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 - 세대차이를 성장에너지로 바꾸다
이은형 지음 / 앳워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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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는 왜 그렇게 일을 할까?" 라는 띠지를 보고 격한 공감이 간다. 이런 반응이 내가 신세대가 아니라는 반증일까. 사실 신세대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한다. 하지만 역대급 신세대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제 그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단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까지 기간, 천년이 끝나고 시작되는 전환점에 태어나 '밀레니얼 세대'라 불린다. 현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약 30%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세대로, 사고방식, 일에 대한 가치관, 일하는 방식, 직장 선택의 기준 등 대부분이 과거 세대와 다르다. 밀레니얼 세대를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앞으로 사회에 미칠 범주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과거의 신세대와 구별되는 그들과 소통하지 못하다면 사업기회도 잡을 수 없고, 조직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꼰대'라는 호칭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등장하더니 나이 든 선배나 상사가 거의 공공의 적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젊은 직원들에게 피드백하기가 겁난다는 선배와 상사들의 하소연이 적지 않다. 꼰대가 되지 않는 길은 그냥 입 다물고 있어야 하는 건가 생각하니 자괴감이 든다는 임원들도 있다.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문화에 대해 의사소통하며, 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건만 세대가 다른 구성원과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리더가 꼭 알아야 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 9가지를 설명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선택의 자유를 중시하고, 취향이 다름을 인정하며 진정성에 마음을 연다. 재미/의미 둘 다 놓치기 싫어하고, 소유보다 공유를 좋아한다. 협업도 잘하고, 스스로의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열심히 공부한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속도와 혁신은 당연한 것으로, 공유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들은 글로벌 인재다. 밀레니얼 세대가 자신의 일에 흥미를 느끼고, 조직과 함께 성장하여 발전한다면 조직은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에게 직장은 헌신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대등한 계약관계다. 자신의 삶과 직장은 동등하게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과거와 같은 일터의 개념이 강하다. 밀레니얼 세대는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에 있든 일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여기므로 반드시 사각형 건물의 사무실에 다 같이 모여 일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품는다. 그들은 일할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선택하고 싶어 한다. 사무실에서 시간을 얼마나 보냈는지에 따라 보상을 받기보다는 자신이 올린 성과와 공헌도, 시장가치에 따라 보상받는 것을 선호한다.

 

CEO가 쇄빙선의 선장으로 나서야 한다. 여기서 쇄빙선은 과거의 관습이나 행동양식이라는 얼음을 깨는 역할이며, CEO는 선장을 맡아야 한다. 이때 CEO는 임원 등 경영진과 한 팀을 이루어야 한다. 그렇게 경영진이 인식 변화에 함께 동참하면서 조직에 인식을 확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런 다음 변화에 필요한 자원을 모으고, 실행할 준비가 된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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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슈팅의 주식투자족보 시즌 2 파워슈팅의 주식투자족보 2
김승회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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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방송에서 파워 슈팅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김승회 주식 전문가가 자신의 필명을 딴 파워 슈팅의 주식투자 족보 1에 이어서 시즌 2가 나왔다. 주식투자를 직접 리딩 하는 주식 방송 전문가답게 시즌 1의 책의 구성은 주식투자에 대한 실전 위주의 내용으로 구성되다 보니 초급자나 중급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시즌 2는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왕초보부터 주식 전문가까지 공부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업그레이드돼서 돌아왔다.

 

 

파워 슈팅 주식투자 족보 2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재 활동하는 주식투자 전문가의 눈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내용들을 액기스처럼 모아서 간결하게 담았다는 것이다. 또한 기초 편에는 주식 초등학교, 주식 중학교, 주식 고등학교, 주식 대학교로 자기 수준에 맞춰 단계별로 공부할 수 있게 나눠져 있으며 실전 편에는 파워 슈팅 전문가가 종목 선정하는 방법과 매수 타이밍, 매도 타이밍,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 지수 밸류에이션 측정, 역발상 바스켓 매매를 족보의 형태로 구성해 놓았다. 주식투자는 무엇보다도 시장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의 실전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도움을 받는다면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볼 수 있는 확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

 

 

