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으로 월 300 더 버는 40대 임부장 이야기
사장썸머(임선영)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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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꾸준히 일하고 월급은 꼬박꼬박 통장에 들어온다. 하지만 생활비가 부족한 이유를 물가 상승에서만 찾을 수는 없었다. 가족이 늘었고 아이는 점점 자랐다. 가족의 지출도 함께 늘어났다. 연봉이 조금씩 올라도 생활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세금과 고정지출도 함께 커졌다. 제자리걸음처럼 느껴지는 데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늘 직장인 부업과 월급 외 수입에 관심이 많았다. 투자는 씨드머니가 필요했고, 창업 역시 초기 자본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쉽게 시작하지 못했다. 그러다 무인카페 창업이라는 아이템을 알게 됐다. 평소 집 근처의 무인카페를 보며 '정말 이 가격으로 무인카페 수익이 날까?', '무인카페 창업 비용은 얼마나 들까?' 하는 궁금증이 많았다.

《하루 1시간으로 월 300 더 버는 40대 임부장 이야기》는 그 궁금증에 현실적인 답을 들려주는 책이다. 무인카페를 100호점 이상 출점시킨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시행착오와 원칙을 담아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창업 기술보다 먼저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해해 준다는 점이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했다가 실패하면 어떡하지?'

저자는 그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본업을 유지하면서 시스템을 만들고, 노동이 아닌 구조가 돈을 벌게 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월급 외 수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 되는 부분이었다.

저자는 무인카페를 직접 운영하며 얻은 경험을 창업자들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성공의 핵심은 결국 기본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한다. 입지를 살피고, 계약을 꼼꼼히 확인하고, 잘 팔리는 메뉴에 집중하며, 운영이 편한 시스템을 만드는 일. 눈에 띄지는 않지만 결국 오래 살아남는 비결은 이런 기본에 있었다.

많은 사람이 소자본 창업이나 자동수익을 기대하며 무인매장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은 무인매장이 저절로 돈을 벌어 주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한다. 제대로 준비하고 운영 시스템을 갖춘다면 본업과 함께 새로운 현금흐름을 만드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국 오래가는 무인창업은 아이디어보다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월급만으로는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 부업을 고민하는 사람, 언젠가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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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위한 교양국어사전 - 단어 하나에서 시작되는 사회와 문화 읽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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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엄마들은 육아를 하면서도 자기 관리에 소홀하지 않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의외로 놀라는 순간이 있다.
늘어난 면티, 무릎 나온 츄리닝을 입고 하루 종일 씻지도 못하던 19년 전의 나와는 천지차이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 중 놀라운 것은 다른 곳에 있었다. 어린이집 알림장에 적힌 표현을 오해해 생기는 해프닝이 대표적이다. 금일 오전까지 연락주십시오를 금요일이라 해석한 사례, 심심한 사과를 올립니다.를 왜 심심하게 사과를 하느냐고 따지는 사례가 그것이다.
평소 자주 접하지 않는 표현이라면 모를 수도 있다. 일상에서 자주 쓰이지만 의미를 잘 모를 때 사용하면 좋을 책을 만났다.
사전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책 표지 뒷면만 읽어도 이 책은 단어를 외우기 위한 사전이 아니라, 단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쓰던 말에도 시대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생각, 사회의 변화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책은 '심심한 사과', '사흘', '쌍팔년도', '계륵', '도파민', '유리천장', '키오스크'처럼 익숙한 단어와 표현을 소개하며 뜻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 사회적 배경까지 함께 풀어낸다. 특히 한 번쯤 논란이 되었던 표현들이 왜 그런 오해를 낳았는지 그 배경까지 설명해 주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단어 하나에서 역사와 문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이 매력적이다. 문학 작품과 기사 등 다양한 사례를 함께 소개해 이해를 돕는 점도 인상 깊었다.

나 역시 뉘앙스만 알고 정확한 뜻은 모르고 사용했던 단어들이 있었는데, 책에서 발견하자마자 가장 먼저 펼쳐 보았다.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나니 표현이 훨씬 풍성하게 느껴졌다. 다른 단어들도 하나하나 읽어보았고, 덕분에 일반 상식도 풍부해졌다.

6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사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펼쳐 봐도 좋고, 하루에 몇 개씩 읽으며 교양을 쌓기에도 부담이 없다. 오래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게 될 책이다.

단어를 이해하는 일은 결국 시대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생각, 사회의 변화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책. 우리말을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인물과사상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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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의 세계 - 보이지 않는 숨, 질병, 그리고 생명의 역사
칼 짐머 지음, 이상훈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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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 그것의 존재를 의심하던 일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히포크라테스는 질병이 나쁜 공기, 즉 미아즈마에서 비롯된다고 보았고, 18세기엔 독성 곤충이라 부르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존재를 밝히기 위한 실험과 연구는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미생물 연구로 널리 알려진 파스퇴르가 대표적인 인물일 뿐,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많은 학자들이 공기 속 보이지 않는 미생물을 연구해 왔다.

중세 시대의 페스트, 흑사병까지 올라갈 것도 없이 가장 최근에 코로나19를 겪은 우리는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했다.
지금은 어떤가. 우리는 다시 아무렇지 않게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간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마시는 공기는 정말 괜찮을까.
우리는 공기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공기의 세계》는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공기를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공기는 단순히 산소와 질소가 섞인 공간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꽃가루와 먼지, 수많은 미생물이 함께 떠다니는 거대한 생태계였다.

