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폭풍 속에서 춤을 - 흔들리는 삶 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는 인생 수업
이정민(데비 리) 지음 / 나무사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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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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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버겁고 내일은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잘 풀리는 듯하다가도 어느 순간 모든 게 흐트러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 나 역시 계획대로 되지 않는 삶 앞에서 여러 번 멈춰 섰다. 분명 맞다고 믿었던 길이 아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던 순간도 있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더 어렵고, 번아웃과 무기력 속에서 다시 일어나는 일은 더 힘들다. 그런 시간 끝에 만난 이 책은 조용히 손을 내민다.

저자는 인생을 바다 위 항해에 비유한다. 정해진 지도도, 확실한 정답도 없는 바다 위에서 우리는 각자 길을 만들어 간다고 말한다. 그래서 중요한 건 남의 속도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 배를 이해하는 일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스스로 묻는 과정이 먼저다. 그 질문이 바로 삶의 출발점이 된다.

책은 인생을 건너는 다섯 가지 항해법을 이야기한다. 나를 이해하는 것, 목적지를 정하는 것, 헤매는 시간을 길로 받아들이는 것, 함께할 사람을 고르는 것, 그리고 쉬어 가는 용기다.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일상 속 경험으로 풀어낸 이야기라 더 와닿는다. 특히 쉼도 항해의 일부라는 메시지가 오래 남는다. 멈춰 있는 시간이 실패가 아니라 다음을 위한 준비라는 말이 깊은 위로가 된다.

읽다 보면 이 책이 말하는 건 결국 선택의 힘이라는 걸 알게 된다. 인생은 경험보다 선택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삶은 목표 하나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또 다른 파도가 밀려온다. 그때마다 무너지는 대신 다시 선택하며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뜻이다.

좌절이 반복되면 사람은 작아진다. “다시 해보자”라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워진다. 그럴 때 이 책은 거창한 해결책 대신 툭 한마디를 건넨다. 괜찮다, 또 시작해 보자고. 잘될지 아닐지는 살아봐야 안다고. 정답 대신 나침반을 건네는 책이다. 삶의 방향을 잃은 순간, 다시 나답게 살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이 닿길 바란다.
당신의 마음에 조용히 힘을 채워주는 문장을 만나길 바라며 이 책을 권한다.



>> 이 서평은 나무사이(@tree42book)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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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축 이야기 - 구마 겐고가 들려주는 일본 건축의 본질과 미래
구마 겐고 지음, 서동천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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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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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겐고가 쓴 《일본 건축 이야기》는 건물의 모양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건축을 통해 한 나라의 생각과 시간을 읽어보는 책이다. 우리는 보통 건축을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왜 이런 형태가 만들어졌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일본 건축이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따라간다. 건축가들의 고민과 선택이 쌓여 만들어진 일본 건축사를 차분히 훑어보는 시간이었다.

일본 건축이 궁금해진 건 여행을 준비하면서였다. 캡슐호텔을 처음 알았을 때의 놀라움, 사진 속 집에 딸린 아주 좁은 주차 공간을 보며 느꼈던 낯섦, 세상에서 가장 얇은 건물도 일본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왜 일본 건물은 이렇게 독특한지 궁금해졌다. 좁은 땅 위에 나지막한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풍경, 그 안에 어떤 이유가 있을지 알고 싶어졌다.

책을 통해 내 궁금증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일본 건축물의 변화 과정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다. 옛날 일본은 나무로 만든 집이 많았고 자연과 가깝게 살아왔다. 그런데 서양의 크고 단단한 건축이 들어오며 큰 변화가 시작된다. 일본 건축가들은 서양을 그대로 따라갈지, 자신만의 길을 찾을지 깊이 고민한다. 그 선택의 시간들이 일본 건축의 뿌리가 된다.

저자는 일본 건축의 매력을 크게 드러나기보다 주변과 어울리는 데서 찾는다. 전통을 지키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때마다 신사를 찾고, 100년 넘은 식당을 이어가는 문화처럼 건축도 오래된 것을 보존하려는 태도가 이어진다. 화려함보다 지속됨을 중요하게 여기는 선택이 지금의 일본 건축을 만든 셈이다.

저자는 어려운 용어나 전문가 중심의 말 대신, 건축을 삶의 이야기처럼 풀어낸다. 전쟁이나 재해 같은 사건이 건물의 모습까지 바꿨다는 이야기를 통해 건축이 사람의 삶과 닮아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일본 건물이 주는 차분함과 절제는 오랜 시간 이어진 선택의 결과였다.

<<일본 건축 이야기>>는 건축을 배우는 책이라기보다 건축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주는 책이다. 우리가 매일 보는 건물도 누군가의 고민과 선택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었고, 사건과 시대의 흐름을 타고 변화된 결과물이었다. 일본의 건축물이 어떤 변화를 겪어 왔는지 알고 싶다면 편하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 이 서평은 AK커뮤니케이션 (@ak_communications)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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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기록의 힘
윤슬 지음 / 담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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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이 책은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이라 책을 읽다 몇 번이나 멈춰 섰다.

AI가 많은 일을 대신하는 시대다. 검색도, 글도, 정리도 버튼 하나면 해결된다. 이렇게 빠르게 답을 얻는 세상인데, 이상하게 마음은 더 복잡해진다. 아무리 똑똑한 AI라도 사람의 마음까지 숫자처럼 정리해 주지는 못한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가 매일 느끼는 감정에 집중한다. 불안, 초조, 허무함 같은 마음을 없애야 할 문제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 감정이야말로 나를 이해하는 단서라고 말한다.

