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니를 뽑다
제시카 앤드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후기
#젖니를뽑다
#제시카앤드루스 #인플루엔셜

⚡️소설 속 나의 심리를 통해 20대의 사랑, 인생,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젖니가 흔들리듯 위태로운 인생을 그려낸 소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어 불안한 청춘들.
⚡️직접 겪어보는 방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자주인공. 나.


🔥
나는 남자친구와 함께 있어 행복하지만
동시에 그렇지 않은 척 해야 하는 불안때문에 잔뜩 긴장한다.
남자친구는 늘 자연스러운 몸짓, 당당한 성격으로 인생 자체에 걸림돌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불우한 유년 시절도 가진 것없이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나와는 다른 부류의 사람인 듯 했다.
그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도 모를 상황에서 그는 외국으로 연구하러 가게 됐고, 나는 홀로 남았다.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던 그와 나.
우리의 시간은 흘러만 갔다.
온몸 구석구석 그의 손길이 그리울 때쯤 온 그의 연락.
"너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여기로 오지 않을래?"
나는 언제나 독립접이었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의 한 마디에 캐리어에 짐을 싣고 그가 있는 곳으로 가는 선택에 어떤 의심도 없었다.
그가 그리웠으므로....

✍️p29,30
나는 이런 게 정말 싫다. 지금껏 나는 오랫동안 강하고 독립적이었다. 다른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당신이 내 안에 있고, 어느새 드러난 내 심장의 부드럽고 연약한 근육을 틀어쥐고 있다.
✍️p56
"어디가 당신을 위한 곳인 것 같은데?"
정말 많은 곳에서 살아봤지만, 그중 어느 곳도 정말 내 것처럼 느껴본 적이 없다. 나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공간에 대해 더 많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마치 내가 꼭 맞는 모양이 아닌 것처럼, 마치 그 중 어느 것도 마땅히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p71
나는 우리가 사랑을 선택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저절로 흘러가게 두고 있을 뿐인지, 사랑이 선택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눈부시게 하얗게 우리의 허를 찌르며 우연히 일어나서 그 길에 있는 모든 것을 산산조각 내는 것인지 궁금하다.
✍️p80,81
나는 아빠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거짓말을 했다. 내가 아빠에게 만족스러운 존재가 아니라는 깊은 두려움을 갖고 있었고, 아빠를 실망시켜서 나를 두고 떠날 이유를 하나 더 만들게 될까 봐 두려웠다.

🔥
소설은 총 4장으로 이뤄져 있다.
👉사건으로 구분하지 않고 시간의 흐름으로 크게 나눴다.
장마다 작은 소챕터가 구분되어 있는데,
현재와 과거를 오고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
늘 엄마와 경제적 이유로 다툼이 잦았던 아빠.
십대 여학생답게 몸매가 좀 더 이뻤으면 했고, 뭇남성들의 끈적한 눈길에 희롱 당했지만 욕 한 번 제대로 못했다.
얼마나 굶었는지가 최고의 관심사였던 유년시절.
원하지 않았지만, 싫다는 표현을 못했던 그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
현재의 그녀는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그와의 연애사에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떠나는 남자. 나는 쿨하게 보내줬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보고싶었고 그리웠다. 먼저 연락할 용기는 없었지만.

🔥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듯 잔잔한 장면들이 그려진다.
요란한 사건이 있진 않지만 읽는 내내 그녀의 심리 묘사와 그와의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현실적인 소설.
👉자전적 소설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20대 후반의 불안하고 방황하는 청춘의 심리를 꿰뚫고 있는 소설이다.

뜨거운 여름,
불타는 욕망,
알 수 없는 내일.
👉마치, 소설 속의 '나'는 꼭 20대의 '나'같았다.

외모를 신경쓰고, 사랑에 흔들리고,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라 불안했던 그시절 '나' 말이다.
끝까지 여자주인공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는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나는 말한다."라는 마지막 문장 끝에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게 되는 마법에 빠지게 된다.

