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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블루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2월
평점 :
✅️ 《경찰관은 무슨 짓을 해도 용서받는가?》
법을 수호하는 사람이 법을 악용하는 상황들이 무서웠다. 어쩐지 두려워졌다.
✅️ 숨고 싶은 과거가 있는 곳. 시시오이초.
도망치듯 선택한 것이 경찰이었다. 부모로부터, 과거로부터 등진 채 살았다.
그런 곳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이유는 아버지의 건강 악화라는 표면적 이유와는 달리, 같은 교장 출신의 나가하라 순경의 실종이 의심스러워서였다.
책임질 가족이 있으면 강해질 수 밖에 없다던 그가 갑자기 사라져버리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다시 살아갈 의지를 일깨워준 사람은 가족도 아닌 나가하라였고 그래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시시오이 파출소로 발령받아 온 후 모든 기록들을 살펴보았다. 근무지에 있는 소장부터 순경들에게까지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슬쩍 물어보아도 돌아오는 대답은 침묵 뿐이었다.
화재 사건이 발생하고 조폭 두목이 총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발견되는 순간, 그 사람이 의심스러워졌다.
과연, 요지는 나가하라를 찾아낼 수 있을까!!
📌p42,43
"아니, 당사자한테 직접 들었지. 그 녀석은 평소에 네 이야기를 가끔했어. 소문 그대로의 겁쟁이라고."
무심코 엉거주춤 일어설 뻔했지만 꾹 첨았다.
상대의 반응을 시험하는 듯한 아카미쓰의 눈빛이 요지를 이성적으로 만들었다.
📌p54
요지는 나가하라 이야기를 꺼냈을 때 후쿠나가와 요코오가 보인 태도를 떠올렸다. 가볍게 대화할 화제가 아닌 것은 알지만 그들은 이상하리만큼 차가웠다. 심지어 자신이 그와 동기라고까지 밝혔는데.
📌p434
“형. 그거 멋지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요지의 제복을 가리키며 말한다.
“그래?”
“응. 엄청 예쁜 파란색이야.”
📌p500
곰이 땅을 기어 다니는 뱀을 짓밟으러 오고 있다.
좋아. 덤벼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먹어 치워 주마.
✅️ 재일 교포 3세 오승호 작가님. 2015년 '도덕의 시간'으로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추리 문학계 신인상을 재일 교포가 수상했다는 소식이 국내에도 알려졌을 만큼 한일 양국에 큰 화제를 불러 왔다.
오승호 작가님의 경찰 미스터리 소설.
최근에 경찰 관련 소설을 읽어서인지 《라이언 블루》속 경찰은 어떤 모습일까 더 궁금해졌다.
힘있는 권력자들의 입김 한번에 좌지우지 되는 경찰이었다. 파란색 멋진 제복을 입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이 아니라 권력자의 뒤를 봐주는 경찰이었다.
사건을 덮고 조작해서 그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까봐 서로를 믿지 못하는 시시오이 파출소.
발령받아 첫 출근한 파출소에서 쌔한 느낌을 받은 요조는 모든 사람들의 경계 대상이 되었다. 같은 동료라고 생각하는 그 사람들에게도 마을 사람들에게도.
"더이상 알려고 들지 마." "더 들추지 마."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결같았다.
과거의 사건이 나가하라 누나와 관련있는걸 알아냈고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마을의 수장, 수장 측근들이었다. 그 속엔 경찰도 있었다.
파헤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사건. 단순하게 '사람이 사라졌다.'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 와중에 관련되었다고 생각한 사람이 두 명이나 죽게 되고 마을은 순식간에 범죄도시가 되었다.
화재로 죽은 모리씨, 별장에서 총에 맞아 죽은 조폭 대장. 그 곳에서 나가하라의 흔적을 발견했다.
끊임없는 사건들과 조각난 증거들을 모으는 요조의 모습이 빠른 흐름으로 전개된다.
사건이 벌어진 장면을 먼저 서두에 작성하고, 그 뒤에 사건이 벌어지기 전부터 소설내용으로 이어진다. 궁금증을 일으키는 글 구성도 한 몫한 것 같다.
그리고 반전 범인까지!!! 책읽기를 멈출수 없었다!!
사람사는 이야기들도 간간히 있었다. 가족들을 위한 가장의 헌신, 자신의 꿈을 접은 형제들, 자신의 상처만 끌어안고 사는 나약한 인간까지.
한없이 작은 인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들은 서로를 위한 일이었다는 걸 아는 순간 때늦은 후회를 하게 된다.
사건도 결국은 사람들의 사연이었고 그 사람사는 이야기 속에서 나쁜 역할을 담당한 사람도 있었던 것이다.
경찰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반전소설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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