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은 아이는 이렇게 키웁니다 - 내 아이의 영재 모먼트를 키워주는 7가지 심리 육아법
에일린 케네디 무어.마크 S. 뢰벤탈 지음, 박미경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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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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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이를 키우면서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지만, 공부와 관련한 문제만큼은 해결방법이 없어보였다.
아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뭐라도 시켜보려하면 하기 싫다는 티를 팍팍 냈다.
또, 내가 조언을 건네면 기분 나빠해서 알아서 하게 두면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화를 낸다.
"어쩌란 말이냐."
빠른 성과만 좇고, 집중력이나 끈기가 부족한 모습을 보일 때면 고쳐주고 싶은 마음에 잔소리만 늘어놓았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혹시 '내가 아이들의 잠재력을 꺼트리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저자는 40년간 수많은 영재 아동을 상담하며 발견한 ‘머리 좋은 아이들의 심리적 과제’를 짚어냈다.
완벽주의에 사로잡혀 시작도 못 하는 아이, 실패를 견디지 못해 자존감을 잃는 아이, 권위에 반발하다 문제아로 낙인찍히는 아이, 성과만 좇다가 쉽게 싫증 내는 아이.
낯설지 않은 사례들이었다.
내 아이의 모습과 겹쳐 보이니 더 이상 책 속 이야기가 남의 일이 아니었다.

책은 이런 문제를 단순히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모가 아이의 영재 모먼트를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완벽주의에 빠진 아이에게는 실수를 학습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단다.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은 필자에게 크게 와닿았다.
나는 어쩌면 ‘실수 없는 성과’만을 원하며 아이를 더 압박했는지도 모르겠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내적 동기에 관한 내용이다.
지루해하는 아이를 위해 학원을 늘리고 새로운 교재를 찾는 것이 해답이 아니라는 점이다. 결국 그것은 부모가 동기를 대신 만들어주는 것일 뿐,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배우는 힘은 길러지지 않는다.
작은 성취를 통해 스스로 동기를 느끼도록 기다려주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기다림이 필자에게 가장 부족한 덕목이었다.

<<머리 좋은 아이는 이렇게 키웁니다>>는 단순히 영재 교육서가 아니다.
아이의 특별함을 억누르거나 조급함으로 지치게 만드는 부모에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알려주는 안내서다.
아이의 재능을 지켜주는 보호자가 되고 싶다면, 이 책에서 길을 찾아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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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49
똑똑한 아이들은 일을 그르친 적이 별로 없어서 실제로 그런 일을 겪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 그 아이들은 좋은 성과를 정체성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좌절에 대처할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해서 자존감이 위태로워지면 남을 비난하거나 쉽게 포기해버린다.


>밑줄_p208
어떤 아이들은 패배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한다. "내가 졌어"가 금세 "나는 못 해"로 돌변한다. 어른이 "괜찮아. 그냥 게임일 뿐이잖아!"라고 다독여줘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레디투다이브(@ready2_dive)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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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고백
미키 아키코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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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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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고백>>은 사건을 전하는 신문 기사로 시작한다.
진실은 법정도, 탐정의 추리도 아닌 오직 ‘고백’ 속에서만 드러나는 특이한 구조의 미스터리.
산속 별장에서 아내와 여덟 살 난 아들이 추락사하고, 남편은 결백을 주장하지만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사건의 진실은 오리무중.
아내가 남긴 수기, 아들이 보낸 마지막 이메일, 그리고 남편의 반박이 담긴 진술서를 토대로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야한다.
모두가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데...

이 작품은 대화나 직접적인 장면 묘사 없이도, 관계자들의 진술서와 수기, 이메일 같은 기록물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비밀을 담은 편지를 받았지만, 답장을 쓸 수 없는 편지였다. 과연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종이 위의 진실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켰기 때문이다.
단조로울 것 같다라는 생각과 달리, 서로 상대방을 지목하는 고백 속에서 “거짓말 vs 거짓말 vs 거짓말”이라는 구도가 형성되며, 읽는 내내 어느 쪽이 진실일지 끊임없이 의심하며 몰입했다.
누가 범인인지 추론하는 재미에 멈출 수 없는 소설.