👉그만큼 심리 묘사가 탁월했고,
마치 내가 주인공인 것처럼,
마치 내 이야기를 쓴 것처럼 소설 속에 빠져들고 만다.

🙋헐리우드 로맨스 영화 좋아하시는 분께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
(드류 베리모어가 떠오르는 캐릭터예요.❤️)

⭕️ 이 서평은 인플루엔셜 (@influential_book)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장편소설 #영미소설 #영국문학 #20대사랑 #20대인생 #불안한미래 #나를위한선택
#완독후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을 못하면 들으면 된다
나카무라 아츠히코 지음, 양필성 옮김 / 마인드빌딩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후기
#말을못하면들으면된다
#나카무라아츠히코 #마인드빌딩

🔊 대화의 주도권을 가지는 악마의 경청!!
🔊 꼭 지켜야 할 듣는 자세와 마음가짐!!
🔊 듣고 싶은 이야기를 끄집어내게 하는 필살기!!

📣
"악마 같은 놈"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이 책의 저자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상대방의 속마음을 계속해서 끄집어내게 하는 작가님의 능력을 보고 그렇게 표현한 것.
누구나 마음 속에 숨겨둔 비밀은 있기 마련인데 작가님은 상대방을 무장해제 시켜버리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말까지 끄집어내게 하는 방법이 바로, 듣기였다.
작가님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심리를 이용해 상대방이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게 한다.

📌듣는 대화.
📌악마의 경청.
📌경청이 가능하기 위한 마음가짐.
📌악마의 경청을 위한 스킬 11가지.

아주 기초적인 기술로 시작해 상급 노하우까지 알차게 구성된 책이었다.💯


✍️p23.24
부정한다. 비교한다. 내 이야기를 한다. 이것들은 대화와 인간관계 모두 파국으로 이끄는 공포스러운 행위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행위들은 '대화의 3대 악'입니다.
✍️p101
특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부정하고 조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면 커뮤니케이션에서 많은 사람이 저지르는 최악의 실수입니다.
✍️p125
'부하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라는 바람이 대단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모두 욕망에 해당합니다.
욕망을 버리지 못하면 악마의 경청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p183
악마의 경청은 제한 시간 90분 만에 상대방의 속마음을 끝까지 끄집어내는 기술입니다.
상대방에게 속마음을 듣고, 상대의 문제나 의문, 현 상황에 대한 답을 이야기 속에서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
만날 때마다 아이 문제를 의논하던 아기엄마가 있었다.
언제나 나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나도 뭘 알겠냐만은 이미 겪어본 문제인 경우에 대해선 정성껏 대답을 해주는 정도였다.

한 번은 아기엄마의 태도와 표정이 누가 봐도
'나 기분 나빠. 니가 뭔데?'
라는 표정이었고 나는 이유를 묻지는 않았다.

며칠 후 그 일은 유야무야 덮어졌고 기억조차 나지 않는 사건이었다. 지금까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떠오르던 그날의 장면에서 내 말과 행동, 태도를 집중해서 떠올려봤다.

📣
작가는 누군가를 인터뷰하고 내용을 토대로 글을 쓰는 논픽션 작가였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알게 된 것이 바로 '악마의 경청' 비법이었다.

👉듣는 대화의 기초편
ㅡ 픽업 질문💯
ㅡ 눈사람 기술
ㅡ 욕망 버리기
ㅡ 대화의 3대 악💯
👉악마의 경청 실천편
ㅡ 경청을 시작하기 전 살펴보기
(적합한 장소, 앉는 위치, 인터뷰 총시간)
ㅡ 듣는 사람의 의견은 어디까지💯
ㅡ 삼천포로 빠지는 대화 바로잡기
👉악마의 경청 중 필요한 마음가짐
ㅡ 욕망 버리기💯
ㅡ 신뢰+존경+배움+성장+조언 버리기
ㅡ 듣는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방법
ㅡ 필터(=편견)은 얇게 수용 능력은 높게.💯
👉악마의 경청 상급편
ㅡ 듣는 사람이 이끌어가는 대화
ㅡ 속마음을 끝까지 듣기 위한 11가지 테크닉💯

