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일지 - 탐험을 위해 태어난 쾌속 범선 라 벨라 이야기
드니 게디 지음, 임수현 옮김 / 효형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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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이야기를 끌어가는 화자가 이렇게나 중요하구나. 새삼 느끼는 책이었어요.

#작가소개
드니 게즈 ㅡ 수학자, 역사학자. 파리8대학 과학사 교수를 역임했으며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했다. 2010년 세상을 뜰 때까지 수학이나 과학사의 중요한 주제들을 소설의 힘을 빌려 흥미롭게 발전시켜 나가며 수학과 과학에 관련된 전문지식을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프랑스 3대 일간지 《리베라시옹》에 4년간 수학자 칼럼을 담당했으며, 『세계의 측량』으로 2000년 프랑스 한림원상을 수상했다. 그의 대표작이자 20개 언어로 번역된 『앵무새의 정리』는 프랑스 과학자협회 특별상을 받았다. 그 외 저서로는 『수의 세계』, 『베레니케의 머리카락』, 『항해일지』, 『제로』, 『자오선』 그리고 2007년에 발표된 그의 마지막 작품인 『수학자의 낙원』 등이 있다.

#줄거리
제 이름은 '라 벨라'예요.
날렵한 몸매에 큰 덩치를 자랑해요. 저는 모험을 사랑해서 제가 태어난 후의 모든 모험엔 빠진 적이 없어요.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곳들.
무수히 많은 괴담들로 가득한 미지의 그 곳들을 직접 보고 만나고 오는 그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 고향의 사람들은 제가 돌아오길 기다렸다가 몇날 며칠을 묻곤 해요.
'거기가 정확히 어디야?'
'무얼 보고 왔어?'
'정말 그 곳은 우리가 말하는 것과 같아?'
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 모험을 하나 소개해도 될까요?? 전 마젤란과 함께 지구를 가로로 크게 한바퀴를 돌아 제 고향으로 온 적도 있어요. 그렇게 하면 하루만큼 젊어진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나요?
제 이름은 '라 벨라'. 쾌속 범선이예요.

#발췌
📌p15
난 마침내 발견했지. 나의 별이 되어줄 북극성*을. 아주 적절한 순간에 말이야.
📌p16
내가 알가르베의 조선소에서 탄생했을 때 부두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이렇게 소리를 질러댔지.
“까라 벨라 Cara bella! 정말 아름다워!”
📌p26
그건 정말 위대한 순간이었지. 사람들이 자신 있게 말하길, 그 이전에 어떤 배도 이 곶을 통과한 적이 없었다는 거야.
📌p44
"저건 남쪽의 십자가다."
아마도 그 이름이 주는 감동적인 무게로 인해 마음이 놓인 듯, 배에 탄 사람들 모두가 입을 모아 있는 힘껏 따라 불렀지.
"남십자성*! 남십자성!"
📌p58
마젤란*–선장 이름이지. 그는 내가 아메리카를 넘어 인도에 다다를 수 있게 해줄 ‘남서 항로’를 찾는 중이었지.
📌p88
“아! 눈치 빠른 친구, 이 교훈을 잘 기억하고 있군–‘네게 보이는 것을 얘기해다오, 그럼 네가 어디 있는지 내가 말해줄 테니…."

ㅡㅡㅡㅡㅡㅡㅡ

보통의 신대류 탐험이야기는 탐험가의 입장에서 쓰여있었다. 그들의 도전, 위기들을 보면서 울고 웃는 위인전같은 스토리.
그런데, 이 책은 뭔가 좀 묘하다.
신대륙 모험을 기록한 듯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지구과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참고도서 같기도 하다. 그 내용이 어렵냐면 이야기로 풀어쓴 과학용어들이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게 쓰여있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라 벨라'의 입으로 듣는 이야기는 그저 꿈의 과정들이었다. 가벼운 범선, 뾰족하고 날렵한 선체. 어지러운 해안선을 요리조리 빠져나갈 수 있게 만들어진 쾌속 범선.
많은 탐험가를 태우고 나선 항해길에서 대서양,태평양,인도양을 만났고 아프리카의 끝과 아메리카의 끝을 지나 인도까지 만난 라 벨라.
지금의 지도 아웃라인을 '라 벨라'가 항해한 길을 따라 만들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이 세상 어디든 다 가보고 싶었던 범선은 북극의 자오선 측량 모험을 마지막으로 그 운명을 달리한다.

