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터 은파랑 - 세상 끝에서 열린 선택의 문 두바퀴 고학년 판타지SF
이윤주 지음, 하루치 그림 / 파란자전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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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상상하면 다 이루어지는 책세상. 다중 우주 속 또 다른 나는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 상상해보게 된다.

#작가소개
* 이윤주 ㅣ 글ㅡ 상상하는 걸 좋아하고 이야기의 힘을 믿는 작가님. 제 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분 우수상, 제 4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 기금을 받았다. <도서관에서 사라진 아이들>, <기적을 만드는 소녀> 등 많은 책을 출간하셨다.
* 하루치 ㅣ 그림 ㅡ 환경에세이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을 쓰셨고 그림책 <어뜨 이야기>를 쓰고 그리셨다. 또 <모두가 원하는 아이>, <스피드> 일러스트에 참여했다.

#줄거리
아빠가 알려준 전설의 노래. 은파랑과 판타지아(고래)의 노래는 신비롭게 어우러졌다.
'휘리리링 휘리링ㅡ'
'삐루루루 삐루ㅡ'
그 때 버블비치 근처 바닷가에선 보랏빛, 노란빛, 분홍빛 물기둥이 치솟았다. 미러홀로 빨려들어간 은파랑과 엄마는 제일세계로 떨어진다. 그 곳에서 이들은 아우터라고 불리었다. 제이세계에서 온 이방인, 아우터. 그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전염병이 옮고 괴물로 변한다는 소문과 오해로 은파랑은 숨어지내야만 했다. 미러홀을 지나오면서 떨어져버린 친구 젠과 엄마를 만나지 못한 채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엄마와 똑같이 닮은 고진희씨. 엄마이지만 가짜 엄마인 이 분을 만나 다행히 학교도 다니며 잘 숨어살 수 있었다. 자신같은 아우터를 위한다 믿었던 고야 이모, 야심찬 과학자 김유미에게 배신을 당하고 제이세계에서 친했던 젠을 떠오르게 하는 친구도 만나는 등 제일세계에서도 또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그리고 제이세계에서 벌어진 3차 세계대전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는 제일세계를 모른 척 할 수 없었던 파랑이는 모두를 데리고 원래의 나라로 되돌아가는데.....

# 발췌
p16
늪에 빠진 것처럼 / 천천히 내려앉다가
무섭게 가속이 붙었다. / 숨도 쉴 수 없었고
비명을 지를 수도 없었다. / 몽롱하고 어지러웠다. / 어느 순간 /
눈부신 노란빛이 번쩍 나타났고 /
나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p25
친구를 사귀지 마라,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해라, 문제를 일으키거나 반대로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지 마라, 아우터 수색 요원을 조심해라. 그래서일까, 잔뜩 긴장한 채 미어캣처럼 주변을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p60
"저기요, 이곳에 살던 파랑이는 어디에 있어요?" 처음부터 궁금했지만 물어볼 틈이 없었다. 고야 이모의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제일세계의 파랑이는 없어."
p137
공지희 씨를 천천히 올려다봤다. 공지희 씨는 눈물이 맺힌 눈으로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나를 와락 안았다.
"고마웠어. 파랑아. 네 덕분에 행복했어."
p173
나는 물기둥들을 쳐다봤다. 여러 빛깔이었다. 각각의 세계가 저마다의 색을 품고 있는 것이리라. 제일세계도 제이세계도 아닌 또 다른 세계, 어쩌면 제삼세계라 부르게 될지도 모르는 곳, 그곳은 외부인을 친구처럼 맞아 줄지도 모른다. (중략)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들떴다. 수많은 미지의 세계가 내 눈 앞에 펼쳐졌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엄마 닮아 유난히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둘째를 위해 선택해본 책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 지금의 나는 어떤 선택의 기로에서 오른쪽을 선택했다. 다중 우주 속 또 다른 나는 왼쪽을 선택해서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은파랑의 마지막 말처럼 이 세상엔 수많은 동시대를 사는 '나'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상상하는 모든 것이 가능한 책이라는 세상!! 그 속에서 상상하지 못할 것이 없다는 작가님덕분에 다양한 삶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고학년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어린이소설이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4학년 이상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누구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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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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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타임 - 빛도 시간도 없는 40일, 극한 환경에서 발견한 인간의 위대한 본성
크리스티앙 클로 지음, 이주영 옮김 / 웨일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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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상상만 하던 상황을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작가소개
크리스티앙 클로 ㅡ 불확실성과 위기의 시대, 인류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인간적응력 전문가. 극한의 환경에서 인간의 한계를 실험하는 탐험가였던 그는 2014년부터 인간 적응력 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극단의 한가운데>, <미래 탐험>, <코로나, 그 이후는?>등 책도 다수 출간하였다.