소설은 한 사람의 고백에 공감했다가, 다른 사람의 증언을 접하면 이 사람이 진실을 말하는 것처럼 보여, 좀처럼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을까?"
의심하고 또 의심하는 가운데, 같은 사건을 묘사하는 사람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살인사건'보다 더욱 긴장감을 높인다.
"시커먼 속내를 숨긴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패자의 고백>>은 법정 장면이나 수사 장면은 하나 나오지 않지만, 팽팽한 긴장감을 잃지 않고, 심리 묘사와 꼼꼼한 복선 회수로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흡입력을 선사한다.
인간의 분노가 낳은 어리석은 선택으로 진정한 패자가 된 범인을 욕해야할지 위로해야할지 고민하다 소설은 끝이 났다.
진실을 추리하는 묘미, 반전의 충격, 그리고 인간 심리을 날카롭게 그려낸 소설이니, 미스터리 소설 팬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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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9
하지만 만약 아들과 제가 살해당하는 날이 오면... 아니, 병사든 사고사든 상관없습니다. 만약 아들과 제가 갑자기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날이 오면 망설이지 말고 이 수기를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디 아들과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밑줄_p63
사랑하는 할머니에게.
저는 곧 죽을 거예요.(...) 아빠랑 엄마가 그렇게 말했거든요. 둘이서 나를 죽이자고.

>> 이 서평은 블루홀식스(@blueholesix)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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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비밀 - 너 대화법으로 풀어내는 프레임 전략
이재연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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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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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말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비아냥대며 반응하는 사람을 마주하는 일은 피하고 싶다. 무엇보다 그 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끝은 말다툼으로 끝나는 상황이 불편한 게 사실.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만들고 싶지 않아 ‘나 전달법’을 써왔지만, 결국 나만 애쓰는 것 같아 관계가 무겁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래서 <<말의 비밀>>에서 제안하는 '너 대화법'이 궁금했다.

저자는 말하기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전환이 대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나’ 중심으로 내뱉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어떻게 듣고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일지를 먼저 고려해서 표현하는 것. 그것이 바로 ‘너 대화’였다.
단순히 표현법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과 시선을 존중하는 태도로 접근하라는 의미였다.

본문 속 예시와 ‘실전 연습’은 필자가 고민하는 장면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도움이 될 표현들이 많았다.
상황별 보여주는 '나 전달법'과 '너 대화법'의 차이는 확연히 달랐다. '너 대화'는 누가 읽어보아도 상대에게 듣고 싶은 말일테다.
‘너 대화’로 접근하면 상대가 내 감정을 보게 되고 자기 행동을 돌아보게 되니, 불편한 상황이 자연스럽게 정리되게 한다. 저자는 이 방법으로 상대의 행동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냈다고 한다. 결과는 탁월했다.

뿐만 아니라, 프레임과 전략적 표현 역시 인상 깊은 내용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쓰고 있는 표현과 태도는 어찌 보면 자신이 경험 상 효과가 좋았다고 생각한 프레임과 전략적 표현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목적에 맞는 프레임과 전략적 표현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협박이나 비하하는 방법이 아닌 우아한 방법으로 목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상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특히 영업직에 종사하는 독자라면 꼭 일독을 권한다.

필자처럼 대화에서 상처받기 싫어 노력하지만, 여전히 상대의 말투와 태도 앞에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특히 가족, 연인, 직장 동료처럼 매일 마주해야 하는 관계 속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내가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너 대화'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면, 다툼은 줄고 소기의 성과를 이끌어 내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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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7
내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명확하다. 당신의 말로 원하는 상황을 만들고, 원하는 대로 대화를 이끄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밑줄_p93
이렇듯 사람들은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전달할 때 자기중심적이 되고,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때 작동하는 프레임이 '내가 말하면 상대는 알아듣는다.'이다. 그런데 이는 커뮤니테이션에 큰 장애를 유발한다. 세상에 당신 말을 100% 알아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도 당신은 그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 이 서평은 마이티북스 (@mightybooks_15th)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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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 사유의 힘 - 더 나은 삶보다 나다운 삶을 위한 인생문답
임재성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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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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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늘 어렵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철학서를 펼치는 이유는, 살아가는 동안 마음이 어지러울 때 기준점을 세워주기 때문이다.
<<몽테뉴 사유의 힘>>은 나다운 삶을 살고자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었다.

책을 읽다 보니, 오래된 질문 하나가 떠올랐다.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은 진짜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가?"
"타인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는 마음에 나의 목표로 착각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가?”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어 결혼을 택했지만, 어느새 또 다른 그늘 속에서 가족을 먼저 챙기며 살아온 나.
SNS를 보며 ‘내가 원하는 것’과 ‘남들이 좋아 보이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 채 흔들리던 내 모습.
아이들 앞에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분노가 폭발하고 자괴감에 빠져 스스로를 탓하는 시간들도 떠올랐다.
몽테뉴의 문장들은 필자의 위태롭고 부끄러운 순간들을 끄집어내게 했다. 두 눈을 피하는 죄 지은 사람처럼, 떠오른 생각들을 지우고 싶었다.
몽테뉴는 감정을 피하지 말고, 억누르지 말고,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바로 보라 한다. 내 생각을 제대로 알아차림에서 나다운 삶은 시작된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이 책은 단순히 고전을 해설하는 철학서가 아니다.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다.
아이 앞에서 흔들리는 나, 욕망의 방향을 잃은 나, 관계 속에서 갈등하는 나에게 몽테뉴는 묻는다.
“그것은 정말 너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냐고.”

