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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맞을 용기 - 세상이 당신의 선을 넘으려 할 때, 기꺼이 ‘지랄맞을’ 용기를 내십시오
조영훈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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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눈치를 보느라 내 선택을 뒤로 미루는 일이 참 많았다. 내가 원하는 게 있어도 ‘이걸 해도 괜찮을까?’부터 생각했고, 남들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에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했다. 그러다 보니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속에서는 열이 부글부글 끓을 때가 많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삼키고, 싫은데도 웃고 넘긴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지랄 맞을 용기>>를 읽으면서 내가 왜 그렇게 답답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책에서 말하는 ‘지랄맞음’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마음과는 거리가 있다. 남이 정해놓은 기준에 나를 맞추며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잠깐만, 내 인생인데 왜 내가 이렇게까지 맞춰야 하지?’ 하고 멈춰 서는 마음에 가까웠다.
책에는 철학자, 음악가, 과학자, 작가처럼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도 처음부터 세상의 박수를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자기 방식을 고집하다 비난을 받기도 하고, 권위 있는 사람과 부딪히기도 했다. 그런데 그 순간마다 남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바꾸는 대신 자기 안의 기준을 지키며 앞으로 나아갔다. 읽다 보니 ‘성공한 사람은 원래 특별했겠지’라고 생각했던 내 시선도 조금 달라졌다. 어쩌면 특별해서 자기 길을 간 것이 아니라, 자기 길을 가기 위해 어느 정도의 미움과 불편함을 견뎌낸 사람들이었다.
특히 모차르트 이야기가 오래 남았다. 안정적인 자리를 얻기 위해 자신의 음악과 삶을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 부당한 통제 앞에서 자존심을 지키며 자기 길을 선택했다는 대목이다. 엉덩이를 걷어차일 각오로 뛰쳐나간 그의 모습이 지금의 내 눈에는 꽤 통쾌하게 느껴졌다. 물론 나는 모차르트처럼 살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매번 그렇게 큰 결단을 내릴 용기도 없다. 그런데 적어도 내 마음까지 남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 보니 내가 그동안 ‘좋은 사람’으로 살려고 애쓴 순간들이 떠올랐다. 거절하면 까다로운 사람이 될까 봐 싫은 부탁도 받아주고, 내 의견을 말하면 분위기를 망칠까 봐 한발 물러섰다. 남들과 비교하며 내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는 더 안전한 선택을 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왜 나는 늘 이래야 하지?’라는 불만이 쌓여갔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결국 선택의 책임은 나에게 남는데, 선택의 기준만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있었던 셈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필요한 ‘지랄맞음’이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고, 내가 원하는 선택을 남의 눈치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누군가 내 삶의 선을 넘었을 때 한 번쯤은 “그건 내가 정할게”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을 용기였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면 그만’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내 선택에 책임을 지면서도 남의 기준에 끌려가지 않는 것, 내 선을 지키되 다른 사람의 선까지 함부로 넘지 않는 것. 그 정도의 단단함으로 받아들였다.
‘내가 어떤 사람이든 내 인생은 내가 산다. 그러니까 내 삶에 왜 네가 ㅈㄹ이야.’
책을 읽고 이렇게 속시원한 기분이 들긴 처음이다. 그동안 참아온 내 마음속 열이 조금 식은 기분이었달까.
세상이 원하는 모습에 나를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조차 헷갈리는 사람, 이제는 조금 덜 착하게 살고 싶은 사람, 조금 미움받더라도 내 삶의 운전대를 내가 잡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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