# 줄거리
프랑스 위사에 위치한 롱브리브 동굴에서 크리스티앙 클로 본인을 포함한 총 15명의 성인이 40일간의 프로젝트를 참여하게 됐다. 이름하여 "딥 타임" 참여자들은 "딥 타이머"라고 부르며 기록을 남겼다.
그들은 스스로를 탐험가라고 표현했다. 낮도 밤도 시간도 없는 곳, 바깥과의 교류는 최대한으로 줄이고 15명이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프로젝트. 미지의 분야를 헤쳐나가야 하는 탐험가.
시간을 알 수 없는 곳이라 사람마다 인체리듬에 따라 각자의 사이클을 기록했다. 어떤 이는 한 번 자고 한 번 일어났으니 1 사이클. 어떤 이는 3번 자고 3번 일어났으니 3사이클. 같은 공간 속에 있으나 따로 살아가는 15인이었다. 완벽한 자유로움을 선택한 그들은 자신이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었으며 움직이고 싶을 때 움직였다.
그렇게 자유를 누리는 과정에서도 갈등은 시작됐고 갈등을 줄이기 위해 규칙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전기를 아끼자. 물을 아끼자. 다함께 사는 공동체 생활에만 문제가 생긴건 아니었다. 점점 무기력해지고 기억력이 쇠퇴해져가는 딥 타이머들. 그들은 과연 40일동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발췌
p19
제레미는 돌아서 앞으로 간다. 점점 멀어져 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확실히 제레미가 향하는 곳은 빛이 있는 곳, 사람들이 있는 곳, 그러니까 삶이 있는 곳이다. 잠시 쭈그려 앉아 있던 나는 일어서서 제레미와 반대쪽으로 걸어간다.
밤을 향해서
p99
딥 타임을 통해 우리가 특별히 이해하고 싶은 개념은 다음의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시간 개념을 알 수 없으며 모든 것이 낯선,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메커니즘이다. 두 번째는 인간이 인지 기능과 생체리듬을 통해 시간을 인식하는 능력이다. 세 번째는 시간 개념을 잊은 집단이 점차 비슷한 생체리듬을 보이느냐의 여부다.
ㅡㅡㅡㅡㅡㅡㅡ
과연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하는 궁금증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는 말을 종종 들어봤을 것이다. 그 말을 증명해주는 아주 좋은 책이었다. 15인이 자유를 선택하고 불편함을 가졌다. 그 자유에 포함된 낮과 밤, 시간, 장소 모든 것에 그 누구의 간섭도 조언도 없었다. 그렇게 각자 살아가는 그들. 한 공간에서 각자 지내던 그들이 서서히 서로와 함께 할 일을 도모하고 하나 둘 곪아서 터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규칙을 세우는 것을 보고 있자니, 그 동굴 속은 하나의 또 다른 사회로 보였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코로나로 인해 모든 사람이 각자의 집에서 생활하던 2020년이 생각났다. 아이들은 학교를 안 갔고 남편은 꼭 필요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재택근무를 했다. 처음엔 서로 싸우고 온라인수업으로 우왕좌왕했다. 그러다 일주일만 버티면 되겠지 하던게 몇 달씩 이어지고 보니 집에서도 작은 규칙들이 생겨났다. 첫째는 작은 방에서 둘째는 식탁에서 셋째는 거실에서 학교수업을 각자 받았고 넷째는 아빠와 안방에서 생활했다. 학교 수업이 모두 끝나는 오후 3시가 되어야 각자의 공간에서 모두의 공간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서로가 부딪히지 않는 방법을 모색했다.
딥 타임 프로젝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각자의 자유를 유지한 채 모두를 위한 활동도 공유했다. 물을 길렀고 전기와 식량을 아꼈으며 자신의 생체리듬에 솔직한 삶을 살았다. 서로가 함께여서 어렵고 힘든 상황도 버텨낼 수 있었다. 40일간의 기록을 보면서 인간의 몸과 정신력이 정말 얼마나 강한지 또 한 번 알게 됐다. 사람이 어디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딥타임#딥타임프로젝트#크리스티앙클로#이주영옮김 #인문필독서#신간소개#웨일북#서평후기#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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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의 마음 - 나를 잃지 않으면서 꾸준히 일하는 법에 대하여
이다혜 지음 / 빅피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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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내가 초년생 때 이 책을 보았으면 좋았겠다 싶은 책이다. 학교에서 배운 적없는 사회생활 속 마인드맵.

