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 - 보호받지 못한 이들에 대하여
모먼트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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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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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일을 한 사람이 도움을 요청하면, 나는 도와줄 수 있을까?”
유죄 판정을 받은 범죄자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도울 수 있을까. 편견으로 가득한 마음은 순식간에 검은색으로 뒤덮였다. 먼저 세상에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고, 만약 사회에 복귀하더라도 없는 듯 조용히 살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검은색으로만 칠해버리고 싶었던 사람들에게도 숨겨진 여러 가지 색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주인공 지안도 처음에는 괜히 엮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무서워서 피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였다. 그런데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뀐다. 사회복지는 쉽게 말해, 힘들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일이다. 지안은 사람을 겉모습이나 한 가지 사건으로 판단하기보다, 그 사람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먼저 들어보고 싶어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일부러 나쁜 짓을 하려던 사람들’이라기보다, 어쩌다 그런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급하게 누군가를 구하려다가 큰 사고가 나기도 하고, 작은 실수가 크게 번지기도 한다.

특히 한 사람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가족까지 함께 힘들어지는 장면은 더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지안의 친구 은주는 아무 잘못이 없지만, 아버지의 일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는다. 은주는 점점 혼자가 되고, 결국 따돌림까지 당하게 된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쉽게 판단할까.
혹시 나도 그런 적이 있었던 건 아닐까.
그런 상황에 놓인 누군가를 도운 적은 있었을까.
이야기를 읽는 내내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지안은 이런 현실을 보면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 직접 상담소를 만들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단한 해결 방법이 아니다. 그저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준다. 힘들 때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은 그 작은 행동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사람을 쉽게 판단해버린 적이 있는 사람, 친구 관계에서 상처를 받아본 사람, 그리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거창한 방법이 아니라, ‘들어주는 마음’ 하나만으로도 누군가에게 빛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조용히 알려준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 이 서평은 저자 모먼트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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