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컬러링북 : 운테리어
페이지2 편집부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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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스티커 컬러링북을 취미로 즐겨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른 스티커 컬러링북들과 다르게 세계 여러나라에서 행운을 불러온다는 상징물들로 이루어져있다. 그것들은 아시아에서 행운의 꽃, 특히 재물운이 들어온다는 노란 해바라기, 행운과 금전, 일본에서 행운과 금전 손님을 부른다는 마네키네코, 미국에서 악몽은 거르고 좋은 꿈만 꾸게 한다는 드림캐처, 유럽에서 행운과 건강을 상징하는 네 잎 클로버, 러시아에서 행운과 다산을 상징하는 마트료시카, 스웨덴에서 행복과 평화를 상징하는 달라호스, 동남아시아에서 부와 행운의 상징인 코끼리이다.

단순히 스티커 컬러링만 하게 되어있는게 아니라, 각 작품의 유래와 의미에 대한 설명도 함께 있어서 더 흥미롭다.

색감이 따뜻해서 자극적이지 않고, 일러스트가 감성적이고, 오래 바라보고 있어도 피로감이 없어서 작품을 완성해 가는 동안 기분이 좋아지고 안정이 된다. 

간혹 어떤 컬러링북들은 스티커가 잘 안 떨어지거나 붙여야 할 공간과 스티커 모양이 안 맞거나 접착력이 좋지 않아 붙인 스티커가 금방 떨어져 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스티커들은 딱 적당해 완성하는 동안, 완성한 후에도 만족스럽다.

스티커를 다 붙이고 나니, 정말 멋진 고급스러운 예술 작품처럼 보여, 집 안 곳곳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충분히 사용 할 수 있다.

마지막에 행운을 부르는 인테리어 팁이 있는데 당장 실천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스트레스를 푸는 취미 생활도 즐기고, 집도 꾸미고, 불행은 막고 행운은 불러오는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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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률 - 반핵인권운동가, 영원한 청년 원폭 피해자 2세 김형률의 삶
김옥숙 지음, 정지혜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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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률'은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1년 6개월 만에 동생 '김명기'를 폐렴으로 잃게되고, 자신도 어렸을 적부터 유독 폐렴에 자주 걸리고, 한번 걸리면 상태가 심각해 며칠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잦은 폐렴으로 학교도 잘 다닐 수 없어 결국 고등학교 2학년때 퇴학을 당한다.

그는 자신이 왜 다른 사람보다 체구도 작고 몸이 약해서 고통받아야 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가, 어머니가 당한 히로시마 원폭 피해 때문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때부터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전국뿐 아니라 외국까지 다니면서 핵의 무서움과 원폭과 원폭 피해 환우들에 대해 알리고 그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원폭 피해 1세 환우들마저 김형률의 행동을 싫어했다. 원폭 피해가 유전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자신들의 후손 마저 차별받고 결혼과 취직이 어려울거라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자폭탄을 터트린 일본과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정부 조차도 피해자들에 대해 알아보려 하지 않았고 도우려 하지 않았다.

그는 결국 약한 몸으로 무리하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죽은 후에도 아들이 못다 한 일을 계속 해나갔다. 

키 162센티미터, 몸무게 36킬로그램, 폐의 기능이 30퍼센트밖에 남지 않은 몸으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어 관련 자료와 보온병과 약봉지가 가득 든 배낭까지 메고 아들을 업고 계단을 오르내린 아버지의 마음과 아픈 게 자기탓이라고 여겼을 어머니의 마음은 감히 헤아릴 수도 없다.

막연하게 원폭 피해로 인해 그 후손들까지 고통 받고 있다는 것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은 몰랐다. 

처음으로 원폭으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의 실상을 알리고 그들의 편에서 목소리를 낸 그의 의지와 노력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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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밀라노기사식당입니다
박정우 지음 / 예문당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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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오랜 꿈이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밀라노기사식당'을 오픈하지만, 죽어가는 상권의 뒷골목에 위치해 있는데다 코로나로 타격을 입게 된다. 

