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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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모르시겠다고요? 여기 작가님이 직접 읽고 비슷한 공감을 이끌어낸 책들을 매칭한 책이 있어요. 한권씩 찾아읽어볼까요?😆

📚 작가님은 알아주는 다독가시다. 삶에 큰 일이 닥쳤을 때도 책장에 꽂힌 책들의 잉크냄새에 힘을 얻는다고 표현할 정도시니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은 인스타 라방을 할 때 쓴 원고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당시(2021년~2022년) 읽은 책들 중 같은 콘셉트로 연결된 책들을 골랐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독서 시간을 보냈다는 작가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책들을 발견하곤 희열을 느꼈고, 그 연결점에선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작가님의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셨다고 한다.
작곡가가 작곡을 하듯, 조향사가 새로운 향수를 만들어내듯, 북 매칭은 또 다른 창조의 기쁨이 되었다는 작가님.
그 특별한 북 매칭을 살펴볼까요?🤗🤗

(가장 궁금한 책들을 소개한 두 챕터를 정리해 보았어요!! 😊😊)

💌 시인 부부의 부부싸움은 시적일까?
ㅡ 두 시인은 결혼한지 8년이 넘었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 홍보로 쓰이기도 하지만 결혼 당시엔 많은 이슈를 몰고 왔다.
장석주 시인은 60세, 박연준 시인은 35세였고 또 결혼식은 없이 혼인신고만 하고 시드니 여행에세이를 출간하셨다.
그렇게 세상에 결혼을 발표한 방법도 책이라니 역시 작가부부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윤소희 작가님은 두 시인의 책을 여러 권 읽은 뒤에, 두 시인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되셨고 새롭게 해석되는 문장들을 찾는 재미도 느끼셨다고.
작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책을 읽으면 또 다른 재미가 있다는 꿀팁도 알려주셨다.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ㅡ 장석주>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ㅡ 박연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ㅡ 박연준>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ㅡ 시드니 여행에세이>

💌 사랑, 다시 써도 사랑!
ㅡ 윤소희 작가님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는 '로맹 가리'라고 하신다. 좋아하는 작가는 바뀌어도 사랑하는 작가는 단연 1위라고.
로맹 가리는 그 인생 자체가 소설같았다.
이미 기혼자였던 그는 진 세버그와의 만남으로 모든 것이 세간의 가십이 되었다.
결국 진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로맹 가리 또한 진과는 아무 관계없다는 메모만 남기고 자살을 하고 만다.
죽은 후, 베일에 가려졌던 작가 '에밀 아자르'가 바로 '로맹 가리'였다니.
자신의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삶을 살았고 늘 사랑을 노래한 작가였다.
<노르망디의 연 ㅡ 로맹 가리>
<로맹 가리와 진 세버그의 숨 가쁜 사랑 ㅡ 폴 세르주 카콩>
<자기 앞의 생 ㅡ 에밀 아자르>

✍️p7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있듯, 책도 인연이 없으면 읽을 수 없다. 해마다 출간되는 수만 권의 책 중 어떤 책이 내 손에 들어오고 또 마침내 읽히게 되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설렌다.
✍️p45(오, 꼭 필요했던 정보예요.🤭🤭)
하지만 우리나라 물이 유럽보다 경도가 낮아 티백에 적당하다고 적혀 있는 시간보다 적은 시간 우려야 맛이 좋다.
✍️p92(하핫. 빵터짐 포인트🤣🤣)
장강명 작가는 특히 글을 쓰고 싶다거나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 이상 해본 사람, 또는 몇년 이상 해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글을 쓰고 책을 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이 쓰지 않으면 괜히 이미 책을 낸 사람에게 심술부리고, 책에 대해 온갖 쓴소리만 퍼부어 대는 고약한 사람이 되고 만다고.
✍️p213
책을 읽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쁘다' '시간 없다'를 꼽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바쁠 때 짬을 이용해서 책을 읽을 때 얻는 쾌감이 있다.

🌟 다양한 장르와 작가님들의 작품을 소개한 것으로 끝난게 아니다.
그 책을 쓴 작가님의 대한 이야기도, 책에 대한 정보들도 꽉꽉 채워주셨다. 그래서 소개된 책들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작가님 말씀대로 장바구니 가득하게 골라담고 싶어진다.
인터넷 서점은 늘 하루 반나절이면 책을 집 앞까지 배달해주니 어떤 책을 먼저 결재하느냐가 관건이다.

나름 열심히 독서했다고 생각했는데 못 읽은 책들이 꽤 많았다. 열심히 챙겨 읽어보고 작가님의 사유들과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 같다.
좋은 책 소개받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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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후쿠나가 다케히코 지음, 박성민 옮김 / 시와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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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고독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인정받지 못한 사랑, 죽음에 대한 두려움. 어느 것도 대변해주지 못했다.