#작가_소개
이다혜 ㅡ 작가, 씨네21 기자, 글쓰기와 말하기를 업으로 삼았다. '이다혜의 북클럽', '이다혜의 21세기 씨네픽스',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령화 프로파일' 등을 진행했고 현재 KBS 라디오 '이다혜의 영화관 정여울의 도서관'을 진행하고 있다.
<출근길의 주문>, <아무튼, 스릴러> 등 많은 책을 출간했다.


#줄거리 대신, 목차를 적어본다.
ㅡ 제목만 봐도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리가 되어있다. 필요한 내용부터 골라읽고 또 틈틈히 다른 것들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1. ‘오늘’을 산다
담담한 최선, 매일을 단단하게, 작은 고비들을 넘기며, 좋아하는 마음, 좋아하고자 하는 마음, 신뢰는 셀프, 즐기는 (듯 보이는) 사람, 아홉 개 잘한 것에 집중하자, 이번엔 거절, 다음엔 승낙, 생존자의 법칙, 나 사용 매뉴얼, 최저를 지키기 위한 루틴 만들기, 습관의 역습, 성장은 옆자리를 내어주는 일

2. 퇴사 전에 일잘러부터
일잘러는 누구인가, 돈을 받으며 배우기, 타고난 성격과 일하기의 상관관계, 적성이란 정말 존재하는가,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다, 새로운 것을 찾아서, 우연이여 안녕, 핵심 팀이라는 비밀, 주여, 이 일정은 제가 짠 것이 아닙니다, 메모가 쓸모를 가지는 법, 업무 메일의 선명도를 위하여, 말에 힘을 싣는 기본, 정교한 못된 말과 자기반성의 적, 실패를 알고도 전력을 다하는 법, 포기해야 할 때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3. 위기 속 빛을 발하는 사람
덜 망하기의 기술, 실수보다 실수한 다음이 더 중요하다, 안될 일을 알아보는 법, '다 지나간다’를 믿자, 피드백은 ‘누구’로부터 오는지가 중요하다, 그것은 그 사람의 일이다, 팀웍에 대한 환상, 성공은 많은 문제를 감춘다, 기존의 관계가 전복될 때, 질투 혹은 신뢰의 도약, 왜 하필 나를 택했니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프리랜서에게 닥치는 재앙 (중 하나), 장점이 단점이 되었는데요, 어떻게 할까요, 실수 없는 판단이 가능할까?, 원칙대로 일하는 사람

