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소년 1 행복한 만화책방
영이.빈이 지음, 영이 그림 / 너른산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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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 신동호 (남, 27세)
전역 후,
쉬는 동안 고향에 내려와 마을 일을 돕던 어느 날,
학창 시절 첫사랑이었던 연지를 우연히 보게 된다.

"너는 여전하네..."

💗 이연지 (여, 27세)
마음의 상처를 안고 고향으로 내려와
학창 시절 같은 반 친구 동호를 만나
잊고 있던 기억들을 다시 떠올린다.

"보고 싶었어..."

💗 안승연 (남, 30세)
연지의 전 남편.
서로에게 원하는 바가 달라 이혼하게 됐지만,
의도치않게 자꾸 만나게 된다.


🥰
결혼 1년만에 생각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연지와 승연.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

"그럴 줄 알았어."
라는 수군대는 말을 견디기 힘들어 고향으로 내려간 연지.
엄마의 잔소리 폭탄을 피해 밖으로 도망쳤다.

길가에서 달팽이를 발견하고
잊고 있던 과거가 떠오른다.

"달팽이 소년... 동호."


🥰
왜 이런 남자는 만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건가요??☺️


설렘 한도 초과,
두근거림 주의.

빨리 2권 읽고 올게요!!!
어쩔거야. 너희 둘!!! 🤭🤭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너른산 (@a_vast_mountain_book)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달팽이소년1 #영이 #빈이 #너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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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의 시로 마음 치유하기
이영문 지음, 나태주 시 / 더블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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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시인 나태주의 시와 저자 이영문의 사유가 만나면?
🔸️정신건강 전문의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에세이.
🔸️일상의 용어로 설명하는 정신건강 정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담은 이야기.


🔶️
두 분의 인심 좋은 표정이 눈앞에 그려진다.

나태주 시인과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 박사가 10년 동안 주고받은 시, 편지, 대화를 책으로 묶었다.
특별히 저자가 좋아하고 함께 읽고 싶은 나태주 시인의 시 35편과 구광본 시인의 시 1편을 수록했다.

저자의 주관적인 느낌과 시 해석을 통해 독자에게 위로와 치유 메시지를 남기셨다.
종종 두 분의 우정이 보이는 부분이 참 정다웠다.

풀꽃 시인 나태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간결한 시로 표현하는 분이다.
이영문 박사는 정신병리를 단순히 병의 증상으로 보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정신건강 전문의다.
두 분의 마음이 닮았다.

저자는 나태주의 시를 읽고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공유한다.
시에 담긴 감정과 인간 심리를 연결해 설명하고,
독자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전문 지식도 제공한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인 본문에서
저자의 배려가 돋보인다.감사할 따름이다.


🔹️p30
나태주 선생의 '선물'은 눈앞에 나타난 한 사람이다. 지금 내 눈앞에 살아서 존재하는 당신을 말한다.(...) 마음속에 오랫동안 담아둔 사람을 향한 것이 그리움이라면, 눈앞에 생생하게 보이는 사람은 선물임이 틀림없다. 현재를 사랑하고 즐기기에도 부족한 것이 인생이다.
🔹️p92
나에게 진정 관심이 있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다. 어제 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고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라. (...)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지자.
🔹️p218
자기 심리학은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며 시작한다. 자신을 용서하라는 말과도 같다. 이 말은 자신의 허물을 무조건 덮으라거나, 타인보다 자기만을 너그럽게 대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완벽할 수 없는 자신을, 실수를 반복하는 자신을 용서하라는 것이다. (...) 자기 용서는 진정한 자존감의 시작이다.
🔹️p269
우리는 쉽게 정의되는 존재가 아니다. MBTI 따위로 구분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삶의 형태가 바뀔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 어차피 우리는 죽을 때까지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모른다. 내가 누구인지를 더 알려고 자신을 변화시켜 보려는 사람만이 존재할 뿐이다.


🔶️
시가 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시가 어떻게 마음을 치유하는지.

두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저자는 시를 단순한 문학으로 생각하지 않고 사람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가장 훌륭한 심리치료사라 설명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수록된 나태주 시인의 시들.
저자의 시 해석과 정신건강 정보가 콜라보된 설명으로 우리가 어떤 감정 변화를 겪게 되는지 이해시킨다.

또한 치유와 위로에 그치지 않고,
저자는 각박한 세상을 사느라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방법을 제안한다.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삶의 중심에 현재를 둬야 하는 이유 등
한 번쯤 고민해 봤던 문제에 대한 길잡이를 제공한다.


