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의 인물로 읽는 세계사 - 함무라비부터 워런 버핏까지 역사의 증명사진으로 남은 위대한 얼굴들 테마로 읽는 역사
찰스 필립스 지음, 김봉중 감수, 임지연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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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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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참 좋아하지만, 막상 읽고 들은 내용을 떠올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 띄엄띄엄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들. 그 나라의 정세가 다른 나라의 경제를 흔드는 이유가 된다는 것을 연결해서 이해하지 못했다.
조각난 정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그런데 <<500명의 인물로 읽는 세계사>>를 읽으면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 책은 교과서처럼 모든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기보다, 핵심 인물을 중심으로 시대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대가 보이고, 시대를 이해하다 보면 세계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래서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이해하는 독서가 된다.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고대 문명부터 오늘날까지 5천 년 역사를 만든 500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황제와 장군뿐 아니라 과학자, 예술가, 인권운동가, 기업가까지 함께 소개한다.
한 사람을 길게 설명하지는 않지만, 왜 그 인물이 그 시대를 대표하는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역사는 특별한 영웅 몇 명이 만든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온 이야기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초반에도 잠깐 언급했듯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흩어져 있던 지식을 하나로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다. 흐름이 한눈에 보이는 세계사 주요 사건 연대표와 총 380장이 넘는 컬러 초상화와 인물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 인물들이 어느 시대를 살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역사, 과학, 예술을 따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을 함께 보니 왜 그런 변화가 일어났고, 나라의 흥망이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궁금한 인물부터 펼쳐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궁금할 때마다 다시 찾게 되는 책이었다.
세계사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람, 아이와 함께 오래 볼 교양책을 찾는 부모, 세계사의 흐름을 다시 정리하고 싶은 어른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사람을 통해 역사를 만나니 사람을 통해 역사를 만나니 세계사가 훨씬 생생하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 이 서평은 현대지성 (@hdjsbooks)으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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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 교과서 연산 5-2 (2026년용) - 2022 개정 교육과정 바빠 연산법
징검다리 교육연구소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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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것은 성적이 아니라 공부 습관이었다.
숙제하기, 책 읽기, 미루지 않기.
그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중요해진 것은 매일 꾸준히 책상에 앉는 힘이었다. 매일 꾸준히 이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너무 잘 아니까, 어릴 때부터 습관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연산은 아이들이 가장 먼저 지루해하는 공부 중 하나다. 몇 문제 풀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조금만 어려워져도 "못 하겠어."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그래서 연산은 많이 푸는 것보다 끝까지 해냈다는 경험이 더 중요한 것 같았다. 하루 분량을 정하고 끝까지 해내는 작은 성취감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어 이 문제집을 선택했다.

<<바빠 교과서 연산 5-2>>가 좋았던 이유는 아이들 교과 진도와 같게 구성된 점이다. 학교 교과서 순서에 맞춰 배우니 예습과 복습이 자연스럽고, 문제도 작은 단계로 이어져 갑자기 어려워지지 않는다.
같은 개념을 다양한 유형의 문제로 반복해 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게 학습할 수 있었다.

특히 자주 하는 실수를 다시 알려주는 '앗! 실수' 코너와 단원을 마무리하며 확인하는 통과 문제를 따로 준비해 둔 점이 인상적이다. 아이가 스스로 어떤 부분을 잘 알고, 무엇이 부족한지 점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 이렇게 풀어야 되는구나." 하고 스스로 이해하게 되는 순간도 생긴다.
매일 정해진 양을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억하지 못했던 개념들도 한 번 더 익히게 된다. 자연스럽게 반복 학습이 이루어져 예습과 복습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문제집 한 권을 끝까지 풀었다."는 한 독자의 후기였다.
좋은 문제집은 어려운 문제를 많이 담은 책이 아니라, 아이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아닐까. 아이가 수학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을 키워 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수학 실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 10분씩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으로 아이가 수학을 만만하게 여기길 바란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좋겠지만, 끝까지 해내는 아이이길 바란다. 작은 성공을 차곡차곡 쌓게 해 주는 경험이 첫걸음일 것이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이지스에듀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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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였다 내가 죽였다
정해연 지음 / 반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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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초반은 종종 지루함과의 싸움이다. 등장인물들은 무슨 사연이 그리 많고, 먹고 사는 일도 어찌나 상세히 설명하는지, 그 고비를 넘겨야 비로소 진짜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긴장감 도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작가가 있었으니, 바로 정해연 작가다.

정해연 작가의 가장 큰 강점은 어렵게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복잡한 사건인데도 문장은 쉽고 전개는 빠르다. 이번 작품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살이 아니야. 내가 죽였어."

