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하다앳홈 - 쉽고, 맛있고, 건강한 인생 레시피 104
박정아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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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나 샐러드를 집에서 만들어보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괜히 어렵게 느껴지거나 과정이 복잡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재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맛은 제대로 나올지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밖에서 사 먹는 메뉴로 미루게 된다.

하지만 휴일 점심으로 색다른 식사를 떠올릴 때, 브런치만큼 만족스러운 메뉴도 드물다. 한 끼를 먹고 나면 스스로에게 건강한 식사를 선물한 기분이 든다. 문제는 맛이다.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지만, 결국 맛을 좌우하는 건 소스다. 너무 싱겁지도, 그렇다고 과하게 강하지도 않은 적당한 비율을 찾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 인터넷에 소개된 레시피가 너무 많은 것도 고민 중에 하나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자연스럽게 덜어준다. 인기 요리 유튜버 ‘하다앳홈’이 직접 검증한 레시피를 모아, 집에서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순서만으로 완성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요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을 만큼 과정이 단순하다.

직접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보니 그 이유를 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토스트에 곁들여 먹기 좋을 것 같아 버섯크림소스를 만들어봤다. 과정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알려줘서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됐고, 재료도 정확하게 계량되어 있어 준비 과정이 한결 수월했다. 완성된 소스는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어 부담 없이 먹기 좋았다. 취향에 따라 통후추를 살짝 더했지만,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구성도 알차다. 샐러드와 브런치뿐 아니라 소스, 수프, 피클까지 함께 담겨 있어 한 끼 식사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한 번에 배울 수 있다. 특히 소스와 드레싱을 따로 정리해둔 점이 실용적이다. 여기에 반죽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식사빵 레시피까지 더해져 활용도를 높였다.

책의 초반에는 어떤 도구를 쓰면 좋은지, 재료는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되는지까지 설명해준다. 단순히 따라 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요리를 처음 시작하는 자취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가볍지만 든든한 한 끼, 만들기 쉬우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한 끼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이 좋은 시작이 되어준다. 브런치나 샐러드를 어렵게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한 번 시작해보길 바란다. 앞으로 나의 점심 메뉴는 <<브런치 하다앳홈>>에서 골라야겠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시원북스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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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ADHD로 태어나
비스카차 지음, 안주연 감수 / 유유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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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짧은 영상 하나가 떠올랐다. 가짜 ADHD와 진짜 ADHD를 비교하는 내용이었다. 요즘은 조금만 집중이 흐트러져도 “ADHD 아냐?”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만큼 가볍게 소비되는 말이 되었지만, 진짜 ADHD 상태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 ADHD 진단을 받은 당사자가 직접 쓴 이 책이 더 눈에 들어왔다.

<<이 땅에 ADHD로 태어나>>는 성인이 되어서야 ADHD를 진단받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ADHD란 주의가 쉽게 흐트러지고 충동이 잘 조절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도 이해되지 않았던 행동과 감정들을 하나씩 풀어낸다.

주인공 발봉이는 어릴 때부터 ‘왜 나만 이럴까’라는 의문을 안고 살았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해야 할 일을 미루고, 감정이 갑자기 커지는 일이 반복됐다. 주변에서는 게으르다거나 일부러 그러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ADHD 진단을 받은 이후, 그는 처음으로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를 찾게 된다.

이 책은 ADHD를 ‘극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더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왜 그런 행동이 나오는지를 들여다본다. 집중이 어려웠던 이유, 부서마다 평가가 달랐던 이유, 어떤 일에는 유난히 깊이 몰입했던 이유까지 하나씩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독자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이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방식의 차이라는 것을. 그리고 저자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특히 이 책은 그림과 글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다. 일상과 사회생활에서 겪는 장면들이 담겨 있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중간중간 전문적인 내용도 쉽게 풀어 설명해 주기 때문에, ADHD에 대해 막연하게 가졌던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다. 일상에서 어떤 점이 불편한지, 또 어떤 점은 강점이 될 수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ADHD를 가진 사람에게도, 그 곁에 있는 사람에게도 다정한 위로를 전한다. 쉽게 판단하지 말고, 조금만 더 이해해 보자는 것이다. ADHD는 누구에게나 조금씩 보일 수 있지만,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정도로 반복되고 커질 때 진단되는 상태다. 이 책은 그 기준을 쉽게 설명해 주면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용기를 건넨다.

이 책은 ADHD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완전히 바꿔주지는 않는다. 대신 스스로를 덜 미워하게 만든다. 본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덜 가혹해지기를, 그래서 한 치의 비효율도 허용하지 않는 이 사회 속에서도 자신을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성인 ADHD와 진짜 ADHD가 궁금한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유유히 (@uuheebooks)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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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엘의 집
이다모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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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모 작가의 <<바엘의 집>>은 평범한 입시생이 있는 가족의 삶이, 비린내를 풍기는 악마의 개입으로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서현은 성적 압박과 차가운 집안 분위기 속에서 버티고 있는 학생이다. 그러던 어느 날, 숲속에서 발견한 낡은 사당에서 ‘열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리게 된다. 그 순간부터 물비린내가 따라다니고, 보이지 않는 존재가 느껴지는 등 일상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보이지 않는 존재는 서현 한 사람으로 만족할 리 없었다. 그 영향은 가족 전체로 번져 갔다. 마치 마른 종이에 물이 스며들듯, 조용히 퍼지다가 결국 찢어지는 것처럼, 서현 가족의 붕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처럼 그려진다.

