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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ADHD로 태어나
비스카차 지음, 안주연 감수 / 유유히 / 2026년 3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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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짧은 영상 하나가 떠올랐다. 가짜 ADHD와 진짜 ADHD를 비교하는 내용이었다. 요즘은 조금만 집중이 흐트러져도 “ADHD 아냐?”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만큼 가볍게 소비되는 말이 되었지만, 진짜 ADHD 상태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 ADHD 진단을 받은 당사자가 직접 쓴 이 책이 더 눈에 들어왔다.
<<이 땅에 ADHD로 태어나>>는 성인이 되어서야 ADHD를 진단받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ADHD란 주의가 쉽게 흐트러지고 충동이 잘 조절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도 이해되지 않았던 행동과 감정들을 하나씩 풀어낸다.
주인공 발봉이는 어릴 때부터 ‘왜 나만 이럴까’라는 의문을 안고 살았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해야 할 일을 미루고, 감정이 갑자기 커지는 일이 반복됐다. 주변에서는 게으르다거나 일부러 그러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ADHD 진단을 받은 이후, 그는 처음으로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를 찾게 된다.
이 책은 ADHD를 ‘극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더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왜 그런 행동이 나오는지를 들여다본다. 집중이 어려웠던 이유, 부서마다 평가가 달랐던 이유, 어떤 일에는 유난히 깊이 몰입했던 이유까지 하나씩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독자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이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방식의 차이라는 것을. 그리고 저자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특히 이 책은 그림과 글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다. 일상과 사회생활에서 겪는 장면들이 담겨 있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중간중간 전문적인 내용도 쉽게 풀어 설명해 주기 때문에, ADHD에 대해 막연하게 가졌던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다. 일상에서 어떤 점이 불편한지, 또 어떤 점은 강점이 될 수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ADHD를 가진 사람에게도, 그 곁에 있는 사람에게도 다정한 위로를 전한다. 쉽게 판단하지 말고, 조금만 더 이해해 보자는 것이다. ADHD는 누구에게나 조금씩 보일 수 있지만,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정도로 반복되고 커질 때 진단되는 상태다. 이 책은 그 기준을 쉽게 설명해 주면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용기를 건넨다.
이 책은 ADHD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완전히 바꿔주지는 않는다. 대신 스스로를 덜 미워하게 만든다. 본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덜 가혹해지기를, 그래서 한 치의 비효율도 허용하지 않는 이 사회 속에서도 자신을 이해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성인 ADHD와 진짜 ADHD가 궁금한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유유히 (@uuheebooks)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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