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리바의 집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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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1반 반장 '이가라시 데쓰야'는, 음침하고 친구가 한명도 없는 '히가 고토코'와 반 친구 '하시구치 다쿠토'집에 놀러가게 된다. 그 집에서 죽었다는 하시구치의 여동생의 모습을 보고, 소리를 듣게 된다. 

2학기 끝날무렵 하시구치네 가족이 야반도주를 했다는 소문이 돌고, 4학년 여름방학 때 '요시나가 준', '소마 이사오', '히가 고토코'와 함께 하시구치가 살던 유령저택을 다시 방문한다. 그곳에서 기묘한 소리를 듣고, 키가 큰 무언가를 보고, 흘러내리는 모래를 보고, 아이들은 이상해진다. 그 후 준은 이사를 가고, 이시오는 차에 치여 죽고, 데쓰야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읽는 내내 나의 예상이 계속 빗나갔다.

처음 모든 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던 대상이 사실은 희생자이고, 동일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서로 다른 사람이다. 

분명 장편소설로 들었는데, 단편 소설이라는 착각을 하게 하고, 결국 마지막에  장편 소설임을 알게 된다.

마지막까지 반전이 있어서, 끝까지 긴장을 절대 놓을 수 없다.

호러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몰입해서 읽게 되고, 나의 추리가 틀린 걸 알게 될 때마다 짜증이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묘한 쾌감이 든다.

등골이 오싹하고, 섬뜩하고, 소름이 돋고, 자꾸 주위를 둘러보게 한다.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고, 책을 덮고도 꽤 오랫동안 서늘함이 지속된다. 요즘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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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정원 - 2022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ㅣ 글로연 그림책 22
나현정 지음 / 글로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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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낯선 둘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다시 만남 까지의 이야기가 서정적인 그림과 함께한다.

각자 상처가 있는 둘은, 처음 서로를 의식했을 때는 경계만 하게된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한발씩 가까워지고 서로를 알게되고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함께 상처를 극복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헤어져야 할 시간이 온다.

이별에 마음 아파하지만, 둘이 함께 보낸 추억 때문에, 잘 견뎌내고, 시간이 흘러 둘은 또 반갑게 스친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따뜻한 그림이 그 둘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 오롯이 그들의 마음을 느끼고 공감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의 상처도 치료가 되고 홀로 설 힘이 생기고 성장하게 된다.

우리는 살면서 반드시 여러번  만남과 이별을 겪게된다. 만남의 시작도 쉽지 않지만, 이별은 더 힘들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의미없는 만남은 없고, 어떤 종류의 만남과 이별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모든 만남과 이별을 통해 변하고 자란다.

잔잔하지만 큰 울림이 있는 그림책이다. 소장해 두고 힘들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펼쳐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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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 - 군더더기 없는 인생을 위한 취사선택의 기술
인나미 아쓰시 지음, 전경아 옮김 / 필름(Feelm)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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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무언가를 수집했다. 그것들이 없으면 죽을것처럼 열심히 모았다가 흥미가 떨어지면, 왜 이리 악착같이 모았는지 과거의 나를 탓하며, 처분하느라 또 고생한다. 

그것들을 모으는데 들인 시간과 돈, 노력이 아까워지면서, 다시는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또 다른 무언가를 모으고 있다.

넘쳐나는 물건들로 인해 집이 답답하게 느껴지고, 한번씩 정리해서 버려도, 금방 또 그 자리를 다른 것들이 채운다.

필요해서, 필요할 것 같아서 산 것들이 어느 순간 짜증과 두통, 피로 유발 요소가 되어버린다.

물건뿐 아니라, 인간 관계나 감정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어느 순간 부담과 스트레스 요인이 되어 지치게 만든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삶을 정곡만 콕콕 찔러대서 읽는 내내 꽤 아팠다.