한때 매일 글쓰기를 시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감정을 들여다본 적 없던 나에게 감정을 기록한다는 건 너무 어려웠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사람이 마라톤에 나가려는 기분이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이름 붙이는 것조차 힘들었던 그때, 자꾸 멈춰 섰고 쓰려다 포기하는 날이 더 많았다.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잔뜩 힘주어 쓰려다 아무것도 못한 게 아닐까. 감정을 정확히 설명하려 애쓸 필요가 없었다. 하루를 적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다. 잘 쓰는 기록이 아니라 솔직한 기록이면 된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다.

저자는 기록을 거창한 글쓰기가 아닌 생활 습관처럼 풀어낸다. 속상했던 순간, 이유 없이 울컥했던 마음,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함까지 그대로 적으면 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남긴 문장은 나를 판단하지 않고 조용히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 된다.
기록은 나를 데려오는 일이며, 나를 사라지지 않게 하는 일이라는 문장이 마음에 와 닿았다.

바쁘게 살다 보면 내 마음을 자꾸 미루게 된다. 이 책은 그 마음을 다시 데려오게 만든다. 저자는 거창한 방법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적는 작은 기록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다시 펜을 들어야 할 이유를 만들어 준 책이다.
기록을 해보려다 매번 포기했던 사람에게, 거창한 변화보다 작은 습관 하나로 나를 돌보고 싶은 사람에게, 내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 건네고 싶은 한 권이다.




>> 이 서평은 담다출판사(@damda_book)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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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 - 인공지능 문해력을 키우는 수학적 사고법의 힘 최소한의 지식 3
이동준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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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은 일반인이 쉽게 알 수 없었던 알고리즘의 블랙박스를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챗GPT가 글을 쓰고, 자율주행차가 길을 찾고, 넷플릭스가 취향을 맞히는 세상. 그저 “신기하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저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게 만든다.

평소 유튜브를 보거나 넷플릭스를 볼 때마다 궁금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추천할까. 누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차근히 보여준다. 물론 여전히 수학 공식이 술술 읽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아,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구나’ 하고 이해하게 된다.

책은 어려운 기술 대신 우리가 배웠던 수학으로 AI를 설명한다. 단어를 숫자 좌표로 바꿔 거리를 비교하고 의미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에게 단어는 감정이 아니라 주소다. 가까이 있으면 비슷한 뜻, 멀리 있으면 다른 뜻이다. 컴퓨터 너머에 누군가가 답을 적어 보내는 줄 알았던 나에게, AI의 답변이 결국 계산의 결과일 뿐이었다니. 내 상상력이 너무 풍부했나 보다.

읽다 보면 "이런 공식은 어디다 써 먹나?"라고 투덜대던 학창 시절이 떠오른다. 의미도 모른 채 외웠던 공식들. 그 공식을 완벽히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 수학이 여기에서 이렇게 쓰이는구나”를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시험 문제로만 느껴졌던 수학이 현실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AI도 처음부터 잘하는 게 아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뭐든 다 알 것 같은 AI도 틀리면서 조금씩 고쳐 나간다. 우리가 배우는 과정과 닮았다. 넷플릭스 추천 역시 우리가 눌러온 선택을 모아 패턴을 찾아 추천한 것이었다. 우리가 말하는 ‘취향’은 사실 선택이 쌓여 만들어진 확률이었다.
"너 이런 영화 좋아했지? 이 영화도 좋아할 거야."라고 추천하는 친구처럼.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AI와 함께 가는 시대가 아닌가. 이 책은 AI가 어떤 원리로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알고 싶은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수박겉핥기 식으로라도 설명해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은 사람도 읽어볼 만 하다. AI를 소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한 걸음 더 이해하고 싶은 사람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AI를 보는 눈이 지금과는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이 서평은 갈매나무(@galmaenamu.pub)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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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집에 관한 기록
전건우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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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귀신이 갑자기 튀어나와 놀라게 하는 이야기라기보다, 천천히 조여 오는 숨바꼭질 같은 공포 이야기다. 우리가 매일 사는 집, 타는 엘리베이터, 오가는 복도처럼 아주 익숙한 장소에서 느껴지는 낯선 공포를 느끼게 한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장소에서 기묘한 시선을 느끼는 것처럼.

이야기의 시작은 한 작가가 남긴 자료들이다. 일기, 이메일, 동영상 같은 기록을 따라가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씩 알아간다. 사건 파일을 하나씩 확인하는 구성인데, 마치 사건의 전말을 수사하는 경찰 또는 텀정이 된 기분이다. 작은 메모 한 장, 짧은 영상 하나가 퍼즐 조각처럼 전체 그림을 맞추게 한다.

무서운 점은 귀신의 모습이 아니라 분위기다. 아무도 타지 않은 엘리베이터에서 경고음이 울린다면 어떨까. 뒷골이 서늘해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순간을 계속 만들어 낸다. 무섭다고 소리치지 않아도 스스로 상상하게 만들어 공포를 서서히 쌓아 간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를 따라가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집이 지어지기 전의 일, 그 공간에 얽힌 과거를 조금씩 밝혀 간다. 마치 오래된 상처가 남아 있는 땅 위에 집을 지은 것처럼 말이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안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는 설정이 긴장감을 키운다.
"이 건물, 무언가 있다."라는 의심을 품게 하는 스토리 구성이 몰입감을 높인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가독성도 좋은 작품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집이라는 공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가장 편해야 할 장소가 만약 비밀을 품고 있다면 어떨까 상상하게 된다.
귀신이 등장하고 피가 낭자하는 공포가 아니라, 조용히 마음을 건드리는 무서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읽고 나면 괜히 방 안이 조금 더 조용하게 느껴져,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되는 소설.
긴장감이 거서히 고조되는 호러 작품을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한끼 (@hanki_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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