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
오서 지음 / 씨큐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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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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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은 라디오에서, 읽던 책의 한 부분에서,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서,
아무도 몰래 감췄던 아픔을 위로받은 경험이 있는가?
종종 뜻하지 않게 눈물이 차올라, 에먼 하늘만 쳐다보며 두 눈을 꿈뻑이는 상황말이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그러했다.
세상의 기준에 맞춰 사느라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고' 지낸 현대인들의 아픔을 무궁화호 열차 같은 속도로 조용히 위로하는 소설이었다.

이야기는 서울에서 큰 사건을 겪고 고향으로 내려가기 위해 무궁화호에 오른 두 청춘, 창화와 미정이 처음 만난 장면에서 시작된다.
둘은 나란히 앉아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가는 우연이 겹쳤고, 그들이 나눈 대화에서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회사생활하며 느꼈던 감정들, 사회의 기준과 다른 선택을 했던 자신을 향한 편견들, 책임과 기대 사이에서 점점 작아져 가는 마음 같은 것들.
창화와 미정의 이야기는 삼랑진이라는 작은 간이역으로 이어진다. 미정의 고향이자, 무궁화호가 아니면 도착할 수 없는 곳. 창화는 '느림'의 상징 같은 삼랑진에 설명하기 어려운 끌림을 느끼는데...

이 작품은 큰 갈등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아니다.
대신, ‘멈춘다’는 행동이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 보여준다.
창화가 왜 무궁화호를 탔는지, 왜 삼랑진이 그의 마음에 자꾸 남았는지, 왜 미정과의 짧은 대화가 그에게 마음의 기척처럼 남았는지.
삶이 너무 빠르게 움직일 때, 잠시 멈춰야만 보이는 풍경이 있다는 메시지가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한다.
멈춰야만 보이는 것. 창화와 미정이 선택한 삶은 이전의 삶과 판이하게 다르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상상하고 꿈꾸는 삶인지도 모르겠다.
바로 그 몽글한 비현실성이 힐링 소설이 가진 매력 아니겠는가!!!!

그뿐 아니라, 직장생활에서 흔히 겪는 억울함, 사내 정치의 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보이지 않는 장벽, 생계를 위해 미뤄둔 꿈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세상이 정한 기준에 포함되지 않은 인물들의 고민과 아픔이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을거라 예상된다.
삶에 지쳐 마음이 힘들어졌을 때, 고개를 끄덕이며 읽고 싶은 소설이 필요하다면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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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48
참 이상한 일은 책임을 진다는 게 그 자리를 물러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책임을 진다는 건 그 일을 끝까지 해결하는 일인데도 사람들은, 그리고 세상은 책임지는 것과 떠나는 일을 동일시했다. 그건 비단 일 뿐만 아니라 사람 사이의 감정 문제에도 빈번히 대입되며 같은 결과를 가져올 때가 많았다.



>밑줄_p280
'당신도 누군가에게 자주 보게 되는 사람보다 자꾸 보게 되는 사람이길.' (...)
미정은 뭔가 신나 보였다. 마치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하게 된 사람처럼. 창화는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보면서 생각했다. 부탁이라는 것이 당신에게 지는 빚이 아니라 당신을 켜는 빛이 될 수 있다고.





>> 이 서평은 지늬의책장(@read__365) 서평단 자격으로 씨큐브출판사(@c_cube_book)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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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클레어 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반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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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해리 오거스트는 태어나자마자 루프에 갇힌 인물이다.
1919년 겨울, 기차역 여자 화장실에서 처음 태어난 순간으로 다시, 또다시 돌아온다.
모든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수십 번 살아도 삶의 무기력은 계속되고, 같은 생을 되풀이하는 고독은 시간이 쌓일수록 더 무겁게 그를 누른다.
그러다 열한 번째 죽음의 날, 미래에서 온 메시지가 그를 흔든다. “세계가 끝나고 있어요.” 이 말을 들은 순간, 어긋날 리 없었던 윤회에 균열이 시작된다.

