일상 감각 연구소

일상 감각 연구소 - 먹고 자고 일하는 인간의 감각에 관한 크고 작은 모든 지식
찰스 스펜스 지음, 우아영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1월

우리는 오감이라는 감각이 서로 별개의 기관으로 여기지만, 사실 감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에 주목한다. <일상 감각 연구소>는 옥스퍼드 통합 감각 연구소 소장 찰스 스펜스가 25 년 간 사람들이 주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연구해온 결과를 토대로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센스 해킹

사회적·인지적·정서적 웰빙을 위해 감각의 힘과 감각 자극을 사용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모든 감각의 고유한 능력을 알고, 감각들이 상호작용해 감정과 행동을 이끌어내는 예측 가능한 방식을 이해해야만, 자신만의 감각 경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킹할 수 있다.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촉발해 사랑하는 이들의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다. 즉, 센스 해킹의 과학은 각자의 목표와 열망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p.16

<일상 감각 연구소>는 센스 해킹은 감각이 얼마나 서로 연결돼 있는지, 그리고 감각 자극의 올바른 균형이 건강과 생산성, 웰빙에 얼마나 필수적인지 아는대서 출발한다.

먼저 감각의 상호작용에 대해 알아보고 집, 정원, 침실, 직장, 쇼핑 등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각들을 두루 살펴보며 효과적인 센스 해킹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이를테면, 우리가 집에서 보다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서 어떤 감각을 살리는 변화를 취하면 좋을지, 잘 자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회사의 병든 건물로부터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면서도 당하는 마케터의 속임수를 둘러보면서 쇼핑의 스킬 높이고, 음악과 향기를 이용한 감각 치료법, 감각을 활용한 스포츠 승리 비법 그리고 온 감각으로 데이트하는 팁을 소개한다.

우리 뇌가 어떤 감각을 어떤 규칙으로 결합시키는지 이해하면 효과적으로 센스 해킹할 수 있다며 다중 감각 인식을 지배하는 핵심 규칙 3가지를 소개한다.

1. 감각의 지배: 보는 대로 듣는다.

'가'라고 발음하는 사람의 입술을 보면서 동시에 '바'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사람들 대부분 '다'라고 듣게 되는 맥거크 효과처럼 상충되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지배적으로 작용하는 감각을 알아본다.

2. 초가산성: 1+1=3?

개별적으로 약한 감각 입력이 서로 결합됐을 때 종종 각각의 합으로 단순히 예측되는 것보다 훨씬 풍부한 다중감각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3. 감각 부조화

뇌는 보통 부적합하게 조합된 감각 자극을 잘 처리하지 못하며, 그 결과 부정적 심상이 초래된다.

<일상 감각 연구소>에서 살펴본 것처럼 다중감각 신호와 환경을 최적화하여 센스 해킹에서 얻은 통찰을 잘 활용하면 더 건강하고 부유하고 현명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센스 해킹은 복잡하지 않고 작은 센스로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스킬이라 취향 저격이다.

좋은 냄새가 나는 수건이 더 부드럽게 느껴지고, 식탁보를 깔면 음식 맛이 10% 더 좋아지고, 50퍼센트는 더 먹게 된다는 일상의 지혜부터 실내 식물은 사무실 공기 오염을 25%까지 줄일 수 있고, 깨끗한 공기는 업무 생산성을 8~11%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 그리고 쇼핑객은 빠른 음악이 나올 때보다 느린 음악이 나올 때 돈을 38~50퍼센트 더 많이 쓴다는 등 비즈니스 꿀팁을 알려준다. 또한 운동할 때 웃으면 달리기 경제성을 2% 이상 향상시킬 수 있으며, 운동 중 7~8분마다 한 번씩 탄수화물을 몇 초간 맛보기만 해도 운동 능력이 2~3퍼센트 증가한다는 정보 등 다양한 센스 해킹 방법은 간단해서 실생활에 바로 적용해도 좋을 것 같다.

