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은 왜 포도청이 되었을까? - 전통 직업 신기방기 전통문화
정윤경 지음, 최선혜 그림 / 분홍고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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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가 매품팔이를 약속하고 돈을 받았다는데, 매품팔이가 무슨 말일까?"
아이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다는 말뿐이었다.
"엄마, 외거노비는 뭐예요? 노비는 그냥 노비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한 페이지를 읽는 동안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역사 이야기.
이제 막 역사를 시작하는 고학년 초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단비와 같은 책을 만났다.

역사를 처음에 배울 때, 생소한 용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우리 아이만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하며, 흐름을 이해하기 어려워 했다.
그런 의미에서 쉽게 설명하는 어린이용 역사서가 없을까 궁금했다. 처음 역사를 배울 때부터 호기심을 이어가길 바랐으니까.

서평단 모집으로 만난<<목구멍은 왜 포도청이 되었을까?>>가 바로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와 지식을 습득하는 기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책이었다.
과거에 존재했던 "전통 직업"을 소개하며, 그때의 생활모습과 풍습을 이야기로 풀어내니, 아이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 뿐만 아니라, 책에 소개된 직업과 관련된 풍속도나 문헌자료, 속담을 연결해서 소개해, 정보가 마인드맵처럼 축적되는 구성이었다.
"다음 직업은 무엇일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역사를 배우면서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알고 보면 보이는 기쁨까지 누리는 1석 2조.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역사를 좋아하는 초등학생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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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6
역사를 알면 현재를 바로 잡고 미래를 꿈꿀 수 있어. 우리 역사 속에 당연히 존재했지만, 지금은 사라지거나 변화한 직업들을 살펴보면서 현재의 직업들과 연계해 생각해 보면 미래의 꿈을 그려 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밑줄_p33
1910년 일제가 강제적으로 우리나라의 통치권을 빼앗고 식민지로 삼은 일제 강점기에도 양반 출신이 상민 출신 사람들을 차별하고 폭행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 신문에 실리기도 했대.(...)
참 어리석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어. 이렇게 지독히 뿌리박힌 신분 제도는 6.25 전쟁이 지나서야 비로소 사라졌다고 해.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분홍고래(@pinkwhaleya)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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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서운 수학 - 문제를 풀면 소름 돋는 무서운 수학
고바야시 마루마루 지음, 아키 아라타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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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두려운 아이들 모여라"
다음 문제를 딱 한 번만 풀어 보자. 무서운 게 정말 수학일까??

한밤중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몇 번 들릴까??
핏방울에 가려진 숫자는 뭘까?
독사에 물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저주의 편지를 누구에게 보낼까?
사자의 식사량은 왜 줄었을까?
귀신에게 잡히기 전에 병실까지 갈 수 있을까?
빨간 옷을 입은 여자는 몇 명일까?

수학 문제 푸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를 읽다보면, 수학은 쉽게 풀리게 되는 마법 같은 시간.

초등학교 3~4학년 수준의 문제가 이야기와 제공되고, 바로 뒷편에 풀이과정이 나온다. 간단한 계산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풀이 과정에 사용되는 개념도 설명한다.
초등학교 교과 내용과 연계된 개념 문제가 많아 활용도가 높다. 평면 도형, 원, 분수, 곱셈, 나눗셈 등 3학년 이상의 초등학생들이 도전해 보면 좋을 책이다.
자기도 모르게, 어느 새 풀고 있는 아이들.
어렵게만 느꼈던 수학을 즐기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1탄 "무서운 수학"에 이어 2탄 "더 무서운 수학"까지 출간되었으니,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게임하듯 읽어보셔도 좋겠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다산어린이(@dasan_kid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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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독립운동가 100인 - 한국을 지킨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이야기
주환선 지음, 김태훈 감수 / 바이킹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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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이 책엔 대한민국 국민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에 참여한 외국인들도 포함되어 있다.
교과서에 소개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만 나열한 책이 아니라, 독립운동가 후손을 찾아다니며 조사하는 열정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이름만 대면 아는 유관순, 한용운, 윤동주, 안창호, 윤봉길 이외에도,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알게 했다.
영화 속 주인공 같은 그들의 은밀한 투쟁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한국 최초의 여성 미국 유학생이자 고종의 밀사가 되어 파리로 향했던 김란사.
고령의 나이로 조선 총독부 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일본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200쪽 넘는 보고서를 외운 오광심.
타이완에서 일본 천황의 장인을 향해 단검을 날린 조명하.
우리나라의 독립을 지지하며 일본의 만행을 자신들의 나라에 알렸던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

대한의 독립을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되새기는 시간을 선물하는 책.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이 얼마나 고귀하고 치열한 투쟁이었는지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책이니, 여름방학을 맞아 선물해 주어도 좋겠다.
근현대사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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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1 김구
김구를 비롯한 지도자들은 신탁 통치 반대 운동을 벌였고, 통일된 조국을 만들자고 남과 북의 지도자들을 설득했어요. 하지만 김구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북은 따로 선거를 하여 각각의 정부를 세웠습니다.


