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크림소다
누카가 미오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3월
평점 :
절판


🎨 새로운 가족 모습에 흔들리고 상처받은 주인공들을 보면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 데라와키는 유화과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그는 집에서 다닐 수 있는 거리의 대학에 입학했지만 짐을 싸서 기숙사로 들어간다.
거기서 만난 같은 과 선배 와카나는 어느 날 훌쩍 떠나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알 수 없는 사람이다. 물어보는 질문엔 다른 질문으로 답을 대신하고 그려내는 그림들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들이다.

데라와키는 어느 날 엄마의 전화를 받는다. 슌이치 아저씨에게 프로포즈를 받았고 승락했단다. 결국 일은 이렇게 된 것이다. 류는 한밤중에 나타나 자신의 아빠와 너의 엄마가 결혼하게 된 것을 아느냐고 묻는다. 의붓누나지만 누나라고 부르면 화를 내니 사이좋은 남매지간은 어려운 것같다.
과제로 제출할 그림을 그리느라 엄마에게서 독립하기 위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자신을 죄인처럼 대하는 의붓누나 때문에 힘들고 정신없는 와중에, 스토커같은 행동을 하는 한 여학생이 나타났다.
와카나에 대해서 이것저것 묻더니 죽으려고 할지 모르니 잘 지켜봐달라는 부탁을 한다.
선배가 왜??
그런 부탁하는 당신은 누구야?

🎶p54
아이스크림을 맨 처음에 컵에 넣고, 그 위에 아무 시럽도 안 들어간 소다수를 부으면 아이스크림에서 거품이 나면서 하얀색 크림소다가 되는 건가 보다.
🎶p74
어머니도 자주 이렇게 우는 얼굴을 다른 표정으로 어설프게 덮어 숨기곤 했다. 여자는 원래 그런 존재인 걸까. 숨길 거면 제대로 숨기든가. 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잘 숨기란 말이야. 안 그러면 내 마음이 아프잖아. 눈앞에서 대놓고 엉엉 우는 것보다 훨씬 더.
🎶p110
유기 선배는 ㅡㅡㅡ
왠지 방어막을 치고 있는 것 같다고.
중요한 영역에 누군가가 침입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구름 같은 사람이라고.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될 것 같다니까.
🎶p214
"이렇게 하면 상대가 기뻐할 거야. 이렇게 하면 상대의 기분이 좋아질 거야...그런 식으로 일일이 계산하면서 접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거잖아요."
선배의 여기가.

🎨 상큼한 책표지에 알콩달콩 로맨스소설을 상상하며 읽은 건 저뿐인가요?

미술을 전공하는 예비 예술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는 것뿐, 이 소설은 단순한 청춘 소설은 아니었다.
중간 중간 새내기의 학교 생활은 소개되지만 이내 주인공 '데라와키'의 새로운 가족의 갈등이야기로 전환된다.
엄마와 단 둘이 살던 그는 엄마의 남자친구를 알고 있었다. 대학 입학을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결혼해서 슌이치 아저씨 집으로 들어간 엄마를 보며 이젠 내 집은 어디인건지 나의 가족은 어디까지인건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한다. 사고뭉치 의붓 누나 류의 영향도 있다. 왜 사이좋은 척 해야하는지 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지 늘 면전에 대고 바락바락 고함지르는 류의 말에 칼로 베인 듯 상처받는 데라와키이다.

와카나 선배네 역시 재혼 가정이었고 새엄마와 의붓여동생이 생긴 경우다.
아빠를 빼앗긴 것 같고 이 집에 내 자리는 없는 것 같은 생각에 거부감이 드는 그였다.
하지만 와카다는 완벽하게 연기해내는 모범적인 아들이었고 학교에서도 완벽하게 연기하는 전교회장이었다.
행동하기 전에 이렇게 해야할까 저렇게 해야할까. 실수였을까, 적절한 표현이었을까 모든 관계에서 연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본모습을 바로 눈치챈 후배 요시키의 말과 행동은 와카다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과거는 꽁꽁 숨긴 채 살아가는 와카나.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주축이 되어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 사람의 과거와 비슷한 다른 과거가 오버랩 되기도 해서 읽으며 스토리를 잘 구분해야 했다.

