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 맞을 용기 - 세상이 당신의 선을 넘으려 할 때, 기꺼이 ‘지랄맞을’ 용기를 내십시오
조영훈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남의 눈치를 보느라 내 선택을 뒤로 미루는 일이 참 많았다. 내가 원하는 게 있어도 ‘이걸 해도 괜찮을까?’부터 생각했고, 남들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에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했다. 그러다 보니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속에서는 열이 부글부글 끓을 때가 많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삼키고, 싫은데도 웃고 넘긴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지랄 맞을 용기>>를 읽으면서 내가 왜 그렇게 답답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책에서 말하는 ‘지랄맞음’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마음과는 거리가 있다. 남이 정해놓은 기준에 나를 맞추며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잠깐만, 내 인생인데 왜 내가 이렇게까지 맞춰야 하지?’ 하고 멈춰 서는 마음에 가까웠다.

책에는 철학자, 음악가, 과학자, 작가처럼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도 처음부터 세상의 박수를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자기 방식을 고집하다 비난을 받기도 하고, 권위 있는 사람과 부딪히기도 했다. 그런데 그 순간마다 남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바꾸는 대신 자기 안의 기준을 지키며 앞으로 나아갔다. 읽다 보니 ‘성공한 사람은 원래 특별했겠지’라고 생각했던 내 시선도 조금 달라졌다. 어쩌면 특별해서 자기 길을 간 것이 아니라, 자기 길을 가기 위해 어느 정도의 미움과 불편함을 견뎌낸 사람들이었다.

특히 모차르트 이야기가 오래 남았다. 안정적인 자리를 얻기 위해 자신의 음악과 삶을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 부당한 통제 앞에서 자존심을 지키며 자기 길을 선택했다는 대목이다. 엉덩이를 걷어차일 각오로 뛰쳐나간 그의 모습이 지금의 내 눈에는 꽤 통쾌하게 느껴졌다. 물론 나는 모차르트처럼 살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매번 그렇게 큰 결단을 내릴 용기도 없다. 그런데 적어도 내 마음까지 남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 보니 내가 그동안 ‘좋은 사람’으로 살려고 애쓴 순간들이 떠올랐다. 거절하면 까다로운 사람이 될까 봐 싫은 부탁도 받아주고, 내 의견을 말하면 분위기를 망칠까 봐 한발 물러섰다. 남들과 비교하며 내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는 더 안전한 선택을 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왜 나는 늘 이래야 하지?’라는 불만이 쌓여갔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결국 선택의 책임은 나에게 남는데, 선택의 기준만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있었던 셈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필요한 ‘지랄맞음’이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고, 내가 원하는 선택을 남의 눈치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누군가 내 삶의 선을 넘었을 때 한 번쯤은 “그건 내가 정할게”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을 용기였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면 그만’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내 선택에 책임을 지면서도 남의 기준에 끌려가지 않는 것, 내 선을 지키되 다른 사람의 선까지 함부로 넘지 않는 것. 그 정도의 단단함으로 받아들였다.

‘내가 어떤 사람이든 내 인생은 내가 산다. 그러니까 내 삶에 왜 네가 ㅈㄹ이야.’
책을 읽고 이렇게 속시원한 기분이 들긴 처음이다. 그동안 참아온 내 마음속 열이 조금 식은 기분이었달까.
세상이 원하는 모습에 나를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조차 헷갈리는 사람, 이제는 조금 덜 착하게 살고 싶은 사람, 조금 미움받더라도 내 삶의 운전대를 내가 잡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랄맞을용기 #조영훈 #모티브#지랄맞음 #내인생은내가산다 #삶의주도권 #자기확신 #남의눈치 #타인의시선 #좋은사람콤플렉스 #자기기준 #인생태도 #용기 #자기계발 #인문학 #인문에세이 #독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붉은사슴뿔버섯 - 서순희 장편소설
서순희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엄마가 말하는 옛날은 늘 먹고살기 힘들었다는 회상이었다. 그런데 『붉은사슴뿔버섯』을 읽고 나니 엄마가 들려준 이야기보다 훨씬 많은 사람의 희생과 상처가 그 시절에 숨어 있었다.