이 책의 재미는 타임루프라는 친숙한 틀을 훨씬 더 넓혀 ‘칼라차크라’라는 세계관으로 확장해낸 데 있다.
해리처럼 반복되는 생을 사는 소수의 존재들, 그리고 그들을 하나로 묶는 ‘크로노스 클럽’.
이들은 역사의 복잡성을 이유로 어느 누구도 시간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해리의 제자이자 친구, 그리고 숙적이 되는 빈센트는 미래의 지식을 끌어와 인류의 기술 발전을 가속시키려 한다. 그의 욕망은 우주를 이해하는 ‘신적 존재’에 가까워지는 것.
어떤 삶에서도 그를 다른 길로 가게 한 일은 없었다. 빈센트의 목표 앞에 해리는 삶의 방향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야기의 뼈대는 스릴러다.
해리와 빈센트 두 사람의 머리싸움은 장기판 위에서 말을 두는 것처럼 치밀하게 움직인다. 다음 페이지에서 펼쳐질 상황이 궁금해지는 스토리.
페이지 터너 보장!!!
속도감 있는 문장과는 달리, 글 전체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인간의 삶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인간은 결국 외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이 쌓일수록 삶은 더 무거워질 것이고,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도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시간여행 이야기는 대개 판타지적이고 화려한 느낌이 강한데, 이 작품은 마치 해리가 사는 삶처럼 절제된 감정과 건조한 문체로 가득해, 유니크한 SF작품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매번 되살아나지만, 누구보다 무력하고 흔들리는 해리.
다시 사는 삶에서도 여전히 다른 형태로 상처는 그를 괴롭힌다는 사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성인이 되어서도 나타나는 것과 평범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현대인을 투영하게 하는 설정 같았다.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은 ‘반복’이 주는 피로와 ‘선택’이 주는 책임이 묘하게 충돌하는 장면들이었다.
끝없는 루프 속에서도 한 사람의 결정이 어떤 파문을 일으키는지, 그리고 그 파문이 어떻게 인류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지 섬세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이 소설은 인류의 멸망을 논하지만, 현실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은 시간 여행물이자 철학서이고, 한 인간의 성장 드라마이면서 인류 멸망이라는 스릴러를 담은 작품이었다.
여러 장르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깊이와 속도 두 가지를 모두 잡은 드문 작품이었다.
나날이 밤이 길어지는 요즘. 밤새 읽을만한 소설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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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9
"세계가 끝나고 있어요, 언제나 그래야 하듯이. 하지만 세계의 종말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답니다."
끝의 시작이었다.


>밑줄_p18
이전 삶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정확히 내 삶이 시작된 지점인 1919년 새해 전야 버릭어폰트위드 역의 여자 화장실에서 다시 태어났을 때, 당연히 내가 보인 반응은 상당히 상투적이지만 극심한 광기였다. 성인의 의식을 온전히 간직한 채로 아이의 몸으로 돌아간 나는 처음엔 혼란에 빠졌다가 다음엔 고뇌에 빠졌고, 그 다음엔 의혹에, 또 다음엔 절망에 빠져 비명을 지르다가 절규했고 (...) 3층 창밖으로 몸을 던지는 데 성공했다.






>> 이 서평은 오팬하우스(@ofanhouse.official)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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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암기 초등 영단어 500 - 교육부 지정 빈도순 초등영어 단어 + 불규칙 동사 116, 자동암기 영상/음원 144개, 사진 500개 제공 자동암기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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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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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 외우기라는 건 참 묘한 관문이다. 초등 3학년만 돼도 단어 암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막내처럼 글자보다 리듬과 그림에 더 반응하는 아이에게는 이 과정이 작은 전쟁처럼 느껴지곤 한다.
앞에서 소개한 <<자동암기 초등 영단어 400>>이 영어를 막 시작한 아이를 위한 교재였다면, 지금 소개하는 <<자동암기 초등 영단어 500>>은 초등 고학년을 위한 영단어 교재다.
교육부 지정 필수 479단어, 자주 쓰이는 빈도순 어휘 21개, 그리고 까다로운 불규칙동사 166개까지 한 권에 담아 필요한 걸 빠짐없이 챙긴 구성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이 책의 진짜 매력은 “단어를 어떻게 외우게 하느냐”의 방식에 있다.
단순 나열식 암기에서 벗어나 음악과 그림, 이야기, 퍼즐을 활용해 뇌가 저절로 떠올리게 만드는 구조다.
음악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다음 소절이 예측되듯, 영어 단어도 멜로디와 함께 입력되면 자연스럽게 뜻이 따라 붙게 된다.
막내도 QR코드로 들려오는 노래를 3~5번만 들었는데, 어느 순간 멜로디에 맞춰 단어를 흥얼거리더니 뜻까지 척척 연결해서 말했다.
‘단어 외우기’라는 느낌 자체가 사라지고, 그냥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처럼 수월하게 접근했다.