이 한 문장으로 분위기가 고조된다. 더 놀라운 건 살인을 고백한 사람이 진실을 밝히기도 전에 죽어 버린다는 점이다. 범인이 사라졌는데 사건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그 순간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읽었다.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들이 마지막에 하나씩 이어질 때마다 감탄이 나왔다. 마치 흩어진 퍼즐 조각이 마지막 한 조각으로 완성되는 순간처럼, 모든 장면이 하나로 이어졌다.

돈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변호사 김무일과 정의감이 강한 형사 신여주.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사건을 쫓으며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서로 부딪히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 팀이 되는 티키타카 덕분에 긴장감 넘치는 순간에도 웃음을 자아낸다.

미스터리 소설하면 반전 결말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죽였다>>는 누가 범인인지 맞히는 재미를 넘어, 사람은 왜 진실을 숨기려 하는지, 권력은 어떻게 정의를 흔드는지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사회적인 문제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작품이었다.
억지 반전으로 놀라게 하기보다 처음부터 심어 둔 복선을 마지막까지 하나씩 회수하는 쾌감을 선물한다.
반전 결말만큼 큰 재미를 보장한다. 물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또 다른 매력이다.

반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빠른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는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모두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하나였다.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이야기도 무척 궁금하다.



>> 이 서평은 오팬하우스(@ofanhouse.official)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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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왜 항상 금요일 밤에 일어나는가
남은주 지음 / 창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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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왜 항상 금요일 밤에 일어나는가.
제목 자체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스릴러 장르를 연상케 했다.
왜 금요일 밤일까.
이 책이 말하는 금요일 밤은 전혀 다른 의미였다. 공공기관의 문이 닫히고, 도움을 청할 곳이 사라지는 시간. 누군가에게는 가장 외롭고 막막한 순간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베를린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난민 공동숙소에서 실습한 남은주 작가의 기록이다. 한국에서는 기자였던 저자도 낯선 나라에서는 또 한 명의 이주자였다. 그래서인지 타인의 불안과 외로움을 깊숙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이야기였으므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것은 차별은 거대한 사건으로만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기다림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 보이지 않는 선 하나가 깊은 상처가 되었고, 보이지 않는 차별이 되었다.
반대로 사람을 살리는 것도 거창한 일이 아니었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들어 주고, 작은 친절을 건네는 일. 그런 사소한 행동이 한 사람에겐 힘이 된다.

책은 난민을 이해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한 사람의 삶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게 한다. 어느새 '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존재가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 사회도 점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낯선 사람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편견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 편견을 넘어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어떤 선택을 하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방향이면 좋지 않을까.

이 책에서 벽을 느꼈고, 또한 따뜻한 정이란 무엇인지도 느꼈다. 서로를 환대하는 마음은 거창한 정책보다 먼저 한 사람의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조용하지만 깊게 전한다.
읽고 나니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금요일 밤이 되어 주고 싶어졌다.


>> 이 서평은 창비(@changbi_insta)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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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
호리 모토코 지음, 이은혜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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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운 사람이 있다. 시간이 흘러도 그 사람이 했던 말과 행동은 잊히지 않았다. 평생 안 보고 살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다스려 보기도 하고, 최대한 부딪히지 않으려 피해 다녔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숨 쉬듯 무례한 그 사람 때문에 상처받는 건 언제나 나였다.

나는 원래 '그럴 수도 있지'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유독 그 사람 앞에서는 그 말이 통하지 않았다. 미움은 점점 커졌고, 내 마음의 많은 공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상대를 바꾸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내 마음을 리셋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생각 리셋'이었다. 감정에 휩쓸려 바라보던 상황을 한 걸음 떨어져 객관적으로 보게 됐고, 이해할 수 없었던 상대의 입장도 조금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마음에도 용량이 있다는 말이 오래 남았다. 미운 사람에게 내 시간과 감정, 에너지를 계속 내어주는 것은 결국 나만 손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상대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데, 나는 그 사람 때문에 하루를 망치고 있었다.

물론 책 한 권으로 미움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움에 끌려다니지 않는 방법은 배울 수 있었다. 감정은 저절로 생기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룰지는 결국 내 선택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 책을 이제야 만난 것이 조금 아쉽다. 조금 더 일찍 읽었다면 내 마음을 그렇게 오래 괴롭히지는 않았을 것 같다.

싫은 사람은 없어지지 않아도 괜찮다. 대신 내 마음속에서 그 사람이 차지하는 자리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인간관계 때문에 지치고 감정 소모가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때로는 상대를 바꾸는 것보다 내 생각 하나를 바꾸는 일이 훨씬 큰 자유를 가져다준다.


>> 이 서평은 딥앤와이드 (@deepwide.official)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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