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 ㅣ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알파남(김지수)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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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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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주 드는 생각이 있다. 책을 읽고 서평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이왕 하는 거라면 수익도 생기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수익화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방법을 대충 따라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었고, 지금처럼 꾸준히 글만 올린다고 자연스럽게 수익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다. 간신히 애드포스트 승인을 받았지만 통장에 실제로 돈이 들어온 건 수년 만에 딱 한 번이었다. 그래서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네이버 블로그 편>>이라는 제목이 더 눈에 들어왔다.

저자 알파남은 월급 250만 원을 받던 자동차 부품회사 운전기사였고, 학자금 대출 2,000만 원을 안고 미래를 고민하던 사람이었다. 2020년 유튜브를 계기로 블로그를 시작한 뒤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온라인 수익화 방법을 익혔다고 한다. 이후 블로그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 인스타그램, 유튜브, 홈페이지, 언론사, 앱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트래픽, 유입, 전환’이다. 처음에는 낯선 말이었지만 읽다 보니 사람들이 내 콘텐츠를 찾아오고, 관심을 갖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동안 나는 글을 쓰는 데만 집중했지 사람들이 왜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지, 들어온 뒤 무엇을 하는지까지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이 책에 소개된 현실적인 방법들이 특히 도움이 됐다. 막연하게 ‘블로그를 잘 키워야겠다’고 생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떤 수익화를 목표로 운영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블로그 운영에서 무엇을 더하고 바꿔야 할지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온라인 건물’이라는 개념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건물은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콘텐츠와 채널을 꾸준히 쌓아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블로그에 쓴 글도 그냥 지나가는 기록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사람을 불러오는 자산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지금까지 쓴 서평들을 돌아보게 됐다. 책을 읽고 기록하는 일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정보가 되고 오래 검색되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단순히 글의 개수를 늘리는 것과 내 블로그에 자산을 쌓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당장 수익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책을 읽기 전부터 블로그를 운영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다만 이제는 막연하게 수익을 기다리기보다 내가 어떤 콘텐츠를 쌓고, 그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수익과 연결할지 생각하면서 운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애드포스트에서 몇 년 만에 한 번 들어온 수익을 보며 ‘블로그로 돈 벌기는 어렵구나’라고만 생각했다. 온라인 건물주라는 멋진 희망이 생겼다. 이제는 작은 수익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사람들이 계속 찾아올 수 있는 콘텐츠를 차곡차곡 쌓아보려 한다.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수익화 방법을 모르겠는 사람, 꾸준히 글을 쓰고도 방향을 잡지 못한 사람, 월급 외에 온라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온라인건물주의정석 #네이버블로그편 #알파남#모티브 #네이버블로그 #블로그운영 #블로그수익화 #네이버블로그수익화 #애드포스트 #온라인건물주 #온라인수익화 #온라인자산 #수익파이프라인 #블로그초보 #블로그성장 #콘텐츠수익화 #트래픽 #유입 #전환 #부업 #월급외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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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 대통령 행복에너지
김병규.권선복 지음 / 행복에너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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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예전보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가지는 것보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과 편안하게 지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眞 대통령 행복에너지》는 대통령과 공직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한 사람의 삶과 행복에 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요즘 내가 고민하던 부분을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이 책은 제3부 ‘眞 대통령’에서 대통령과 공직자가 어떤 자세로 국민을 대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진(眞) 대통령’은 권력이나 명예를 누리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 앞에서 한 취임 선서를 기억하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다. 오랜 공직생활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에게 바라는 모습과 공직자의 역할, 법률과 헌법에 대한 생각, 역대 대통령에게 보냈던 편지까지 담겨 있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원칙들이 현실에서는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4부 ‘장수하늘소’와 5부 ‘그때 그 시절 추억’에 담긴 이야기는 또 다른 분위기로 나를 데려간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서운함,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느낀 소소한 기쁨이 담겨 있어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듣는 기분이 들었다. 6부와 7부에 실린 글과 시도 바쁜 일상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지나온 삶과 지금의 마음을 돌아보게 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내 안의 집착과 생각의 굴레’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나 역시 마음이 복잡할 때 환경부터 바꾸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마음을 많이 썼다. 아이가 내 생각과 다른 선택을 하면 걱정부터 앞섰고, 내가 조금만 더 잘하면 달라질 거라는 생각에 혼자 속을 끓이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상황보다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내 마음이 나를 더 힘들게 했던 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종종 내 마음을 내려놓고 다스리는 명상을 한다. 그렇다고 내 마음이 바로 편해지는 것은 아니다. 욕심과 불안을 그대로 안고 있다면 어디에 있든 마음의 자유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행복에너지’는 멀리 떠나거나 새로운 것을 얻어야만 생기는 것이 아닐 수 있다. 내가 맡은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가까운 사람을 아끼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마음도 지금을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다. 애쓰지 않아도 된다. 어쩌면 지금 내게도 충분한 행복에너지가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지나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봤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가 생각하는 대통령과 공직자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고, 인생의 다음 시간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후반부의 삶과 추억에 관한 이야기가 더 오래 남을 것 같다. 책을 덮고 나니 거창한 미래보다 오늘 곁에 있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내가 원하는 평온한 삶도 어쩌면 멀리 떠나는 데서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정치와 공직자의 역할에 관심 있는 사람, 은퇴 후의 삶과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행복의 기준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행복에너지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眞대통령행복에너지 #김병규 #권선복#행복에너지 #眞대통령 #행복에너지 #공직자 #인생에세이 #삶의방향 #행복의기준 #집착과마음 #마음의평온 #인생의전환점 #은퇴후삶 #독서기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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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머무르는 계절
장지미 지음 / 포레스트미우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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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부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어서 가족 모두 경황없이 장례를 치렀다. 슬프다거나 허전하다는 감정을 느낄 틈도 없었다. 해야 할 일을 하나씩 처리하다 보니 어느새 장례가 끝나 있었다.