바닷가 마을에서 살던 윤희 가족은 산업화로 삶의 터전을 잃고 대구로 이사한다. 아버지는 성냥 공장을 시작하고,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던 윤희는 목발을 짚고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다.
도시로 온 윤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만은 아니었다. 학교에서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고, 사람들의 시선도 따갑기만 하다. 그런 윤희에게 상범은 장애를 의식하지 않고 친구로 대해주는 특별한 사람이었다. 음악 레스토랑에서 미연 언니를 만나고, 펜팔로 알게 된 정순 언니를 찾아가면서 자신보다 더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마주한다.

윤희가 차별을 견디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지만, 엄마의 죽음 이후 집안에 들어온 미란으로 인해 가족 간의 갈등은 시작된다. 윤희를 둘러싼 사람들의 욕망은 점점 거칠어지고, 평범하게 사랑하고 살아가는 일조차 그녀에게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내게는 시대의 풍경이 낯설면서도 익숙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내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때보다 앞선 시기지만, 공장으로 향하던 사람들, 고향을 떠나 도시로 모여들던 가족들,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이 어딘가 익숙했다. 7080세대인 나에게 소설 속 장면들은 엄마의 이야기로 겹쳐보였다.

우리 엄마도 미싱을 하던 여공이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했지만 손에 쥐는 돈은 몇 푼 되지 않았다고 했다. 결혼한 뒤에도 살림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일거리를 집으로 가져와 삯바느질을 하며 돈을 벌었다고 했다. 엄마가 무심하게 들려주었던 그 시절 이야기가 소설 속 여성들의 삶과 겹쳐지니 마음이 더 아팠다.

이 소설에는 그 시대를 살아낸 여성들의 막막한 삶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어린 나이에 공장에 들어가 긴 시간 일하고도 제대로 된 대가를 받기 어려웠던 여성들. 결혼한 뒤에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여성들. 내가 엄마에게 들었던 이야기도 어쩌면 그 시대를 살아낸 수많은 여성들의 모습 중 하나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거리에도 한때는 공장으로 향하는 젊은이들이 있었을테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꿈을 미뤄야 했던 사람들이 말이다.

윤희가 바라보는 세상에는 곳곳에 독버섯이 피어 있다. 어디로 가도 마음 놓을 곳이 없고, 힘없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상처받는 세상이었다. 그 속에서도 하루를 버텨야 했던 윤희의 시간을 소설 속에 지켜보았다.
윤희는 그렇게 흔들리면서도 자신의 삶을 이어간다.

아직 윤희의 이야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 수많은 상처와 욕망을 지나 윤희가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지, 그 모든 일을 겪은 뒤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내고 있을지.
급격한 산업화 시대를 살아낸 부모님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7080년대의 풍경을 문학으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소설을 권하고 싶다.





>> 이 서평은 마디북(@mydear___b)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붉은사슴뿔버섯 #서순희 #마디북#한국소설 #장편소설 #산업화시대 #산업화 #대구소설 #대구배경소설 #여공 #여성의삶 #장애인문학 #장애와차별 #소외된사람들 #한국문학 #소설추천 #독서기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푸른 사자 와니니 10 - 초원으로 가는 길 ㅣ 창비아동문고 354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함께 읽었던 <<푸른 사자 와니니>>가 드디어 마지막 권에 닿았다. 2015년 첫 책을 만났을 때만 해도 와니니가 이렇게 긴 이야기를 이어 갈 줄 몰랐다. 한 권씩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며 읽었는데 어느새 10년이 흘렀다. 아이들과 함께 자란 책이라고 생각하니 완결이라는 말이 유난히 아쉽게 느껴졌다.