여기가 정확히 어디냐고 묻는 이들에게 정확한 답 대신 북극성을 보라고 남십자성을 보라고 저 태양을 보라고 말하는 라 벨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도전, 꿈을 좌표로 두고 지금 당신이 해야할 일을 하라고 말하는 라 벨라.
이 '항해일지'는 독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무한한 해석이 가능한 책이다.
당신의 '라 벨라'는 어떤 말을 해주고 있나요?

#항해일지
#드니게즈
#임수현옮김
#효형출판
#프랑스소설
#20년만의재발행
#청소년추천소설
#지구과학
#쾌속범선의신대륙모험
#소설추천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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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의 일 년 - 1982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엘바상 수상작 산타클로스 1
마우리 쿤나스 지음, 페트리 칼리올라 옮김 / 북뱅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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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산타클로스는 어디에 살아요?"
"그럼, 선물은 다 어디서 사요?"
"진짜 한글도 읽을 수 있어요?"
"엄마, 산타할아버지는 할머니 있어요?"

궁금한게 참 많은 7살 된 딸이예요.
아직도 크리스마스 얼마 남았냐고 묻고 자기는 안 울고 오빠들하고 안 싸우니까 큰 선물받을거라고 야무진 꿈도 꾸지요.🤭🤭

여기 이 꿈 많은 아가씨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줄 책을 소개해 봅니다.
이 책은 '마우리 쿤나스' 라는 작가님이 쓰셨어요. 삽화들도 모두 직접 그리셨다고 해요.

📌틈새 작가 소개
• 1950년 핀란드 밤말라에서 태어났습니다. 헬싱키 공예대학에서 그래픽 아트를 전공했습니다. 어린이 프로그램과 신문 사회 극평을 맡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그림책 작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 타르야가 채색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자의 책은 30여 나라에서 출판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총 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책 『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의 일 년』은 대략 200만 부 정도 판매되었습니다.

산타마을의 일 년을 상세하게 적은 그림책.
산타클로스와 요정들의 바쁜 일 년 모습이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눈 덮인 어느 숲 속.
거긴 비행기도 지나가는 곳이지만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어요. 길을 잃은 세 명의 할아버지만 우연히 본 산타 마을이예요.
수백명의 요정들과 수백마리 순록이 모여 사는 산타 마을. 일 년을 꼬박 전세계의 착한어린이를 위한 선물 만들기을 해요.
나무을 깍는 요정, 구두를 만드는 요정, 화가도 있고요. 손재주가 많은 요정들이라 뚝딱뚝딱 잘도 만들어요.
틈틈히 전세계 지도를 보며 나라 위치들도 공부해요. 배달을 잘못하면 큰일나니까요.😆
가을 쯤 되면 전세계 곳곳으로 요정들이 출동해요. 누가누가 착한일 했나 조사하러 나오지요. 들키지 않게 꽁꽁 숨어서 몰래 보고 가요.
그리고 전세계의 어린이에게 편지를 받아요. 그 누구도 이 편지가 거기로 가게 되는지 알지 못해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그 편지를 하나 하나 다 읽어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한국어...모르는 글이 없어요.

📌틈새 독후 활동
ㅡ 산타할아버지께 편지써야겠다는 딸이예요. 하트를 편지 한가득 채우고 자기 이름의 모든 동그라미도 하트로 썼어요. 💗💗
'아빠산타'에게 잘 전달해야겠지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세계 곳곳에 도착한 산타클로스와 수백명의 요정들. 하늘에선 동시에 썰매가 쏟아져요. 모든 아이들이 잠든 깜깜한 한밤중에 도착해서 굴뚝으로 몰래 들어가서 트리 밑에 두고 나와요.
그렇게 배달을 마치고오면 크리스마스를 즐겨요. 산타클로스 할머니가 끓인 따뜻한 죽과 서로에게 주는 작은 선물까지.
저녁엔 근처 학교에서 열린 연극도 보러가요.

지금 여러분의 옆에 있을지도 몰라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도 수백명의 요정들이요.🥰

아이와 함께 꿈꾸듯 설레는 그림책 한권 읽고나니 폭신폭신한 스폰지빵처럼 부드러워지네요.
오늘은 착한 엄마 강림할지도 모르겠어요.
'남편산타'에게 선물을 받게 될까요??🤭🤭

#산타클로스와산타마을의일년
#마우리쿤나스
#페트리칼리올라옮김
#북뱅크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엘바상수상작
#아이들이직접뽑는상
#1981년핀란드에서출간된후
#전세계30여국나라에서출간된책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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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거래자의 첫사랑
국슬기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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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첫사랑이라는 설레임에 기억거래자의 목숨 거는 애틋함이 있는 로맨스 판타지소설. 두근두근💗

#작가소개
국슬기 ㅡ 대학에서 미디어문예창작을 전공했다. 드라마처럼 재밌는 소설을 쓰겠다고 결심한 뒤 2014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웹소설을 연재하고 전자책과 종이책을 출간하여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해왔다.
저서로는 <기억거래자의 첫사랑>,<훼방해 드립니다> 가 있다.