📣
아기엄마와의 대화에서 내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 다 읽고 나서 알았다.
😂아기엄마를 도와야겠다는 욕망이 앞서 조언했고,
😂아기엄마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내 경험이 정답인 것처럼 편견에 사로잡혀 그녀의 이야기를 수용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하소연이 하고 싶었던건데,
자신의 행동을 부정당했고, 그러면 안된다고 가르침까지 당했으니 기분 나쁜게 당연했다.

📣
나도 누군가에게 속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어질 때가 있다.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누군가에게.
그 누군가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에티켓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책을 만났다.

🙋대화가 길게 이어가지 못하고 단답으로 끝나나요?
🙋대화를 마무리한 후 괜히 찝찝한 기분이 드나요?
🙋필요한 정보는 얻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했나요?

그렇다면, 제대로 듣는 대화를 가능하게 할 노하우가 가득한 책이라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마인드빌딩(@mindbuilding_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자기계발 #화술 #대화 #설득 #협상 #인터뷰
#경청 #듣는대화 #악마의경청 #노하우 #꿀팁
#완독후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 아프고 힘들었던 나를 찾아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시간여행
권은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후기
#내삶의목적은무엇인가
#권은겸 #두드림미디어

🍃 삶 전체를 감싼 작가님의 불안과 두려움.
🍃 어떤게 가장 중요한지 몰라 실수했던 지난 시간들.
🍃 고비마다 작가님을 버티게 해준건 가족이었다.
🍃 "second chance"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책.


🏷
3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난 작가님.
얼마나 이쁠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 딸.
하지만 작가님이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일하느라 늘 바빴다.

어린 작가님은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애정을 바랐지만, 먹고 사는 게 중요했던 엄마는 작가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설상가상, 둘째 오빠의 구타.
어린 작가님은 코피가 터지고 눈 앞에 별이 뜰 정도로 맞았다고 한다. 집안 사람들은 모르게 일어난 일이었고 마음 속엔 분노와 화가 쌓여가는 동시에 두려움도 자라났다.

거기에 아버지 쪽 유전으로 인한 청각장애까지 얻게 되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기도 전에 자존감은 바닥으로, 자신을 숨기는 방법만 찾는 어린 작가님이셨다.

힘든 유년 시절이 지냈으니 성인이 되면서 마음 편히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이건 총체적 난국이다. ㅜㅜ
이혼, 사기, 도박까지!!
도대체 작가님에겐 어떤 일들이 일어난 것일까!!!

✍️p14
"좋았어! 우리 꼭 지금보다 성공한 모습으로 만나자." 그때는 무슨 배짱이 있었는지 내 삶이 탄탄대로일 거라고 자부했다.
돈 잘 벌어다 주는 든든한 남편이 있었고, 노후에 대한 대비책도 어느 정도 해놨기에 그랬나 보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전 재산 다 날린 이혼녀가 되어버렸다.
✍️p73
나는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면 과거를 떠올리며 그 기억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것이라며 나를 더 옭아매는 상황을 만들곤 했다. 이미 지나간 어제 일도 다시 곱씹는 버릇이 생겼다.
✍️p91
우리가 어떤 일에 도전할 때 그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상관없이 두려움과 맞섰다는 것 자체가 큰 수확이지 않을까? 반대로 두려움 때문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그건 이미 처음부터 실패다.
✍️p190
"진리는 단순하다. 내 잘못으로 망가진 척추는 내가 바로 잡는다."(...)
삶도 마찬가지다. 내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다. 나는 잘못 살아온 내 삶에 책임을 져야만 했다.

🏷
"도대체 나한테 왜 그래요??"
라며 한탄하는 시간을 겪어본 적이 있나요?

한 가지 고난만 있어도 힘든 게 인생인데,
엎어지고 깨지는 고통이 한꺼번에 온다는 일은 상상도 하기 싫지 않나요?

