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펼치면 제일 처음으로 보이는 '21세기에 벌어질 전 지구적 기후재난 시나리오'를 보면 책 읽기도 전부터 심란하다. 2050년 그리 멀지도 않은 미래.그 땐 제 나이가 70이 갓 넘은 나이.지금 친정엄마의 연세가 70을 막 넘으셨고 아직도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계시는 것을 보면 아직 한창 움직여야 할 그 때, 지구는 거주불능이라니 이것 참 심각하다.📑p15상황은 심각하다.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기후 변화의 진행속도가 더디다는 주장은 판타지 동화 수준의 착각이다.📑p17산업화가 시작되기 전의 인류 역사상 비교하자면 최소한 100배는 더 빨라졌다.책의 초반부터 아주 비극적인 내용들로 가득하다. 읽으면서 "진짜야?? 진짜로??" 저도 모르게 한탄 섞인 말이 저절로 터져나왔다.책 후반부에 80페이지에 달하는 참고문헌이 말해주듯이 이 책은 작가의 개인 의견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증거를 토대로 사실들을 알려주는 책이다.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은 쓰레기 산을 이루고 바다오염으로 생명체의 멸종까지 오는 상황이다. 이뿐인가, 기상청에서는 올해도 "몇십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라는 맨트를 했다. 그만큼 더워지는 날씨는 실제로 최근의 폭염을 경험해봐서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녹아내리는 빙하는 지도를 바꿀 정도라고 한다. 도쿄올림픽 때도 세계의 한 나라에서는 어마어마한 산불이 며칠동안이나 꺼질 줄을 몰랐다. 우리나라에서도 크고 작은 산불이 너무나 많았던 여름이었다. 바짝 마른 땅과 물은 가뭄을, 반대로 온 도시를 집어삼키는 폭우. 미세먼지를 포함해 숨쉬는걸 겁내야할 수준의 대기오염. 2019년부터 지금까지 전세계를 공포스럽게 하는 전염병까지. 자연재해는 결국 대량학살이라고 표현한 작가님. 커다란 지진 화산활동도 빠질 수 없다. 쓰나미로 휩쓸고간 도시는 인명, 재해 피해가 말로 표현할 정도가 아니다. 알쓸신잡에 나오셨던 김상욱 교수님은 결국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라고 하셨다. 막말로 2019년부터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격리아닌 격리를 하는 통에 오염도는 줄었다고 하니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마블 영화에서 손가락을 튕기면 전 우주의 생명체 반이 사라진다는 설정의 영화가 있었다. 그런 상황이 되어서야 푸르른 벌판, 꽃이 만발하고 벌과 나비가 날아다니는 그림같은 풍경을 만끽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보니 이대로 가다간 영화 속에서나 보던 방독면을 쓰고 길거리를 걷고 물을 마시는 것도 힘든 삶이 곧 올 것만 같아 두렵다.과연 이 모든 상황들이 스스로 벌어진 일들이었을까.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무엇이 자연을 위한 일인지 어떤게 그나마 도움이 되는지를.그러나 되묻고 싶다. 과연 그 아는 것들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행동으로 보였는지를.한 사람의 움직임으로 지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냥 나하나쯤이야 하진 않았을까. 깊은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그리고 자본주의 권력자들의 욕심으로 일어난 상황을 개발도상국들도 책임지고 있으니 이것또한 할말이 많다.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깨알같이 담겨 있고 많이 알려주고 싶어서 쓴 책이니만큼 기회가 되시면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다."우리에게는 차선책으로 택할 행성이 없기 때문에 두 번째 계획도 있을 수 없다."(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님)"현재 지구의 시간은 9시 46분이다. 이 시계는 1년에 한번씩 가는 시계로 시계가 자정까지 가면 지구는 종말이다."(타일러 라쉬 환경운동가)#2050거주불능지구#데이비드윌러스웰즈지음#김재경옮김#청림출판#지구온난화#살인적인폭염#빈곤과굶주림#집어삼키는바다#치솟는산불#질병의전파#등등등#심각한수준의지구#완독그램