과학책이라고 해서 어렵지 않다. 코로나19 이야기부터 공기 속 생명체를 밝혀내려 했던 과학자들의 연구, 질병이 공기를 통해 퍼진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누가 처음 의문을 품었는지, 누가 이론을 발전시켰는지, 또 누가 기존의 생각을 뒤집었는지를 인물 중심으로 따라간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공기 속 미생물의 존재가 밝혀지는 과정도 흥미로웠지만, 진실을 향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했던 사람들의 발자취에 또 한 번 감탄했다.

'우리는 이 공기 속에서 안전할 수 있을까.'
책의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가장 크게 떠오른 질문이었다. 저자는 공기를 개인이 관리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로 바라본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식단을 관리하면서도,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실내 공기에는 의외로 무심하다.

개인 공간뿐 아니라 학교와 병원, 사무실처럼 많은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의 공기 역시 모두의 건강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좋은 공기를 유지하는 일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공기의 질은 사회가 함께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문제라는 저자의 주장이 깊이 와닿았다.
<<공기의 세계>>를 읽고 나니 출근길 지하철,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실, 카페와 집 안까지 매일 마시는 공기가 새롭게 보였다.

그렇다고 이 책은 불안감만 조성하며 마무리 짓지 않는다. 오히려 막연했던 두려움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공기 속 환경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공기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누는 환경이며, 우리의 건강 역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팬데믹을 지나온 지금이라서 더욱 의미 있게 읽힌 책이었다.
보이지 않는 공기가 우리의 삶과 얼마나 깊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당연하게 여겼던 숨이 얼마나 많은 과학과 역사를 품고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다산북스(@dasanbooks)으로부터 책과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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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오현일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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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도 '아재' 같은 사람이 있었을까.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가르침이 아니라 한 사람과 함께한 시간과 그 사람이 남긴 온기일지도 모른다. 오현일의 장편소설 <<아재>>는 열두 살 소년 수동이와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정착지에 찾아온 한 남자의 만남을 통해, 삶의 의미와 온기를 느끼게 되는 이야기였다.

1980년대 해남의 작은 정착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읽는 내내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유년 시절, 흙길을 뛰노는 아이들과 서로의 사정을 알고 살아가는 이웃들의 풍경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빠르게 흘러가는 지금과 달리 사람 냄새가 가득한 시간이 책 속에 고스란히 살아 숨 쉬었다.

열두 살 수동이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순수하고 사랑스러워서일까. 이야기가 정답다. 시골에서는 보기 힘든 세련된 모습의 아재를 신기해하고, 간첩이라는 소문을 믿으며 포상금을 기대해 몰래 뒤를 쫓는 모습은 어린아이만의 천진함도 느낄 수 있었다. 그 유쾌한 시선 덕분에 웃으며 읽다가도 어느새 마음 한편이 몽글몽글해진다.

수동에게 아재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다. 들판을 거닐고, 하모니카를 불고, 그림을 그리며 평범한 풍경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수동이도, 독자도 그의 진심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말보다 행동으로 마음을 보여주던 아재.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아무 말 없이 곁을 지켜준 사람이 오래 기억되듯, 아재 역시 수동이의 삶을 바꾼 단 한 사람이 된다.

처음에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성장소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어느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을 이야기한다. 아재는 자신의 아픔보다 다른 사람의 삶을 먼저 생각하고, 정착지 사람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좋은 어른 한 사람이 한 아이의 인생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를 다정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모든 것이 싫었던 아이가 다시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 이유는 특별한 기적이 아니었다. 한 사람을 끝까지 이해하고 믿어 준 어른의 마음이었다.

읽고 나니 자연스럽게 나 역시 한 사람을 떠올리게 되었다. 조건 없이 믿어주고, 묵묵히 응원해 주었던 사람. 어쩌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아재' 한 사람이 살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잔잔한 성장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따뜻한 인간 이야기에 위로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서평은 이곳 출판사(@book_n_design)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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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어둠
황시운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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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어떤 이야기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다만 현실이 어둠처럼 버거운 사람들이 등장하겠구나 싶었다.
어둠이 어떻게 환할 수 있을까.
책을 덮고 나니 그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환한 어둠>>엔 가족여행 중 일어난 단 한 번의 사고로 모든 것이 무너진 가족이 등장한다. 형은 전신마비가 되고, 장난으로 형을 밀었던 동생은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 아버지는 가족을 떠났고, 어머니는 무너지는 가족을 붙잡기 위해 자신을 잃어간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형의 통증이 가족들의 몸에도 조금씩 전해지기 시작한다.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미워해도, 원망해도 결국 서로의 아픔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가족이었다.

읽는 내내 가장 마음을 흔든 것은 통증이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며 "내가 대신 아프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신 아파 줄 수도, 그 고통을 온전히 이해할 수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아픔을 끌어안은 채 살아간다. 자신의 고통이 가장 크게 느껴질 때는 서로에게 날 선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제희네 가족도 그랬다.

책을 읽으며 오래도록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셨던 어머니가 떠올랐다. 걱정은 했지만 그 통증을 진심으로 이해해 본 적은 없었다. 내가 오십견으로 아픈 후에야 엄마의 고통과 불편함을 공감할 수 있었다. 어쩌면 작가는 이런 답답함을 '형의 통증이 가족들에게 전해진다'는 설정으로 풀어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겪어보지 않은 아픔은 끝내 다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조용히 들려준다.

서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서로를 원망하던 가족이었다. 그런데도 조금씩 서로를 향해 다시 걸어가기 시작한다. 그 모습이 제목 속 '환한 어둠'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장면처럼 느껴졌다. 버스가 떠날 때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던 제희네 가족을 보면서 뭉클했다.
그래, 너무 밉고 다신 말도 섞지 않겠다 다짐해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걱정이 먼저 되는 것. 그게 가족이었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싶은 사람, 오래 아픈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길 권한다.


>> 이 서평은 마디북(@mydear___b)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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