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8 - 트로이아 전쟁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8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독서마라토너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는 총 10권이다.
만화로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은 아이들이 글책으로 넘어갈 때 추천할만한 전집이다.

신화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단어 선택과 표현으로 쉽게 읽혔다. 다만, 그리스로마 신화는 남성 우월주의, 정복, 싸움, 시기, 질투 등 설정 자체가 걸림돌이다.
첫책을 읽을 때부터 "이 내용을 아이들이 읽어도 될까?"라는 의문은 꼬리표처럼 따라 왔다.
그때 도움이 된 저자의 주석.
신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의 문화적 배경과 관점을 설명하거나, 신화 속 인물과 사건에 대한 배경 지식을 제공해, 시대의 차이로 받아들여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아이들이 신화를 스토리 위주로 읽는데 그치지 않고, 저자가 제공하는 주석을 더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8편은 많은 콘텐츠에도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집약된 편이다.
나비 날개짓으로 거대한 토네이도가 발생된다는 나비효과가 생각나는 이야기.
황금사과를 누가 가지는 게 좋겠냐는 신들의 다툼에서 시작해, 헬레나만 생각하고 주변 정세는 고려치 않은 파리스. 결국 10년이 넘는 전쟁 발발.
트로이아 전쟁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들의 생과 사.
신들의 개입.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들을 보며 인간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는 <트로이아 전쟁>이야기.
누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인가.
자신의 욕망만 앞세워 듣고 싶은 말만 들은 영웅의 최후는 비참했다. 결국, 트로이아는 그리스 연합군에게 패한다.

전쟁과 영웅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인간군상을 확인하게 하는 8편.
분노, 질투, 모함 등 인간의 감정과 행동은 글로 이해하는 일은 만화로 읽는 것보다 좀 더 시간이 걸리긴 할테다.
하지만, 글로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상상력은 풍부해지고, 문해력은 좋아질테니 글책으로 넘어갈 때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로 시작하시길 추천한다.


>밑줄_p11
그러나 인간들은 지혜로웠다. 그동안 신들에게 시달리면서 누구보다 신들의 속성을 잘 알고 있었다. 어느 한 여신이 아름답다고 했다가는 나머지 두 여신의 분노와 증오를 살 게 뻔했다.
>밑줄_p226
쌓기는 힘들어도 무너뜨리기는 쉬운 법이다. 순식간에 돌멩이들을 뽑아내고 흙을 무너뜨리자 길이 생겼다. 목마는 그렇게 당당하게 성벽을 뚫고 트로이아의 성안으로 들어갔다. 목마는 가파른 길을 지나 드디어 아테나 신전의 안뜰에 이르렀다.


>> 이 서평은 비전비앤피(@visionbnp)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주석으로쉽게읽는고정우그리스로마신화 #고정욱 #애플북스
#8편_트로이아전쟁 #고전 #그리스로마신화 #고정욱그리스로마신화 #독서마라톤 #전10권
#서평단 #소설추천 #완독 #신간소개 #신간도서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원에 대하여 달달북다 8
백온유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달달서포터즈3기
#로맨스_하이틴

>>
마당 한켠에 마련된 정원,
작은 꽃망울을 맺은 꽃대가 부러질까 애먼글먼하는 소년의 뒷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소설을 만났다.

어른들의 사정은 늘 명확하지 않다.
누가 들을세라, 두 사람만 속살거리니 자세한 속내를 알기란 어려운 일.
죽고 사는 문제, 돈이 엮인 문제, 더는 함께 살지 못하는 문제.
어른들의 문제는 아이들의 눈과 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준비하지 않는다.
은석이네 빌라 지하방으로 이사온 정원이네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도망치듯 세모녀가 옷가방만 들고 온 모양새가 기구한 사연을 가늠케 할 뿐.
처음부터 모든 사연을 풀어놓지 않는 저자덕분에 금세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은석이와 정원이의 사랑은 스파크가 일지 않았다.
보일 듯 말 듯한 시스루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듯, 보일듯 말듯한 정원의 감정선을 좇다 애간장이 다 녹는다.
'이제 표현할까?'
'이제는 웃을까?'
'이번엔 다가가겠지.'
어른들의 문제는 아이들의 감정까지도 눈치보게 만들었다.

