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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수놓다 - 제9회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 수상
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평점 :
#서평후기
👰 경제 관념 없는 철부지 아빠와 이혼한 엄마.
👰 첫째라는 막중한 임무를 잘 해내고 싶은 미오.
👰 바느질을 할 때 가장 행복한 기요.
👰 엄마처럼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딸의 인생을 아낌없이 응원한 외할머니
🪡
돌을 좋아하는 특이한 여자애가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쭉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된 아이.
하지만, 우리 반엔 또 다른 특이한 애가 있다.
바로 나. 바느질을 좋아하는 남학생.
특히 자수를 할 때 나도 모르게 미소짓고 만다.
아이들의 짓궂은 농담도 이젠 익숙하다.
"우와, 멋져."라고 호응해주는 것도 진심이 아닌 걸 안다.
그런데도 바느질을 멈출 수 없다.
그런 나에게 진심으로 칭찬하는 친구가 생겼다.
먼저 곁을 내주는 특이한 친구가 생겼다.
분명 친구가 없어도 괜찮았는데,
친구가 있는 지금이 나쁘지 않다.
누나와 엄마, 아빠, 할머니 이야기도 할 말이 많다.
📍p23
하나, 요리 실습에서 채소를 다듬는 게 능숙했다.
둘, 휴대용 반짇고리를 가지고 다닌다.
이 두 가지 이유로 그 여학생은 나를 "여자 같은 남자"라고 불렀다. 그건 "이거야?" 사건보다 훨씬 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이거야?" 다음으로 "여자가 되고 싶어?", "남자를 좋아해?"라는 질문이 이어져서, 정말 바보 같은 소리라고 생각했다.
📍p64
야생 호랑이처럼 활기찬 생명력이 넘치는 미유키 선생. 저 사람은 분명 평생 모를 것이다. '성실함'으로 무장하는 내 기분은.
📍p107,108
뭐, 그래도 편하잖아. 남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렇게 말한다. 친정에 사는 거니까, 남편도 다정해 보이던데 좋잖아, 아이도 잘 돌봐주지 않아? 등등. 웃기지도 않다. 웃기지도 않는다니까.
📍p168
남자 주제에, 여자 주제에. 자손들은 그런 문제로 고통받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살기 바랐다. 그런 한편 '여자는 남자보다 못하다'는 생각은 지금도 여전히 내 온몸을 갉아먹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여자아이인데 수학을 잘하다니 대단하구나"라는 말이 무심코 입에서 튀어나온다.
🪡
남자니까, 가정을 책임지고 현실적이어야지.❓️
여자니까, 좀 더 여성스럽고 귀엽게 굴어야지.❓️
첫째니까, 신경쓰지 않게 알아서 잘 해야지.❓️
넌 아들이니까, 운동을 좋아하고 바느질 따윈 그만둬.❓️
여자가 배워서 뭐해? 애나 잘 키우고, 살림이나 잘하면 되지.❓️
엄마니까, 세상의 위험한 것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야지.❓️
내 일은 내가 좀 알아서 할게요. 엄마.❓️
👉법으로 정한 것도 아니고,
내가 하고 싶은 건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면 안 될까?
👉남들 눈이 무서워서 참고 사는 게 진짜 행복할까?
🪡
남자가 좋아하는 일이 바느질이면 안 되는 거야?❓️
왜 여자는 배우면 안 돼? ❓️
첫째는 하고 싶다고 조르면 안 돼?❓️
남자가 꿈을 좇는 일은 질책 받을 일인가?❓️
모성애가 좀 부족하면 나쁜 엄마야?❓️
👉이 소설은 내가, 내 엄마가, 내 딸과 아들이
반항하듯 던지던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는 소설이었다.
책임만 지는 인물,
눈치보느라 참고 사는 인물,
가부정적인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사는 인물은 내내 불행해 보였다.
👉그러고 싶지 않은 마음을 숨기고
괜찮다고, 잘 살고 있는거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었다.
주변에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행동하는 인물은 틈틈히 미소 지으며 살았다.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삶의 만족도.
과연 어떤 선택이 옳다고 확언할 수 있을까!!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족이나 사회의 일원으로 살면서 자신이 원하는 선택만 하면서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어쩔 수 없이 참을 때도 있는 거고,
어느 날은 폭발하듯 원하는 것을 할 때도 있는거지.
한 쪽으로 치우친 선택을 하는 건, 무책임해 보였다.
🙋엄마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자녀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면,
🙋일과 가족 중에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야할지 모르겠다면,
다양한 해답을 보여주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북다(@vook_da)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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