🙋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춘에게
🙋 인간 관계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
🙋 마음이 힘들어 다 내려놓고 싶은 사람에게


푸근한 할아버지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며, 읽는 것만으로도 치유되는 기분을 선사하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더블북(@doublebook_pub)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시가내마음에들어오면 #이영문 #더블북
#에세이 #시 #사유 #인연 #위로 #사랑 #그리움
#책추천 #책서평 #완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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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되돌리는 뱃살 다이어트 - 한 번만 해도 사이즈가 줄어드는 초간단 복근 운동
호시노 고이치 지음, 문혜원 옮김, 아즈마 에이코 감수 / 비타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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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 믿기 어려울 만큼 초간단 복근 운동!!
🧘 하루 1분, 남녀노소 누구나 단련할 수 있어요.
🧘 올챙이비, 마른 비만, 중년 뱃살 완벽 퇴치!!!
🧘 겉 근육과 속 근육을 동시에 자극하는 복근 운동으로 매끈한 근육을 만들어 봐요.

📚
학창 시절 근육 부상을 계기로 근육 트레이닝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작가님.

어느 날 딱 이것만 하면 된다는 운동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는 아내의 푸념 섞인 한마디에
그런 운동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하셨다.

그래서 만들게 된 '초간단 복근 운동'
실제로 아내에게 이 운동을 하게 했더니 3개월만에 허리둘레가 6cm나 줄었고,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 아내는 다른 운동도 시작할 수 있는 몸이 되었다고 한다.

📍긴 시간이 필요없고,
📍준비물이 필요없다.
📍하루 1분, 의자에 앉은 채 하는 복근 운동으로
매끈한 뒤태를 만들 수 있다니.
당장 시작해 보자.


📣 책 사용 설명서.

ㅡ BASIC SET : 운동을 시작하기 전 기본기를 알려준다.

ㅡ 체간 풍선 호흡법 : 초간단 복근 운동을 할 때 꼭 해야 하는 호흡법이니 익숙해지도록 연습하자.

ㅡ 초간단 복근 운동의 원리와 효과 : 이렇게 간단한 운동이 어떤 원리를 통해 복근이 만들어지는지 설명한다.

ㅡ 6가지의 다양한 초간단 복근 운동 : 기본기를 익힌 후, 본격적인 동작을 배울 수 있다.

ㅡ QR코드 수록으로 직접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 생생한 후기 수록

ㅡ 40대 경험자 : 요통이 사라졌어요.
ㅡ 50대 경험자 : 위아래로 볼록하던 뱃살이 확 줄었어요.
ㅡ 60대 경험자 : 30년 전 치마를 다시 입었어요.
ㅡ 50대 경험자 : 만성 요통과 변비가 사라졌어요.

📚
이 책에선 단순히 살을 빼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신진대사를 높여, 체지방을 서서히 떨어뜨리고 요요 현상을 방지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는 것.
이것이 해답인데, 중년의 여성들은 근육이 없는데다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 근력 운동을 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게다가 에너지 소모량은 줄어들고 호르몬까지 줄어드니, 내장 지방이 차곡차곡 쌓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초간간 복근 운동으로 신진 대사를 높여보자!!!

📍평생 운동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도 할 수 있는 복근 운동.
📍여기 저기 아픈 곳이 많아도 할 수 있는 복근 운동.
📍속 근육과 겉 근육이 골고루 단련되는 복근 운동.
👉하루 1분이면 충분하다.

📚
운동과 함께 식습관을 개선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스포 방지를 위해 간단하게 요약 정리 🚨)

ㅡ 혈당 조절하자.
ㅡ 채소나 단백질을 당질보다 먼저 먹자.
ㅡ 혈당 상승을 막는 식재료를 활용하자.
ㅡ 조금씩 자주 수분을 섭취하자.
ㅡ 체내시계의 비밀을 알면 살이 찌지 않는다.
(간식 먹는 시간은 따로 있어요. 🙊)
ㅡ 술도 당이 많다. 꼭 먹어야 한다면!!!
(어떤 술을 마셔야 할까? 🙊)


🙋 옆구리에 튜브가 잡히는 사람
🙋 윗배, 아랫배가 볼록하게 나온 사람
🙋 거미 체형인 사람
🙋 운동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
🙋 나잇살을 줄이고 싶은 사람

어떤 이유로든 뱃살을 줄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에게 하루 1분으로 매끈한 몸매를 만들고, 건강한 식습관까지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비타북스(@vitabooks_official)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나이를되돌리는뱃살다이어트 #호시노고이치 #비타북스
#신진대사 #매끈한근육 #속근육 #겉근육 #1분운동 #의자운동 #뱃살운동 #복근운동 #남녀노소누구나
#책추천 #책서평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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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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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 스포 절대 금지.
💥 반드시 처음부터 읽을 것. 결말 사수!!!
💥 방주에 이은 클로즈스 서클물의 미친 반전 결말!!
💥 범인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