4. 나를 잃기 전에, 지치기 전에
나를 해치면서까지 해야 할 일은 없다, 천천히 달리는 연습, 진지한 헌신, 슬럼프의 신호, 번아웃이 왔을 때 권하는 대처법, 이게 다 외로움 때문이다, 나의 인간관계 원칙, 그러면 언제 쉬지?, 휴가는 휴가다워야 한다, 하루 뒤의 나와 1년 뒤의 나와 10년 뒤의 나

5. 커리어의 다음을 준비하는 법
일이 나를 찾아오게 하자, ‘이 일만큼은 꼭 하게 된다!’는 제안법, 노련한 사람의 새 조직 적응의 문제, 당신은 누구와 함께 언급되는가, 약한 연결고리를 폭넓게, 당신에게는 라이벌이 있는가, 혼자 일하는 사람의 동료,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PR 지옥, 자기 PR의 도, 할까 말까 결정하는 법, 경험이 많은 것이 오히려 나의 발목을 잡을 때, 준비만 하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

#발췌
📌p24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했다기보다, 불행과 행복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다른 사람의 평가가 좋지 않거나 다른 사람이 주는 일이 없어도 계속 살아가야 하니까.
📌p38
잘 안된 것 같은 일 한가지가 마음을 잡고 늘어질 때는, 잘한 일 아홉 개를 생각하자. 안된 일을 개선하기 보다 잘된 일을 계속하겠다는 마음이, 우리를 더 잘 살게 한다.
📌141
잘될 일은 한번에 되지 않나? 자꾸 뭐가 변동이 있으면 안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기보다는 바뀐 상황을 디폴트로 생각하고 현대에 집중하는 편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때가 많다.

; 구구절절 명언들에 맞먹는 구절들이 너무나 많다.

​#책을 읽고
이 책 속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처세술? 혹은 마인드 바로잡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했던 말 또하고 길게 말 늘여쓰지 않고 꼭 필요한 말만 간략하게 쓰인 장도 있다. 딱 요즘 말로 힙했다. 조언해주는 말들이 일목요연하게 적혀있는 책이었다. 읽는 내내 생각했던 말이 "그 때 나에게 이런 말을 누군가 해줬더라면.." 이었다. 사회생활 2년차에 비젼에 대해 고민했고 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물론, 지금은 그 고민들이 물색하게 솥뚜껑운전으로 하루가 정신없지만 철도 씹어먹던 20대 시절 고민거리들의 해답이 곳곳에 있는 책이라 공감하며 읽었다.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힘든 사람도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일 때문에 힘든 사람도
무엇보다 학교에서 가르쳐준 적 없는 사회생활이 궁금한 초년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었다.

#퇴근길의마음
#이다혜
#빅피시
#이달의서포터즈
#사회초년생들을_위한_바이블
#유리멘탈로_힘든_모든_분들께
#추천하는_책
#완독후기
#서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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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라의 비밀 약방
사라 페너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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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1년 2월>
여성들만을 위한 약재방을 운영 중인 넬라. 그녀는 남들 모르게 또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그런 바로 '여자들만 살 수 있는 독약'을 만들어서 파는 일. 그녀에게 몰래 신청하는 사람들은 귀족부터 평민까지 다양했다.
'자신을 배신한 남자를 위한 독약을 주세요.'하는 여성들에게 독약을 팔아 복수할 수 있게 한 넬라.
그녀 또한 그런 아픔으로 복수를 선택했고 그 결과 어둠 속에서 남들과 떨어져 숨어지냈다.
그러던 중 12살 된 엘리자가 주인마님의 심부름으로 독약을 받으러 왔다. 엘리자는 똑부러지고 눈치도 빨랐다. 독약을 쓸 상대가 누군지 알았고 실수는 없었다. 죽음이 찾아든 주인마님댁을 떠나 넬라에게 간 엘리자는 자신을 견습생으로 써 달라고 간청했고 넬라는 아직 죽음이 물들지 않은 엘리자의 부탁을 거절했다.
그렇게 온 세상에 오롯이 혼자였던 두 사람이 그렇게 얽혀 사건은 시작됐고, 어느 누구도 믿지 않고 살던 넬라에게 엘리자의 순수하고 진지한 마음이 흘러들어 조금씩 변하게 되는데....

