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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괜찮은 나를 발견했다
이진아 지음 / 밀리언북 / 2025년 11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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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괜찮은 나를 발견했다>>를 읽으며 자꾸 과거의 내가 떠올랐다.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던 시간들, 내 기분은 늘 뒤로 밀어두고 무리의 분위기에 나를 끼워 맞추던 순간들, 내가 원하는 것보다 가족이 바라는 쪽을 선택해야 했던 날들이.
그때의 나는 늘 ‘고쳐야 할 사람’처럼 느껴졌다. 더 잘해야 하고, 더 참아야 하고, 더 맞춰야 하는 존재로 여겼다. 늘 작은 사람이었다.
이 책은 “고쳐라, 바꿔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의 나를 그대로 바라보라고 말한다.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무엇이 불편한지, 무엇을 더 원하게 되었는지를 천천히 알아보라고 한다.
이 책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괜찮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책 속 이야기들은 특별한 못난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많이 닮아 있다.
사소한 말에도 상처받는 마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 관계 속에서 늘 서운해지는 이유, 표현하지 못하고 쌓아둔 욕구들.
그동안 이렇게 느낄 때마다 필자는 스스로를 나약하거나 예민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마음에도 다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를 이해하는 순간 나를 함부로 미워하지 않게 될거라고 말한다.
저자는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문장마다 다친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그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무거운 짐을 덜어낸 기분이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고민의 주제가 현실적이었다는 점이다.
사춘기 아들에게 집착하는 이유, 청소를 꼼꼼히 하지 못하는 이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등 나조차도 왜 그런 공허함과 자괴감을 느끼는지도 몰랐는데, 저자는 실질적인 해답을 제공한다.
나이를 핑계삼아 상황을 모면하며 살았던 필자에게,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감정을 발견하게 했다.
또한,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지를 현실적인 사례로 차분하게 짚어 주며 이해를 돕는다.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는 독자에게, 타인의 시선에 맞추느라 지친 사람, 관계 속에서 늘 죄책감과 서운함을 함께 느끼는 사람, 가족을 위해 살다 보니 정작 ‘나’를 잊어버린 사람에게 이 책이 닿길 바란다.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테니.
내가 이미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를 조용히 일깨워 주며, 지금의 나를 온전히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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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51
내 마음은 정이 넘치지만, 행동으로 표현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살아온 환경이 그럴 수도 있고, 타고난 성햐이 그럴 수도 있다. 그건 표현 방식의 차이일 뿐이다. (...)
그럼에도 계속 진심을 몰라주고 무뚝뚝하다고, 무심하다고 타박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냉정한 사람이다. 다정한 말투로 남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는 것만큼 냉정한 게 없으니 말이다.
>밑줄_p93
처음으로 내면 깊이 나를 만나게 됐는데 당황스럽고 낯설고 두려운 게 당연하지 않을까? 사춘기는 그 당황스러움을 허세로 채웠다면 이제 우리는 허세를 부릴 수도 없다. 내가 왜 그동안 그런 선택을 해왔는지, 무엇이 나를 힘들게 했는지를 알아차리는 순간들 속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자아를 만나는 과정을 '새로운 나'를 만나는 과정으로 즐길 수는 없을까?
>> 이 서평은 밀리언북출판사(@_millionbook_)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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