화자가 계속 바뀌며 이야기가 확장되는 구성으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사로잡는다 점이 인상적이다. 초반에는 서현의 시선으로 시작하지만, 이후 유현으로, 그리고 세령과 도결로 중심이 옮겨가며 새로운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원인과 결과가 드러난 뒤, 다시 그 진실을 하나씩 짚어가는 구조라 몰입감이 상당하다. 읽다 보면 ‘내가 놓친 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필자에게는 고등학생 자녀가 있다. 입시 스트레스와 가족 간의 긴장이 그려진 초반부에 깊이 이입하며 읽게 됐다. 여기에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이 더해지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책을 멈추기 어려웠다.
중반 이후에는 사건을 추적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또 다른 방향으로 확장된다. 보이지 않는 현상을 연구하는 인물과, 악한 존재를 막으려는 인물이 함께 움직이며 진실에 가까워지는 과정은 ‘보이지 않는 것을 밝혀내는 긴장감’을 더해 읽는 재미를 끌어올린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 익숙한 무속 이야기와 서양의 악마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결합해, 낯설면서도 현실적인 공포를 만들어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간과 일상 속에 전혀 다른 방식의 존재가 개입하는 느낌이라, 단순한 공포를 넘어 더 깊은 불안을 남긴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 역시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였다.

악마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 <<바엘의 집>>은 악귀에 씐 사람, 구마 의식 같은 소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빠져들 작품이라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아프로스미디어(@aphrosmedia)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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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 -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200년 근현대사 이야기
전범선 지음, SPNS TV 기획 / 자크드앙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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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같은 역사를 배우면서도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때로는 싸우기까지 할까?”
역사적 사건을 원인과 결과로만 배웠던 나에게, 사람들의 선택과 생각, 마음이 담긴 역사 이야기는 새로우면서 낯설었다.

<<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역사책과는 다르다. 연도와 사건을 외우는 대신, 역사 속 사람들의 감정과 선택에 집중한다. 그래서 이 책은 ‘지식을 쌓는 책’이라기보다, ‘인물의 마음을 이해하는 책’에 더 가깝다. 저자는 한국사를 하나의 큰 상처로 바라보고, 그 상처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그 안에 담긴 갈등, 좌절, 선택의 이유를 따라가다 보면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와 다를 게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역사 속에서 그들이 한 일을 통해 구분짓게 된다. 하지만 저자가 소개한 인물들은 교과서에서 보던 것관 다른 모습이었다.
예를 들어 이완용은 대표적인 친일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평생 일본어를 배우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대로 안중근은 위대한 인물이지만, 한때 일본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는 내가 믿고 있던 단순한 기준을 무너뜨린다. 사람은 누구나 여러 모습이 섞여 있는 존재라, 한 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역사 속 인물은 편견으로 판단한 게 아니었을까.

이 책은 독립, 한글, 매국 등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주제별로 묶어 소개한다. 그래서 조선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지는 여러 이야기를 통해 권력, 갈등, 선택의 순간들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읽다 보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고민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책. 교과서 밖, 진짜 역사가 궁금한 분들께 추천하는 이유다.

누가 맞고 틀렸는지를 따지기 전에, 인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하는 저자의 태도가 과거를 제대로 알고 현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역사 공부의 필요성을 대변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역사의 아픔이 흥미진진한 소설의 소재가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어지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됐다.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자크드앙(@zacdang_)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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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사람의마음을읽는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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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 - 보호받지 못한 이들에 대하여
모먼트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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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일을 한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면, 나는 도와줄 수 있을까?”
유죄 판정을 받은 범죄자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도울 수 있을까. 편견으로 가득한 마음은 순식간에 검은색으로 뒤덮였다. 먼저 세상에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고, 만약 사회에 복귀하더라도 없는 듯 조용히 살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검은색으로만 칠해버리고 싶었던 사람들에게도 숨겨진 여러 가지 색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주인공 지안도 처음에는 괜히 엮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무서워서 피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였다. 그런데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뀐다. 사회복지는 쉽게 말해, 힘들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일이다. 지안은 사람을 겉모습이나 한 가지 사건으로 판단하기보다, 그 사람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먼저 들어보고 싶어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일부러 나쁜 짓을 하려던 사람들’이라기보다, 어쩌다 그런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급하게 누군가를 구하려다가 큰 사고가 나기도 하고, 작은 실수가 크게 번지기도 한다.

특히 한 사람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가족까지 함께 힘들어지는 장면은 더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지안의 친구 은주는 아무 잘못이 없지만, 아버지의 일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는다. 은주는 점점 혼자가 되고, 결국 따돌림까지 당하게 된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쉽게 판단할까.
혹시 나도 그런 적이 있었던 건 아닐까.
그런 상황에 놓인 누군가를 도운 적은 있었을까.
이야기를 읽는 내내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지안은 이런 현실을 보면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 직접 상담소를 만들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단한 해결 방법이 아니다. 그저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준다. 힘들 때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은 그 작은 행동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사람을 쉽게 판단해버린 적이 있는 사람, 친구 관계에서 상처를 받아본 사람, 그리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거창한 방법이 아니라, ‘들어주는 마음’ 하나만으로도 누군가에게 빛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조용히 알려준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 이 서평은 저자 모먼트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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