<현재, 2022년>
결혼 10주년 기념여행을 준비하던 캐롤라인은 남편의 외도를 알게된다.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시간동안 제임스는 딴 사람을 생각했던걸까.
그런 악몽같은 생각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10주년 기념여행을 혼자서 떠난다. 그 곳은 런던.
그녀가 결혼이라는 행사로 포기한 미래가 있는 그 곳이었다. 제임스는 말로 못할게 없었다.
"나랑 결혼하자. 오하이오에 남아줘."
"역사 공부? 대학 입학 그건 좀 더 안정적일 때 시작하자. 지금은 생산성있게 농장에서 일하는 건 어때?"
"결혼에 직장에 지금 나한테 아기는 너무 이른거 같아. 내가 회사에서 자리도 좀 잡고 여유가 생기면 그 때 아기갖자."
그 모든 의견은 제임스 입을 통해서 나왔고.
캐롤라인은 스스로 그 말을 따르기로 선택했다. 그게 그 두사람을 위한 옳은 선택이라 믿었다.
그 결과는 가혹했다. 제임스의 바람으로 모든 믿음은 무너졌다.
그렇게 떠난 여행길에서 캐롤라인은 운명의 약병을 줍게 되고 그 약병의 과거가 궁금해서 조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소름돋게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하나하나 깨달아가는데....

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책은 1791년 2월 비밀스런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구성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챕터마다 넬라의 이야기, 엘리자의 이야기, 캐롤라인의 이야기가 오고간다. 이야기가 따로 흐르지만 결국은 하나로 만나게 되는 결말이었다.
자신만 생각하던 넬라. 세상 탓만 했고 복수만을 생각했다. 그러다 만난 엘리자를 통해 과거를 되돌아보고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엄마의 손에 이끌려 높은 집의 하인으로 일하기 시작한게 10살이었던 엘리자. 그녀는 누구에게 늘 속해서만 살았다. 그녀는 스스로 갈 곳을 선택하기 시작했고 그녀의 모든 시간은 그렇게 흐르기 시작했다.
'너가 다 선택한거야.'라는 차가운 말을 듣고서야 깨달았다. 자신이 포기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3명의 여성이 틀에 갇힌 그녀들의 인생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끝이 울컥했다. 누구도 이렇게 살라하진 않았지만 누구를 위해, 무언가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사는 삶이 떠올라서였을까.
📌p363
"이제는 나를 선택하고 싶어. 나 자신을 우선시하고 싶다고."
"당신 일도, 우리 아이도, 안정도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바라는 그 밖에 다른 어떤 것도 아니라 나 자신말이야."

#넬라의_비밀_약방
#사라_페너_지음
#이미정_옮김
#하빌리스
#나를_선택하는_삶
#완독_후기
#독서감상문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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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질병없이 살기로 했다 - 독소를 청소하면 왜 병과 비만은 사라지는가?
하비 다이아몬드 지음, 강신원 옮김 / 사이몬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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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병에 걸려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까지 가지 말고 미리 우리 몸의 림프시스템이 제대로 일하게 해서 독소를 배출하자.

