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리코 3번가 야옹 관장님 코후지 이야기 - 작은 서양관 속 열두 개의 이야기 주머니 ㅣ 바둑이 폭풍읽기 시리즈 2
야마모토 카즈코 지음,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 전정옥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토네리코 마을 언덕위의 아담한 서양관에 살고 있는 '코후지'의 할머니 '후지'는 1년 정도 고양이 문양 견본을 찾으러 세계 여행을 떠나게 되자, 집 관리를 코후지에게 맡기고, 한 달에 한 번 그 달에 맞는 행사를 하는 것으로 집세를 내라고 한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서양관 찬장 문 안에는, 안경 쓴 젊은 남자 쥐 '네즈모리'가 살고 있고, 전에 일하던 회사에서 괴롭힘 당한 기억으로 힘들어 하는 코후지는 다른 사람들고 친해지고 싶지 않다.

코후지는 서양관에 살 게 된 첫 달인, 4월에는 벚꽃놀이, 5월에는 옷장 정리, 6월에는 매실 주스 담기, 7월에는 칠석 행사, 8월에는 불꽃놀이 보기, 9월에는 달맞이, 10월에는 밤줍기, 11월에는 시치고산 행사,  12월에는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1월에는 설날 행사, 2월에는 콩뿌리기, 3월에는 히나마쯔리 행사를 하고, 다시 돌아 온 4월에는 토네리코 마을에 정착한다.

매달 행사를 즐기면서 코후지는 생활에 활기가 돌고, 친구들이 점점 늘어나고, 굳게 닫아 버린 마음이 조금씩 열린다. 매달 행사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면서 더 재미있어지고, 전 직장 동료들에게 받은 상처도 치유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아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힘을 얻는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 달에 맞는 행사와 음식, 세시 풍속도 저절로 알게 되고, 네즈모리가 덧붙여주는 일본의 매달 행사에 맞는 자세한 설명과, 한국의 열두 달 세시 풍속 이야기는 유용하고 재미있다. 힐링도 하고 세시 풍속도 배우고,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시리아 난민 이야기 - 아무도 원하지 않는 사람들
돈 브라운 지음, 차익종 옮김 / 두레아이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1년 3월, 시리아 남부, 다라에서 10대 아이들이 담벼락에 '독재 타도'라고 쓰고, 그 일로 아이들은 체포되어 감옥에 끌려가 고문을 당한다. 아이들이 잡혀가자 가족과 친구가 나서고, 수천명의 국민들이 항의하게 된다. 정부는 군대를 투입해 평화 시위를 하는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죽이고, 폭력이 온 나라를 휩쓸자, 수천 명의 시리아 국민들이 목숨을 걸고 요르단, 레바논, 터키 국경을 넘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아이들이 죽게  되고, 밀수꾼들에게 돈을 뜯기고 이용당하고, 침몰하기 일쑤인 안전하지 않은 배에 탈 수 밖에 없게 된다. 더위와 추위,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난민들은 유럽 여러나라로 가게 된다, 

그런 난민들을 친절하게 도와주는 사람도 있지만, 속이고 사기치는 사람들도 많고, 기꺼이 받아 주는 나라도 있지만, 거부하는 나라도 있다. 

2014년 시리아 안에서 19만 1천 명이 살해당했는데, 살해당한 사람 중 18살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8,800명이었고, 전 세계 6천 5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고향에서 쫓겨났는데, 그 중의 절반은 18살 미만 아이들이라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떠돌다 죽는 사람들 특히 아이들을 생각하면, 난민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먹고 살기 힘든 자국민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난민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가 않다. 

난민들은 살려고 자신의 나라를 어쩔 수 없이 버리고 떠나왔는데, 현재의 삶도 여전히 비참하고 가난하고 불안하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더욱 어렵고 힘들게 살아간다.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로 올해 21년째다. 이 책은 난민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난민에 대해 쉽고, 균형있게 이해하게 해주고, 난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합정과 망원 사이 - 1인 생활자의 기쁨과 잡음
유이영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년짜리 세입자가 합정과 망원 사이에서 혼자 겉돌다가, 그 동네의 일원으로 점점 녹아드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낯설고 외로운 이방인 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교류하는 이웃이 생기고, 서서히 그 동네에 적응하게 된다. 