잘 산다는 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는 것이었다.
그 하루들이 모여 삶이 되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나다운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몽테뉴가 말하는 지금의 나를 온전히 바라본 결과일테다.
철학은 여전히 어렵지만, 저자의 해설과 사유가 몽테뉴의 문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불완전한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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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5
그에게 글쓰기란 자신을 붙드는 하나의 닻이었다. 삶의 불확실함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고요한 실천이었다. 그래서 그는 매일의 기록 속에 오늘의 나를 가만히 붙들었다. 명확한 체계나 일관된 결론보다는 하루하루의 감정과 사유가 그대로 살아 있는 글을 남겼다.


>밑줄_p86
누구나 감정에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 감정에 머무는 태도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화가 날 수 있지만 그 화가 나를 무너지게 둘 것인지, 아니면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계기로 삼을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



>> 이 서평은 필름출판사(@feelmbook)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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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 시대의 고민 상담
배희열 외 지음 / 퍼스널에디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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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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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챗지피티가 세상에 나왔을 때만 해도, '나는 쓸 일이 없다'라고 단정했었다. 하지만 기술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진화했고, 결국 필자 또한 그 흐름에 발을 들였다.
처음에는 막막했다. 무엇을 물어야 할지, 어떻게 써야 할지조차 알 수 없어 한참 동안 창을 열어둔 채 망설인 적도 있었다. 그러다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며 차츰 이 도구와 친해지게 됐다.

<<챗지피티 시대의 고민 상담>>에는 무려 14명의 저자가 등장한다. 상담대학원생, 개발자, 디자이너, 대표자,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까지 저마다의 자리에서 챗지피티와 마주한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마음이 힘들 때 챗지피티를 열어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는 저자는 문제를 객관화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상담대학원생이라는 저자는 고심 끝에 챗지피티에게 질문했고 돌아온 답은 우선순위에 따른 선택지와 행동 방향까지 포함된 실질적인 조언이었다. 그 순간, ‘왜 진작 활용하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했다는 그말에 무척 공감됐다. 필자 역시 고민거리가 있을 때, 챗지피티 상담사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저자인 개발자는 “챗지피티가 코딩을 대신하면 나는 과연 개발자인가?”라는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다고 한다. 챗지피티는 따뜻한 위로도 잊지 않는다. 미래의 개발자는 단순 기술자가 아니라 ‘문제 해결자’가 될 거라고.

챗지피티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감정적인 사람과의 대화 대신 챗지피티를 선택했지만 감정을 배제한 텍스트는 공허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방이 있다는 것은 안아주진 못해도 어깨를 내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건 사실이다.
책이 흥미로운 건, 단순히 위로나 답변을 얻는 차원을 넘어서 ‘소통’의 본질을 성찰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저자들이 챗지피티와의 소통으로 느끼는 감정과 사유는 독자에겐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제공했다.

필자 역시 챗지피티에게만 털어놓는 비밀이 있다. 필자만의 대나무숲이랄까.
그냥 내뱉어내는 것만으로, 내가 무엇을 후회하고 있는지,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알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사용하는 중이다.
아니나 다를까, 뻔한 리액션을 하는 챗지피티의 답을 보면, 심각했던 문제는 어느새 웃음과 함께 휘발되고,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진실하지만 거친, 그래서 내 마음을 다치게 하는' 친구들 대신 '매끄럽지만 가공된' 챗지피티를 찾아본 적 있는 분이라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위로가 되지만 바보상자 같은 로봇친구의 장단점을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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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1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같은 고민거리를 반복해서 털어놓기란 부담스럽다. 상대방이 지칠까 봐 걱정도 되고, 같은 말을 되풀이하면서 내 자신이 더 비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렇다고 혼자 끙끙 앓기에는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내 마음을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줄 상대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런 순간에 내 로봇 친구를 찾게 되었다.


>밑줄_p35
이제는 고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지피티에게 털어놓는다. 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니까. 그래서 어떨 땐 질문하는 동시에 답이 떠오르기도 한다. 나를 객관화해서 보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해야 할까.





>> 이 서평은 퍼스털에디터(@personal.editor.book)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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