🏞
큰아빠는 결혼도 하지 않고 인생을 즐겼다. 경제력도 넉넉했고, 무슨 일을 하며 살았든, 아빠와는 결이 달랐다.
초등학교 6학년에 에다우치지마섬을 본 게 마지막이었는데, 큰아빠가 돌아가시고서야 다시 오게 됐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아빠가 이것저것 처리하고 있는 와중에 니초 관광 개발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큰아빠의 섬을 통째로 빌려주는 리조트 사업을 하고 싶다며 상담을 요청한 것이다.
그 일로 관광 개발 회사에서 두 명, 건축사무소에서 두 명, 부동산에서 두 명, 큰아빠의 친구 한 명, 아빠와 내(리에)가 섬으로 향했다.
총 아홉 명이었던 참여자가 사흘 후, 여섯 명이 되어 본토로 돌아왔다.
에다우치지마섬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p56
큰아빠가 발길을 끊은 뒤로도 낯선 사람이 이 섬에 머물렀다. 더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었다.
대체 누구일까?
📍p87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쪽 바위터에는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었다.
거기에 시체가 있었다.
엎드린 자세였지만 체격과 복장으로 보건대 분명 (...).
이미 죽은 것도 확실했다. 등에 석궁 화살이 박혀 있었다.
📍p105
"(...) 우리는 배를 부를 수 있는데도 살인이 벌어진 섬에 갇힌 채 사흘을 보내야 해요.
그리고 사흘간 절대로 범인을 밝혀내서는 안 되고요. 만약 밝혀 내면 범인을 포함해 모두 사망. 그런 거죠?"
📍p228
그리고 지금 나로서는 그 사람이 죽든 말든 상관없다. 살해당할 법한 사람이 목숨을 지킬 수 있도록 경고해야 할까. 어제까지만 해도 그 문제를 두고 갈등했겠지만, 이제는 개의치 않는다.
어쩔 수 없다.


🏞
섬은 사방이 절벽이었다.
낭떠러지로 둘러 싸인 섬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병뚜껑같은 모양이었고, 배를 댈 수 있는 잔교가 있는 것 빼고는 길이 없다.

팬션 같은 집 하나,
큰 작업장 하나,
작은 방갈로가 다섯.
둘레가 1킬로미터도 채 안 되는 작은 무인도.
그곳이 이 소설의 무대였다.

🏞
폭풍우는 없었고,
핸드폰도 잘 터지는 섬.
당장 전화해서 배를 띄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첫 사망자가 발견된 후
찢긴 달력 뒤에 쓰인 십계로
모두 입 조심. 행동 조심. 눈치까지 챙겨야 했다.

🙊
1. 섬에 있는 사람은 오늘부터 사흘간 결코 섬을 떠지 말 것.
2. 살인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물론 섬의 상홍을 외부에 전달하지 말 것. 당연히 경찰 신고도 금지.
3. 배의 도착을 사흘 후 동틀 녘 이후로 미루고,....
.
.
10. 살인범이 누구인지 알아내려 하지 말 것. 정체를 밝혀내려 하거나 살인범을 고발하지 말 것.
🙊

아주 상세한 조건을 명시한 십계.
지키지 못했을 시, 섬에 도착해서 발견한 폭탄을 작동시킨다는 협박. 범인도 함께 자폭을 각오한 조건이었다.💣


🏞
보통의 클로즈드 서클물과는 상황이 다르다.
폭풍우 몰아치는 밤도 없었고, 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도 아니었다. 언제나 배는 올 수 있는 곳.

👉범인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고립.
서로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
살아남기 위해 범인이 하는 말대로 행동하는 사람들.

💥이건 살인을 도운 걸까?
💥살인을 방조한 걸까?
남은 자들의 서서히 변해가는 생각들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또 다시 '나만 아니면 돼'의 굴레에서 인간의 잔인한 본성을 확인하고 말았다. 크~~

💥페이지터너 보장, 가독성 최고.
💥게다가 반전 결말까지.

👉안심하게 만든 후 밝혀지는 '유키 하루오' 작가님만의 한 번 더 비튼 비밀!!
내가 잘못 읽은 줄 알았다. 이야....👍👍👍👍👍
날 놀라게 했던 그 문장을 여기에 쓰지 못해 답답할 뿐이다.

"진짜, 이거...그러니까, 맞죠? 그거?"
말하고 싶다. 격하게!!!


🙋
덥고 습한 날씨도 잊고 소설 속에 푹 빠져들고 싶은 분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블루홀식스(@blueholesix)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십계 #유키하루오 #블루홀식스
#장편소설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 #클로즈드써클물 #연쇄살인
#책추천 #책서평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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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말들 - 우리의 고통이 언어가 될 때
조소연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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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엄마를 썼다.
🌊 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한 나를 썼다.
🌊 회피하고 침묵하며 살았던 여자를 썼다.
🌊 거르지 않은 날것의 이야기가 폭풍처럼 쏟아진다.