예술적인 감수성때문이었을까.
유난히도 감정의 변화를 쉽게 받아드리지 못하는 인물들을 보는게 위태로웠다.
하지만, 거기서 류와 요시키는 꼭 해야할 말을 하는 인물로 나온다.
그 방법은 참으로 달랐지만 그 두 사람을 통해 많은 심적인 변화를 겪는 두 남자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어쩌면 그렇게 사느라 제일 힘들었던 사람은 바로 이 두 남자이지 않았을까.'
이제 페르소나를 벗어버리고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살아갈 수 있게 되길 계속해서 응원하며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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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구역 51F 아름다운 청소년 30
효주 지음 / 별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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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인간 복제를 찬성하시나요? 반대하시나요?

🧒 내 이름은 민후예요. 4년 전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채 살고 있어요.
엄마는 늘 몰래 숨어서 나와 똑같이 닮은 쌍둥이 형제의 사진을 보며 숨죽여 울지요.
나를 보는 눈이 죽은 그 아이를 보는 것만 같아서 나는 너무 화가나요!!!!
이명에 시달려 늘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학교 생활도 원활하지 않아 친구도 없이 사는게 익숙해졌어요.
이명으로 먹어야 하는 약이 떨어져서 엄마가 절대로 가지말라던 '하이퍼 타워'에 있는 병원으로 가게 됐어요. 거기서 금빛색 갈색머리의 지아를 보았어요.
병원으로 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았는지 한눈에 알아보았지요.
그 아이가 지금 우리 교실, 바로 내 앞에 있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 내 이름은 지아예요.
늘 아빠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하지만 학교가는 시간만큼은 자유로울 수 있어요.
그래서 학교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지요.
그 곳에서 민후를 만났고 그 아이 옆에 서면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아이가 생각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도대체 너는 누구니????

📌p18
형인지 동생인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이가 책상에 앉아 활짝 웃고 있었다. 민후 자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사진에는 분명히 '준후'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p22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자꾸 가짜를 만들어 내나. 우리 손주도 얼마 전 죽은 고양이를 다시 데려오라고 어찌나 성화인지. 동물도 똑같이 만들어 내는 세상인데 저렇게 클론 좋아하다 사람도 만들어 내겠어요."
📌p84
"너 이터널 메모리가 뭐 하는 데인 줄 알아? 지아 아빠, 유명우 박사가 대표로 있는 제노크론 테크에서 운영하는 생체 연구소야. 삼촌은 불법 임상 실험을 하는 그 이터널 메모리를 조사 중이고."

🤖 인간 복제. 클론.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주제이다.

이 소설 속에선 인간 복제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려는 사람과 그것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과의 대립 구도가 나타난다.
한 박사는 사고로 기억을 잃은 사람이나 뇌에 장애를 입은 사람에게 의학적으로 접근해 도움을 주려했다.
다른 박사는 인간 복제를 해서 관리하는 과정 중에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게 됐고 이 재능으로 돈 벌 생각을 한다.

똑같은 외모를 가진 클론은 과연 가짜인가. 진짜인가.
아픈 '나'가 의식없이 누워 있는 동안 복제된 '나'가 계속해서 생활을 이어간다. 복제된 '나'의 기억을 아픈 '나'의 뇌 속에 복제한다.
다시 깨어난 아픈 '나'는 두 사람의 기억을 합쳐서 한 명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그렇다면 복제된 '나'는 이제부터 내가 아닌건가.

읽는 내내 이게 맞는거야. 저게 맞는걸까.
하며 왔다갔다 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읽게 됐다.

"세상에, 나랑 똑같은 복제물이라니, 듣기만 해도 소름 끼치네요." 라는 사람도 있었고
"휴먼 클론 사람이예요."라는 사람도 있었다.
끝없는 논쟁이 이뤄질 듯한 클론.
정답없는 문제들.

작가님은 소설을 통해 클론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해보게 했다.
책을 덮으면서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클론은 많은 의미에서 과학적으로 대단한 성과를 이뤄낸건 맞지만 함께 살아가야하는 것은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이다!!!