그런데 장례식장에서 들은 한마디가 계속 마음에 남았다.

“다음은 내 차례라고.”

한 어르신이 하신 말씀이었다. 하나둘 떠나고 이제 남은 사람이 많지 않으니 다음은 자신의 차례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그 말을 듣고 친정 부모님을 바라봤다. 빈소에 오신 엄마 아빠가 유난히 작아 보였다. 이상했다. 분명 늘 그 자리에 계셨는데, 그날따라 부모님의 나이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나는 아이들이 크는 것만 바라보며 살았다.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는지, 어느새 몇 학년이 되었는지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정작 그 시간을 함께 지나온 엄마 아빠의 시간은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아이들의 성장은 그렇게 실감하면서 부모님의 나이는 왜 실감하지 못했을까.

그런 시간을 보내고 선물받은 『엄마가 머무르는 계절』을 펼쳤다. 첫 장부터 마음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장지미 작가는 갑작스럽게 쓰러진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린 1년 6개월의 시간을 기록했다. 기적을 기다리던 병실에서 엄마를 떠나보낸 날, 그리고 엄마가 없는 삶을 다시 살아가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뒤에야 조금씩 이해하게 된 자신의 엄마 이야기도 함께 꺼내놓는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 친정엄마 생각이 났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은 아직 상상하고 싶지 않다. 특히 엄마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은 단 1초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했던 그 시간을 자꾸 떠올리게 했다.

엄마가 떠난 뒤에도 매일 걷던 길에서, 따뜻한 국 한 그릇에서, 남겨진 물건과 익숙한 목소리에서 엄마를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가 오래 남았다. 사람이 떠났다고 해서 함께했던 시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평범했던 일상 곳곳에 그 사람이 남아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꼈다.

나도 언젠가 엄마를 떠나보내야 할 날이 올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는다. 엄마가 전화를 걸어오면 받고, 만나면 밥을 먹고, 다음을 기약한다. 당연하게 이어질 것처럼.

하지만 당연한 내일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내일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동안 부모님의 오늘도 조금씩 흘러가고 있었다. 시부의 죽음을 마주하고서야 그 사실이 유난히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엄마가 머무르는 계절』을 읽으며 그 생각은 더 깊어졌다.

