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볶이 할멈 1 - 아이들을 지켜라! ㅣ 똥볶이 할멈 1
강효미 지음, 김무연 그림 / 슈크림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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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멈 떡볶이'에서 파는 떡볶이는 떡, 고추장, 설탕, 맹물, 치즈가루가 전부인데도 맛은 우주 최강이다. 그런데 이 떡볶이집의 할머니는 사실 특별한 능력이 있다

할머니는 낮에는 맛있는 떡볶이를 팔고, 떡볶이를 다 판 후에는 아이들의 고민을 듣고, '똥볶이 할멈'으로 변신해 똥볶이 고양이 '치즈'와 함께 시간을 과거로 돌려,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 

'미소'의 누명을 벗겨주려다가 아이들의 급식으로 장난치는 이사장에게 벌을 주기도 하고, '하루'의 운동화 한짝을 찾아주려다가 그동안 하루를 괴롭힌 아이를 혼내주기도 한다.

어른이 보기에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엄청 크고 중요한 일일 수 있다. 그리고, 단순해 보이는 고민이 사실 복잡하게 여러가지가 얽혀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할머니는단순히 아이의 고민만 해결하는 걸로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바로잡는다.

할머니가 나쁜 짓을 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벌은, 다른 사람이 받는다고 생각하면 재미있고 통쾌하지만, 내가 받는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생각만해도 착하게 살고 싶어진다.

맛있는 떡볶이를 먹으면서 고민거리를 털어놨을 뿐인데 다음날이면 그 모든 게 다 해결된다. 나도 할멈 떡볶이집에 가보고 싶다. 맛있는 떡볶이도 먹고 싶고, 고민거리가 있을 때마다 똥볶이 할멈의 도움을 받고 싶다.

다음에는 어떤 아이들의, 어떤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줄지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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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이드 게임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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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키와 자동차'의 경영 전략실 '기미시마 하야토'는, 상무 이사겸 영업본부장인 '다키가와 게이이치로'의 가자마상사 인수에 대해 반대한다. 그리고 3개월 후 기미시마는 럭비팀 '아스트로스'의 제너럴 매니저도 겸해야 하는 요코하마 공장의 총무부장으로 좌천된다. 

럭비 문외한인 기미시마는 럭비와 아스트로스 팀에 대해 하나하나 배우며 조사하는 중, 럭비팀이 매년 16억엔에 가까운 적자를 내고 있고 최근에는 성적까지 저조하다는 걸 알게된다. 그는 문제를 파악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내 바꾸려고 노력한다.

어디서든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사람이 있다. 당장은 그런 비판을 하는 사람이 불편하고 불쾌하지만 그런 사람덕분에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앞에서는 좋은 사람인 척 웃으며 발톱을 숨기고 있다가 뒤통수를 치는 인간도 있다. 언제든 자신의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면 가까운 사람도 가차없이 이용한다. 이런 인간에게 속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

기미시마와 같이 럭비에 대해 알아가는 게 즐거웠고, 아스트로스와 함께 울고 웃었다. 가슴이 뛰고 감동적이다. 

바르게 살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사람을 위한다면 결국 그 모든 좌절과 역경을 이겨낼거라는 믿음과 희망을 준다. 불합리가 판을 치고,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런 술수가 통하는 세상에서, 정도를 걸어야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현실세계도 소설 속 세상과 같길 바라며, 나부터 달라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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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정세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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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범죄는 범죄일 뿐이고 무조건 나쁜 짓임을 분명히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범죄의 경중을 따져보게 된다.

인터뷰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삶이,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너무 애쓰며 살 필요가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어쩌면 운이 좋아 우연처럼
좋은일 뒤에는 반드시 나쁜 일이 생기고, 나쁜 일 뒤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는 건 누구나 안다. 하지만, 그 모든게 너무 극단적이면, 좋은 일도 피할 수 밖에 없다. 

도적
무엇이든 처음 시작이 어렵다. 일단 발을 수렁속에 내디디면 돌아올 수 없고 계속 더 깊이 빠질뿐이다. 잘못했다는 죄의식따위는 사라진다. 그렇게 되기전 멈춰야 한다.

