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 세계 인형극 축제 속에서 찾은 반딧불 같은 삶의 순간들!
래연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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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래연' 작가님은 랭보 때문에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고, 랭보의 도시 샤를르빌을 방문했다가 세계 인형극 축제를 보게된다. 세계 3대 인형극 축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이 축제는 2년마다 9월 셋째 주 금요일부터 열흘간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은 평상시 일반 건물로 쓰이던 장소들이 극장이 되고, 광장과 거리곳곳은 인형들로 가득찬다. 샤를르빌은 색다르고 새로운 곳으로 변해 극장 안과 밖에서 끊임없이 인형들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인형들의 다양한 실험과 장치, 극장을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사람과 인형이 하나가 되기도 하고, 인형이 인간의 역할을 , 살아 있는 사람의 몸이 조형물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상상력의 무한대를 경험할 수 있다.

2년 동안 생명이 없는 듯 가만히 모든 감정들을 자신의 안에 가두고, 인간들을 지켜만보고 있던 인형들이, 살아나 자신들이 겪은 것들을 전부 풀어낸다. 그들을 보면서, 자신의 깊은 곳에 꼭꼭 감추고 있던 감정과 이야기들이 울컥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어쩌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축제 기간을 핑계로 인형을 통해 자신을 맘껏 보여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자신들을 짓누르고 있던 것들을 털어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인형극을 본 적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살려 봤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주 어렸을적 한두번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신기했던 느낌 외에 남아 있는 감정은 없었고, 큰 기대나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인형극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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