#줄거리
어린 시절 기억이 없는 그와 그녀. 자신의 부모님조차도 알아보지 못하고, 열다섯 살 이전의 모든 기억이 송두리째 사라진 지한.
9살 이전 기억 속 아빠에 대한 모든 것이 사라진 영선. 그래서 아빠의 영정 사진을 보고도 아무런 감정이 생기지 않았다.
지한에겐 남들에게 말못할 비밀이 있었다. 원하는 기억만 골라 없애주는 능력. 그는 기억거래자였다.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영선.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기억스크린들이 눈 앞에 펼쳐졌고 그 속에 어린 시절의 지한이 있었다.
'왜 너 같은 여자 기억 속에 내가 있는거야?' 혼란스러운 지한. 그렇게 영선과의 시간은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데...


#발췌
📌p13
그는 오늘도 불특정 다수의 사람 사이에서 누군가와 시선을 교환할 것이다. 시선을 교환한 이는 스스로 원한 어떤 기억을 잃을 것이고, 그는 그 대가로 상당한 금액의 돈을 받을 것이다.
그의 이름은 이지한. 눈을 뜬 모든 시간 타인의 기억을 읽는, 언제나 기억이 뒤엉킨 채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철부지 기억거래자다.
📌p25
'왜 너 같은 애가 날 기억하는 거지?'
지한은 열다섯 살 무렵 기억거래자가 되면서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었다. (중략)
열다섯 이전의 기억스크린은 완전히 상실된 상태였다. 그리고 그것은 그를 가억거래자로 만든 스승의 손에 있었다.
📌p26,27
영선은 사잔을 물끄러미 보다가 이내 딴청을 피웠다. 그제야 지영은 변해버린 딸의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다. 영선은 아빠에 대한 어떤 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p297
"그 애를 좀 지켜봐줘. 날 위해서 많은 걸 했고, 모든 걸 걸었어. 그런 사람은 잊고 사는 것보단 품고 사는 게 너에게 더 풍요로울 것 같아서 그래. 그냥 네가 할 수 있을 때까지만, 그 애를 기억해줘."

ㅡㅡㅡㅡㅡ

그들의 과거는 왜 지워진 것일까?
서로가 알아보지도 못하는 기억 속에서 과연 첫사랑의 감정을 찾아낼 수 있을까?
궁금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들의 눈을 바라보고 기억스크린을 눈 앞에 펼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

첫 장면은 정신상담사와 기자의 인터뷰 장면으로 나온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간에 지한과 영선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다보니 흐름이 끊겨 감질나서 얼른 이야기 부분만 골라 읽고 싶었다.
하지만, 이 인터뷰 장면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닐터. 마음 다잡고 천천히 읽어나가다 순간 숨을 멈췄다.
'헉!!!' 설마....
하면서 읽게 되는 순간,
그렇게 나는 또 알콩달콩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 속에서 허우적댔다. 🤭🤭🤭

과거의 사건들, 얽힌 사연들.
하나 하나 풀어갈수록 안타까움이 더해져서 두 남녀가 애잔했다.
결국 지한이가 영선이를 위해 한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는 것. 모든 것을 내주고 또다시 잃게 되는 서로.
아...정말 쥐락펴락 하시는 작가님 덕에 오랜만에 연애세포가 두근거렸다. 🤭🤭🤭

#기억거래자의첫사랑
#국슬기
#장편소설
#고즈넉이엔티
#기억을삭제해주는사람
#기억하지못하는첫사랑
#그녀를위해못할게없는그
#로맨스판타지소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신간소설
#소설추천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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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저택의 비밀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2
해리에트 애쉬브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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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님을 보여주는 소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반전을 숨겨놓았다.

