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세 번째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3
호아킴 데 포사다, 밥 앤들먼 지음, 공경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마시멜로의 달콤함 속에 숨겨진 달콤함의 욕구를 인내하며 고뇌 속에 자신만의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그것으로 인해 잃을 수 있는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앞만 보고 돌진하는 코뿔소에게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

 

둘째 딸 서평입니다.

 

 위대한 인생 강의 책, 그 마시멜로 이야기가 벌써 세 번째로 나왔다. 처음 마시멜로 첫 번째 이야기를 읽었을 때가 생각났다. 그 때는 단순히 이 이야기가 ‘15분 안에 하나의 마시멜로 먹는 것(욕구)을 참으면 마시멜로를 하나 더 먹을 수 있다(보답).’ 라고 인내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만 강조한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 이 세 번째 이야기에는 그 인내심과 함께 인생에서 명심해야 할 것들을 더 많이 이야기 해준다.

 책을 읽고 난 뒤, 이 책을 처음 읽어서 그런지 생각나는 것들은 이야기가 아니고 명언들, 그 철학적인 의미가 담긴 말들 밖에 떠오르지 않는 듯 하다.

 특히 마시멜로 열 여섯 가지 원칙이 매우 인상 깊었다. 하지만 그 중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 있었다. 11번째의 젊은이들에게는 다정하고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연민을 가져라.’이다. 이 말은 나이 든 사람들에게 곧 당신보다 얼마 살 날이 안 남았으니 편하게 대접해 드려라.’라는 말로 밖에 해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도 곧 그 말의 의미를 깨닫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개중에 뜨끔했던 말들도 있었다. ‘인생은 다 내 탓이나 질질 끄는 것을 중단해라라는 말이다. 사실 그 점에서는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난 항상 내 인생이 제대로 안되면 삼라만상 탓을 한다. 마치 머피의 법칙이 성립되는 것처럼 말이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 탓을 할 때도 종종 있다.

 그리고 나는 특이하게도 어떤 일을 내 스스로 시작하면 점점 뒤로 계속 미루고 마는데, 시험기간 때는 무지하게 심하다. 지금은 시험기간은 아니지만 어떤 작업을 맡게 되어서 하는데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2개월째 걸리고 있다. 사실은 대부분 시간이 남아도는데 그 시간에 내가 내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줄줄 흘리기만 한다. 잘 실천하는 것도 있었다. 그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라이다.

 나는 나 자신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모르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자기 성찰 지능력이 뛰어나다. 덕분에 고등학교 원서 등 면접 자료 같은 것을 쓸 때는 그리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 또 지속적인 발전, 나는 내가 발전해가는 것을 느낀다. 옛날에는 그런걸 느끼지 못했지만 요즘은 내 작업들을 쭉 훑어보면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져있다. 이 상태로 계속 가면 될 것 같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좋은 것은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고 늘 다짐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이 원칙을 설명해준 책에게 너무 고맙고, 원칙들 중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 중에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도 있어서 더욱 자신감이 들고 뿌듯하다.

 마시멜로처럼 달콤하고도 무서운 원칙들, 이미 새겨두려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전부 마음 속 깊은 곳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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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세 번째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3
호아킴 데 포사다, 밥 앤들먼 지음, 공경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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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시멜로처럼 달콤하고도 무서운 원칙들, 이미 새겨두려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전부 마음 속 깊은 곳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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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행복할 것 - 늘 가까이 있지만 잊고 지내는 것들의 소중함
그레첸 루빈 지음, 신승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행복을 찾기 위해 누구는 돈을, 돈이 있는 누구는 권력을, 권력을 가진이는 더 큰 권력과 명예를 찾는다고 생각한다.

돈이 없는 그 누군가는 무엇이 행복이라고 생각할까?

10, 20, 30, 40대 중반을 접어드는 나는 무엇이 행복인지 행복이란 두 글자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10,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과연 그럴까?

소소한 웃음 속에, 사소한 물질에도 어느덧 행복이란 두 글자가 마치 잃어버린 보석이라도 되는 듯 찾아 헤매는 우리들을 주인의 손길과 끼니때마다 주는 밥그릇에 행복을 느끼는 애완동물 보다도 못한 생각도 든다.

그래서일까 마치 사회성공이 가정과 직결되는 양 그렇게 바쁘게 살아온 나날들이 황혼에 이르러 보상 받기를 원하는지도 모른다.

집에서도 행복할 것이 책이 주는 행복의 지침서라기 보다는 소소한 가족과의 대화 속에서도 행복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과 가정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여러분들도 행복이 보석이 아니라 흙, 공기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나이가 불혹을 넘어 중반에 다가오니 이번 한가위에 떠오른 보름달 아래 정한수에 마음이 젖어 듭니다.

이 나이에 친구들 보다 직장 및 협력사의 추석 인사가 다인 지금 현재 이 사회에선 가족 외엔 없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뭐가 그리도 바쁘고 또 바쁜지 추석 전 날도 업무에 시달리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추석을 가족들과 보내느라 동네와 집 주변에 차들이 많아 마을 어귀에 주차하고 어슬렁 집으로 향했습니다.

보름달이 환하게 길을 밝혀 가로등 조차도 촛불 같더군요.

어릴 적 어머님이 추석 한가위 보름달이 뜨면 장독대 앞에 정화수(井華水)를 떠다가 뭘 그리도 열심히 달에게 빌고 또 빌었는지 주름과 굳은 살이 다 달아 없어지도록 ……

지금은 작고하셔서 정작 깊은 뜻은 알 길은 없지만, 그 모습 속에서 가족을 사랑하며 자신의 희생을 당연하고 숙명이자 행복으로 알고 살아 오신 어머님이시다.