동네 편의점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맥주도 마시고, 동네 놀이터에서 산책도 하고 수다도 떨고, 독서 모임을 하고, 문화센터에서 첼로를 함께 배우는 그랜드 프렌마 이웃과 정을 나누고, 직장에서의 어려움을 한강 달리기로 풀기도 하고, 망원시장에서 장을 보고, 단골 밥집과 미용실, 병원이 생기고, 동네에 정이 들고, 비로소 그 곳의 일원이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 동네가 좋기만 한 건 아니다. 스트레스 받는 일도 있고, 짜증나는 일도 있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때 조차도 동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이 동네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음 새로운 곳에서도 충분히 잘 적응하고 뿌리내릴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나도 마포구 동 라디오의 합정동 방송 '어쩌다 합정러' 를 들어보고 싶고, 입장료를 내고 잡지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종이잡지클럽'에 가보고 싶고, 맛집 리스트와 사람들의 사연이 가득한 빨래방의 방명록도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땡스북스'와 '미미네 떡볶이'를 이 책에서도 만나 반가웠다. 조만간 꼭 가봐야 겠다.

합정과 망원이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이 있다. 친근하고 사람 냄새가 잔뜩 날 것 같고, 포근하고 정감있을 것 같고,  어떤 사람이든 따뜻하게 받아 줄 것 같다. 이 책에서 만난 합정과 망원은 내가 예상했던 그대로이다. 

일상을 누린다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 평범한 일상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리의 오두막
마리 도를레앙 지음, 이경혜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밖으로 나와서 뛰어 놀아주길 바라는 봄이 왔다. 세 친구들은 자신들만의 아지트로 향한다. 집 울타리를 벗어남과 동시에 세 아이의 모험은 시작된다.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햇볕에 살랑 거리는 나뭇잎들, 옆집 개 짖는 소리, 양들이 있는 초원, 넓은 들판과 풀밭, 등 세 친구들은 자연속에서, 간식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갑자기 악몽처럼, 하늘이 어두워지고 돌풍이 몰아친다.

자연은 따뜻하고 온화할 때도 있지만, 갑자기 무섭게 변할 때도 있다. 그런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우리는 자연의 섭리도 배우고, 단단하게 성장해 가기도 한다. 그때 혼자이기 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한다면 어려움 극복이 더 수훨하다.

자연에서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집 밖을 나서는 건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들이 가득하지만, 또 그만큼 위험한 일도 있다. 그럴 때 친구들이 함께 힘을 합치면, 더 잘 이겨낼 수 있다.

어렵거나 힘든일이 있다고 자연을 멀리하거나 안전한 울타리 안에만 있으면, 강해질 수도, 성장할 수도, 친구들과 힘을 합칠 기회도 얻지 못한다. 

누구나 난관에 부딪치고 극복해 나가면서, 더 강해지고 더 성장해, 성숙한 인간이 되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방콕에서 잠시 멈춤
구희상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망치듯 온전히 혼자 떠난 첫번째 방콕 여행, 혼자만의 자유시간을 보내고 에너지를 얻고 돌아 온 그는, 그 이후로 힘들 때마다 방콕으로 떠난다. 그러다 결국 방콕 한달살기를 택하게 된다. 

방콕 여행에 도움이 될 태국 역사, 유심사는 방법, 택시와 그랩 이용하는 방법, 대중교통의 특징과 이용법, 숙소별 장단점, 풍부한 먹거리들과 추천 메뉴, 타이 마사지, 무에타이 경기 관람, 방콕 관련 영화, 박물관, 서점, 대학교, 동네산책, 북카페, 교통체증, 호화로운 쇼핑몰, 화려한 왕궁과 볼거리, 민주화, 다양한 인종, 축구, 도시재생, 수로, 미세먼지, 학대당하고 있는 코끼리, 홍등가, 초라한 뒷골목, 빈부격차, 불법과 단속, 방콕의 뒷모습과 민낯까지 그대로 보여준다. 

여러번의 방콕 방문과 두번의 한달살기를 통해 그가, 보고 듣고 겪고 느낀 진짜 방콕과, 방콕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가감없이 솔직하다. 

때로는 여행자로, 때로는 현지인으로, 때로는 그 사이 어디쯤의 시선으로 바라본 방콕은 시간을 초월하는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를 따라가다 보면, 방콕은 세계 최고의 관광 도시가 아닌 친근하고 편한 일상의 살고 싶어지는 도시가 되고, 몸과 마음이 저절로 힐링이 된다. 언젠가 직접 방콕을 방문해 그가 겪은 것들을 나도 경험해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