사는 내내 쉬운 적이 하나도 없었던 작가님.
아주 아기였을 때부터 현재까지 끊임없는 고난과 고통이 이어졌다.

🏷
고통을 이겨내기보단 속으로 끌어안고 살았던 작가님.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고, 지금의 불행을 내 탓으로 돌리며 힘든 시간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이겨내 볼거라고 시도한 것도,
믿고 의지했던 일도 작가님 뒤통수를 쳤다.
아둥바둥 버텼던 마음마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
그럴 때 작가님의 마음을 잡아준 것은
사춘기 시절을 힘들게 보낸 아들과 딸이었고,
어린 시절 자신을 위해 힘써준 오빠, 언니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불안과 두려움에서 한 발 빠져나온 작가님 자신이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
자신이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이겨나가려 노력하는 일.
모든 것들이 지금의 작가님을 있게 했다.

🏷
이런 자신도 살아내고 있다고 작가님은 여러번 강조한다.
부끄러워서 딱 죽고 싶었고,
실패한 인생이라고 포기하고 싶었다고.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기회는 올 것이라고.

👉SECOND CHANCE👈
이 책의 모든 이야기는 이 두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두번째 문을 열기 위해 작가님은 긴 시간을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늘 지금처럼 긍정적인 태도로 멋진 인생을 살아나가시길 응원하며 읽었다.

🙋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하시나요?
🙋 나같은 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셨나요?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북클립(@bookclip1)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두드림미디어(@dodreamidea)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에세이 #인생 #삶 #두번째기회 #청각장애
#위로 #격려 #중꺽마 #도전 #눈물 #이혼 #자녀
#신간도서소개 #책소개 #책리뷰
#완독후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블러드 다이빙 - 영상화 기획 소설
손건일 / 잇스토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후기
#블러드다이빙
#손건일 #잇스토리

💥대기업 총수의 장녀 선진의 남모르는 비밀!!
💥피 튀기는 액션씬, 실감나는 장면 묘사!!
💥잇스토리에서 오랜만에 장편소설 출간!!
💥쉼없이 넘어가는 화면, 페이지터너 보장!!!


📌
부잣집 딸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이 뭐가 그리 못마땅할까.
정화는 선진이 마음쓰였고 궁금했다.
선진은 천우기업 총수의 장녀다. 오빠와 남동생이 있지만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고, 서로를 견제하며 호시탐탐 뒤통수 칠 기회만 엿보고 있다.
어디 한 곳 기댈 곳 없는 그녀를 이해해보려 해도 귀여운 구석 하나 없는 차가운 그녀에게 오늘도 스카이다이빙을 함께 할 것을 강요받는 정화였다.
낙하산 하나 매고 뛰어내리는 걸 시작으로 큰 건물 꼭대기에서 단 3초의 자유 낙하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선진.
그녀는 늘 아슬아슬한 난간 위를 걷는 사람처럼 위태롭기만 했다.
일본에서 만난 우에다는 모든 것 자기들이 준비할테니 다이빙할 준비만 하라고 했다.
베이스 점프를 하는 그날이 되었고, 정화는 보이지 않았다. 선진은 우에다에게 정화를 보지 못했냐고 물었고 우에다는 능청스럽게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우에다 무리가 정화를 구타하고 가둔 것을 모를 리 없는 우에다였다.

드디어 다이빙을 위해 모인 옥상. 그곳에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정화가 나타났고, 우에다 무리를 헤치며 달려와 낙하산 배낭을 낚아채는 정화였다. 낙하산이 펴지지 않게 조작해 둔 그들. 그대로 뛰어내렸다면 목숨을 잃었을 선진이었다.
뒤엉켜 싸우던 옥상엔 어느 새 핏물이 가득한 살인현장이 되고 말았는데....