# 작가_소개
하비 다이아몬드 ㅡ '자연위생학'을 접하게 되고 실천하면서 새 삶을 살기 시작했다.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나는 질병없이 살기로 했다.>, <자연치유 불변의 법칙>을 펴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1,200만 부 이상의 판매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줄거리
하비 다이아몬드는 먹는게 좋은 사람이었다. 슬프면 슬퍼서 음식을 찾았고 기쁘면 기뻐서 음식을 찾았다. 음식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하비 다이아몬드는 먹는 것도 공장을 거친 가공된 식품들만을 섭취했다. 그렇게 먹은 결과로 20대 때 이미 온갖 병을 가지고 살게 되었다. 비만, 위장 장애, 알러지 등 제 몸인냥 병을 안고 살았다. 그러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떠난 여행길에서 한 사람을 만났고 '자연위생학'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배운 것을 실천했고 그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90키로가 넘는 몸은 늘 요요로 부어있었다. 그런 몸이 25키로 감량되고 온갖 병들은 약을 먹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치유되었다. 이 좋은 결과를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책들을 펴내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림프시스템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이 시스템이 올바르게 활동하면 우리 몸은 병들지 않을 것이고 미비한 병은 스스로 치유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은 근거를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발병한 후 사후처방만을 믿고 있지 말고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예방 의학을 찾는다면 자신이 30년 넘게 연구한 이 이야기를 귀담아 듣길 바란다고 호소한다.
우리 몸은 스스로 경고를 준다고 한다. 만성피로, 독혈증, 과민증상, 염증으로 우리에게 경고를 준다고 한다. 이 때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이대로 방치해서 궤양, 경화증, 암으로 내달릴 것인가. 각성하고 여기서 멈추어서 우리 몸이 독소를 배출해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할 것인가. 하는 선택을 말이다. 그러면서 예를 든 병이 바로 유방암. 여성성을 밀어버리고 그 근처 림프시스템까지 없애버리는 것은 우리 몸이 스스로 병을 치유할 기회를 없애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설명하는 하비 다이아몬드. 그의 생각들을 뒷받침해줄 근거들까지 채 뒷편에 빼곡하게 적혀있다. 엉망이 된 림프시스템을 다시 되살리는 방법으로 모노다이어트를 알려주셨다.

#발췌
📌p40
예방의학이란 건강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행위이고, 사후처방이란 질병이 걸렸을 때 증상을 제거하고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을 말한다.
📌p63
이 책에서 당신이 얻어가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바로 새로운 사고방식 말이다. 새로운 사고방식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진실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중략) 만일 암이 당신이 그동안 알던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다면 당신은 놀랄 것이다.
📌p77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정상세포를 미치게 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것이다. 자연위생학의 관점에서 보면 범인은 독소다. 정상세포는 수 년동안 독성물질에 영향을 받으면 마침내 '미쳐 버리게' 된다.
📌p83
더 다행스러운 소식이 있다. 우리 몸은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이것을 감지해서 경고음을 보내는 시스템이 내부에 장착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p246
독소를 제거하기만 하면 성인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혁신적으로 낮춘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독성물질은 인체의 흐름을 차단시키고 마비시킨다.
📌p287
당신이 모노다이어트를 오래 하면 할수록, 즉 당신이 자연상태의 살아있는 음식을 오래 먹으면 먹을수록, 당신은 림프시스템을 더 완벽하게 청소할 수 있다.
ㅡㅡㅡㅡㅡㅡㅡ
요즘은 다양한 재료와 화려한 맛의 요리들을 어디서나 맛 볼 수 있다. 그런 맛에 익숙해지고 길들여진 입과 혀는 늘 그것을 따른다. 그렇게 수 십년동안 몸에 축적된 독소들은 서서히 우리에게 경고를 한다. 염증으로 통증으로 만성피로로 과민한 증상으로.
그럴 때라도 잠시 멈춤을 해보자. 우리 몸의 독소를 배출할 수 있도로 림프시스템을 청소해서 병이 걸리지 않도록 예방해보자는 것이다. 누구나 아파서 가는 병원. 그 병원에 자주 가는 것이 자랑거리는 아닐 것이다.
아파서 사후처치 하는 것만큼은 피하자는 저자의 진심어린 호소가 내내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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