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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달리다 - Hanna 단편집
Hanna 지음 / 책나물 / 2022년 10월
평점 :
#한줄평
ㅡ 또 다른 애피소드들도 궁금해서 2편, 3편도 기다려져요.
#작가소개
Hanna ㅡ 10년 동안 엔지니어로 일하다 문득 마음이 움직여 웹툰 작가로 전직했습니다.
•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 『연애일기』
• 네이버웹툰 단편.zip 「소년, 달리다」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는 거였어」
• 제19회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장려상 「용궁에서 온 손님」
• 현재 카카오웹툰 『용궁에서 온 손님』 연재 중
• 네이버웹툰 매일+ 『이중나선』 (글) 연재
#줄거리 및 발췌
✅️소년, 달리다
존재감 없는 소년. 무엇을 하든 걱정부터 앞선다.
'내가 뭘 잘못 말한 걸까'
'돌아서서 미안하다고 말할까'
늘 주저하고 눈치보는 아이였다. 그와 달리 미국에서 전학 온 소녀. 존재만으로도 이미 모든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쁜 외모, 할 말하는 아이, 자신이 하고싶은 걸 하는 아이.
그 아이와 우연히 만났고, 내일 또 만나자는 말에 소년은 두근거렸다.
📍36,37
"사람은 생각보다 남한테 관심없어."
"아니야. 애들이 얼마나 뒤에서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게 어떻게 관심이야?
애들이 정말로 나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면 나를 제대로 알려고 했겠지.
아무도 제대로 질문을 하지 않았어."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는 거였어
가난한 대학생, 장학생이 되지 못해 또 무한 알바를 시작해야 한다. 삶이 힘들고 지친다. 희망도 보이지 않아 잠시 소개팅으로 시원한 바람 한자락 만들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폭탄이 나왔다.
역시 내 인생 뜻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은행에서 본 미소가 예뻤던 남자직원에게 미친 척하고 인사를 해봤다.
"저기요. 혹시 여자친구 있으세요?"
"네??" "지금 사귀는 분 있으시냐구요."
"아..저기...있습니다. 네." 😅😅😅😅😅😅
📍109,110
'나도 알고 있다구요.
비싼 돈 들여가며 학비 내고 자취하고 알바에 과제에 꾸역꾸역 따라가려고 하고는 있지만 학점은 변변찮고 앞으로의 미래는 더 변변찮을 거라는 거.'
✅️떨어뜨린 씨앗에서 봄이 싹튼다
젠장, 젠장, 젠장
뭘 나를 위한다는건데. 결국 엄마 마음대로 다 할거면서 내 생각따윈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방학을 한 당일 엄마는 또 다시 학원스케쥴을 읊어대신다. 엄마를 따라 내려가다 뒤돌아 내달려 갈 곳이라고는 교실 뿐이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곳에 그 아이가 있었다. 얇은 겉옷, 헤진 운동화, 부스스한 머리카락, 표정없는 얼굴의 같은 반일 뿐인 여학생.
그 날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눴으니 그 존재감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내가 그 날 교실로 가지 않았다면 학년이 끝날 때까지 대화나눌 일이 있었을까.
그런 그 아이를 다음 날 또 만났다. 그렇게 새싹을 틔웠다.
📍p274
'인생이란 정말 모를 일이다.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떨어뜨렸던 내 마음이
어떻게 그렇게 너한테 스며들어서
이렇게 싹을 틔우고 여기까지 와서 나에게 말해 주는 건지.
내가 전혀 무의미한 존재는 아니라는 걸.'
ㅡㅡㅡㅡ
이제껏 그래 왔듯이 만화도 무작정 시작한 다음 여기저기 부딪히며 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작가님.
평범한 사람들이 타인과의 소소한 관계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살아갈 힘을 얻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는 다짐처럼 에피소드마다 깊은 여운이 남는다.
이 정도 로맨스가 딱 좋다는 초6 아들 눈엔 역시 그 속에 전하고픈 메시지 보단 알콩달콩 로맨스가 더 마음에 남는가보다. 🤭🤭🤭
'귀여운 것. 너도 딱 이 정도의 로맨스로 설레이고 따뜻하길 엄마도 바랄게.' 하며 슬며시 응원해본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주인공들. 그 아이의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닿아 살아갈 에너지를 채워주는 것이다.
에피소드마다 누구나 겪어보고 고민해 봤을 이야기들로 채워져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고 또 다른 에피소드들은 없나 검색해보게 되고 기다려지는 책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만큼 마음에 쏙드는 만.화.책.
중2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줬는데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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