낀대 패싱

낀대 패싱 - 튀고 싶지만 튀지 못하는 소심한 반항아들
윤석만.천하람 지음 / 가디언 / 2022년 1월

어떤 한쪽이 강력해서 따라잡기가 쉽지 않고 또한 다른 쪽도 치고 올라오는 힘이 만만치 않아서 현재의 위치를 고수하기가 위태로운 상황을 샌드위치 신세라고 한다. 생존을 위해서는 중간에서 이쪽 저쪽 눈치 보며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낀대 패싱>은 현재 한국의 현대 사회에서 고속 성장하며 남겨진 수혜는 586세대가 점유하고 있고 한국의 사회 트렌드의 주도권은 90년대 생에게 뺏긴 현재의 30~40대들의 현실과 앞으로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각 세대만의 특징을 잡아서 10년 주기로 세대를 대표하는 호칭이 있으나 최근에는 크게 3개의 세대로 분류한다. 3개의 분류는 586세대(60년대 태어나 80대의 학번으로 대학생활을 한 현재의 50대), x세대(x-generation의 약자로 산업화가 시작된 한국에서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시작하며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진 70년대 세대) , 밀레니얼 세대의 80~90년대와 90~2000년 초반 z세대를 묶어서 mz 세대라고 한다.

낀대패싱에서 의미하는 낀대는 1970년대 중반 출생부터 1980년대 후반 출생까지를 의미하고 있다. x세대도 경험하고 밀레니얼 세대와 z 세까지 경험한 집단이다. 이들은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서 자라나면서 디지털 시대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습득한 세대이기에 오락실과 스타크래프트, 만화책과 웹툰, 삐삐와 휴대폰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세대이다. 낀대는 현재 나이로는 30~40대로서 사회적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시기이지만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다. 위로는 586세대의 기득권에 눌리고 아래로는 z세대의 눈치를 보며 자신들의 색깔이 없이 사이에 끼어 버렸다. 하지만 저자는 낀대들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중간에서 끼어버려서 이쪽 저쪽 눈치 보는 끼어 버린 세대이지만 가운데서 없어서는 안 될 중간자적 가교 역할이 필요하다. 50~60대는 20대와 직접 소통하는 것이 어렵고 20대 또한 마찬가지기이다. 또한 한국은 압축성장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선진국들에 비해서 빠른 경제 성장 속도로 발전해 왔다. 그 빠른 변화의 속도의 한가운데서 체험한 세대가 바로 낀대다.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의 사이에 있는 디지로그에 딱 맞는 낀대들은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그 경험으로 갈등을 최소화하며 혁신을 이끌어 나갈 선봉장이 될 것이다.

백 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백 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은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베스트셀러 800권에서 저자의 인생의 좌표가 되어준 문장을 모은 책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변화를 택하고, 변화를 위해 꾸준히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한다. 따라서 저자는 세상에 출간된 수많은 책들의 핵심은 '행복을 위한 변화'라고 강조하며 느림의 미학에 대해, 버림을 통해 채움을 얻는 방법, 픽션으로 세상을 보기, 미래를 움직이는 인문학, 시간을 내가 지배하는 법, 인생의 안목과 센스를 기르는 법, 0.1%의 인사이트, 부자들의 비밀, 천재들의 사고 법 등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의 명언을 소개한다.

"집을 가꾼다는 것은 우리의 생활을 돌본다는 이야기와 닮았습니다. 방치하지 않는다는 의미죠. 어느 구석, 어느 모퉁이 하나도 대충 두지 않고 정성을 들여 돌보는 것. 그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삶을 대하는 방식이자 행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최고요,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p.61

"인류 문화 전체를 대우주라고 볼 때 서점이나 도서관은 그 전체상을 최대한 투영해 놓은 중우주로서 형성된 것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의 소우주를 만드는 일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몇 권의 책의 독자로서 그 책의 숫자만큼 소세계의 주민이 되는 경험을 쌓으면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얼마나 많은 소세계의 주민이 되어 자신을 얼마나 많은 다세계 존재자로 만들었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소우주가 얼마나 풍요로운지 결정된다."