'어른이 어른다워야 한다'는 난제는 이 소설에서도 풀지 못했다. 이름만 어른인 사람들 때문에 얼굴을 들 수 없었고, 눈치를 보는 아이는 보는 내내 마음이 짠했다.
들키면 안되는 범죄처럼, 좋아하는 감정을 숨켜야 했던 두 아이.
좋아한다는 감정을 인정하는 동시에 떠나야 할 시간이었을 때, 첫사랑을 평생 기억하게 되는 이유를 알게 됐다.
마음껏 사랑해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서가 아닐까.
아이는 아이답게. 어른은 어른답게.
당연한 진리가 지켜지지 않는 세상에서 피해자는 왜 아이들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첫사랑. 생각만 해도 좋은 그 시간.
두 아이가 펼쳐보지 못한 감정을 생각하니, 내가 다 아쉽다.
보일 듯 말 듯, 들키지 않기 위해, 티나지 않게 마음을 표현하는 두 아이의 모습을 아껴봤다. 책을 덮으면 영원히 끝날 것 같아, 한 문장 한 문장 아껴가며 두 아이의 마음을 이어갔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과 어울리는 소설이라 소개해 본다.
당신의 첫사랑은 어땠나요?


>밑줄_p9
정원이 떠나던 그날, 우리를 옥상에서 만났다. 그 애는 내게 "사실 나도 너를 좋아했어"라고 말했다. 나는 믿지 않았따. 좋아하는 마음은 어떻게든 티가 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틀어막은 내 마음이 걸핏하면 빛이나 연기처럼 새어 나왔듯이.

>밑줄_p11
"언제부터였는데?"
정원은 고개를 떨구고 한참을 머무거리다 결국 대답했다.
"처음부터. 그래, 처음부터였어"라고.

>> 이 서평은 북다(@vook_da) 서포터즈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달달북다 #국내소설 #로맨스소설
#정원에대하여 #백온유 #북다
#신간소개 #신간소설 #하이틴로맨스
#십대사랑 #첫사랑
#소설추천 #완독 #서포터즈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인의 시선에 나를 가두지 마라
손정연 지음 / 한밤의책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
책 속에서 반가운 이름을 만났다. 코드 쿤스트.
전현무가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알았다"고 말하며 마른세수를 한다.
곧이어 "내 나이가 곧 50인데, 아직도 밥 챙겨 먹어라. 운동해라.라는 잔소리를 한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인터뷰 장면이 등장한다.
화면이 바뀌면서, 스튜디오에 있던 코쿤이 클로즈업된다.
"엄마의 모든 말을 "사랑해"로 들으면 돼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온 화면을 가득 채웠다.

전현무는 엄마가 또 잔소리를 하다는 생각에 엄마의 말을 "애 취급한다"로 받아들였고, 코쿤은 엄마의 말을 걱정이 담긴 사랑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프로그램이 끝난 후 한동안 그 장면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필자는 전현무 쪽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다.
게다가, 왜 했던 말 또 하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전현무는 스스로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생활습관을 누군가에게 지적받았다는 생각에 심통이 난 건 아니었을까?
그게 만만한 어머니였을 뿐.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공감을 얻고 있다. 타인의 인정 대신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부터가 진정한 인정이라는 의미도 함께.
저자는 남들의 기대치를 채워주고 만족스러워 하는 것을 '가짜 자존감'이라 하고,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할 때 진정한 자존감은 형성된다고 말한다.
귀찮아서 하지 않는 것도 내 모습.
실패한 것도 내 모습.
실수가 잦은 것도 내 모습.
모든 것이 모여 '나'인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실제 내 모습과 다를 때, 숨기고 있던 내 모습을 타인에게 들켰을 때,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사람이 있다.
남들의 기준에 맞춰 아등바등 살았는데, 인정받기는 커녕 부족한 모습을 들켰으니 안절부절못할 수밖에.
부끄러움이라 느끼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고 분노로 상황을 모면한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빌런들은 자신의 어떤 부족한 면을 숨기고 사는 걸까?'

