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그림 좋은 생각 - 조곤조곤 전하고 소곤소곤 나누는 작은 지혜들
조정육 지음 / 아트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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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교훈들과 지혜, 그리고 명언들이 담겨 있는 아주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내 삶 중 가장 훌륭한 스승 같은 존재이다.

 그 중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 이라는 말이 가장 멋졌고, 그 차례의 내용 역시 나에게 가장 큰 힘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들어 나보다 예쁘고 몸매 좋은 아이들이 잘 생긴 남자아이와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을 3분 동안 쳐다본 적이 있었다. 지금도 계속 그렇다. 인형같이 생긴 아이, 김태희를 어린 아이로 둔갑 시켜놓은 아이,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 많고 어떤 때 라도 데이트 신청까지 모두 받아들이는 아이 등…… 나에게 그런 남자들이 생기지 않는 이유가 내 얼굴이나 몸매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많이 속상했었다. 하지만 부모님께는 원망은 없다. 그냥 내가 이런 몸매를 만들어 버렸으니까. 하지만 이 내용은 나의 심리를 치료해 준 의사다. 있는 그대로 편하게 사는 것, 그것이야 말로 수능 시험을 끝냈을 때 보다 더 좋은 평안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외모로 보는 게 아니니까, 그리고 나는 이 내용을 통해 내 갈 길을 가는 데 다른 사람의 길을 부럽듯 쳐다보지 말 것 이라는 걸 배웠다.

 그리고 이 작품 속에서 가장 눈 여겨 봤던 것은 언제쯤 스승의 마음을 헤아리게 될까 . 문득 우리 학원에 있는 초등학생들과 모든 선생님들이 생각 났다. 그 버르장머리 없는 초등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실랑이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그런 걸 보면 초등학생들을 당장이라도 잡아 끌어 뒤통수와 종아리 몇 대를 걷어 차 주고 싶을 때가 있다. 초등학생들의 학부모들 때문에 선생님은 아이에게 뭐라 몇 마디 못하는 상황. 선생님이 너무 가엾어 보인다. 어떻게 초등학생들은 중학생인 나와 한 살 차이 밖에 지나지 않는데 지능이나 행동은 8살 보다 더 못한 것 같다. 나는 선생님이 나를 혼낼 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금방이라도 흐트러진 나의 도덕성을 바로 잡아 주시니까.

 책을 읽고 나자 지혜가 쌓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자신감도 들고. 이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고, 이 현실에 대해 감사하면서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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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걸 선언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3
수잔 보트 지음, 김선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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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가 중반 정도인 것 같은 둘째 딸 서평입니다.

 난 이 책을 보고 공감을 백 번은 더 했다. 뚱뚱한 사람이 있으면 안돼나……

 요즘 세상은 너무 외모에만 집착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내면에는 신경도 안 쓴다. 이러니까 청소년들 사이에서 외모 때문에 우울증도 앓고, 질투심이나 열등감까지 생기는 것 아니겠나!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외모로 판단 하는 것이다. 제일 웃긴 게 우리 청소년들은 얼굴 이쁜게 착하고 인심 좋은 아이로 보기 십상이다. 나도 학교 가서 그런 아이들 얼굴이나 몸매를 보면 기가 팍 죽는다. 어쩌다 봐서 정신 좀 차리면 내 눈길은 어느새 나의 허벅지 살과 그 아이의 허벅지 살을 비교하고 있다. 아마 날씬하고 예쁘면 세상에서 주목 받는다. ‘ 라는 말을 고정관념처럼 머리에 박아 두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잘생기고 멋있는 남자애들도 처음엔 마음 착한 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예쁘고 애교 잘 부리는 애들한테는 웃으면서 대화도 하더니, 우리 같이 평범한 아이들에게는 얼음 칼날 같다. 가끔 그런 일을 생각하면 두 눈에 눈물이 불끈 솟거나, 대거리 하나 못하기는커녕 눈 흘기는 것 조차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머리 속과 심장이 허탈해 지는 것 같았다. 그냥 달려가서 얼굴 한 대 치는 것도 모자를 만큼 분하고 기억 속에서 가장 잘 기억되는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달랐다. 제이미는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고, 내가 가장 존경할 만한 사람이다. 뚱뚱한게 뭐 죄인가, 솔직히 그런 여자들을 못 마땅하게 보는 남자들은 아무리 똑똑해도 바보다. 여자를 보는 기초가 안되어있다. 그런 남자들을 여자를 사귈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솔로가 싫으면 그냥 착한 여자 친구 사귀어서 사이 좋게 지낼 것이지, 뭐 잘한게 있다고 왜 여자를 이쁘냐 못생기냐로 가리냐는 것이다.

 당장 이 현실을 바꾸고 싶다. 외면의 아름다움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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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시공 청소년 문학 43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미영 옮김 / 시공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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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둘째 딸에게 권한 책이다. 왕따가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서 인지 더욱 권하고 싶은 책이었기에 둘째 딸 서평을 올립니다.