힘든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던 어느 날, 단 한명의 손님이 다녀간 자리에 놓인 깨끗하게 비운 빈 그릇 사진과 손님을 기억하는 문구를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손님이 없어도 항상 신선한 재료와 깨끗한 공간을 유지하고, 끊임없이 메뉴를 개발하고, 성실함으로 최선을 다했다.

그런 노력과 진심이 통해 한번 왔다간 손님들이 단골이 되고, 그 손님들이 지인과 가족을 데리고 오면서, 점점 소문이 나고 손님들이 늘어났다.

손님들이 맛있게 드신 빈 그릇과 건네준 말한마디에 위로와 용기를 얻고, 손님들의 밝은 기운과 배려해주는 매너에 감사하고 감동해, 더 진심을 다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식당 주인과 손님의 관계를 넘어서 서로 성장을 응원해 주는 사적인 친분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했다.

손님이 늘었지만 여전히 세련된 이탈리아식 파스타와 편안한 한국식 기사식당의 환상적인 퓨전 레스토랑을 만들고 싶다는 초심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고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느리지만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는 더 그렇다. 하지만, 결국 노력과 성실, 진심, 최선은 인정받게 된다는 희망을 준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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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이터
앨러산드라 토레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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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인 '헬레나'는 뇌종양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그러자 그녀는 자신의 모든 계약을 취소하고, 완벽했던 자신의 가족, 남편 '사이먼'과 딸 '베서니'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쓰려고 한다.

그녀는 몸이 너무 약해져 남은 기간 동안 그 이야기를 완성하지 못할까봐 두려워, 최악의 라이벌 '마르카 반틀리'에게 대필을 부탁한다.

철저하게 계획된 거짓을 진실로 연기하는 가면 쓴 짐승을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그런 인간들의 가면은 너무 완벽해 모두가 믿고 속을 수 밖에없다. 그리고 그런 자들 때문에 진실된 사람을 의심하고, 거짓된 자들의 말을 믿게 된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끔찍한 민낯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은 상상할 수도 없다. 가장 믿고 있었기에 그만큼 더 끔찍할 것이다.

자신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해하게 했다는 건, 그 사람의 영혼을 피폐하게 만들어 결국 몸까지 망가뜨렸을 것이다.

헬레나가 가지고 있는 가족에 대한 비밀이 점점 궁금해져 단숨에 읽었다. 모든 걸 구구 절절 알려주지는 않지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 마지막 조각은 나를 경악하게 하고 분노하게 했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게 했다. 내가 예상한 어떤 시나리오보다 더 지독한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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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 세계 인형극 축제 속에서 찾은 반딧불 같은 삶의 순간들!
래연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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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래연' 작가님은 랭보 때문에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고, 랭보의 도시 샤를르빌을 방문했다가 세계 인형극 축제를 보게된다. 세계 3대 인형극 축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이 축제는 2년마다 9월 셋째 주 금요일부터 열흘간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은 평상시 일반 건물로 쓰이던 장소들이 극장이 되고, 광장과 거리곳곳은 인형들로 가득찬다. 샤를르빌은 색다르고 새로운 곳으로 변해 극장 안과 밖에서 끊임없이 인형들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인형들의 다양한 실험과 장치, 극장을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사람과 인형이 하나가 되기도 하고, 인형이 인간의 역할을 , 살아 있는 사람의 몸이 조형물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상상력의 무한대를 경험할 수 있다.

2년 동안 생명이 없는 듯 가만히 모든 감정들을 자신의 안에 가두고, 인간들을 지켜만보고 있던 인형들이, 살아나 자신들이 겪은 것들을 전부 풀어낸다. 그들을 보면서, 자신의 깊은 곳에 꼭꼭 감추고 있던 감정과 이야기들이 울컥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어쩌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축제 기간을 핑계로 인형을 통해 자신을 맘껏 보여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자신들을 짓누르고 있던 것들을 털어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인형극을 본 적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살려 봤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주 어렸을적 한두번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신기했던 느낌 외에 남아 있는 감정은 없었고, 큰 기대나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인형극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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