게다가 한 세트에 단어 8개만 다루니 부담이 확 줄어든다. 7분은 듣고, 3분은 퍼즐을 풀어보는 단순한 구조인데, 짧은 시간 안에 성취감까지 맛볼 수 있어 아이가 스스로 "한 번 더!”라고 외친다.
매 10단원마다 작은 스토리로 한 번 더 복습하게 해두어 기억이 오래 남도록 잡아주는 부분도 실용적이다. 강한 감정이나 리듬, 그림 연상과 연결된 정보는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기 쉽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니까.

단순히 “초등용 단어장”이라는 범주에서 끝나기엔 아까운 단어장이다. 멜로디와 연상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라서 중고등학생은 물론 성인에게도 효과있는 학습템이 될 듯하다.
잠깐 쉬는 시간, 버스 기다리는 몇 분 동안이라도 노래를 한 번 듣고 퍼즐 한 번 풀면 단어가 외워질테니까.

영어와의 전쟁을 조금이라도 평화롭게 만들고 싶은 가정이라면, 이 방식은 꽤 든든한 대안이 될 것이다.
머릿속에 새겨 넣는 게 아니라, 몸이 기억하게 만드는 방식.
음악과 그림이 단어암기을 학습이 아닌 놀이로 접근하는 "자동 암기" 방법을 꼭 한 번 경험해 보시실 추천한다.





>> 이 서평은 저자 마이크황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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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오감 문해력 - 공부 머리를 키우는 나침반 시리즈 4
홍예진 지음 / 언더라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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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의 숙제로 나온 일기 쓰기나 독서록 쓰기, 책 읽기를 지도할 때,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고민이 꼬리처럼 따라온다.
늘 고민 속에서 흔들렸고, 그래서 이 책 내용이 궁금했다. <<초격차 오감 문해력>>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지만, 아이를 지도하는 선생님이나 집에서 숙제를 봐주는 엄마에게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방향을 잡아주는 책이었다.
저자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감정이라는 다섯 가지 감각이 문해력의 바닥을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데, 근거만 나열하지 않고 실제 사례들을 이용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20년 차 초등 교사가 직접 교실과 집에서 검증된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메모하는 손이 바빠졌다.

첫째와 둘째를 키울 땐, 무작정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기가 늦을수록 좋다라는 주장이 강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텔레비전과 핸드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데 급급했다.
하지만, 요즘 학교의 모습이 어떤가?
수업시간에 영상을 사용하는 선생님도 많아졌고, 테블릿을 이용한 수업 빈도도 많아졌다.
그 뿐인가. 인터넷 강의없이 공부하는 중고등학생이 없을 정도로 인강은 대중적인 공부 아이템이다.
그래서인지, 책 내용 중에 귀와 입을 먼저 키워야 한다는 부분이 깊이 남았다.
아이가 말을 잘 듣고 잘 말하는 힘은 결국 모든 학습의 뿌리가 된다. 일상 대화만 잘해도 인과관계 이해력, 자기표현력, 감정 조절 능력이 차곡차곡 쌓인다는 점은 여러 아이를 키우며 체감해온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읽기와 쓰기는 결국 이 바탕 위에서 자연스럽게 자란다.
초등 시기부터 이런 오감 문해력을 차근차근 쌓아두면, 중고등학생이 됐을 때 수행평가나 자기주도학습에서 격차가 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다.
글을 읽고 핵심을 뽑아내고,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금의 작은 습관들이 5년, 10년 뒤 아이의 공부 체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문장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아이가 다른 과목 개념도 금방 이해한다는 건 이미 여러 연구로도 밝혀졌고, 실제로 현장에서 가장 큰 격차를 만든다고 저자는 고백했다.

저자는 하루 10분이면 된다고 말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건 ‘모든 배움은 따뜻한 관계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이다.
부모의 말투 하나, 눈빛 하나가 아이의 마음을 열고 언어를 확장하는 기반이 된다는 사실. 이게 가정에서 가능한 가장 강력한 문해력 수업이라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된다.
<<초격차 오감 문해력>>은 “어떻게 도와줘야 하지?”라는 끝없는 불안을 “이제 이 방향으로 가면 되겠다”는 확신으로 바꿔주었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라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따뜻한 안내서이자, 필자처럼 길을 찾고 싶었던 사람에게 든든하 조력자이니, 많은 학부모님이 필독하기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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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25
아이의 생각은 내면에서 시작되어, 말로 표현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자동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부모의 역할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
부모가 그 말의 '시작 지점'을 읽어내고 그 자리에서 함께 머물러주면, 아이는 점점 더 길게, 더 논리적으로, 더 자신 있게 말하게 됩니다.



