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터네이트 (일반판) - Alternate
가토 시게아키 지음, 김현화 옮김, 반지수 일러스트 / ㈜소미미디어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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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순정만화 속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되서 울고 웃었던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시간이었다.

#작가소개
가토 시게아키 ㅡ 1987년 오사카부에서 출생했다. 일본 아이돌 그룹 NEWS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2012년 1월 《핑크와 그레이》를 발표해 작가로 데뷔했다. 최근 연극 각본가로 데뷔하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을 뽐내고 있다.
제42회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을 수상한 《얼터네이트》는 2020년 제164회 나오키상과 2021년 서점대상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잡지 〈다빈치〉의 BOOK OF THE YEAR 2021에서 소설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오늘날의 일본 문학계를 석권하여 청춘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줄거리
'얼터네이트' 이 앱은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사용가능하고 졸업하면 사용하지 못한다. SNS로도 이용가능하고 검색으로 원하는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핵심 기능은 '마음이 잘맞는 사람을 추천'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덕분에 다니는 학교 뿐만 아니라 전국의 고등학교 아이들과의 소통 및 매칭이 가능해졌다.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지켜보는 아이들은 호기심에 이 앱을 설치하게 된다.
그 앱을 아주 맹렬하게 믿고 사용하는 반 나즈. 그녀는 이 앱을 통해 무엇을 찾고 싶었던걸까.
이 앱을 통해 커밍아웃과 동시에 공개연애를 시작한 다이키. 많은 아이들의 관심과 우려 속에 알콩달콩 정다운 시간을 보낸다.
초등학교 친구였던 유타카를 찾기 위해 앱을 사용한 나오시. 그는 결국 친구를 찾았고 또한 잃게 되었다.
그런 앱?? 난 사용안해. 딱히 필요한지도 모르겠다는 이루루. 동경하는 미오선배를 따라 요리부 방과후 활동을 시작했고 고등학생들이 모여 경합을 벌이는 대회에도 출전한다. 작년에 이미 출전을 하고 혹평을 받은 그녀는 큰 두려움과도 싸워야했다.
다양한 십대들의 다양한 고민들이 샘물 샘솟든 생겨나고 그 모든 사연들의 마지막은.....


#발췌
📌p73
"슬펐어. 난 딱히 인기인이 되고 싶었던 게 아냐. 그저 날 드러내고 싶었을 뿐이야. 그야 많은 사람들이 봐주면 기쁘잖아. 하지만 그게 첫째는 아니야.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해서 그걸 본 누군가가 기뻐해주면 기분이 좋겠다, 정도의 느낌이었어."
📌p109
"어쨌거나 난 기타를 싫어하기로 결정했어."
"바보야? 결정할 일이 아니잖아. 기타를 안 쳐서 오히려 머리가 이상해진 거 아냐?"
📌p153
"합리적이면서 지속적인 관계요."
"서로의 이해관계가 완전히 일치해서 두 사람의 인간성의 어그러진 부분조차 딱 들어맞는, 그 사람 말고는 없다고 여겨지는 상대요."
📌p249
"그런데도 관두지 않았두나."
"그만두긴. 좋아하는 거잖아. 그래서 관두면 내가 좋아하는 마음을 남한테 도둑맞는 거잖아. 내 취향은 내가 지킬 거고 누구도 빼앗을 수 없어."
📌p263
"대상에게 변화하기를 원하고, 안정담을 타파하려는 요구가 점점 강해지고, 상대는 기대에 부응하기 힘들어지고, 그러다 충동해서 참을 수 없어져서 끝나지."

ㅡㅡㅡㅡㅡㅡㅡ

한편의 순정만화를 보는 듯 했다. 십대의 우정, 사랑, 꿈, 좌절, 도전이 총망라한 소설이었다.
아이돌이라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작가님이셔서 인지 앵글이 돌아가는 느낌이 나는 장면들이 많았다.

살랑살랑 바람부는 다리 위, 까만 밤 조그마한 고양이 한마리가 유유자적 걷는 모습, 그리운 친구를 만나러 온 학교 앞 등 장면을 그려낸 솜씨에 어색하지 않은 대화들로 당장 화면에 담아도 손색이 없는 글이었다.
눈 앞에 펼쳐진 엔메이학원고등학교 교정을 이리저리 누비는 주인공들 모습을 따라 사연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학창시절의 로망이 그려졌다.

얼터네이트로 뭉쳐진 아이들. 그 속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사건들은 미소짓게 했고 안타깝게 했고 설레게 했고 화나게 했다.
랜상에서 이뤄지는 인친 관계가 많은 요즘이라는 시대상을 비추고 있는 소설.
학원물이라는 것만 빼면 작은 사회 하나가 눈 앞에 펼쳐졌다. 어른들이 모인 지역카페 속에서도 그 비슷한 모습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얽히고 설킨 아이들의 사건들이 마지막 장에서 크로스되며 해소되는 장면에선 짜릿한 쾌감이 일었다. 주책맞게 웃으면 울게되는 마지막장이었다.

전체관람가 가족영화 보고 흐뭇하게 엔딩크레딧 보는 기분으로 후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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