🤝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집안에서 소개한 남자와 결혼한 한 여자. 이루지 못한 사랑보다 사기당한 결혼이 더 억울했다.
돈이 없어 줄줄이 삼남매를 집에서 홀로 낳아야 했을 때, 식당에서 일하며 수많은 남자들의 응큼한 웃음을 견뎌야 했을 때, 서울로 상경해 쥐가 상주하는 창고방에서 살아야 했을 때, 오로지 아이들을 잘 키워내면 이 모든 고생은 끝날거라 생각했다.
그녀는 수입의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쏟아부었고, 아이들은 그녀의 품에서 떠났다.
허탈했다. 화가 났다. 무기력했다.
그랬던 그녀가 다시 생기를 찾은 건 아이도, 남편도 아닌 산이었다. 늑대처럼 이산 저산을 옮겨다니며 살아가는 맛을 찾게 된 그녀.
어느 날 정신줄을 놓더니, 2018년 5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p64
식당은 어머니에게 자유도, 안식처도 되지 못했다. 어머니는 궁지에 몰려 갇혀 있는 암탉처럼 때로 지치고 무기력하게, 때로 창백하고 무참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p74
자식들을 모두 대학에 보내는 데에 성공했지만, 어머니에게는 그 어떤 명예도, 사랑도 주어지지 않은 채 더욱더 큰 공허만이 찾아왔을 뿐이었다. 그녀의 몸은 빈집이 되었다. 그 빈 공간은 삶에 대하나 한탄으로 메아리치고, 남편과 아들에 대한 원망으로 핏빛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p142
나는 어머니를 이대로 어둠 속에 내버려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지게 되었다. (...) 그 무력함이 나를 압도하는 밤이면, 나는 그 '말할 수 없음'에 대하여 '쓰기' 로써 엄혹한 침묵의 시간을 건너가기로 했다.
📍p179
영혼이 병들기 시작할 때, 우리의 몸 또한 병들기 시작한다. 나는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함으로써 나의 병듦을 비로소 인식했으며, 그것으로부터 다시 출발하기로 했다. 아픈 몸과 영혼마저도 내 삶의 일부로 끌어안기 위해 나는 다시 한 글짜, 한 글자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
이제 더이상 그녀의 사랑을 확인할 방법도 없지만,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 작가는 오랜 침묵과 회피를 철회하고 다시 그녀를 살아나게 했다.

작가님은 잔인할 정도로 어머니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써내셨다.
죽은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따귀를 때렸을거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아프고 쓰린 지난 날을 한치의 망설임없이 공개하셨다.

'씀'을 통해서 작가는 어머니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걸까?

폭풍같은 고백 후, 또 다른 고백이 쏟아진다.


🤝
작가님은 위로 오빠 하나 아래로 여동생 하나를 둔 삼남매 중 둘째다.

교육열이 높은 엄마 밑에서 기대에 못미쳐 튕겨나간 둘째.
연애할 때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하던 여린 여자.
스스로를 못마땅해 하고, 세상을 들이받고 싶은 반항으로 똘똘 뭉친 여자.

그녀의 고백은 애증의 관계에 놓인 수많은 모녀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미운데, 짜증날 정도로 미운데,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지는 단 한사람. 엄마.

저자는 그녀를 어둠 속에 홀로 둘 수 없었고,
글을 통해 다시 세상을 종횡무진 뛰어다닐 수 있게 해방시켰다.


🤝
쎄다. 에세이를 읽고 소감으로 쎈 맛이라 표현한 두번째 책이다.
작가님 어머니의 입을 통해 모든 사실을 들었다면,
가장 쎈 맛이 되었을까.

왜 그녀는 그토록 사랑하고 집착했던 가족들 곁을 떠날 수밖에 없었을까?
작가님은 어머님이 목숨 받쳐 숨긴 수치심 가득한 이야기를 왜 공개하셨을까?

궁금함은 본문을 다 읽은 후까지 남았다.
제주도에서 글쓰기 수업을 하신다는 작가님의 글을 읽고서야, 떠오른 한마디. 화해.

살아생전 이해해주지 못하고 온전히 사랑해주지 못한 마음을 담아 엄마와 화해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글 속에서 어머니는 대담한 늑대처럼 한치의 망설임없이 자유로웠다.


🙋
애증 관계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온전히 사랑만 하기에도 삶은 너무나 짧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


⭕️ 이 서평은 북하우스(@bookhouse_official)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태어나는말들 #조소연 #북하우스
#에세이 #브런치북 #제11회대상수상작 #엄마이야기 #딸이야기 #여자이야기 #화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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