✍️p12
낙하산을 펴야 되는 시간. 이미 늦었지만 지금 펴면 목숨은 건질지도 모르겠다. 선진은 아슬아슬한 시간 놀음에 최고조에 달하는 스릴을 느끼고 있었다.
✍️p21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또 어떤 명령을 따라 나를 어떻게 대할 건지, 앞으로의 운명을 저 둘의 통화내용에서 정해진다는 것이 서글펐다. 물론 곧이곧대로 따를 성격은 아니지만 친해진 사람들은 전부다가 회사나 아버지 영향을 받았다. 그게 가끔 서글펐다. 내 인생은 온전한 나로서 살아가고 싶었다.
✍️p81
우에다의 눈동자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동공이 확장되고 눈물이 차올랐다. 대량의 피가 분수처럼 허공으로 솟구쳤다. 우에다는 손에서 봉을 떨어뜨리고 자신의 목에서 뿜어져 나가는 피를 양손으로 소중히 감쌌다. 그의 양손은 진한 선혈로 뒤덮였다.
우에다는 뒤로 고꾸라지며 머리를 바닥에 찧었다.
✍️p106
침실은 불이 꺼져 있었지만 온 벽지에 칼부림이라도 난 듯 갈기갈기 찢겨 있었고 깨진 술병들이 방 한 가득이었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침대에는 혈흔이 낭자했다. 얼른 가서 이불을 들쳐 보았다.
이불 안으로 가려져 있던 검붉은 혈흔들이 침대 시트 곳곳에 만연했다.
절망과 공포가 정화의 눈 속에 담겼다. 소름 끼치는 공포영화의 가장 끔찍한 장면 속에 갇혀 있는 것만 같았다.


📌
부잣집 철없는 딸, 서로를 견제하는 남매들.
그룹 총수에서 보여지는 권력 다툼, 서로 친하지 않은 가족들.
깡패가 뒤를 봐주는 설정.
비밀을 이용해 권력을 탐하는 어둠의 세력까지.

자주 등장하는 설정이라 식상하다 생각하지 말자.
👉등장하는 인물들이 아주 입체적으로 묘사되어 흔한 설정도 재밌을 수 있음을 증명한다.👍

📌
블러드 다이빙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피가 튀고 피가 낭자하는 장면들도 등장한다.
이야,
👉이거 액션스릴러 소설답게 싸우는 장면, 살해 장면들이 심장 쫄깃하고 두려움을 느끼게 실감난다.

영상화를 목적으로 한 소설답게
시놉시스를 보듯 읽어지는 이야기들이 눈 앞에 펼쳐지니 더욱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다.👍


📌
이런 내용만 있다면 긴장감이 심해 한 번에 읽어낼 수 없었겠지만,
👉로맨스 장면으로 완급 조절 확실히 잡고 가는 소설이다.

남녀간의 사랑. 알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
배신, 우정, 사랑.
이야기 중간 중간에서 적절한 양념으로 제 몫을 다해냈다. 👍

🙋 액션 영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 완전 마음에 드실거라 추천해봅니다.💥💥💥💥💥


⭕️ 이 서평은 잇스토리(@it_story)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장편소설 #소설추천 #e북추천 #자유이용권_4
#액션스릴러 #살인충동 #로맨스 #연쇄살인 #갈증
#완독후기 #서평후기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의사가 아니라 환자입니다 - 하버드 의과대학의 세계 최고 암 전문의가 희귀암을 두 번이나 극복하고 들려주는 진짜 솔직한 이야기
볼프람 괴슬링 지음, 이은주 옮김 / 국민출판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후기
#오늘은의사가아니라환자입니다
#볼프람괴슬링 #국민출판


📌생존률 4퍼센트의 희귀암을 두 번 겪고 극복한 의사 에세이.
📌의사일 때 몰랐던 환자 이야기. 직접 겪고서야 알 수 있었던 환자 마음.
📌최고의 암 전문의가 직접 겪은 암 치료 과정과 약 부작용 이야기.
📌죽음을 각오한 환자가 기적같은 생존기.


🏷
간암 전문의인 한 의사가 있다.
하버드의대 학생들에게 환자를 대하는 방법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 볼프랑 괴슬링이다.