복제된 아이가 또 다른 복제된 아이를 친구라고 말하고,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들을 과연 쓸모를 다했다고 표현하며 나몰라라 할 수 있을까??!!!!

#금지구역5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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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내는 연습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 처방전
브리애나 위스트 지음, 이상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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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의 내면을 올바르게 직면하는 것. 제일 어렵지만 꼭 해야할 첫걸음이다!!

📌1장. 내 삶을 가로막는 건 '나'였다
ㅡ 당신의 목표가 무엇인가.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을 막는 것은 바로 당신의 자기 파괴적인 마음들이다.
올바르게 직시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p30
최고의 자기애는 불행한 삶을 더 이상 참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를 직시하는 것이다.

📌2장.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연습
ㅡ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멈추는 것보다 왜 그런 행동들을 하게 됐는지 원인을 직면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계속 유지하게 될 것이다.
✔️p82
반대로 핵심 욕구(진짜 원하는 것)가 충족될수록 핵심 방향의 증세(자기 파괴적인 행동)는 사라진다.

📌3장.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연습
ㅡ 분노, 슬픔, 죄의식, 당혹감, 질투, 분개, 후회, 만성적 두려움
이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조차 당신의 감정이니 받아들이자. 이 감정 속에 잠재의식이 알려주는 비밀이 무엇인지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p127
그저 매일 하는 일이라는 이유로 그 영향력을 미처 보지 못할 뿐이다.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고 책임 있게 충족시킨다면, (...)자기 파괴의 악순환을 끊고 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다.

📌4장. 나를 강하게 만드는 '감정 지능'쌓기 연습
ㅡ 감정 지능이 높은 사람은 여러 유형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솔직하게 감정을 처리하고 표현한다.
(감정 지능이란 성숙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자기감정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대응하는 능력이다!!)
✔️p144
새로운 것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익숙해질 때까지 불편하게 느껴진다. 우리의 뇌 역시 그렇게 작동한다. 익숙한 것은 편안하게 느껴진다. 그 행동과 습관과 관계가 실제로는 유해하고 파괴적이라 해도 말이다.

📌5장. 과거를 놓아보내고 나를 사랑하는 연습
ㅡ 자신이 벗어나겠다고 결심을 했다면 변화를 위해 과거의 고통을 놓아보내야 한다.
자신의 모든 나약하고 부정적인 모습들을 완벽하게 솔직하게 꺼내보아야만 자신의 최고 본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p200
당신을 구원해줄 존재는 세상에 없으므로 스스로 구원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의 궁극적 목표임을 깨달아야 한다.

📌6장. 미래의 나와 만나는 연습
ㅡ 내면의 아이를 만나 과거의 고통을 보내주었다면 이젠 미래의 자신을 만날 시간이다.
미래의 자신을 만나는 시간은 내가 현재 어떻게 변해야할지를 알 수 있게 한다.
✔️p211
이제는 당신이 원하는 모습을 그리고 그 모습과 자신을 연결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전체 인생과 일상의 삶을 설계하고 존재의 진정한 목적을 밝혀야 한다.

📌7장.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연습
ㅡ 내면의 평화가 진정한 행복임을 깨닫자!!!
✔️감정 통제와 감정 억압
✔️정신적 강인함을 키우는 12가지 방법
✔️주도적으로 인생을 즐기려면

✅️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처음 한 생각은 "진짜 내 마음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였다.
단 한 번도 내가 중심이었던 적은 없는 삶이지 않았을까라고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크는 동안은 부모님의 피곤함을 눈치봐야했고 결혼해서는 집안의 평화를 위한다는 이름아래 내 마음은 제일 밑바닥으로 밀어둔 채 살아왔다.
잠재의식 속에 놓아둔 감정은 오래되고 석화되어서 나조차도 알아볼 수 없는 정도였다.

그렇게 사는 동안 내가 저질러온 자기 파괴적인 행동들엔 할 말이 없었다.
완벽함에 집착했고, 감정에 빠져 허우적댔고, 남들이 기대하는 내 모습에 매달려 살았다.
스스로 옭아맨 습관에 빠져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살아온 것이다.
종종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힘들게 살아야할까!!'
이내 나 중심이 아닌 주위를 위한다는 핑계를 대는 나를 보게 된다.