>밑줄_p230
종이 위에 글자를 채우는 건 아이의 손이지만, 그 글자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관찰의 눈과 표현의 언어입니다. 부모님이 먼저 질문을 건네고, 함께 바라보며 아이가 다양한 언어로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렇게 하면 아이는 세상을 더 세밀하게 바라보고, 느낀 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 이 서평은 저자 홍예진 (@arena10004)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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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해답은 언제나 나를 찾아온다
대프니 로즈 킹마 지음, 김정홍 옮김 / 테라코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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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한순간에 뒤집히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나오는 문장들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준비하던 시험에 떨어지고, 열심히 다닌 직장에서 갑자기 해고되고, 모아둔 재산이 사라지고, 믿었던 사람의 배신에 무너지고, 청천벽력 같은 병명을 듣거나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순간.
이런 일들은 숨을 쉴 수 없게 하고 심장을 산산조각 내, 일상을 버티기 힘들게 한다.
이 글을 읽는 지금도 누군가는 그 어둠 속을 걷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필자 역시 그런 시간이 부지불식간에 찾아왔다 사그러지길 반복하고 있다.
<<삶의 해답은 언제나 나를 찾아온다>>는 바로 그 터널을 지나는 사람에게 건네는 한줄기 불빛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 대프니 로즈 킹마는 수많은 사람들의 절망과 회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다.
그러나, 저자를 찾아온 모든 사람이 고난을 헤쳐나가진 못했다. 왜 그럴까 라는 의문은 그녀를 커다른 깨달음으로 이끌었다.
바로 시련을 단순한 재앙이나 불운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삶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보는 관점.
“왜 이런 일이 나에게?”라는 생각 대신 “이 시련이 무엇을 알려주려 하는가?”라는 방향으로 관점을 바꿔 삶을 움직이게 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들이 있다.
필자의 마음을 들여본 것처럼 맞춤 솔루션을 진단받은 것 같았다.
저자는 "다 괜찮아질 거야!!" 라는 말은 진정한 위로가 아니라며, 시련 속에서 흐르는 눈물, 멈춰 서는 시간, 내려놓는 용기 자체가 이미 회복의 과정이니 충분히 토로하라 조언한다.
그래서 ‘감정을 억누르지 말라’는 조언이 마음을 흔들었다.
감정을 숨기고 살았던 사람이라, 감정을 풀어내고 살라는 말만 들어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었달까?
또, 인간관계 속에서 반복되던 상처의 패턴을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래된 내면의 테마를 마주하지 않으면 비슷한 상처는 계속 반복되지만, 그 실체를 인정하는 순간부터 삶을 새롭게 디자인할 힘이 생긴다고 말한다. 억지로 담대해지려고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뜻잉었다.

정답은 모두 내 안에 있었다. 다만 알아채지 못했을 뿐.
하루 10분의 고요함, 감정과 거리를 두며 들여다보는 시간, 외부의 소음을 잠시 꺼두는 태도 같은 작은 실천이 내면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시련을 피하려고 몸부림칠 때는 보이지 않던 해답이, 고요히 멈춰 설 때 비로소 모습을 드러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끝이라고 느끼는 순간에도 “아직 끝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저자 자신도 책에 담긴 "열 가지 원칙"을 실천하며 무너진 삶을 다시 세웠다고 하니, 글이 전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조언 한 줄, 문장 하나에도 따뜻한 온기가 배어 있는 이유는 진짜 경험에서 나온 힘이었다.
다음 걸음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이 책은 다음 발을 옮기는 데 필요한 행동 강령을 알려줄 것이다.
지금 한고비를 넘기느라 마음이 지쳐 있다면, 당신은 단순히 버티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해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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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26
감정도 꼭 그렇다. 바깥으로 발산되지 못한 채 내면 깊숙한 곳에 고인 감정들은 결국 몸과 마음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하다 못해 급기야 우리를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몬다. (...)
지금, 당신은 어떤가? 혹시 감당하기 힘든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눈물을 꾹 참고 오로지 '문제 해결' 만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는 않은가?



>밑줄_p97
예전의 나와 다른 사람이 된다는 말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다. 그것은 삶에 대한 태도나 감정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이전에는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새로운 행동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변화를 받아들이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면,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자신의 디폴트를 알아채는 것이다.




>> 이 서평은 테라코사출판사(@terracotta_book)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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