오른쪽 눈 아래 뺨에 검붉은 결절에서 생체 검사를 위해 조직 샘플을 채취한게 바로 일주일 전이었다.
그는 수업도중에 울린 호출기를 바라보며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여드름이라고 생각했던 뾰루지가 종양임을 알게 되고도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자기는 암을 치료하는 의사지,
암에 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혈관육종이라는 진단명을 듣고 저자는 그 병이 뭔지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암환자들 중 1퍼센트만 진단받았고, 생존률은 4퍼센트 밖에 안되는 완치하기 어려운 희귀한 암이라고 했다.

그는 네 아이의 아버지였고,
간암을 훌륭하게 치료하는 전문의였고,
한 여자의 남편이었다.
그에게 닥친 시련은 2013년 2월에 시작됐다.

✍️p19
공을 떨어뜨려도 언제든 다시 주워 오면 되었고, 우리의 삶은 계속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삶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지 우리는 미처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p63
투병하는 동안 저는 조지와 메리에 대해, 제가 최선을 다해 예측한 에후를 그들이 어떻게 거스르고 이겨 냈는지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제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예후도 틀렸기를 온 힘을 다해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저는 전문가들을 반박하고 싶었고 그들에게 차라리 굴욕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살아남고 싶었습니다.
✍️p80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다시 한번 확시라게 깨달았습니다.(...) 제 환자들에게도 무엇보다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계속 처방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완전히 다르게 환자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고, 환자를 더 많이 이해하고 더 잘 지원할 수 있습니다.

🏷
인간은 살면서 언제 가장 큰 후회를 할까?

아빠의 사업으로 많은 빚을 떠안았을 때도
하루를 48시간으로 쪼개 일하던 시간에도
늘 당당하고 강했던 친정엄마.
위암을 선고받으셨다.

내가 아픈게 아니어도 가족이 아프다는 사실은 많은 감정을 몰고 왔다.
그 중에 가장 크게 마음을 휘저어놓은 감정은 후회.
나중으로 미룬 모든 것들에 대한 후회였다.

엄마와 나는 그제서야,
많은 후회를 곱씹게 됐다.

🏷
볼프람 괴슬링 작가님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어린 자녀들을 생각하고,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은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어떤 것도 내려놓고 싶지 않으셨다고!!

이겨내리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치료에 참여했다.
그러면서 알게 된 현실은, 환자로서의 삶이었다.
🔶️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시간.
어떤 치료 계획이 있다고 해도 불안한 마음.
어떤 위로와 확신에 찬 의료진의 말도 암담한 현실을 벗어나게 해주진 못한다는 사실을 겪고서야,
자신이 진료했던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
또한 직접 복용한 약, 직접 겪은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들이 어떤 고통을 동반하는지 진짜로 알게 됐다고 말한다.
책에서 알려준 게 다는 아니었다는 것을.

🏷
이제 자신은 환자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의사가 되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바로 살아있는 희망이 되어 암환자를 더욱 열심히 진료하게 됐다고 한다.

볼프람 괴슬링같은 의사가 많아지길 바랐다.

💥친정엄마를 모시고 병원을 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의료진은 없었다.

💥궁금한 마음에 질문을 하면 속사포같은 대답을 하고는 자기 할 일을 시작했다.
'뭐 그런 걸 묻지?' 라는 표정은 덤이었다.

💥환자와 환자 가족만 애타는 그 일을 내가 직접 겪고 보니, 티브이에서 보이던 다정한 의사선생님들은 그저 환상이었다.

🙋암진단을 받은 가족이 있나요?
🙋암 치료 과정을 앞두고 있나요?
힘든 과정이지만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도 담은 책을 소개하는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이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국민출판(@kukmin_book)로부터 책을 호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에세이 #암투병기 #재발 #희귀암 #혈관육종
#4퍼센트생존율 #의사 #환자 #죽음 #삶
#서평단 #도서협찬 #완독후기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