저자는 기업의 이슈나 테마에 의존하는 투자는 지양하고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에 중심을 두어 리스크를 관리하라고 한다. 여기에 기술적분석으로 매매 타이밍을 잡아서 수익을 실현하는 투자방법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핵심만 담다 보니 간략하게 설명하며 넘어가는 부분도 있지만 실제 매매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거래량 분석이나 세력이 움직이는 타이밍 포착에 관한 부분과 주식투자에서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인 매수와 매도 시점의 기준을 세워나가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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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사고의 힘 5W1H
와타나베 고타로 지음, 안혜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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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엄청난 량의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는 정보화 사회와 무서운 속도로 시시각각 변하고 발전하는 현실 속에서 직면하고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해결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들인 노력에 비하면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선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않은 결과가 종종 발생한다면 최선을 다했다는 말로 문제들을 덮어버리기에는 안타깝고 자기 자신에게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것이다. 노력에 비하여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규 사업 담당자, 경영기획담당자, 각 사업의 부서장급에 속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프레임 워크를 회사에서 교육하고 업무에 이용하게 했다. 하지만 현재는 경영 환경과 회사 내의 의사 결정 방식의 변화에 의하여 상하 직급 가리지 않고 프레임워크를 권장하며 사용하는 추세가 되어가고 있다.

저자는 기업, 대학을 대상으로 경영이론, 분석체계, 전략 입안, 업무추진, 사고 발상법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컨설팅하는 전문강사이다. 현장에서 프레임 워크에 대해 강의 후 수강한 업무 담당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배운 부분을 업무에서는 활용하기가 쉽지 않으며 프레임 워크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언제 어떠한 것을 사용해야 할지 모른다는 의견과 분석방법이 복잡하여 자신이 올바르게 적용하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래서 실질적인 업무성과가 나며 누구나 사용하기 편하게 활용이 간편하고 분석방법이 심플한 프레임워크를 고안한 방식이 바로 5W1H이다.

 

 

 

기본적인 프레임워크 종류는 20가지가 넘는다. 이 중에서 목적과 상황에 맞춰서 전략분석에는 3C(COMPANY, CUSTOMER, COMPETITOR), 사업과 제 발견 시에는 가치사슬, 마케팅에는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시장 기회 발견 시에는 SWOT( STRENGTS, WEAKNESSES, OPPORTUNITIES, THREATS)를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3C와 같은 보여주기 형태의 분석은 내용이 없으며 4P처럼 상황 정리에 목적을 둔 분석은 문제점에 대한 방향이나 메시지가 없으며 사업의 방향과 세부사항 분석의 SWOT는 복잡하여 정리가 안되는 각각의 단점이 뚜렷하다. 이 단점을 극복한 것에 더 나아가서 사안의 본질을 파악하고 새로운 시점과 사고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까지 더한 프레임 워크가 5W1H(WHAT, WHERE, WHO.WHEN, WHY, HOW)이다. 이 책은 5W1H를 이용하여 본질적인 목적에 다가가는 법, 발상의 시야를 넓혀 새로운 아이디어를 탄생하게 하는 과정, 설득력 있는 로직으로 상대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커뮤니케이션,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사례 적용을 통해 5W1H를 체험하고 나만의 강력한 전략 무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익숙해질수록 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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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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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중력>은 일상의 중력에서 벗어나려는 어느 샐러리맨의 감동 스토리다. 우주를 꿈꾸던 연구원이 우주인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경쟁과 우정을 다룬다. <중력>의 작가 권기태는 동아일보에서 14년간 기자 생활을 한 베테랑으로, 2006년 <파라다이스 가든>으로 '오늘의 작가 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깔끔한 문체는 첫 도입부부터 소설에 몰입하게 만들기 충분하였다.

 

 

 

"가능성을 꿈꾸지 않는 사람은

이 단단한 현실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지 못한다."

 

 

"나는 저녁이 찾아오는 고즈넉한 시간을 사랑한다." 소설 <중력>의 첫 문장은 책 표지와 다른 감성이라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책 표지에는 40대 중반으로 가늠되는 샐러리맨의 몸에 우주복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서 무언가 일상을 탈출하고 싶어 하는 지친 가장에게 새로운 활력이 생기는 이야기겠지.. 라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기 때문이다.

 

 

 

주인공 이진우는 우주를 꿈꾸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어느 날 우연히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선발 공고를 발견하고 지원하는데, 최종 선발까지 남겨두고 회사로 돌아오지만, 좌천 통보를 받는다.

주인공과 함께한 경쟁자들은 꿈을 향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작가는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들의 감동적인 우정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다. 일등만이 기억되는 세상에서, 한국판 닐 암스트롱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서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나는 이 육체로 내 삶을 평생 경험한다. 성실하게 돈을 벌 것이며, 지난해 퇴직한 아내와 함께 딸 둘을 키우면서 아이들의 행복과 자존심을 끝까지 지켜줄 것이다. 나는 손에 잡히는 소소한 행복을 자주 맛보며 살고 싶다. 그런 기쁨을 주위에 나눠주고 싶다."

 

 

저자는 어느 결엔가 지금의 이 삶과 같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바람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보통 사람이 꿈을 좇다가 수렁에 빠지고 선택의 갈림길에 서는 이야기.