산 자들의 땅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방사능 오염지역이 된 도시가 있다. 그곳은 더이상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방사능보다 현재 삶의 무게가 더 무섭다. 

나를 버릴지라도
워낙 윗분들은 바쁘셔서 하청업체에 오더를 내려 사건을 해결한다. 어쩌면 진짜 세상에 필요한 사람들은 그 하청업체들이다. 그런 하청업체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만 나의 시간은 멈췄다
자신이 특이한 병에 걸렸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는 절망이었겠지만, 또 나름 적응해 살아간다. 그게 행운이 될지 불운이 될지 너무 궁금해진다.

나는 장르소설 단편을 좋아하지 않는다. 극적인 반전이나 긴장을 표현하기에는 짧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편임에도 극적인 반전과 삶의 울림까지 모든 서사를 다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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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ㅣ 궁궐 기담
현찬양 지음 / 엘릭시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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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에서 일하는 궁녀와 무수리들이, 공주인 경안궁주와 함께 밤마다 괴담회를 연다. 각자 돌아가면서 알고 있거나 직접 겪은 괴담을 이야기하는데, 진짜 있었던 일 같기도 하고, 상상이나 꾸며낸 이야기 같기도 하다.

그리고, 궁궐내에 자꾸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고양이매라 불리는 부엉이가 경복궁에서 계속 울고, 한 궁녀가 갑자기 사라지고, 또 한 궁녀가 기이한 모습으로 벼락맞아 죽는다. 

이 괴이한 사건을 누군가는 천벌이라고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언제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지만 궁녀들 사이에 내려오는 19개의 '궁녀 규칙 조례'와 관련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궁궐이라는 특수하고 제한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밖을 나가지도 못하고 평생을 갇혀 지내야 하는 궁녀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기에 특히 더 가능한 이야기다.

궁녀들은 자신이 모시고 있는 사람에 따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치와 권력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되고, 누가 내 편이고 누가 배신자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특별한 즐거움이나 행복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궁궐은 또 누구 하나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게 가능한 곳이기에, 그 많은 사람들 속에 괴인이 있을 수도 있고, 괴물들이 숨어 살 수도 있고, 괴담을 만들어 진실을 숨기는게 가능하다.

우리 나라에 내가 전혀 모르는 괴물들이 이렇게 많다는게 놀라웠고, 괴담회를 즐기는 동안 으시시함에 등골이 오싹했지만 평생 잊지못할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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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찾아서
박산호 지음 / 더라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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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는 베스트 셀러 작가이지만 난잡한 사생활로도 유명한 아버지와, 아버지의 바람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어머니 때문에 사는게 힘들다. 그런 선우 앞에 '연우'와 단둘이 사는 '아랑'이 나타난다. 선우는 한번도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은 적이 없는데, 아랑은 자신의 아이 연우를 끔찍이 여긴다. 그 모습에 선우는 아랑에게 흥미를 느끼고, 결국 아랑을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랑이 연우를 남겨두고 사라진다.

그들의 고통의 시작은 어디서부터 였을까? 과거 아주 먼 곳에서부터 무언가 조금씩 어긋나오던 것들이 쌓이고 쌓여 한번에 폭발했을 지도 모른다. 

단지 그들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얽히고 섥혀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들이 전혀 원하지 않았던 운명이 그들을 여기까지 이끌어 왔을지도 모른다.

누군가 한명만을 원망할 수도 없고 미워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모른척 할 수도 없다. 그들 모두를 동정하지만 무조건 침묵할 수도 없다. 자신의 끔찍한 삶만을 탓하기에는 자신의 의지도 조금은 있었기에 비난을 피할 수도 없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그 가해자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고 그 피해자는 또 다른 가해자가 된다.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다. 결핍과 상처가 그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또 그들이 살아갈 이유가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비극은 이미 벌어져 아무 소용이 없는데도,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를 수없이 되풀이 했다. 아마 그들을 그렇게라도 구원해주고 싶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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