이 책은 나의 입장에서 보면 파격적이다.
큰 문제 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일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 것이다. 긁어부스럼이라고 생각하느냐면 절대 아니다.
지금까지의 나는 <감정억압의 상태로 살아온 나>였다면 미래의 나는 <나 자신의 기분을 온전히 인식하고 감정 통제하는 나>가 될 기회를 얻은 오늘이니까 말이다.

이 서평 후기를 읽고 단 한 글자라도 무슨 말일까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를지켜내는연습 #브리애나위스트 #이상원옮김 #비즈니스북스 #신간 #베스트셀러 #서평단 #낭독단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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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없는 세계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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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아이들. 그들이 간절하게 바랬던 것은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아니었을까!!!

✅️ 한여름에도 덜덜 떨리는 추위를 느끼는 인수. 그는 옥탑방 외로운 그곳에서 자신처럼 기댈 곳 하나 없는 이호를 만난다. 자해공갈을 해가며 길거리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를 보자 돌덩이같이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지난 과거 속 자신을 떠올린다.
그 시간 속엔 성연이도 경우도 인수도 있었다. 그 시간 속의 인수는 현재 이호의 나이와 같았다. 그 때 그는 강압적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떠나지 못하고 눈치보고 사는 어머니를 피해 무작정 버스를 탔다.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거기 서있는 버스 중 아무거나 탄 것이 서울행이었다.
인수는 그렇게 가출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로 혼자가 되었고 길거리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p102
아버지를 향한 공포와 분노도 가물가물해질 지경이었다. 집에 들어가기만 하면 굶주림과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집에 돌아가려고 하면 무언가가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숨이 턱 막혔다.
📌p147
나쁜 일이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부터 의심하고 보니까.
📌p176
"우리는 안 미쳤는데, 사람들이 우리보고 미쳤다고 하잖아."
📌p217
육교를 내려온 후 우리는 마법에서 풀린 것처럼 각자가 가야 할 곳으로 흩어졌다.(...)내가 갈 곳은 '행복한 우리집' 그곳뿐이었다.

✅️ 백온유 작가님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처럼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다.
수집한 자료들을 짜집기 해놓은 소설들을 읽을 땐 도무지 공감하며 읽기가 어려운데 반해 백온유 작가님 이야기 속 인물들은 어색하지 않게 잘 표현되어 있다.
몰입하며 읽을 수 있는 큰 장점인 것 같다!!

<경우 없는 세계>라는 소설은 가출소년, 소녀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의 불안정한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다.
범죄에 노출된 아이들. 읽는 내내 조마조마한 아이들의 행보에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부모님의 인정을 바랬던 것 뿐인데 마치 집 안의 수치처럼 취급받았던 아이들.
그래서 화가 난 것 뿐인데 또 다시 내몰리는 상황들!!

인수의 과거는 확실하게 문제가 많았다.
'가출한 다른 아이들도 다 하는데 뭐.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쟤네들보단 내가 나아!!' 하며 지내던 인수에게 경우가 나타난다.
같은 길거리를 생활을 하는데 어른들에게 인정을 받고 보살핌을 받는 것을 보는게 신기했다. 경우는 분명 사랑받으면서 자랐으니 저렇게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거라며 스스로 합리화하는 인수였다.
꼬일대로 꼬인 마음은 경우를 따라 올바르게 살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미운 마음도 들었다. 그러면서 경우가 필요한 상황에선 도움을 받는다. 그런 모순된 상황에 놓이는 자신이 못마땅한 인수였다.

인수의 과거는 자신에게 들러붙은 귀신들처럼 잊혀지지 않고 그대로 가슴 속에 돌덩이처럼 얹혀있었다.
이호를 만나기 전까지.
인수는 어느 날부턴가 이호를 걱정했고 이호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런 낯선 변화가 가져올 결과는 어떤 것인지 그 땐 몰랐다.
이호를 위한다는 마음은 과거의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게 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인수는 그제서야 자신을 스스로 돌보고 인정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자신이 이호의 따뜻한 온기가 되어주고 돌아갈 수 있는 집이 되어주려고 하는 마음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수는 알게 될까.
경우 없는 세계에서 인수가 경우같은 어른이 되어주길 응원해본다.