얼핏 보면 검정색으로 보이는 책표지이예요.빛을 비추고 살짝 틀어서 보거나,배경을 녹색 계통으로 놓고 보면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실거예요.진한 초록빛깔의 책표지예요.이런 세세한 것들까지 모든 것을 결정하는 독립출판사 사장님이시자 작가님이신 '글지마' 님. 책을 넘기면 제일 처음 '무생물 사랑'이라는 편지가 적혀있어요. 글쓰기에 대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내용이고 그 사랑이 작가님께서 지금까지 버텨 온 원동력이지 않았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그 내용을 책으로 풀어낸 것이 바로'글 쓰는 즐거움' 이예요.작가님의 필명 글지마는 '글 쓰기를 멈추지 마.' 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필명에서 볼 수 있듯이 책 읽기 뿐만 아니라 무던히도 글을 쓰셨다고 해요. 📑p109"그...렇죠? 스무 살 때부터?"그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긴 지망생 시절 이야기, 글을 쓰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던 시절 이야기, 소설을 쓰는 비법 전수까지.곳곳에 작가님의 솔직한 경험담과 노하우들을 듬뿍 담아 주셨어요. 어딘가에서 예전의 작가님처럼 고군분투하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서.📑p52"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한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신기했다. 나는 오늘 아침에도 했는데, 카페 나오는 길에도 했는데 지금도 하는데.📑p68글 쓰는 즐거움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함에 있다. 잘하든 못하든 취미를 업으로 삼는, 인생 최고의 고집을 부려본 것에 있다.📑p91나는 나의 성실함과 의지를 불신한다. (중략) 21세기 호모 사피엔스의 의지는 유투브와 넷플릭스, 친구와의 약속 앞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니까.🤭🤭📑p115그래서 나는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글을 쓴다. 새벽 감성을 가차없이 잘라내는 아침의 이성을 나는 예찬한다.📑p137'영감님 오셨다. 이리 오너라!' 🤣🤣🤣(작가님 글도 깔끔하시고 개그코드가 제 취향저격이예요🤭)📑p171나는 내 글이 군더더기 없기를 바란다. 문장에서 문장으로, 소설 속 상황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독자가 소설을 읽는 데 막힘이 없기를 기대한다.저는 지금, 작가로서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독립출판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능력치를 요구하는지그리고 자신의 꿈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을 버티고 싸워내야 했는지를 보았습니다.작가님처럼 저도 해리포터, 헝거게임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글지마 작가님의 한국형 판타지 소설이 계속해서 출간되길 응원합니다. 😊😊#글쓰는즐거움#글지마지음#가달북스#글쓰기를멈추지마#무생물사랑#한국형판타지소설#도서협찬#서평후기#완독그램
자고 일어나면 이어지는 하루들처럼 어느날 죽음도 아무렇지 않게 일상처럼 다가오는 거라고 말씀하시는 작가님.그런 느낌으로 읽게되는 책이었어요.특별하게 받아들일 일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일인듯, 일상 속에 생겨나는 한 사건처럼.📑p14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죽었다. 꽃이 피는 밤에도 죽었고 꽃이 지는 밤에도 죽었다. 달이 뜬 밤에도 죽었고 달이 뜨지 않은 밤에도 죽었다. 그래서 아무 때고 장례식장에 불려 나갔다.재호는 일터에 갈 때 오렌지를 하나 챙겨가요. 그리고는 늘상 하던 일처럼 땅콩을 접시에 담고 편육을 한점씩 모아 늘려담고 손님들이 휩쓸고간 곳을 정리하지요.검은색 가득한 곳, 일터는 장례식장이었어요.샛노란 오렌지 하나를 챙긴 재호.그 오렌지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드는 마리는 숨어앉아 한 알씩 오물오물 먹어요.일하다 간식타임 갖는 다른 사람들처럼.📑p36"난 알바를 해서 모은 돈으로 올겨울 하와이에 갈 거야. 이제 백만원만 더 모으면 돼.(중략)장례식장 건물에서 202호 상주가 나오더니 벚나무 아래로가 담배를 피웠다.영원히 남 일일 것만 같은 죽음이란 감정이 요즘 제 머리 속을 휘젓고 있어서 읽는 내내 신경이 곤두서고 가슴이 찌릿했어요.엊그제 통화한 엄마는 이제 막 칠순을 넘으셨지요. 함께 일하던 50대 중반인 막내 아주머니께서 머리 아프다고 병원갔는데 수술하고는 못일어났다고 말씀하시면서 침울해 하셨어요.그렇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 죽음은 잠시 잠깐 헤어지는거라고 말씀하시는 작가님.엄마의 말과 책으로 인해 또 다시 생각이 많아지는 순간이네요. 어쩔 수 없이 숙연해지고 맙니다. 🥲#우리의밤이시작되는곳#고요한지음#나무옆의자#봄꽃이 피는 장례식장#서울의밤은맥도널드다.#오토바이타고그길따라가고싶다.#여기가부산이라아쉬운오늘.#한밤중에서울은고요했다.