#작가소개
해리에트 애쉬브룩 ㅡ 1898년 미국 캔자스주 맨해튼에서 태어났다. 네브래스카 대학교를 졸업하고 링컨 저널과 하퍼 매거진 기자로 일했다. 1930년 <세실리 테인 살인 사건>으로 추리소설 작가로 데뷔하여, 스파이크 트레이시라는 자유분방하고 어설퍼 보이는 청년이 탐정으로 활약하는 일곱 편의 소설을 출간했다.

#줄거리
나는 우연히 그 시간 그 곳에 있었을 뿐이다. 우연히 한 여자를 만나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다.
고장난 차를 어쩌지 못하고 주위를 살피고 있는데 아주 당돌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처음 본 내게 묻지도 않은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첫만남부터 정신이 쏙 빠지게 하는 질 제프리.
고장난 차를 수리하기 위해 따라간 그녀의 집. 막무가내로 끌고가는 그녀는 문 앞에서야 나의 이름을 묻는다. 내 이름은 스파이크라고 소개한 후, 집으로 들어갔고 가족들에게 인사를 했다.
질 제프리의 가족이라고 만난 사람들은 평범하지 않았다. 후견인 샤론 박사, 간호사 미스 윌슨, 그리고 쌍둥이 여동생 메리가 그녀의 가족이었다. 정신없이 쏟아붓는 비로 인해 하룻밤 신세를 지게된 그 날 밤, 나는 샤론 박사의 살인현장을 목격하고 만다. 그렇게 엮이게 된 후 사건을 파헤치며 알게되는 비밀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발췌
📌p16
"난 살고 싶을 뿐이예요. 하지만 그 사람은 나를 잘식시키고 굶겨 죽일 거예요. 나도 그 애와 마찬가지로 살 권리가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요. 이건 정말 명백한 살인이예요."
📌p27
그녀에게는 뭔가 어찌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때로는 너무 쾌활하고, 즐겁고, 상냥했다가 다음 순간 너무나 매섭고, 반항적이고, 뭔가가ㅡ그건 증오였을까?ㅡ넘쳐났다.
📌p35
"그래, 분명 자네가 어떤 인간인지 알지. 자네는 돌아다니면서 자기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에 참견하고, 부르지도 않은 곳에 불쑥 끼어들고, 자기 일 대신 다른 사람들의 일에 신경 쓰고, 결국에는 정답을 찾아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거론할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명성은 조금도 높아지지 않는, 그런 유형의 젊은 친구인거지."
📌p48
"난 이제 자유야. 그는 절대 나를 질식시키려 하지 못할 거야. 죽었어. ㅡ 살해된 거야."
📌p79
"이 집과 옆의 별채, 그리고 바깥 화장실까지 구석구석 다 살펴봤지난, 그녀는 여기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라져 버렸어요."

ㅡㅡㅡㅡ

곳곳에 숨겨둔 복선.
범인인가 하는 순간 또 다른 증거들.
모범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먼 스파이크. 뉴욕 경찰청의 큰 사건을 해결하면서 어쩌다보니 탐정노릇을 하고 있다. 작은 마을 경찰이고 실제 사건을 해결해 본 적은 없고 추리소설로만 사건을 접해본 실록스 반장의 추리를 쫓다가 숨 넘어갈 뻔 했다.

등장인물들을 한 명 한 명 만나 사건 전후에 무엇을 했는지 인터뷰를 하고 사건이 벌어진 현장을 수색한다. 나온 정황과 증거들로 추리를 하고 범인을 추려갔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 <에놀라 홈즈>가 생각났다.

눈에 띄게 보이는 용의자.
그러나 조사할수록 명확하지 않은 무언가가 앞을 가리고 있는 기분이었다. 또 누군가는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또 누군가는 비밀을 말하려 한다. 또 누군가는 비밀을 감추려 한다.
그렇게 범인은 알아내지 못하는건가 하는 순간 우리의 스파이크는 아주 작은 단서 하나를 발견해 내고 그 실마리로 범인을 찾아낸다.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반전에 또 반전이!!
애거서 크리스티 같은 클래식 추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이 책도 추천해본다.
다양하게 주어진 증거들을 모아 마치 탐정이 된 기분으로 범인을 찾아가는 구성의 소설이라 몰입도가 좋다.
범인을 잡았다는 순간, 한 번 더 꺾는 작가님.
끝까지 읽고서야 안도의 감탄사를 내뱉을 수 있었다.

#샤론저택의비밀#해리에트애쉬브룩#최호정옮김#키멜리움#클래식추리소설#스파이크트레이시#반전소설#추리소설#신간소설#소설추천#서평후기#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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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달리다 - Hanna 단편집
Hanna 지음 / 책나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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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또 다른 애피소드들도 궁금해서 2편, 3편도 기다려져요.