<<푸른 사자 와니니 10: 초원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와니니는 처음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어린 시절의 와니니는 무리에서 쫓겨난 작고 서툰 암사자였다.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낯선 초원을 헤매고 친구들을 만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이제는 자신만의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가 되었고, 성장한 딸들이 각자의 길을 선택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가 되어 있다.

이번 이야기는 인간이 놓은 불이 검은 땅을 삼키면서 시작된다. 와니니는 무리를 살리기 위해 낯선 초원으로 떠나지만, 피난길에서 오랜 벗 바라바라를 잃는다. 이미 말라이카와 어린 딸 뇨타를 떠나보낸 와니니에게 또 한 번의 이별이 찾아온 것이다. 새로운 초원에는 먹을 것도 많고 평화로웠지만 와니니의 마음은 계속 자신이 살아온 검은 땅으로 향한다. 불에 탄 땅도 언젠가는 다시 푸르러질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와니니와 달리 딸들은 새로운 초원을 보며 다른 미래를 꿈꾼다. 이 장면에서 나는 첫 권의 와니니를 떠올렸다. 무리에서 정한 질서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섰던 어린 암사자였다. 그런데 이제 그 와니니가 우두머리가 되어 자신의 딸들이 다른 선택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어쩌면 이번 책에서 나에게 가장 의미 있었던 장면도 바로 이것이었다.

나 역시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 십대를 잊고 지금의 기준으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말하고 내 예상과 다른 선택을 할 때면 ‘사춘기라서 그렇다’는 편견으로 바라본 적은 없었을까. 아이의 선택을 이해하기도 전에 걱정부터 하고, 응원하기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끌려고 했던 순간도 떠올랐다.

와니니가 딸들의 선택을 바라보는 모습이 뭉클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자신이 떠나는 사람이었다. 이제는 누군가가 떠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이 되었다. 붙잡을 수도 있지만 믿고 보내야 하는 자리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비슷한 순간을 조금씩 만나고 있다. 어릴 때는 내가 정해 준 길을 따라오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부터 자기 생각을 말하고, 내가 예상하지 못한 선택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어디까지 기다려주고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고민한다. 아이의 선택을 바라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도 아직 그 연습을 하는 중이다.

실패한 사냥을 대하는 모습도 인상깊었다. 우리는 자꾸 성공한 결과만 기억하려 한다. 하지만 초원에서는 실패하고 돌아오는 과정도 삶의 일부다. 아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나도 조금은 다르게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먼저 묻기보다 그 과정에서 무엇을 경험했는지를 봐주는 것. 이것 역시 내가 배워야 할 일이었다.

10년 전 작고 서툴렀던 와니니를 좋아했던 우리 집 아이들도 어느새 훌쩍 자랐다. 한 아이는 올해 수능을 보고, 나머지 아이들도 각자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와니니의 마지막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함께 떠올릴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제 새로운 와니니를 기다릴 수 없다는 건 아쉽다. 그래도 책을 덮고 나니 끝났다는 느낌보다 잘 보내주었다는 마음이 조금 더 크다. 와니니가 초원을 달려온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 각자의 길을 찾아갈 것이다. 그때 나는 조금 뒤에서 그 길을 바라보며 응원해 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와니니의 성장을 지켜본 어린이와 부모 모두에게 좋은 시간을 선물을 할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창비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푸른사자와니니10 #초원으로가는길 #이현#창비 #한국아동문학 #아동문학 #성장동화 #초등추천도서 #초등동화 #초등한권읽기 #어린이책추천 #책육아 #엄마의독서 #아이와함께읽는책 #사춘기아이 #부모의성장 #와니니시리즈 #푸른사자와니니완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한성요괴상점 : 눈꽃마을 집단 살인 사건
18세기구름 지음 / 라곰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평소에도 크리처물을 좋아한다. 영화, 소설,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기괴한 존재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찾아볼 정도다. 그래서 ‘조선시대에 요괴가 나타난다면?’이라는 설정을 보자마자 호기심이 생겼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역시 요괴는 옛날 한양의 골목이나 깊은 산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와줘야 제맛이다. 익숙한 풍경 속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끼어드는 순간이 더 짜릿하기 때문이다.