다치바나 다카시,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p.142

"부자가 되는 다섯 가지 습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침 시간을 활용한다.

둘째, 정기적으로 운동한다.

셋째, 한 달에 최소한 한 두 권의 책을 읽는다.

넷째, 인맥을 관리한다.

다섯째, 경제를 공부한다."

강영수, 『부자는 돈이 일하게 한다』 p.311

저자의 큐레이션 도서 중 내가 읽은 책도 상당수였지만, 독서와 배움에는 끝이 없으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현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백 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에서 명언을 14파트의 키워드로 나누어 소개하는데, 자기계발, 문학, 재테크, 독서, 미니멀리즘 등의 파트는 저자가 인용한 책들의 상당수를 읽었지만, 역사와 철학 파트는 아직 읽지 못한 도서가 수두룩했기 때문이다. 나의 소우주를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 양서를 꾸준히 읽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는 책이다. 아울러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면서 대인관계와 시간 관리법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면서 깔끔하게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불어 넣는다.

저자는 이 한 권을 반복해서 읽으며 지혜를 습득하라고 한다. 비록 수만 권의 책을 읽으며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키운 인문학자 지식 큐레이터가 꼽은 베스트셀러 800권에서 저자가 꼽은 책 속의 한 줄이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이라 그 명언이 책의 핵심이라 말하기 어려울뿐더러 한 권을 다 이해할 수는 없으므로 관심 가는 책들을 체크해두었다가 마저 읽으려고 한다. 인용문을 사용하고 싶거나 단 기간에 인생의 지혜를 터득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적정 거리 심리학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6
권수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법에 대한 책이 참 많이 나온다. 이는 우리가 겪는 일상의 어려움의 상당수가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됨을 시사하는 것 같다.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는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적정 거리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오히려 불필요한 만남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좋다는 이들도 은근 많았다. 그동안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했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우리가 관계 주의로 살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타인과 나 사이에 건강한 거리 두기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이 만성적으로 자기주장 결핍증을 안고 살아가며 자기주장 결핍증을 안고 사는 이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와 너'의 관계로 살지 못하고, 늘 평가받는 그것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마음이 편치 않아도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저자는 인격체로 존중받고 싶은 관계의 욕구만 충족할 수 있다면, 우리는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의 성급한 판단을 경계하고 눈에 보이는 현재에 집중할 것을 처방한다. 그의 일환으로 판단 중지를 의미하는 '에포케'를 관계에 녹여 설명한다.

에포케 epoche

철학에서 '판단중지'로 번역하는 현상학 용어로서, 이 책에서는 지금 여기 내 앞에 있는 상대방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의 태도를 의미한다. 선 경험과 편견에 사로잡히면 불가능한 난제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연습하고 실천해야 할 인생 과제다. p.262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는 먼저 현재 나는 지금, 여기에서 대화하고 있는지 진단해 본다. 다음으로 관계의 기본인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대화법으로 비폭력 대화법을 소개하고, 내면의 매니저와 거리 두기를 권하며, 짐이 되지 않는 관계를 만드는 법, 성과 내는 리더의 대화법 그리고 가족과 건강한 관계 맺는 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비폭력 대화법★

1단계. 평가와 판단을 괄호 안에 묶어두기

2단계. 생각이 아닌 느낌에 집중하기

3단계. 책임을 묻기 전, 자신의 밑바닥 들여다보기

4단계. 부탁은 치유로 이어지는 터닝포인트

가족과 사랑에 대한 희생이 당연한 것은 아니다. 사랑의 핵심요소는 당신을 공평하게 나와 똑같이 존중하겠다는 마음 자세다. 즉,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타인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타인을 대접하라'라는 관계의 황금률이 이상적인 관계임을 알 수 있다.