 이 작품 속 가장 마음에 드는 차례가 허풍쟁이 삼촌 이다. 이 차례의 내용이 나와 우리 반 왕따 사이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 아이는 작품의 삼촌 처럼 아이들에게 인정 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자신한테 조금 퉁명스럽게 대하는 아이한테 화를 내거나, 틈만 나면 일을 저질러서 친구들이 이 아이를 싫어한다. 처음엔 나도 이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아이는 나를 그 친구들과 같은 한 패로 생각하여 처음엔 나에게 무지 쌀쌀맞게 대했다. 하지만 같이 지내면서 그 아이는 더 이상 나에게 쌀쌀맞게 대하지 않았다. 친구들의 지적인지, 전에 샤프심을 빌려주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남모르는 사이 좋은 친구가 되었다. 친구들이 그 아이와 놀지 말라고 해서 대부분 학교에선 그 아이와 제대로 대화를 하지 못한다. 하지만 단 둘이 있을 경우에는 그냥 사이 좋은 친구처럼 마냥 서로 감싸주기만 했다. 연필을 떨어뜨렸으면 그 아이에게 부탁하여 연필을 줍게 되고, 나도 그 아이에게 필기도구를 빌려주어 지금도 아주 사이가 좋다.

 하지만 그 아이가 이 책의 삼촌처럼 죽게 된다면 나는 남모르는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겉으로는 티격태격하면서 속으로는 서로 감싸주어 대화 몇 번 못한 친구라도 정은 들어서 분명 친구들 앞에서도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그 아이가 불쌍하다. 단지 자기에게 쌀쌀맞게 대하는 애한테만 화를 냈을 뿐, 사실은 엄청 좋은 친구라는 것을 우리 반 여자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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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 2010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작
에릭 파이 지음, 백선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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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 세상과는 어울리지 못하는 내 세상에 사는 두 사람.

묘하게 닮은 두 사람, 어찌 보면 어두운 우리들의 미래가 아닐까?

자기만의 세상에서 몰래 1년 동안 동거한 한 여인

나만에 세상이라 여겨진 공간이 그 여인으로 인해 깨져 버렸다.

그 여인은 그 세상 속에서 그 여인만의 세상을 누리고 산다.

마치 한 세상 속 또 다른 세상 속에서 ……

세상 속 또 다른 세상의 따뜻한 햇살과 차 한잔 ……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함은 나만 느꼈을까? 그 여인은 그 후 어찌 되였을까?

후반부에 그렸으면 하는 그녀의 성장 과정과 직업 등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약간의 동떨어진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충격적 실화라는 타이틀에 묻힌 그 여인의 정체를 더욱 더 그리워하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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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외롭구나 (Plus Edition)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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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에게 목표와 희망이 보이질 않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누가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처음 강도 높은 충고가 이들을 더 좌절하게 만드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한가지씩 문제 해결이 되더군요.
 이 책을 과연 누가 읽어야 할까?
 많은 고민을 가진 청춘들만 보아야 하나?
 요즘 부모들은 3~4살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경쟁을 시킵니다. 온갖 학원으로도 부족한 듯 내 아이만 뒤쳐질까 봐, 유치원부터 아니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태교와 더불어 잘 짜인 시간 속에서 오로지 대학교라는 목표와 상위 1%의 직업을 갖고자 맹목적으로 매달립니다.
 이 현실은 부모와 사회가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일본으로 해방과 더불어 전쟁 이후 젊은 세대는 오로지 굶지 않으려고 일했습니다.
 그 당시 젊은 청년들은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꿈을 키웠습니다. 재건이라는 희망과 꿈을 키웠습니다. 그 청년들이 지금의 할아버지 할머니였습니다. 그 분들은 오직 가족의 배고픔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고 그 자녀들 또한 배고픔에 자라왔습니다.
 시대의 아픔과 사회적 문화의 변화에 따라 오로지 공부와 대학이 모든 출세의 기본이라고 틀에 박힌 사회 속에서 부모로부터 어릴 적에 듣던 대학만 가면 된다.’라는 그 의미가 현재에 와서는 무색할 정도로 취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면 또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같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고속 성장으로 전 세계가 놀라워하며 국민의 대다수가 아직은 부족하지만 가난이라는 단어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초고속 성장으로 몸집이 커졌지만, 몸집이 커진 만큼 인성이라는 단어를 잊고 지내온 것 같다.
 내가 보기엔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고 본다. 단 하나, 최고만이 인정 받는 사회에서 보다 더욱 세분화된 다양성의 직업과 다양한 문화에 삶을 살아가는 시대가 왔다고 본다. 꼭 취업이 인생에 전부는 아니며 자신의 꿈을 꿀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본다. 꽉 들어찬 빌딩 숲에서 저 멀리 있는 시냇가와 푸른 들과 산을 회자하듯 마치 전쟁의 폐허 속에서 새로운 꿈을 꾸며 한걸음 딛고 일어서는 아기들처럼 첫 걸음이 어렵지만 점점 더 빠르고 빨리 뛸 수 있을 정도로 성장 할 겁니다.
 그 고민과 부모들이 겪는 고통은 잠시 나마 힘들고 어렵지만 그들이 느끼는 고통은 어느 시대나 젊은 세대가 느끼는 고통과 비슷합니다. 단지 그 고통의 종류만 다르다고 봅니다.
 부모세대의 오일쇼크 및 전쟁 이후의 삶,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인내하며 살아왔습니까? 40를 넘은 불혹의 세대와 50대 초반은 눈물 나도록 최루 가스에 자유를 외치며 살아 왔다고 봅니다.
 이 시대의 고민은 가족이 아닌 나 자신을 찾을 때 나에 대한 자신감으로 부모 세대가 남겨준 시대의 산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모습이 나는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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