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아이들. 그들이 간절하게 바랬던 것은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아니었을까!!!✅️ 한여름에도 덜덜 떨리는 추위를 느끼는 인수. 그는 옥탑방 외로운 그곳에서 자신처럼 기댈 곳 하나 없는 이호를 만난다. 자해공갈을 해가며 길거리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를 보자 돌덩이같이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지난 과거 속 자신을 떠올린다.그 시간 속엔 성연이도 경우도 인수도 있었다. 그 시간 속의 인수는 현재 이호의 나이와 같았다. 그 때 그는 강압적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떠나지 못하고 눈치보고 사는 어머니를 피해 무작정 버스를 탔다.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거기 서있는 버스 중 아무거나 탄 것이 서울행이었다.인수는 그렇게 가출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로 혼자가 되었고 길거리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p102아버지를 향한 공포와 분노도 가물가물해질 지경이었다. 집에 들어가기만 하면 굶주림과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집에 돌아가려고 하면 무언가가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숨이 턱 막혔다.📌p147나쁜 일이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부터 의심하고 보니까.📌p176"우리는 안 미쳤는데, 사람들이 우리보고 미쳤다고 하잖아."📌p217육교를 내려온 후 우리는 마법에서 풀린 것처럼 각자가 가야 할 곳으로 흩어졌다.(...)내가 갈 곳은 '행복한 우리집' 그곳뿐이었다.✅️ 백온유 작가님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처럼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다.수집한 자료들을 짜집기 해놓은 소설들을 읽을 땐 도무지 공감하며 읽기가 어려운데 반해 백온유 작가님 이야기 속 인물들은 어색하지 않게 잘 표현되어 있다. 몰입하며 읽을 수 있는 큰 장점인 것 같다!!<경우 없는 세계>라는 소설은 가출소년, 소녀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의 불안정한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다.범죄에 노출된 아이들. 읽는 내내 조마조마한 아이들의 행보에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부모님의 인정을 바랬던 것 뿐인데 마치 집 안의 수치처럼 취급받았던 아이들.그래서 화가 난 것 뿐인데 또 다시 내몰리는 상황들!!인수의 과거는 확실하게 문제가 많았다.'가출한 다른 아이들도 다 하는데 뭐.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쟤네들보단 내가 나아!!' 하며 지내던 인수에게 경우가 나타난다. 같은 길거리를 생활을 하는데 어른들에게 인정을 받고 보살핌을 받는 것을 보는게 신기했다. 경우는 분명 사랑받으면서 자랐으니 저렇게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거라며 스스로 합리화하는 인수였다. 꼬일대로 꼬인 마음은 경우를 따라 올바르게 살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미운 마음도 들었다. 그러면서 경우가 필요한 상황에선 도움을 받는다. 그런 모순된 상황에 놓이는 자신이 못마땅한 인수였다.인수의 과거는 자신에게 들러붙은 귀신들처럼 잊혀지지 않고 그대로 가슴 속에 돌덩이처럼 얹혀있었다.이호를 만나기 전까지. 인수는 어느 날부턴가 이호를 걱정했고 이호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런 낯선 변화가 가져올 결과는 어떤 것인지 그 땐 몰랐다.이호를 위한다는 마음은 과거의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게 했다.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인수는 그제서야 자신을 스스로 돌보고 인정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자신이 이호의 따뜻한 온기가 되어주고 돌아갈 수 있는 집이 되어주려고 하는 마음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수는 알게 될까. 경우 없는 세계에서 인수가 경우같은 어른이 되어주길 응원해본다.#경우없는세계#백온유#창비#가출한아이들#길거리생활#당신의경우#행복한우리집을꿈꾸는아이들#온기와인정이필요한아이들#가제본서평단당첨#가제본협찬#서평후기#완독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