엄마가 살아보지 못한 내일을 내가 살아간다는 문장이 아프면서도 오래 남는다. 언젠가 엄마가 없는 내일을 살아야 한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엄마가 곁에 있을 때 더 많이 바라보고, 더 많이 듣고, 함께할 시간을 아끼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덮고 나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다. 별일 없는지 묻고, 밥은 먹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오늘도 엄마가 살아가는 계절과 내가 살아가는 계절이 같다는 것이 참 다행이다.



>> 이 서평은 저자 장지미(@jimi2yun)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엄마가머무르는계절 #장지미 #포레스트미우#엄마에세이 #에세이추천 #상실과그리움 #엄마를기억하는시간 #엄마와딸 #부모님 #부모님의시간 #엄마생각 #가족에세이 #감성에세이 #인생에세이 #책추천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서평 #독서기록 #책리뷰 #엄마책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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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 - 갈등을 동행으로 바꾸는 부부의 말
박현정 지음 / 샘터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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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오래 살다 보면 같은 말을 듣고도 전혀 다른 뜻으로 받아들일 때가 있다. 어제도 남편의 말을 듣고 나는 다른 의미로 이해했다. 순간 서운했지만 괜히 이야기를 꺼냈다가 싸움이 커질까 봐 그냥 참았다. 그런데 마음속에는 그 말이 계속 남았다.

남편은 아는 사람을 통해 처음 만났다. 벌써 25년 전이다. 당시 내가 남편에게 끌렸던 이유는 나에게 없는 성격을 가졌기 때문이다. 남 눈치를 많이 보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사람, 자신의 뜻대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그때만 해도 주변에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더 눈길이 갔다.

너무 달라서 좋았다. 나에게 없는 모습을 가진 사람이 신기했고, 한편으로는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함께 살아보니 그때 좋아했던 모습이 오히려 다툼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나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상대의 마음을 살피는 편인데 남편은 생각한 것을 바로 말하는 편이다. 연애할 때는 매력으로 보였던 차이가 생활 속에서는 서운함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달라서 다투고 다르니까 사랑한다>>라는 제목이 유난히 마음에 와닿았다. 달라서 사랑했는데, 어느 순간 그 다름 때문에 다투고 있는 우리 부부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책에는 어떤 조언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책에서는 부부 갈등의 상당수가 성격 차이보다 같은 말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각자 살아온 경험이 다르니 같은 문장에도 다른 감정을 붙이게 된다는 이야기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남편이 왜 저렇게 말하지?’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어쩌면 남편도 나와 전혀 다른 기준으로 내 말을 받아들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대화의 문해력’이 너무 중요했다.
배우자의 말에 내가 가진 경험과 감정을 덧씌우지 않고, 그 사람이 어떤 뜻으로 말했는지 제대로 읽어내는 힘.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기 전에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책은 공감하는 말, 존중하는 말, 위로하고 지지하는 말, 오래 함께하기 위한 말까지 네 단계로 나누어 36가지 대화법을 소개한다. 퇴근 후 힘들었던 일을 털어놓는 배우자,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남편, 갱년기의 감정 변화를 겪는 부부처럼 실제 생활에서 마주할 만한 상황도 함께 담았다. 그래서 ‘이럴 때 나는 뭐라고 말했지?’ 하고 내 대화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나 역시 싸우기 싫어서 참았던 적이 많다. 그 순간은 조용히 넘어가는 것 같지만, 말하지 못한 서운함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 한쪽에 남아 있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 어늘 날, 별일 아니었던 말에 욱하게 되는 건 남은 감정이 더해졌기 때문일까.

‘나는 이렇게 들었는데, 당신은 어떤 뜻이었어?’
이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들은 말만 가지고 남편의 마음까지 짐작하지 않고, 직접 물어보는 것. 오해를 줄이는 가장 좋은 질문 같았다.

25년 전에는 서로 다른 점 때문에 눈길이 갔고, 지금은 그 차이 때문에 부딪히기도 한다. 연애할 때 좋아했던 남편의 모습이 결혼 후에는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지 답답했던 적도 있다.