어디에서든 당신이 뜨거운 감자로 분류되기 싫은가?
저자는 타인의 장점을 인정하는 동시에 그것을 자신의 부족함으로 여기지 않으면 된다고 조언한다.
"이 사람, 글을 정말 잘 쓰네."에서 생각을 끝내라는 것.
"난 이렇게 못 쓰는데.."라는 생각으로 이어지지 말자는 뜻이다.
저자는 '나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문장으로 사람들을 변하게 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말하며, 실천 가능한 법칙을 소개한다.
<얀테의 법칙>
총 11개의 문장은 살아가면서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내용이었다. 자주 읽고 듣는 것만으로 자존감이 좋아진다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코드 쿤스트 같아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건 실천하기 어렵다는 반증 아닐까.
내담자 사례와 문학 속 상황을 예로 들어 <얀테의 법칙>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니, 타인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오늘도 애 쓴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밑줄_프롤로그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는 삶은 금세 불행해집니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경우에는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경우에는 그 평가를 뒤집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내가 잘했든 못했든, 변함없이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이 서평은 스몰빅미디어 (@smallbigmedia)으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타인의시선에나를가두지마라 #손정연 #한밤의책
#자기계발 #심리학 #정신분석학 #교양심리학
#성공 #인정 #있는그대로 #나를사랑하는법
#신간소개 #신간도서 #신간심리학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웰컴 투 탄광촌 이발소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로드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
젊은이가 점점 도시로 빠져나간 후, 어르신들만 남아 적적한 시골 풍경을 그려낸 '오쿠다 히데오' 소설.
개인주의가 만연한 도시 생활과는 달리,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까지도 살뜰히 보살피는 시골 마을을 그려내 몽글몽글한 감성을 자아냈다.

소설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을 담은 꾸며낸 이야기라, 사회문제를 담고 있기 마련이다.
<웰컴 투 탄광촌 이발소>에선 쇠퇴하고 있는 시골 마을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젊은이들은 하나둘 도시로 떠나고 마을엔 노인들만 남은 탄광촌. 쇠퇴한 시골 마을을 되살리려는 청년단과 다 소용없다는 어르신들의 팽팽한 기싸움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골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느 나라나 국가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존재하고, 자신의 고향이란 이유로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의 앞날이 언제까지 일지 알 수 없는 일. 낙후된 시골 문제는 앞으로도 많은 관심이 필요한 부분일테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골 마을은 도마자와라는 탄광 마을이다. 잘 되던 탄광 사업이 쇠퇴하면서 마을도 힘을 잃었다. 탄광촌에 딱 두개 있는 이발소 중, <무코다 이발소>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이발소를 운영하는 야스히코를 중심으로 인물 관계도가 형성되고, 한 이야기 속엔 한 두 명의 주변 인물과 얽힌 사연이 펼쳐진다.
사람 사는 모습은 거기서 거기라는 법칙은 어디에서나 적용되는가보다.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부모 마음.
마을엔 노인밖에 없으니 젊은 사람들이 있었으면 하는 현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불편한 진실.
마을을 살리고 싶은 무모한 젊은이.
이미 실패를 맛본 기성 세대.

한국 드라마 중 많은 사람을 울고 웃게 했던 <우리들의 블루스>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잔잔한 이야기 속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숨겨져 있는 특징을 <웰컴 투 탄광촌 이발소>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막바지 찬바람이 부는 요즘.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게 이야기로 마음을 녹여보는 건 어떨까?

밑줄_p8
"이제 겨우 일 좀 익혔는데 그만두겠다고 하자니 회사에 미안하기는 하지. 그래도 이렇게 말하기 뭐하지만, 회사원은 누구든 대신할 수 있지만 도마자와의 이발소는 대신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걸. 내가 물려받지 않으면 노다이케에 있는 쓰타키 아저씨네 이발소만 남잖아."

