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 사르담호 살인 사건
스튜어트 터튼 지음, 한정훈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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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담호'는 '바타비아'에서 출발해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그 배에는 바타비아의 총독 '얀 하안'과 그의 아내 '사라 웨셀', 딸 '리아 얀' 그리고, 동인도제도에서 가장 유명한 명탐정 '새뮤얼 핍스'가 죄수 신분으로 탑승하고, 그를 지키기 위해 파트너이자 절친 '아렌트 헤이즈'도 함께한다.

항해 시작 전 문둥병자의 저주스런 말과 함께 주 돛대에 잿빛의 꼬리 달린 눈이 나타나,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일곱척의 배가 함께 암스테르담을 향해 출발했는데, 항해도중 갑자기 여덟번째 배의 불빛이 나타나, 붉은 색이 되었다가 사라진다. 그때마다 사르담호에서는 사건이 발생하고, 알 수 없는 기이한 일이 생긴다.

아렌트가 사건들을 조사하면서, 아렌트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과거와 사르담호 탑승자들의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인간의 욕망과 욕심은 끝이 없고, 가질수록 만족하는 게 아니라, 더 가지고 싶어하는 괴물이 된다. 그리고  그런 괴물은 결국 자신이 뿌린대로 거두게 된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정의로운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결국 그들은 자유와 그들만의 배와 섬, 영리함과 똑똑한 지혜와 엄청난 재물을 가지게 된다. 

사르담호는 우리 인간 사회의 작은 축소판으로,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더 흥미롭다.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인데도, 재미있어서 금방 읽힌다. 이 정도 책이면 영화 시리즈 각이다. 악행을 벌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걸 두렵게 만드는 그들의 다음 활약상도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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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E. M. 리피 지음, 송예슬 옮김 / 달로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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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는 자존감이 너무 낮아 다른 사람들 눈치만 보며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 살이 찐 자신의 몸을 자꾸 부끄러워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폭식을 하고 후회한다.

그런 상황을 바꿔 보기 위해 여행을 하고, 직업도 계속 바꿔 보고,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여러 도전도 해보지만 나아지는 게 없다.

물론 나탈리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살면서 다른 사람들이 정해 놓은 고정관념과 기준때문에 무수히 상처를 받으며 그렇게 변해왔다.

그렇다고 그녀가 자신을 포기한 건 아니다.  흐름을 따라 자신의 현재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산다. 평범한 일상에서 무언가를 찾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이 틀려도 그 안에서  배우는 게 있고, 그 다음에 조금 더 나아지면 되는 것이니 꼭 완벽해야 할 필요는 없고,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하게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 들이고, 지나간 일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놔버릴 줄 알아야 하고, 남들을 부러워 하느라 헛된 시간을 보내는 대신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하고, 완벽하게 준비한 상태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일단 시작해서 부딪치며 나아가면 된다는 걸 배운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게되고,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괜찮다는 자신감을 찾게 된다. 마치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은 애벌레가 나비로 바뀌듯이 변해간다. 

나탈리는 나와 닮은 구석이 많아서 그녀를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변화에 나도 힘을 얻게 되고, 앞으로의 그녀와 나 자신에 성장에 대해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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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김이환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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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앓이 ㅡ 정해연
선하처럼 달리기를 할때면 체육복 상의의 배부분을 잡아 앞으로 당겼던 때가 생각난다. 여중, 여고를 다녔는데도,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모두 그런 자세로 달렸다. 자신의 몸이 변해가는 걸 감추려고만 했었다. 왜 그걸 부끄러워 했었는지 모르겠다.

열네 살, 내 사랑 오드아이 ㅡ 조영주
요즘은 아이들도 써클렌즈를 많이 착용한다. 혹시나 시력에 나쁜 영향을 줄까봐 잔소리를 했었는데,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괜찮을것도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인싸가 되고싶어 하는 것은, 인기를 얻고 싶어서가 아니라 왕따를 당하고 싶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소녀들의 여름 ㅡ 장아미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취향을 숨기고 자신의 마음을 숨긴다. 그런 관계는 점점 불편해지고, 결국은 멀어지게 된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진정한 친구다.