내가 느껴온 슬픔과 기쁨, 기대와 체념 같은 감정들이 배고 스민 것 같다. <중력> 속의 삶을 살아 보고 그들의 마음이 되면서 나는 배우고 깊어진 게 아닐까. <중력>이 내게 숨결을 불어넣고 등을 두드려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중력>에게 가없는 사랑을 느끼고 그만큼 아껴 주고 싶은 것이다.

 

 

"오랫동안 한 발자국씩 움직여서 여기까지 도달했다는 생각입니다. 꿈을 이루려고요. 당장 돈이 되는지 아닌지 따지지 않고 멀리 보면서 움직였다는 생각, 상상한 것을 확인하려고 때로는 목숨도 걸었다는 생각, 궁금한 것을 알아보려고 온갖 아이디어를 다 냈다는 생각, 그런 것 때문에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희망은 가능성이 타고 남은 재속에서 사악하게 반짝이는 현실일까요? 그게 없으면 훨씬 더 소박하고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 텐데..."

 

 

저자는 실제로 2006년 우리나라에서 시행한 우주인 선발 대회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리고 탈락자들의 퇴장을 눈으로 지켜보았는데, 한 탈락자는 "이뤄질 수 없는 꿈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한 공군 교관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작가는 소설<중력>에서 삶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찾고자 끝까지 써내려가 보았다 한다. 삶은 큰 것만을 올려다보는 사람을 속이지만, 작게 오므라들려는 사람의 등은 두드려준다는 저자의 말처럼 밤의 은하는 우리 위에서 서서히 돌아간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삶이라도 그 아래에서 함께한다. 무중력에서 오래 살 수 없는 우리 인간이 자상으로 돌아와야만 하는 것처럼, 일상을 떠나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여도 언젠가 나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그래도 끝까지 가보았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마무리한다.

 

 

"너는 끝까지 가보았으니까,

꿈이 스러져가도 최대치를 다했으니까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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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시간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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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축의 대표작 <태고의 시간들>.

 

 

 

폴란드 국민 작가 올가 토카르축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태고의 시간들>은 폴란드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상 니케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시사잡지 <폴리티카>선정 올해의 추천도서, 40대 이전의 작가에게 수여하는 유서 깊은 문학상 코시치엘스키 문학상 등을 수상하여 작품서을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1,2차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과 냉전 체제와 사회주의에 이르기까지 20세기의 폴란드를 배경으로 한다. 시공간이 중첩되는 가상의 공간 '태고'에서 벌어지는 야만적이면서 신화적 삶을 살아가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84편의 짤막한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니에비에스키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태고의 이웃들,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를 점령한 군인들, 신과 천사, 죽은자까지 주인공이 되어 개체의 삶의 방식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중간중간 역사적 사건이 등장하는데 폴란드를 침공한 독일인이 유대인들을 강제수용소로 보내고 학살하는 장면 등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여 태고라는 지명이 가상의 공간임을 잊게 한다.

 

 

 

 

태고의 시간은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 받고 타국에 지배당했던 폴란드의 역사를 배경으로 러시아와 프로이센, 오스트리아로부터 점령 당하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의 비극 등을 배경으로 한다. 역사적 사실과 다소 신화적 요소인 마을 주민들의 삶을 엮어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기록될 수 없었던 소수의 개인, 여성의 이야기를 강조한다. 탄생부터 결혼, 출산, 노화등 게르노파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남자보다 여자가,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남편보다 아내가 더 빨리 죽는 시절이었다. 여자는 인류가 은밀히 고여 있는 그릇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어린 새가 알을 개고 나오듯 아이들은 여자들에게서 새 생명을 얻었다. 그런 다음 깨진 알은 스스로 붙어 다시 고유의 형태를 회복해야만 했다. 여자가 강할수록 더 많은 아이를 낳았고, 그로 인해 여자는 조금씩 약해졌다."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나 슬픔이 깃든 삶을 살아가는 미시아, 술취한 남자에게 몸을 팔며 연명하다 아이를 낳고 예언의 능력을 얻은 크워스카, 노파 플로렌틴카, 점령군에게 강간당하고 태고를 떠나는 크워스카의 딸 등 역사의 비극에서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 소설의 마지막에 고향을 떠나는 여인이 어머니의 커피 그라인더를 꺼내 천천히 돌린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어머니의 삶이 딸에게 반복되는 겹겹의 시간들로. 소우주 속에서 되풀이되고 반복되는 우리의 삶을 함축하는 저자의 섬세한 터치가 돋보였다. <태고의 시간>은 최고의 작품상을 수상한 저력을 맛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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