부족한 자신감과, 연약하고 쉽게 상처 받는 마음을 감추기 위해, 자존심으로 가리고 나자신과 다른 사람을 속이려 하는 건 아닌지, 나를 포장해 자기과시용으로 SNS를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반성했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는 스마트폰 앱, 책, 굿즈들, 싸다고 사들인 물건들과 마음을, 심플하고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이 정리하는 게 시급한 것도 깨닫게 되었다. 먼저 정리를 하고, 착실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다 보면, 진정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해 나를 위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직접 체크 할 수 있는  'Not to do list'는 객관적으로 내 삶을 바라볼 수 있어서 유용하다. 한눈에 보이니까 나의 앞으로 변화될 모습도 미리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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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마음속 유니콘 ㅣ 마음속 그림책 17
브라이오니 메이 스미스 지음, 김동언 옮김 / 상상의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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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가족은 할머니 집하고 가까운 외딴 산골 마을 오두막으로 이사하게 된다. 그녀는 엄마, 아빠가 짐 정리를 하는 동안 집 주변 여기 저기 둘러보러 다니다가 들판 끝에서 하늘로 솟구치는 유니콘들을 본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가시덤불에 뒤엉켜 있는 아기 유니콘을 발견하고 집에 데려온다.

모든 게 낯설고 외롭고 힘든 마거릿에게, 아기 유니콘은 처음에는 돌보고 애정을 쏟아야 할 대상이었다가, 곧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친구가 된다. 그 아기 유니콘 덕분에 마거릿은 이사한 낯선 상황에 금방 적응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봄이 되어 아기 유니콘이 엄마와 함께 떠난다. 마거릿은 유니콘과 헤어짐이 아쉽지만, 이제는 아기 유니콘을 보내줘야 하는 시간이다. 

그 후 마거릿은 아기 유니콘이 문득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새로운 곳에서의 삶을 즐기기 시작하고, 그사이 많이 성장한다.

이제 마거릿과 유니콘은 서로 만날 수는 없지만, 그녀는 자라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자신의 어릴 적 친구 유니콘을 떠올리며 힘을 낼 것이다. 그들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친구로, 항상 마음속에 함께 하는 친구로 영원 할 것이다.

누구나 마음 속에 유니콘 같은 존재가 있다. 어렵고 힘이 들 때마다 내가 의지하고,  힘을 낼 수 있게 응원해 주는 친구이다. 가끔은 잊고 살 때도 있지만, 내가 필요할 때마다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은, 모두 잊고 있던 자신만의 유니콘 친구를 떠올리고 위로와 응원을 얻는 시간을 갖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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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의 춤을 춰
다비드 칼리 지음, 클로틸드 들라크루아 그림, 이세진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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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오데트'는 방에서 꿀벌 옷을 입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거울 앞에서 춤추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먹는 것도 좋아하고, 책 읽기도 좋아하고, 특히 '레오 다비드' 작가를 좋아한다.

오데트는 그대로인데, 오데트를 보는 사람들은, 자꾸 다른 이야기를 한다. 부모님은 마르고 허약하다고, 친구들은 뚱뚱 하다고, 담임 선생님은 순하다고, 체육 선생님은 둔하다고, 피아노 선생님은 힘들게 하는 학생이라고 말한다.

과연 '어느 쪽이 진짜 오데트일까?', '오데트는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람들은 생각도 가치관도, 살아온 환경이나 배경도 다 다르다. 그래서 보는 시선도 다르고, 누군가에는 긍정적인 모습이 누군가에는 부정적인 모습이 될 수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그때마다 다른 사람들 말에 따라서 자기 자신을 탓하거나, 바꾸려 한다면, 결국 자기 자신은 점점 작아져 사라져 버린다.

모두 누구나 잘하는 부분이 있고, 못 하는 부분이 있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그 모든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준이나 잣대가 아닌 항상 자신이 중심이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건 자신 뿐이다. 항상 자기 자신 을 잘 알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더 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 

어린 오데트는 벌써 그걸 스스로 깨우친다. 나보다 훨씬 낫다. 오데트 처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자! 자기 자신이 되어, 자신만의 춤을 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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