#작가소개
Hanna ㅡ 10년 동안 엔지니어로 일하다 문득 마음이 움직여 웹툰 작가로 전직했습니다.

•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 『연애일기』
• 네이버웹툰 단편.zip 「소년, 달리다」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는 거였어」
• 제19회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장려상 「용궁에서 온 손님」
• 현재 카카오웹툰 『용궁에서 온 손님』 연재 중
• 네이버웹툰 매일+ 『이중나선』 (글) 연재 

#줄거리 및 발췌

✅️소년, 달리다
존재감 없는 소년. 무엇을 하든 걱정부터 앞선다.
'내가 뭘 잘못 말한 걸까'
'돌아서서 미안하다고 말할까'
늘 주저하고 눈치보는 아이였다. 그와 달리 미국에서 전학 온 소녀. 존재만으로도 이미 모든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쁜 외모, 할 말하는 아이, 자신이 하고싶은 걸 하는 아이.
그 아이와 우연히 만났고, 내일 또 만나자는 말에 소년은 두근거렸다.

📍36,37
"사람은 생각보다 남한테 관심없어."
"아니야. 애들이 얼마나 뒤에서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게 어떻게 관심이야?
애들이 정말로 나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면 나를 제대로 알려고 했겠지.
아무도 제대로 질문을 하지 않았어."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는 거였어
가난한 대학생, 장학생이 되지 못해 또 무한 알바를 시작해야 한다. 삶이 힘들고 지친다. 희망도 보이지 않아 잠시 소개팅으로 시원한 바람 한자락 만들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폭탄이 나왔다.
역시 내 인생 뜻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은행에서 본 미소가 예뻤던 남자직원에게 미친 척하고 인사를 해봤다.
"저기요. 혹시 여자친구 있으세요?"
"네??" "지금 사귀는 분 있으시냐구요."
"아..저기...있습니다. 네." 😅😅😅😅😅😅

📍109,110
'나도 알고 있다구요.
비싼 돈 들여가며 학비 내고 자취하고 알바에 과제에 꾸역꾸역 따라가려고 하고는 있지만 학점은 변변찮고 앞으로의 미래는 더 변변찮을 거라는 거.'

✅️떨어뜨린 씨앗에서 봄이 싹튼다
젠장, 젠장, 젠장
뭘 나를 위한다는건데. 결국 엄마 마음대로 다 할거면서 내 생각따윈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방학을 한 당일 엄마는 또 다시 학원스케쥴을 읊어대신다. 엄마를 따라 내려가다 뒤돌아 내달려 갈 곳이라고는 교실 뿐이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곳에 그 아이가 있었다. 얇은 겉옷, 헤진 운동화, 부스스한 머리카락, 표정없는 얼굴의 같은 반일 뿐인 여학생.
그 날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눴으니 그 존재감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내가 그 날 교실로 가지 않았다면 학년이 끝날 때까지 대화나눌 일이 있었을까.
그런 그 아이를 다음 날 또 만났다. 그렇게 새싹을 틔웠다.

📍p274
'인생이란 정말 모를 일이다.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떨어뜨렸던 내 마음이
어떻게 그렇게 너한테 스며들어서
이렇게 싹을 틔우고 여기까지 와서 나에게 말해 주는 건지.
내가 전혀 무의미한 존재는 아니라는 걸.'

ㅡㅡㅡㅡ

이제껏 그래 왔듯이 만화도 무작정 시작한 다음 여기저기 부딪히며 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작가님.
평범한 사람들이 타인과의 소소한 관계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살아갈 힘을 얻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는 다짐처럼 에피소드마다 깊은 여운이 남는다.

이 정도 로맨스가 딱 좋다는 초6 아들 눈엔 역시 그 속에 전하고픈 메시지 보단 알콩달콩 로맨스가 더 마음에 남는가보다. 🤭🤭🤭
'귀여운 것. 너도 딱 이 정도의 로맨스로 설레이고 따뜻하길 엄마도 바랄게.' 하며 슬며시 응원해본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주인공들. 그 아이의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닿아 살아갈 에너지를 채워주는 것이다.
에피소드마다 누구나 겪어보고 고민해 봤을 이야기들로 채워져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고 또 다른 에피소드들은 없나 검색해보게 되고 기다려지는 책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만큼 마음에 쏙드는 만.화.책.
중2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줬는데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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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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