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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야마다 무네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2월
평점 :
#서평
☄️ 2029년 소행성이 지구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상상.
☄️ 지하 실험 도시 헤르메스라는 신박한 설정.
☄️ 빠르게 전개되는 내용,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곳곳에서 등장.
☄️ SF세계관이 복잡하지 않아 가독성 최고, 페이지터너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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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지구는 큰 혼란에 휩싸인다.
소행성 2029JA1이 지구에 떨어질 지 모른다는 공포와 환희.
누군가는 지구의 멸망에 삶이 끝난다고 생각했고,
누군가는 지구의 멸망으로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한다는 희망을 꿈꿨다.
다행히 소행성은 지구를 지나쳤고, 지오 X사에선 거대한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지구 땅속에서 실험 도시를 건설하는 것. 또 다른 위험이 다가왔을 때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품은 지오 X사. 일반인 실험자들은 약속된 10년 동안 헤르메스에서 살아내기만 하면 600만 달러를 상금으로 받을 수 있었기에, 참여자를 뽑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헤르메스에서의 실험이 끝나 갈 무렵, 떠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결국 240명의 실험자는 2년 연장을 약속받고 그곳에 남았고, 어느 날 연락이 끊겼다.
지상과 헤르메스를 연결하던 교통수단도 움직이지 않았다.
헤르메스는 영원히 매장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p9,12
"꼭 이곳을 떠나야 하나요?" (...)
"이 현상은 아주 일시적인 것이라고 봐. 이곳 주민들도 냉정히 생각해 보면 이곳에 계속 있을 수는 없다는 걸 이해하게 되겠지."
📍p62
"저는 부모님께 살해당할 뻔했어요."
그렇게 말한 곤노 유카리의 입매에는 작은 웃음이 어려 있었다.
"밖으로 도망쳐서 간신히 살았지만요."
당시 각지에서는 동반자살 사건도 번번하게 벌어졌다고 한다.
📍p88
최종적으로 eUC 3에 남게 된 건 실험 참가자 239명과 서포트 스태프 1명까지 더해져서 총 240명이 됐다.(...)
바로 그 '헤르메스'와의 통신이 끊긴 건 서포트 스태프의 철수가 완료되고 나서 겨우 4개월이 흐른 뒤였다.
📍p93
예상했던 연장 기간인 3년(헤르메스 시간으로는 2년)이 지나도 사태는 여전했고, 주민들의 안부를 절망적으로 보는 시각만 점차 지배적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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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5월 8일.
앞으로 5년 후의 일을 상상하는 소설이다.
소행성이 지구를 덮쳐 수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는 설정. 영화 '아마게돈'이 생각났다.
영화에선 소행성 정중앙까지 땅을 파고 들어가 핵폭탄을 터트린다는 설정.
사고뭉치 일반인들을 고용해 소행성을 폭파하는 내용과 숭고한 희생전신까지 다루는 영화였다.
이 소설은 반대로 지구 한복판에 도시를 세운다는 설정이다. 계획을 세우고 13년이 지나서야 실험도시는 완공됐다.
마그마 위에 도시를 세우다니.
지하 도시의 생활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열을 이용한 발전소, 공기와 물을 재사용하는 설비 등 많은 과학 기술이 더해지자 헤르메스는 점차 견고해졌다.
900명의 일반인들은 거금이 손에 들어온다는 생각에 긴 시간을 지하의 후덥지근하고 매쾌한 도시에서 살아간다.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은 지오 X사에서 멘탈 케어 전문가를 투입해 관리했다.
하지만, 실험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실험자들 중에선 이상한 움직임이 시작됐고, 곧 다시 소행성이 지구를 덮칠거라는 망상에 빠졌다.
헤르메스를 떠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
소설은 급반전을 맞이하고 2부를 시작한다.
우와!!!!
2부와 3부 이야기는 한마디도 시작할 수 없을 정도로 스포가 가득하다.
입이 달싹거리지만, 꾹 참아 본다.
(스포 방지 위원회 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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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빠른 장면 전환으로 속도감이 좋다.
지루할 틈없이 정보들이 쏟아지고, 인물 간의 갈등도 재미지다.
무엇보다 SF세계관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본 적 없는 우주에서의 삶이 아니어서 금세 소설 속에 동화돼 몰입하게 된다.
SF소설 초심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 SF소설 좋아하시는 분에게
🙋 SF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초심자에게
복잡하고 어렵지 않은 세계관, 빠른 내용 전개, 생각지도 못한 반전까지 고루 겸비한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빈페이지(@book_emptypage)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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