#경우없는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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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경우
#행복한우리집을꿈꾸는아이들
#온기와인정이필요한아이들
#가제본서평단당첨
#가제본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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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사전 - 별게 다 궁금한 사춘기 소년들을 위한 몸 안내서 여자·남자 사전
니나 브로크만.엘렌 스퇴켄 달 지음, 망힐 비스네스 그림, 신소희 옮김, 윤정원 감수 / 초록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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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춘기 아들을 키우는 모든 엄마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 니나와 엘렌은 의사이자 사춘기 전문가이다. 많은 소년들이 사춘기동안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털도 많아 지고 급성장기도 거치면서 목소리도 낮아지는 많은 변화들까지.
자신의 몸에 대한 궁금한 것도 많고 호기심도 많아진다.
실제로 병원으로 내원한 소년들에게 받은 많은 질문들을 토대로 이 책을 구성하셨고 많은 질문들과 궁금증에 대해 명료하고 간단하게 설명해주신다.

자. 지금부터 놀라운 네 몸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지키며 온전히 사랑하는 법을 배워볼까??
별게 다 궁금한 소년들을 위한 몸 안내를 시작할게!!

✅️실제로 중학생 두 아들들이 제일 궁금해했던 질문 몇 가지를 발췌해봅니다.
(스포 방지를 위해 질문만 적었고 질문에 대한 답은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지요?🌝)

😲p25
내 키는 얼마나 자랄까?
😲p49
여드름은 언제까지 생기나요?
(여드름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개수와 크기로 판단할 수 있어. 그 기준은!!!)
😲p193,195,196
내가 사랑에 빠졌나요?
사랑에 빠지면 어떡하죠?
데이트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죠?
😲p249,250
누구나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어.
무엇이 성폭력인가요?

🤸‍♂️가끔 뜻하지 않게 해맑은 표정으로 질문을 하는 아이들은 그저 꼬꼬마 시절 아기같아요.
자신의 몸은 점점 달라지지만 궁금한 것이 생겨도 곧바로 물어볼 곳이 없는 것도 문제였겠지요.
아이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엄마여도 아빠여도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당연히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인데도 성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부끄러움에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허둥대곤 했어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부모들에게도 구세주같은 책이예요!!👍

털, 땀, 냄새 등 사소한 궁금증들부터 '면도하는 법'까지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되어있어요.
(만약 아이 주변에 함께 이야기 나눌 남성 어른이 없다면 면도기 사용법도 엄마는 난감한 부분일테니까요!!)

우리 큰애는 여드름이 심하게 나서 늘 왜 여드름이 나서 이 고생을 시키는건지 궁금해했어요.
"엄마 아빠가 꼼꼼하게 안 씻어서라고 했는데 호르몬 때문이래."하며 책 내용을 알려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표정이었어요.
<카더라>라는 속설에 대한 명확한 대답들도 있어서 아이들의 잘못된 상식들도 올바르게 잡아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생각보다 엄마, 아빠가 알고 있는 정보도 잘못된 것이 많더라고요!!🌱

여자친구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거라며 그럴 땐 어떻게 마음을 표현해야하는지도 적절한 예와 설명으로 기준점을 제시해요.
마음 표현이 서툰 남자아이들에게 부담되지 않는 표현법을 알게 해주는 내용이었어요.
갑이나 을의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건전한 바이블이 되어줄 내용들이라 아이들과 다음 번에 이야기해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아이들의 생각은 늘 이해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나지요. 감정적이고 즉흥적이고 흥분하게 되는 이 시기의 소년들에 대한 이유들도 명시되어 있으니 사춘기 아들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가 클 때를 생각해보면 부모님과 선생님께 물어볼 생각은 전혀 못했고 잘못된 지식들을 공유하는 아이들은 점점 자신의 몸에 대한 변화에 두려움만 커졌어요.
저는 혹시 제가 어디 아픈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으니까요.

딸이 있는 집을 위한 지침서로는 <여자 사전>을 추천합니다!!! 💗

사춘기를 겪는 소년들에게
많은 질문에 당황할 부모님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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