최고 연봉 556만 엔을 받던 우치다 쇼지님.50세가 되던 해에 택시 회사에 입사해 택시기사가 되었다. "죄송합니다만," "...죄송합니다." 를 입에 달고 살길 15년차인 65세 때 그는 184만엔의 연봉으로 퇴직하셨다.이미 서점에는 여러 권의 택시기사님들의 실정이나 택시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한 책들이 듬직하게 꽂혀있었다.그 속에서 우치다 쇼지 작가님만이 쓸 수 있는 글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이 책은 한 편당 내용이 엄청 짧아요. 읽다보면 느끼실테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에세이집하고는 달리 호흡이 짧아 금세 읽혀요.모월 모일이라고 제목마다 적혀있고 소제목을 일일이 달아놓았는데 작가님이 현직에서 경험하고 느꼈고 생각했던 일들을 일기처럼 써내려간 책이라고 보시면 돼요.^^모월모일 ㅡ 나의 택시회사선택기모월모일 ㅡ 여기서 딱 기다려! 도망칠 생각 마모월모일 ㅡ 주정뱅이의 절규모월모일 ㅡ 10시간 기다려서 10분간 한 일모월모일 ㅡ 최악의 손님, 수상한 손님모월모일 ㅡ 12월 금요일의 기적p36내 사연을 대략 말하자 손님은 이렇게 말하며 동정해주었다."기사님 괜한 걸 물어서 죄송해요. 버거울지 몰라도 앞으로도 힘내세요."p70"오테마치에서 태운 여성 승객한테서 감사 전화가 왔어요. '우치다씨에게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전해달래요. 일부러 전화까지 주시는 분은 잘 없는데 잘하셨나 보네요."p78어떤 때는 "오늘도 열심히 혼나고 오셔!"라고 웃으면서 배웅해준다.p82그는 다른 회사의 택시기사가 되어 있었다. 그는 차에 타고 있었는데 나를 알아차린 것 같지 않았다. 나는 그에게 들키지 않도록 차를 이동시켰다.p90 이어서 "너는 어떠니?" 하고 어머니가 물었다. 그 무렵의 나는 새벽에 회사 라커룸에서 넥타이를 맬 때 또다시 긴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하고 무거운 한숨을 쉬고 있었다.15년이라는 긴 시간을 꾸밈없이 덤덤하게 써내려간 책.이 책을 출간하셨으니 지금은 작가님이라는 감투가 딱 알맞지만,그 전은 소시민의 한명으로 살아오신 우치다 쇼지님.곳곳에 삶의 애환도 꿋꿋하게 버텨온 시간에 대한 자긍심도 엿볼 수 있었어요.우스개소리로 "나 운전면허증 있으니 택시기사나 해볼까?" 하는 말을 어느 술집에서 스치듯 들은 기억이 나요.그 분께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그런 마음으로 택시기사 못해요!!"하면서요.^^#오늘도혼나고오셔#우치다쇼지지음#김현화옮김#로북#택시운전상 빙글빙글일기#도서협찬#완독그램#서평후기#책리뷰
요즘 자주 듣는 말이 <MBTI>가 어떻게 돼??넌 'E'야? 'I'야?그렇다보니 호기심에 또 해봅니다.아마 한번씩은 그 어려운 질문에 고민하며 선택해 보셨을거예요.애매한 말들로 가득한 질문.'매우 그렇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를 오고 가며 심각하게 말이죠.그런데 어떨 땐 'E'로 나오고 또 어떨 땐 'I'로 나오는 신기한 경험 저만 해봤나요?? :-)내향성이니 외향성이니 직감적이니 계획적이니 미묘하게 달라지는 선택하나로 결과가 달라지니 이거 참 난감하기만 해요^^;;;;[운 BTI] 이 책은 수천 년에 걸쳐 동양인의 운명을 해석한 사주 명리학을 기본으로 했어요.태어난 생년월일에 태어난 시까지 포함한 사주에음양오행을 적용해서 우리의 성격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놨어요.다만, 이 책을 보기 전에 인터넷에서 자신의 생년월일시를 입력해서 사주팔자라는 표를 미리 준비해주셔야 해요.그 표를 가지고 1단계, 2단계, 3단계를 거쳐 자신의 성격을 알아볼 수 있어요.제 것부터 해봤어요. ㅎㅎㅎ궁금하잖아요. 다 믿는건 아니지만 뭐랄까 참고해보는거지요.장점이 뭔지 고쳐야할 건 뭔지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해보는거지요. 그리고 나면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사람을 한번 해봐야겠어요.그러면 같이 살면서 힘들때 마음도 다스려질까요??^^;;나를 알고 상대를 이해해보자는 작가님. 그런 마음으로 써내신 책이니 참고해보셔도 좋겠지요?^^#운BTI#박성준지음#역술가#풍수건축가#소미미디어#도서협찬#서평후기#완독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