그런 내 취향을 제대로 건드린 책이 <<한성요괴상점 : 눈꽃마을 집단 살인 사건>>이다. 기이하거나 기구하거나, 미제거나 난제거나, 그것이 무엇이든 요괴 사건을 다루는 한성요괴상점이었다.

한성요괴상점에는 최한기, 정수동, 들명이 있다. 셋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요괴와 관련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정수동은 직접 요괴와 맞붙는 데 능하고, 들명은 발 빠르게 소문과 정보를 모은다. 한기는 필요한 물건과 자원을 마련하며 둘을 뒷받침한다.

수동은 요괴와 싸울 때는 거침없고 날렵한데, 자신이 좋아하는 가베 앞에서는 사람이 달라진다. 빼어난 외모에 뛰어난 검술 실력까지 갖췄지만 어딘가 허술한 구석도 있어서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졌다.

들명 역시 기억에 남는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여성이 자유롭게 행동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런 제약에 눌리지 않고 자신이 가진 정보력과 기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몸으로 싸우는 수동과 발로 뛰며 단서를 모으는 들명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모습도 재미있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신났던 건 뭐니 뭐니 해도 요괴와 기묘한 물건들이었다. 특별한 힘을 가진 나무로 만든 도구부터 아침잠이 많은 벼슬아치들을 깨우는 작은 닭 요괴까지, 상상력을 자극하는 존재들이 계속 등장한다. 하나하나 생김새와 능력이 달라서 다음에는 어떤 녀석이 나올지 기다려졌다.

내가 크리처물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들에게도 말 못할 사연이 있다는 것이다. 생김새는 기괴하지만 이들에게도 원하는 것이 있고, 감추고 싶은 과거가 있으며, 자신만의 감정이 있었다.

“이 요괴는 무슨 사연이 있길래...”

요괴를 쫓다 보면 그 뒤에 사람의 욕심과 두려움이 얽혀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겉모습이 흉측한 요괴보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사람이 더 섬뜩하게 느껴졌다.

이 작품은 벌써 애니메이션화가 확정됐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이 눈에 띈다. 특히 거대한 일본 장수 요괴와 맞붙는 전투는 영화를 보는 것처럼 속도감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장면이 머릿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이번 책의 중심 사건은 눈꽃마을에서 벌어진 집단 살인 사건이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그곳에 어떤 요괴가 얽혀 있는지 궁금하다.
요괴를 만나러 들어갔는데 어느새 그들에게 얽힌 사연을 따라가고 있었다. 눈꽃마을에서는 또 어떤 요괴와 마주하게 될지,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본다.

크리처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조선의 풍경 속에서 낯선 존재를 만나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라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라곰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한성요괴상점 #18세기구름 #라곰#눈꽃마을집단살인사건 #조선시대소설 #한국형크리처물 #크리처물 #요괴소설 #한국형오컬트 #K오컬트 #조선판타지 #동양판타지 #미스터리소설 #판타지소설 #요괴 #요괴사냥꾼 #최한기 #정수동 #들명 #눈꽃마을 #애니메이션화 #신간소설 #소설추천 #판타지소설추천 #미스터리소설추천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1일 1뉴스 일본어 끝장 루틴 - NHK·야후재팬·후지테레비 최신 뉴스 반영, EBS 일본어 쇼타 쌤의 100일 실전형 루틴 학습법
나카가와 쇼타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서평


>>
일본어를 제대로 공부해 본 적도 없으면서 겁도 없이 이 책을 펼쳤다. 일본어 뉴스라니, 제목부터 조금 긴장되기는 했지만 ‘하루에 하나씩 읽으면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첫 페이지부터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았다. 역시 왕초보에게 일본 뉴스는 쉬운 공부가 아니었다.