>밑줄_p71 박상진
대한 광복회는 동시대 결성된 비밀 단체 중 가장 전투적인 단체였어요. '비밀, 폭동, 암살, 명령'의 4대 기본 강령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조직을 확대했지요. 활동에 필요한 자금은 친일 부호들의 의연금과 일본이 불법적으로 징수하는 세금을 압수하여 보충했어요.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바이킹(@viking_kid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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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분의 일 - 살며 맞이한 순간 마주한 생각
규섬 지음 / 집우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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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가득한 수필집.
가끔 일상을 지나며 흘려 보냈을 생각과 순간을 기록하고 싶을 때가 있다. 순간을 사진처럼 묘사하기에만 그치지 않고, 필자가 느낀 감정과 떠오른 생각을 알맞게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알맞게"라는 표현이 어려운 기준이라는 걸 새삼 깨닫곤 한다. 과장되지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저자의 글이 딱 필자가 바라던 글이었다.
공감과 감탄 사이의 감정으로 저자의 사유와 추억을 거닐었다.

80억 분의 일.
찰나.
어떤 일이나 사물 현상이 일어나는 바로 그때.
매우 짧은 시간들은 모두에게 일어난다.
흘려보냈거나 붙잡았거나의 차이일 뿐. 저자가 붙잡은 일상의 기록은 많은 이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고,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펜을 들게 했다.
여행, 사물, 가족, 추억 등 다양한 글감을 제공하는 화수분 같은 수필집이었다.

순간을 기록한 글 30편.
생각을 기록한 글 30편.
짧게 정리된 사유들 중, 필자가 보고 웃음이 터졌던 글은 "스몰 토크"였다.
필자는 주변인들로부터 상대방을 편하게 대한다는 말과 함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평을 듣곤 한다. 그러다보면, 스몰 토크가 근황보고까지 이어져, 정작 해야 할 말은 미뤄지는 경우도 생겼다.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저자의 글이 왜 그리 웃음이 나던지.
이외에도 비슷한 경험과 생각들을 담은 글이 다수였다.

감탄사를 부르는 문장.
주옥 같은 표현들.
필사를 부르는 글.
공감을 자아내는 주제.
어떻게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는 수필집이니, 흘려 보낸 생각과 순간을 붙잡고 싶은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고, 영감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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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4
아이를 키우는 것을 농사에 빗댄 '자식 농사'라는 말도 다시 들린다. 양육에 있어 부모 손길이 없어서는 안 되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미 스스로 자랄 수 있는 강한 힘이 있다. 어른들의 못난 모습을 보고도 잘 크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기특하다.


>밑줄_p18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지만, 그게 정말로 마지막이었다는 것은 늘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안다.


>밑줄_p186
인간의 몸도 이러한데 살금살금 속삭이는 바람결에도 온갖 요란을 떨며 흔들리는 가볍고 가벼운 마음, 가느다란 실오라기 먼지 하나 될 수 없는 이 내 마음의 무게는 어떻게 잴 수 있을까.




>> 이 서평은 집우주(@jib.uju)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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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포 투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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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을 읽다보면 클라이막스를 느낄 수 없어 아쉬운 작품들이 있다. 주인공에게 어떤 시련이 닥치고, 어떻게 해결되는지 궁금하게 해놓고 급하게 마무리되는 이야기들은 결국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호기심까지 꺼트렸다.
그런 의미에서 <<테이블 포 투>>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호기심을 키우며 읽을 수 있는 소설모음집이었다.

작품마다 어딘가 어리숙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똑부러진 사람 곁에서 기죽어 사는 사람이라 보면 되겠다. 그런 사람들이, 우연히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욕망과 양심, 관계의 회복과 파괴를 다루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똑부러지지 못한 그들은 상대를 의심하는 법도 없다.
인생의 판도를 갈라 놓을 운명적인 대화.
테이블 포 투.
그 후, 펼쳐지는 인생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소설의 재미를 한층 고양시켰다.
다음 이야기가 시작되어도, 앞 작품의 반전 매력에 빠져 결말의 여운이 지속되니 시간을 두고 한 작품씩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단편에서는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주인공의 시련을 다루고 있다.
같은 길 위에서 다른 생각을 품은 부부의 이주.
대문호의 서명을 모방하는 작가 지망생의 위험천만한 거래.
끈질긴 선의 끝에서 마주한 구원에 대한 질문.
모든 관계를 파국에 이르게 한 배신과 선의의 거짓말들.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불법 녹음한 노인과의 팽팽한 실랑이.
르네상스 작품의 마지막 조각을 쫓는 전직 경매사의 집요한 추적.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중편 소설은 이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이 이브를 만나면서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소설. 화려함 뒤에 가려져 있는 쓸쓸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반전 매력을 가진 소설.
시대적인 문제를 다룬 기발한 상상력.
어느 이야기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소설모음집이니, 재밌는 소설을 찾고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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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41
"국외 여행국 스탬프."
푸시킨은 새로운 친구가 된 그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모스크바에서 청소를 할 수 없게 되었다면, 파리에서 그림을 그려야죠." (...)
푸시킨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말을 이었다. "우리 모두 자기 몫을 해야죠."

>밑줄_p65
"마침 일을 하는 중이었는데. 혹시 내 제안에 마음이 끌린 건가? 임금 면에서는 내가 많은 걸 제안할 수 없겠지만, 문학의 바다에서 항해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즐거운 항구를 제공해줄 수는 있네."


>> 이 서평은 현대문학(@hdmh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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