꿈속을 달리다  ㅡ 정명섭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AI의 편리함과 윤리의식에 대한 논란이 있다. 그런 글을 읽을 때마다 부정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충분히 긍정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아의 새로운 손 ㅡ 김이환
미래의 기술은 얼마나 빠르게 어디까지 발전하게 될지 기대감이 든다. 우주를 돌아다니며 다른 행성을 탐험하고, 나와 다른 세상의 사람들도 만나 친구가 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이 책은 십대 아이들의 몸의 일부가 남들과 달랐을 때의 이야기이다. 십대때는 몸의 변화에 유독 더 민감해 다른 또래들과 조금만 달라도 놀림의 대상이 되기 쉽지만, 자기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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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정의 우리 아이 성장 백과 - 성장클리닉 최다질문 100
박미정 지음 / 물주는아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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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모님은 두분 다 키가 작으신 편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우유, 멸치, 콩나물 등 키가 관련된 음식들을 정말 열심히 먹이셨다. 그런데 엄마의 그런 노력에도 우리들은 모두 키가 작다. 키가 작은 게 불편하고 나름 콤플렉스여서 나는 아이의 성장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었다.

아이가 밥을 안 먹으면 애가 탔고, 병원에 가서 표준 성장표과 아이의 성장을 비교 할때마다 마음이 왔다 갔다 했다. 분명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30여 년의 성장클리닉의 키 성장전문의로서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그런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 할  질문의 답을 기록 한 책이다.

아이의 성장이 80%는 유전적 영향이고, 20%만 후천적 요인이라는 말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20%만으로도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말에 안도하기도 했다. 

아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먹이는 약이 키 성장을 방해 할 수도 있다는 건 충격적이었다. 꼭 약 성분을 먼저 확인하고, 의사와의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영양소 특히 칼슘과 비타민D, 단백질, 요오드를 적절히 섭취해야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아야 하고, 너무 뚱뚱해 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성장판이 빨리 닫히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성장호르몬의 부작용과 성조숙증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성장호르몬 치료를 아이의 상태에 맞춰 조절하면 부작용이 없다는 말에 안심이 되었고, 성조숙증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대한 부분이 유용했다.

집에서 골고루 영양소를 챙기려고 하지만, 잘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었는데, 구체적으로 아이들이 먹어야 하는 음식과 필요한 양, 집에서도 관리 할 수 있는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련 생활 습관 관리의 꿀팁도 알 수 있다.

아이의 성장과 관련된 요인들이 이렇게까지 다양한 줄 몰랐다. 아이의 성장곡선이 표준성장곡선과 비교해 점점 하향 곡선이면 바로 성장 클리닉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개선해야 한다. 타이밍이 잘 맞아야 치료도 효과가 있으니, 내 아이의 성장이 어디쯤인지 궁금한 부모들은 꼭 이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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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오자와 다케토시 지음, 김향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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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신 분은 25년간 호스피스 병원의 의사로 3,500명이 넘는 환자들의 마지막을 지켜본 분이다. 그리고, 그가 그들을 보면서 느낀 진정한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1년 후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하고, 그 마지막 순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 바로 이순간 미리 그때를 생각해 봐야한다. 그러면, 분명 지금까지의 가치관이 달라지게 된다.

후회를 안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감정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면 배울 만한 일을 찾을 수 있고, 후회를 줄일 수 있다.

삶의 마지막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소중한 이들, 가족이든 친구든 반려동물이든 자연이든 그들과 충분하고 유대감 있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나만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쁨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삶을 살면 마음이 더 편안해진다.

아무리 내 삶이 얼마 안 남았더라도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미래에 대해 꿈꾸는 걸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해야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마음과 시간 둘다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고통과 괴로움이 없는 삶은 없다. 하지만 그 고통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에, 무조건 피하기 보다는 제대로 마주해야 한다.

나는 항상 죽는 순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아무래도 지금처럼 살면서 변하지 않으면 마지막 순간 후회만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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