<<1일 1뉴스 일본어 끝장 루틴>>은 일본의 최신 뉴스를 하루 한 편씩 공부하도록 만든 교재다. NHK, 야후재팬, 후지테레비 등의 뉴스를 바탕으로 날씨와 계절, 스포츠, 연예·문화 같은 익숙한 주제부터 사회, 경제, 과학·기술, 정치·정책 등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까지 100개의 뉴스로 구성했다. 단어만 외우는 일본어 공부와 달리 실제 뉴스에 쓰이는 문장과 표현을 만나게 된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난이도를 세 단계로 나눠 놓았다는 점이다. PART 1은 사실을 전달하는 비교적 단순한 뉴스, PART 2는 원인과 결과를 파악해야 하는 뉴스, PART 3은 여러 정보가 한꺼번에 들어 있는 다층구조형 뉴스다. JLPT N3부터 N1, JPT 550부터 850, EJU 250부터 350 수준으로 표시되어 있어 내가 어느 정도까지 도전할 수 있는지도 가늠할 수 있다.

나는 당연히 PART 1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사실전달형’이라는 이름만 보고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일본어 초보인 내게는 문장 하나를 읽는 것부터 쉽지 않았고, 음원을 들을 때는 아는 단어도 문장 속에서 지나가 버렸다. 읽을 때는 겨우 알아본 표현이 듣기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는 순간도 있었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일본어와 실제로 읽고 들을 수 있는 일본어 사이에 꽤 큰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렇다고 책을 덮고 싶지는 않았다. 오히려 어려워서 내 현재 위치가 더 선명하게 보였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해 본 적이 없는 나에게 JLPT나 JPT가 어느 정도의 일본어를 요구하는지 막연했는데, 뉴스의 난이도와 문제, 어휘와 문형을 따라가다 보니 시험 수준을 조금은 현실적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학습 방법도 한 가지 능력에만 머물지 않는다. 음성을 듣고 따라 말한 뒤 우리말 해석으로 내용을 확인하고, 빈칸을 채우면서 다시 복습한다. 마지막에는 뉴스에 나온 필수 표현과 핵심 문형을 정리한다. QR코드로 음원을 바로 들을 수 있고, 100 DAYS HABIT TRACKER와 받아쓰기 PDF, JLPT 독해 자료 같은 부가 자료도 있어 100일 동안 공부 흐름을 이어가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읽을 수 있다’와 ‘들을 수 있다’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걸 몸으로 확인한 시간이 재미있었다. 일본어를 처음 시작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바로 정복하려 하기보다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는 기준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특히 일본어 자격증에 관심은 있지만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지 감이 오지 않는 사람이라면 실제 지문을 접해보며 현재 실력을 가늠하기 좋다. 뉴스라는 소재 덕분에 공부하면서 일본 사회와 문화에 관한 정보까지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것도 의외의 재미였다. 익숙한 단어가 들리면 반갑고, 처음 보는 표현이 나오면 다시 확인하게 된다.

왕초보인 내가 겁없이 덤볐다가 제대로 벽을 만났다. 하지만 그 벽 덕분에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는 훨씬 분명해졌다. 100일 뒤에는 지금보다 뉴스 속 일본어가 조금 더 또렷하게 들릴까. 일단 첫 뉴스부터 다시 들어봐야겠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시원스쿨닷컴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일1뉴스일본어끝장루틴 #나카가와쇼타 #시원스쿨닷컴#일본어공부 #일본어독학 #일본어뉴스 #일본어교재 #일본어학습 #일본어초보 #일본어듣기 #일본어읽기 #일본어어휘 #일본문형 #JLPT #JLPTN3 #JLPTN1 #JPT #EJU #일본어자격증 #100일의성장 #뉴스일본어 #NHK뉴스 #일본사회문화 #일본어독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