상대방을 향해 '너'로 반응하여

나와 너의 관계를 지속될 수 없을 때

사랑은 안개처럼 사라지고 만다. p.131

<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는 인생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관계의 거리 두는 방법을 제시하며 타인의 시선에 좌우되지 않고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를 권한다. 일상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자신만의 적절한 거리를 파악해 보고 주요 키워드인 에포케를 유념하여 지금 내 앞에 있는 상대방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고 나와 같은 인격으로 존중한다면 관계에서 빚어지는 스트레스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 타인을 환대하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내 안에 공간을 만들되, 그를 반드시 '나와 너'로 존중하여 수단이 아닌 너로 반응하기를 바라본다.

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

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 - 나의 말과 생각, 운명을 바꾸는 36가지 언어 기술
황시투안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2월

'고집 센 사람도 설득할 수 있는 언어의 기술'이라면 얼마나 매력적인가. <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는 10만 명의 삶을 바꾼 언어의 마술 36가지 언어 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지혜로운 언어 모델로 소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언어 기술을 이용하면 상대의 완고한 신념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한다. 관점이 다른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상위 분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하위분류, 창의력을 높이는 횡적 분류로 나누어 살펴본다. 또한 대화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설득과 공감을 끌어내는 잠재의식을 활용한 어법,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메타언어 모델, 다툼 없이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언어의 마술을 소개한다.

인간의 뇌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스스로 공백을 메꾸려 하고, 미지에서 확실성을 찾으려 한다.

둘째,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만약 우리가 누군가에게 직접 명령을 내린다면 상대방의 의식은 곧바로 경보를 울리며 방어 태세를 갖추기 때문에 우리의 명령이 그의 잠재의식 속으로 진입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진다. 나만해도 누군가 명령을 내리면 괜히 뺀질거리고 싶어진다. 스스로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말하기 스킬을 습득해야함을 다시금 느낀다.

다음으로 메타언어의 사용할 때는 네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먼저 상대방의 신뢰를 얻고, 언제나 상대방을 정답의 자리에 두어야 한다. 또한 미리 틀을 세우고, 결정권은 상대방에게 넘겨주어야 한다. 이는 인간관계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낼 요긴한 소통 방식이다.

<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는 언어 기술 습득은 물론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적절한 예시가 많이 수록되어 강연이나 발제에 인용하기 좋을 것 같다. 이를테면, 다음의 성운 대사의 이야기는 적절한 비유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틀에서 기존 틀을 보게 한다.

신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왜 저는 노력을 해도 얻을 수 없는 걸까요? 경전을 읽고 선행을 했는데도 왜 운명은 바뀌지 않는 거죠?

성운: 제가 당신에게 5만 원을 드리겠습니다. 어떤가요?

신도: 선생님, 제가 어떻게 선생님께서 주시는 돈을 받겠습니까?

성도: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신도: 선생님, 뭐든 말씀하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운: 이 돈으로 자동차 한 대만 사다 주세요.

신도:(놀라며) 선생님, 5만 원으로 자동차를 어떻게 삽니까?

성운: 5만 원으로 자동차를 못 사는 것은 알면서, 어찌 세상 사람들은 적은 대가로 많은 것을 얻길 바라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반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대부분 귀납적 추리와 연역적 추리의 범위 내에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에는 자신의 사고 함정에 빠져서 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전제가 틀리면 도출된 결론 또한 전부 틀릴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명확히 잘못된 신념을 고집할 때 벌어질 수 있는 결과다. 이럴 때 비유는 사고의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하는 최고 기술 중 하나다. p.190

모든 문제는 말에서 시작되기도 하지만, 모든 문제는 말로 해결할 수도 있다. 따라서 말하기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는 실용적인 예시를 바탕으로 가독성이 좋아 말센스를 높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나의 말과 생각, 운명을 바꾸는 언어의 마술이 내 입술에도 적용되어 더 지혜로워지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