사발에 담긴 정화수 속 달빛은 어찌나 맑고 눈이 부시던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지요. 그것이 제가 잊고 지낸 던 어머님의 가족사랑이 아닐런지요.

제가 어릴 적엔 거의 동네 분들이 집안에 대, 소사 등 여러 문제나 기쁜 일들이 생기면 정화수 하나에 달빛을 그득 담아 기도를 드리기도 혹은 절에 가서 108배에 삼천 배까지도 마다하지 않으신 어머님.

마치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은 우리 어머님의 기도랍니다.

불혹을 넘기고 어느덧 첫째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군요.

밤길 속 집 뒤뜰 옛 장독대에 보름달 빛이 내려와 있더군요.

아내였습니다.

어머님 자리에 아내가 그 자리를 물려 받았다는 사실을 잠시나마 잊고 있었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내 자신에게 무척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마 집에 들어가질 못하고 아내의 기도가 끝나는 시간까지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할머님 자리에서 어머님 자리로 그리고 며느리인 내 아내가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당연하지만 대견하기도 합니다.

돈만 벌어준다는 생각에 사회생활에 힘들고 지칠 때 아내에게 투덜거리던 내 모습이 새삼 미안하고 부끄러워지던 군요.

사랑하는 아내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못했던 지난 날이 왜 그리 무심했던지 이젠 아내가 여우가 아니라 내 자신이 여우가 되어 이제 절반을 더 살아야 하는 날들이 여우의 애교로 근심과 불안한 얼굴에 웃음과 삶에 대한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누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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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未生)`이란 한자 뜻 그대로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라는 부제가 붙어있었다. 그야말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 샐러리맨들의 이야기다. 2년 전부터 연재되었던 모양인데, 그런 것(?)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먼 나라 이야기처럼 보였지만, 이내 빠져들면서 `내가 너무나 안이하게 생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하는 약간의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여건과 방식이 이해되면서도 너무나 생소했던 까닭이기도 했지만, 아, 저게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구나 라는 생각에 미치자 소위 몇 가지 팁을 듣게 되었다. 바로 그 만화에 달린 댓글을 읽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는 것이다. 아하, 피드백(feedback)! 그래 첫 회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뜨거웠다. 정말 그 댓글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되었다. 만화가 드러난 세계라면, 그 드러난 세계가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정말 숨을 곳이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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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7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난국 미생 7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미생(未生)'이란 한자 뜻 그대로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라는 부제가 붙어있었다.

그야말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 샐러리맨들의 이야기다. 2년 전부터 연재되었던 모양인데, 그런 것(?)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먼 나라 이야기처럼 보였지만, 이내 빠져들면서 '내가 너무나 안이하게 생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하는 약간의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여건과 방식이 이해되면서도 너무나 생소했던 까닭이기도 했지만, , 저게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구나 라는 생각에 미치자 소위 몇 가지 팁을 듣게 되었다.

바로 그 만화에 달린 댓글을 읽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는 것이다.

아하, 피드백(feedback)! 그래 첫 회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뜨거웠다.

정말 그 댓글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되었다. 만화가 드러난 세계라면, 그 드러난 세계가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정말 숨을 곳이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댓글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바둑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였기에, 그 횟수를 바둑 용어로 착수 0, 착수 1, 그러면서 2, 3수 이런 식으로 붙였는데, 그 수라는 게 유명한 두 바둑 고수들의 실제 대국을 염두에 두고 풀어 가는데, 아마 그 대국이 145수만에 끝났던 모양이다.

그러니 이 만화도 145수에서 끝난다. 이쯤 되면, 어쩌면 작가도 그것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을지 모르는데, 그렇게까지 앞질러간다면 그 작가 참 운신의 폭이 넓지 않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중학생인 둘째 딸 서평입니다.

 

 세상의 참담한 현실과 직장인의 뼈저린 고통과 극복을 아주 사실적이게 잘 표현한 만화 같다.

이 이야기는 주로 사업가 (샐러리 맨)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직장 내도 학교처럼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일 제대로 하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살고 좋은 대우 받는 사람이 있는 것 (학교에서는 공부 제대로 안 했어도 커닝이나 여러 수법으로 부당하게 내신을 받아내는 것, 공부는 잘해도 그 못난 성격으로 남들을 괴롭히는 것), 그 미운 얼굴을 하루 종일 볼 수 밖에 없다는 것,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아주 큰 손해를 보는 것 (학교에서는 내신이 깎이거나 벌점을 받는 것) 등이다.

선생님들께서 챙겨주신다는 것만 빼면 나는 별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 똑같이 지루한 세월이 지나갈 것이라는 것은 공통점이고, 학생들은 지옥 같은 입시에 시달리고, 직장인들은 지옥 같은 상사가 주는 스트레스와 업무에 시달린다는 고통을 받는 것도 공통점이다.

 무엇보다도 매일 매일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죽는 것보다 힘들다. 아마도 대한민국의 이들은 죽지 못해서 사는 것일 수도 있다.

책이 비유 했던 것처럼 인생은 바둑판 같이 복잡하고 살아남기에 목숨 거는 것이다. 다만, 불합리적인 것과 합리적이라는 것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기회를 엿보고, 그 틈을 타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이 공식은 성립되는 것이다. 가끔 어떤 몇몇의 사람들은 이 세상 돌아가는 규칙을 지키고 싶지 않아서 인생을 포기해 버린다. 이 사람들 제외하고는 나머지 버티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 나오는 주인공들과 직장 동료들이 그 버티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잘 버텨내니까. 나도 이 다음에 어른이 되면 끈기 충만한 사람이 될 것이다.

아무래도 세상은 인내심 싸움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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