책을 덮고 나니 남편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보다 내가 그의 말을 조금 다르게 들어봐야겠다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 어제처럼 말 한마디가 마음에 걸리는 날에도 바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한 번 더 물어보는 것. 달라서 사랑했던 사람과, 달라서 다투는 지금의 시간을 현명하게 지나고 싶다.

부부 사이의 대화가 자꾸 엇갈리고, 싸우기 싫어 마음속에 말을 삼키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36가지 말 연습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한마디를 찾아봐도 좋겠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샘터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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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법정 스님의 무소유 잠언집 - 스페셜 아포리즘, 법정 스님이 옮긴 <진리의 말씀> 법구 108경 수록
김세중 편저 / 스타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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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법정 스님의 대표적인 가르침이라는 것도 안다. 그런데 막상 내 삶을 돌아보면 ‘내가 원하는 것을 놓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물건만 그런 것도 아니다. 사람에 대한 기대, 지나간 일에 대한 서운함, 누군가를 향한 미움까지도 마음에 오래 붙잡고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성철·법정 스님의 무소유 잠언>>을 읽으면서 나는 무엇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자주 떠올렸다.

이 책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성철 스님의 ‘무심’을 중심으로 무소유의 길, 인연, 침묵, 명상, 마음, 지혜, 자유, 사랑, 행복 등의 주제를 짧은 잠언으로 풀어낸다. 한 문장이 길지 않아 하루에 몇 편씩 읽어도 부담이 없다. 이번 완전개정증보판에는 법정 스님이 번역한 "진리의 말씀"에서 가려 뽑은 ‘법구108경’도 실려 있어 부처님의 가르침까지 함께 읽을 수 있다.

처음에는 무소유를 ‘적게 갖는 삶’ 정도로 생각했다.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알고 있던 무소유가 너무 좁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정 스님이 말하는 무소유는 가진 물건의 숫자만 줄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에 더 가깝다.

생각해보면 사람과의 관계도 비슷하다.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저런 말을 했는지,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를 계속 붙잡고 있으면 결국 내 마음이 가장 먼저 지친다. 상대방은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나만 그 일을 반복해서 떠올린다고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

특히 ‘인연’을 다룬 부분이 오래 남았다. 내 앞에 좋은 인연도 있고 힘든 인연도 있지만, 처음부터 완전히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나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이었다가 다른 순간에는 불편한 사람이었을 수 있으니까.

이 부분을 읽으며 아이를 바라보는 내 마음도 돌아보게 됐다. 나는 아이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내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자라주기를 바란다. 아이를 걱정해서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안에도 ‘내가 원하는 모습의 아이’를 바라는 욕심이 섞여 있었던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자라는 동안 부모의 기대가 버겁게 느껴졌던 순간이 있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비슷한 마음을 아이에게 갖고 있었다는 사실이 조금 씁쓸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아이의 선택까지 내 기준에 맞추려 했던 것이다.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성철 스님의 ‘무심’도 그래서 어렵지만 오래 생각하게 됐다. 무심은 아무 감정도 없는 차가운 상태가 아니라 좋고 싫음에 끌려가지 않는 마음을 뜻한다. 화가 난다고 바로 말하지 않고, 억울하다고 해서 그 감정에 하루 종일 머물지 않는 것. 한 걸음 물러나 지금 내 마음이 무엇에 흔들리고 있는지 바라보라는 말씀같았다.

아이의 선택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아이에게 좋은 사람일 수 있고,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선택을 아이가 할 수도 있다. 내가 싫어한다고 아이까지 싫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아이에게도 아이만의 관계와 선택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이 물건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내 뜻대로 움직이고 싶은 마음,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 상대가 내 마음과 같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포함해야겠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기면 몇 번이고 생각하는 것도 버려야겠다. 마음이 불편해질 때 ‘내가 이것을 꼭 붙잡고 있어야 하는가?’라고 한 번쯤 물어보려고 한다.

물건뿐 아니라 마음에 쌓인 욕심과 집착도 조금 내려놓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가족이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음이 자주 흔들리는 사람이라면 성철 스님의 ‘무심’과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천천히 읽어보면 좋겠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스타북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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