밑줄_p34
"아무렴. 그러니 자네도 가즈마사가 이발사가 되면 절반은 은퇴했다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지내면 좋지 않겠나." (...)
언제부터인지 눈발이 본격적으로 날리고 있다. 이런 날이면 도마자와는 유령도시가 된다. 아무도 나다니지 않고 길에도 자동차 한 대 보이지 않는다. 평일 낮인데, 동네 전체가 정적에 싸여 있다.

>> 이 서평은 북로드(@bookroad_story)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웰컴투탄광촌이발소 #오쿠다히데오 #북로드
#장편소설 #일본소설 #휴먼드라마 #시골이야기
#베스트셀러 #공감 #힐링 #가족 #사랑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쫓겨난 권력자 - 무도한 시대, 무도한 권력자들의 최후
박천기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
2024년 12월 3일. 지극히 평범했던 밤.
아이들은 자려고 누웠고, 쓴 커피 한잔을 내려 내 지정석에 앉았다.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시간.
갑자기 여러 통의 메시지 알림소리가 울렸다. 친구들의 메시지 덕분에 대한민국 서울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다니.
'권력을 가졌다'는 표현이 얼마나 무서운가.
그의 말 한마디로 무기가 움직이고, 살인무기나 다름없는 정보사가 움직였다. 모든 증거는 한 사람을 지목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조작된 증거와 증인으로 정황 조사에 혼선을 주고 있다.
왜 아직도 그들은 해야 할 말을 하지 못 할까?
끝이 보이는 권력자여도 아직은 힘이 남았단 걸까?
"저 사람들이 국가에 충성을 맹세하고, 국민을 대변한다는 사람들이라니."
면전에 찰진 욕지거리를 퍼부어도 시원찮을 요즘이다.

단 두 시간만의 비상계엄 선포로 온 국민이 분노했건만.
몇 십년동안 권력을 독점한 권력자들이 있었다니.
그 나라의 국민들은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
무방비하게 당하는 자신의 처지를 얼마나 비관했을까.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어린이라도 가차없이 처벌했던 무자비한 독재의 시간.
권력자가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한들, 독재자를 탄핵한 사람이라고 한들, 또 다른 권력자가 되어 전보다 더한 지옥도를 그렸으니 통탄스러울 수밖에.

책 속에 등장한 19명의 폭군은 자국민의 속살을 파먹고, 자신의 입신만 중요시 하던 교활한 권력자였다.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온몸에 짐승의 털로 뒤덮인 상상의 동물을 이르는 "교활"이란 표현이 알맞는 그들의 횡포.
영원할 것 같았던 그들의 독재도 끝은 있었다. 비참한 죽음을 맞은 사람, 급사한 사람, 국민에 의해 쫓겨나거나 망명한 사람.
그 나라의 국내외 정황을 전세계가 관심있게 보았던 것은 또 다른 종기가 되어 곪지 않길 바라는 염려였다.

국제 전문 PD가 분석한 폭군과 혼군의 현대사를 다룬 책에서 실제로 일어났어도 믿기지 않는 지금과 오버랩되는 장면이 있어 소름 돋았다.
독재자들의 만행과 비참한 최후를 보여주며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했다. 과거의 기억을 반면교사 삼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해야한다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피하자고.

밑줄_p36
4선을 향해 달려가던 사내와 그를 막아 새로운 권력을 쟁취한 사내. 한 사람은 부정 선거 의혹과 무능한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쓴 채 망명을 떠났고, 다른 한 사람은 그 공백을 이용해 새로운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지금은 셀프 쿠데타라는 새로운 의혹 앞에 서 있다.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끼는' 볼리비아의 정치 현실 앞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비추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이 서평은 다반(@davanbook)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쫓겨난권력자 #박천기 #디페랑스
#사회과학 #정치학 #독재자 #폭군 #비참한결말
#책추천 #비상계엄 #탄핵
#신간도서 #신간소개 #신간추천도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