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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방랑기 - 픽셀로 교차하는 OOO의 기묘한 여정
OOO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는 매일 일상에서 오고가며 무언가를 보게된다. 간판, 플랭카드, 전단지, 건물에 붙어 있는 이름, 안내문, 광고, 공고문, 공지, 종이 조각, 표지판, 지명, 덩그러니 놓여져 있거나 버려저 있는 물건들, 보도블록, 잔디, 나무, 식물, 옷, 장식품, 인형, 조각상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것들을 유심히 바라보지는 않는다. 그냥 스쳐지나가 기억에 남는 게 전혀 없다.
그러나, 작가님은 다르다.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단상들을 떠올린다. 특이해서 시선을 끄는 것들도 있지만, 평범한 것에도 마음을 준다.
그것들을 보고 떠올리는 생각들은 더 독특하다. 처음에는 이런 걸 보고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라는 놀라움이 들고, 그 다음에는 또 그게 그럴싸하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어떤 건 신박하게, 어떤 건 유머스럽게, 어떤 건 뒤틀리고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딴지를 걸기도 하고, 깊이 파고들어 가기도 한다.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집중하게 되고, 자꾸 더 읽고 싶어진다. 매일 접하는 일상도 다르게 보기 시작하니까 애정이 생기고, 특별하고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에 활력이 생기고 즐거워 진다.
한동안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작가님이라면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생각을 떠올렸을까 고민하는 후유증이 생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