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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펜타킬 어게인
이승용 지음 / 씨큐브 / 2025년 11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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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회상하는 인터뷰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이크 앞에 선 하이건은 패배의 기억을 숨기지 않는다.
“두 번째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라고 말하는 그의 말엔 가벼운 위로나 낙관이 아니라, 오래 버텨온 시간의 상처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응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때 정상에 있었던 사람이 바닥까지 떨어졌을 때 무슨 기분일까? 과거가 화려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견디기 힘들었을까? 상상만 해 볼 뿐이다.
이 소설은 하이건이라는 프로게이머를 중심으로, 과거에서 멈춰버린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다 보니 문득 웃음이 났다.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세상을 휩쓸던 시절이 있었다.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도 선수 이름을 외울 정도였고, e스포츠 채널을 틀어놓으면 지금의 남편과 친구들은 마치 자신이 프로팀 감독이라도 된 듯 손에 땀을 쥐며 소리쳤다.
그 열기와 순수한 열정,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의 얼굴. 그때의 장면을 이 책이 다시 떠올리게 했다.
저자는 e스포츠를 소재로 삼아 좌절한 사람이 어디까지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 또한 어떻게 다시 기회를 잡는지 다양한 선택의 순간들을 그려낸다.
단순히 인터넷 게임을 둘러싼 이야기가 아니라, 라이벌과 팀워크, 좌절과 재도전, 그리고 다시 무대 위에 올라 서려는 의지 등 e스포츠를 둘러싼 뒷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었다.
그래서 게임을 전혀 모르는 독자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야기다. 낯선 세상을 구경하듯 즐겨보시길 바란다.
함께 넘어지고, 부딪히고, 때로는 서로를 적으로 오해하면서도 결국엔 다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
책을 덮고 나면 이 이야기는 e스포츠 소설이라기보다, 인생 소설에 가깝게 느껴진다.
지금 잠시 멈춰선 사람에게, 다시 뛰고 싶은 사람에게, 언젠가 꼭 두 번째 기회는 온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소설 <<프로젝트 펜타킬 어게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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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5
"여러분,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 모두에게는 반드시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옵니다. 마치 게임에서 다음 킬각이 보이는 것처럼요. 그 순간이 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진심을 다해 노력한다면, 기적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밑줄_p58
"처음에 이 팀은 나 혼자 시작한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지금은 달라. 이제는 나 혼자만의 팀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팀이야." (...)
"이스포츠는 여타 스포츠랑은 좀 다른 것 같아. 사람들은 단순히 팀 하나만 응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사랑했던 게임과 그 게임을 통해 얻은 추억을 응원하는 거잖아."
>> 이 서평은 쿠모(@gurm.luv) 서평단 자격으로 씨큐브출판사(@c_cube_book)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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