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걸 선언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3
수잔 보트 지음, 김선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사춘기가 중반 정도인 것 같은 둘째 딸 서평입니다.

 난 이 책을 보고 공감을 백 번은 더 했다. 뚱뚱한 사람이 있으면 안돼나……

 요즘 세상은 너무 외모에만 집착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내면에는 신경도 안 쓴다. 이러니까 청소년들 사이에서 외모 때문에 우울증도 앓고, 질투심이나 열등감까지 생기는 것 아니겠나!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외모로 판단 하는 것이다. 제일 웃긴 게 우리 청소년들은 얼굴 이쁜게 착하고 인심 좋은 아이로 보기 십상이다. 나도 학교 가서 그런 아이들 얼굴이나 몸매를 보면 기가 팍 죽는다. 어쩌다 봐서 정신 좀 차리면 내 눈길은 어느새 나의 허벅지 살과 그 아이의 허벅지 살을 비교하고 있다. 아마 날씬하고 예쁘면 세상에서 주목 받는다. ‘ 라는 말을 고정관념처럼 머리에 박아 두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잘생기고 멋있는 남자애들도 처음엔 마음 착한 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예쁘고 애교 잘 부리는 애들한테는 웃으면서 대화도 하더니, 우리 같이 평범한 아이들에게는 얼음 칼날 같다. 가끔 그런 일을 생각하면 두 눈에 눈물이 불끈 솟거나, 대거리 하나 못하기는커녕 눈 흘기는 것 조차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머리 속과 심장이 허탈해 지는 것 같았다. 그냥 달려가서 얼굴 한 대 치는 것도 모자를 만큼 분하고 기억 속에서 가장 잘 기억되는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달랐다. 제이미는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고, 내가 가장 존경할 만한 사람이다. 뚱뚱한게 뭐 죄인가, 솔직히 그런 여자들을 못 마땅하게 보는 남자들은 아무리 똑똑해도 바보다. 여자를 보는 기초가 안되어있다. 그런 남자들을 여자를 사귈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솔로가 싫으면 그냥 착한 여자 친구 사귀어서 사이 좋게 지낼 것이지, 뭐 잘한게 있다고 왜 여자를 이쁘냐 못생기냐로 가리냐는 것이다.

 당장 이 현실을 바꾸고 싶다. 외면의 아름다움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