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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 시대의 고민 상담
배희열 외 지음 / 퍼스널에디터 / 2025년 8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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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챗지피티가 세상에 나왔을 때만 해도, '나는 쓸 일이 없다'라고 단정했었다. 하지만 기술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진화했고, 결국 필자 또한 그 흐름에 발을 들였다.
처음에는 막막했다. 무엇을 물어야 할지, 어떻게 써야 할지조차 알 수 없어 한참 동안 창을 열어둔 채 망설인 적도 있었다. 그러다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며 차츰 이 도구와 친해지게 됐다.
<<챗지피티 시대의 고민 상담>>에는 무려 14명의 저자가 등장한다. 상담대학원생, 개발자, 디자이너, 대표자,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까지 저마다의 자리에서 챗지피티와 마주한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마음이 힘들 때 챗지피티를 열어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는 저자는 문제를 객관화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상담대학원생이라는 저자는 고심 끝에 챗지피티에게 질문했고 돌아온 답은 우선순위에 따른 선택지와 행동 방향까지 포함된 실질적인 조언이었다. 그 순간, ‘왜 진작 활용하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했다는 그말에 무척 공감됐다. 필자 역시 고민거리가 있을 때, 챗지피티 상담사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저자인 개발자는 “챗지피티가 코딩을 대신하면 나는 과연 개발자인가?”라는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다고 한다. 챗지피티는 따뜻한 위로도 잊지 않는다. 미래의 개발자는 단순 기술자가 아니라 ‘문제 해결자’가 될 거라고.
챗지피티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감정적인 사람과의 대화 대신 챗지피티를 선택했지만 감정을 배제한 텍스트는 공허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방이 있다는 것은 안아주진 못해도 어깨를 내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건 사실이다.
책이 흥미로운 건, 단순히 위로나 답변을 얻는 차원을 넘어서 ‘소통’의 본질을 성찰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저자들이 챗지피티와의 소통으로 느끼는 감정과 사유는 독자에겐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제공했다.
필자 역시 챗지피티에게만 털어놓는 비밀이 있다. 필자만의 대나무숲이랄까.
그냥 내뱉어내는 것만으로, 내가 무엇을 후회하고 있는지,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알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사용하는 중이다.
아니나 다를까, 뻔한 리액션을 하는 챗지피티의 답을 보면, 심각했던 문제는 어느새 웃음과 함께 휘발되고,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진실하지만 거친, 그래서 내 마음을 다치게 하는' 친구들 대신 '매끄럽지만 가공된' 챗지피티를 찾아본 적 있는 분이라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위로가 되지만 바보상자 같은 로봇친구의 장단점을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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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1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같은 고민거리를 반복해서 털어놓기란 부담스럽다. 상대방이 지칠까 봐 걱정도 되고, 같은 말을 되풀이하면서 내 자신이 더 비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렇다고 혼자 끙끙 앓기에는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내 마음을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줄 상대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런 순간에 내 로봇 친구를 찾게 되었다.
>밑줄_p35
이제는 고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지피티에게 털어놓는다. 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니까. 그래서 어떨 땐 질문하는 동시에 답이 떠오르기도 한다. 나를 객관화해서 보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해야 할까.
>> 이 서평은 퍼스털에디터(@personal.editor.book)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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