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였다 내가 죽였다
정해연 지음 / 반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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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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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초반은 종종 지루함과의 싸움이다. 등장인물들은 무슨 사연이 그리 많고, 먹고 사는 일도 어찌나 상세히 설명하는지, 그 고비를 넘겨야 비로소 진짜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긴장감 도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작가가 있었으니, 바로 정해연 작가다.

정해연 작가의 가장 큰 강점은 어렵게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복잡한 사건인데도 문장은 쉽고 전개는 빠르다. 이번 작품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살이 아니야. 내가 죽였어."

이 한 문장으로 분위기가 고조된다. 더 놀라운 건 살인을 고백한 사람이 진실을 밝히기도 전에 죽어 버린다는 점이다. 범인이 사라졌는데 사건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그 순간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읽었다.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들이 마지막에 하나씩 이어질 때마다 감탄이 나왔다. 마치 흩어진 퍼즐 조각이 마지막 한 조각으로 완성되는 순간처럼, 모든 장면이 하나로 이어졌다.

돈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변호사 김무일과 정의감이 강한 형사 신여주.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사건을 쫓으며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서로 부딪히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 팀이 되는 티키타카 덕분에 긴장감 넘치는 순간에도 웃음을 자아낸다.

미스터리 소설하면 반전 결말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죽였다>>는 누가 범인인지 맞히는 재미를 넘어, 사람은 왜 진실을 숨기려 하는지, 권력은 어떻게 정의를 흔드는지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사회적인 문제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작품이었다.
억지 반전으로 놀라게 하기보다 처음부터 심어 둔 복선을 마지막까지 하나씩 회수하는 쾌감을 선물한다.
반전 결말만큼 큰 재미를 보장한다. 물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또 다른 매력이다.

반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빠른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는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모두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하나였다.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이야기도 무척 궁금하다.



>> 이 서평은 오팬하우스(@ofanhouse.official)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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