🌼 폐결핵으로 결핵 요양원에서 요양 중인 나는 시오미 시게시를 만나게 된다. 삶에 대한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는 그.
우연히 들은 말은 앞에 있었던 요양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했다는 정보 뿐이었다. 글을 쓴다는 그는 자신을 소설가로 소개하는 것도 짐짓 불편해했다.
하지만 늘 무언가 불편한 자세로 끄적이는 그.
그가 또다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폐 절제를 통해 병이 있는 부위를 없애겠다는 말을 의사에게 직접 요구했다.
성공한 적 없는 의사 또한 만류할 정도였으니 이 수술은 무모함을 넘어서 목숨을 건 시도였다.
막무가내로, 혹은 단호하게 계속해서 수술을 해달라고 하는 시오미의 말에 의사도 그러겠다 말을 했고. 드디어 그 날이 다가왔다.
나에게 두권의 공책을 남긴 채, 그는 수술실로 향했는데...

✒️p25
소년 시절 꿈꾸었던 '산다'라는 것은 지금 같은 이런 비참한 상태를 가리키는 건 아니었다. '산다'라는 말 안에는 타오를 듯한, 온몸을 바쳐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기쁨과 슬픔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산다는 것이 그저 하루 하루의 소모일 뿐이었다, 뭘 하는 것도, 뭘 생각하는 것도 없이, 그저 나른한 권태 속에서.
✒️p63
내 불안을 주로 이루고 있었던 것은 죽음의 공포보다도 오히려 삶에 대한 불만이었다. 나는 옛날부터 고독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를 떠나갔다. 하지만 사랑하고 있을 때 나는 살아 있었다.
✒️p142
그래서 산 자는 반드니 죽은 자의 기억을 늘 새롭게 하고, 죽은 자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죽은 자를 슬퍼하고 애통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그라진 생명을 되돌리려고 하는 것은 산 자의 당연한 의무여야만 한다.

🍃
봄날의 꽃잎에 바람에 흔날리듯, 가을 바람에 부스스 낙엽이 떨어지듯 글은 "그러하니 그러했다."
라는 느낌들로 쓰여있다.
읽는 내내 같은 이미지의 글이 떠올랐는데,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었다.
다자이 오사무의 글이 매운맛이라면 후쿠나가 다케히코의 글은 순한맛이라 읽는게 힘겹지 않았다.
(다자이 오사무 글은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고 나조차 인간실격화 되는 기분이어서 힘겨웠던 기억이 있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흐르는 창가에 앉아 사랑과 죽음 속에서 고독했던 시오미의 인생을 읽다보니 남모를 공감도 했고 불편한 진실도 만나게 됐다.

1장에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용기가 없는 시오미는 합법적으로 죽을 방법을 고안해낸다.
2장에선 10대의 혼란스런 마음을 담은 시오미의 사랑이 그려진다.
3장에선 시오미가 20대의 현실과 타협할 수 없었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4장에선 모든 이야기를 아우르는 결말이 이야기된다.

사랑을 하는 순간도 고독했다는 그.
순수한 사랑을 했노라고 주장하지만 인정받지 못한 사랑에 오히려 상처받고 마는 그.
죽음은 갑자기 다가와 사랑하는 이를 빼앗아가고, 어느 새 자신의 발치까지 와있다는 두려움을 이야기하는 그.
그래서 헤어지자는 연인도 붙잡지 못하고 홀로 전쟁에 나가는 그.
홀로 병마와 싸우다 쓴 두권의 노트를 누굴 위해 쓴 걸까?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들 속에 이 두가지의 이야기를 남긴 이유는 소설 속 화자 역시 궁금해하며 마무리된다.

인생의 큰 굴곡마다 느껴지는 상실감을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작가님의 글과 이야기하듯 자신의 생각을 끄적이게 되는 소설이었다. ✍️
여백의 미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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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을 강요하는 일본 - 비판이 두려워 생각을 포기한 일본인, 일본 사회
이케다 기요히코 지음, 김준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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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을강요하는일본 #이케다기요히코
#소미미디어 #소미랑3기

1️⃣ 리스크 제로 증후군이라고 하는 병
ㅡ 헛소문이라 해도 대세를 따라 안심하고 싶어한다.
ㅡ리스크 제로를 위한 권력자의 방침에 무조건적으로 따른다. 그게 더 위험한데도.
ㅡ일본은 스스로 정치를 바꾼 경험이 없다.
ㅡ 모든 상황을 자연 현상이니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한다. "네에, 그렇군요."
ㅡ반론을 하지 않는 일본인, 자신이 맞아도 그냥 넘어가는 편이다.
ㅡ괴롭혀도 괜찮은 상대를 찾아 스트레스 해소를한다.
2️⃣ 클레이머와 무책임 사회
ㅡ 아주 소소한 것까지 불만 표출하는 클레이머.
ㅡ 원인 규명은 없고 무조건 "죄송합니다." 사과하면 끝나니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
ㅡ 클레이머들은 결국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ㅡ 정치적 공략만 하고 지키지 않는 그들은 클레이머들과 똑같다.
ㅡ 무언가 잘 되지 않으면 개선할 방법을 찾는게 아닌 불만 표출만 하는 가축화되어 있다.
ㅡ 조직에 순종하는 사람을 기용하고 특출난 사람은 배제한다.
3️⃣ 다수파라고 하는 안전지대
ㅡ다수파를 선택하는게 더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ㅡ 소수파를 비판하는데만 열올리는 다수파.
ㅡ 확고한 생각이 없는 사람이 다수파가 된다.
ㅡ 자신의 생각보단 분위기를 타는 일본인.
ㅡ 사회는 계속 바뀌고 있는데 교육 시스템은 그대로다.
ㅡ 관료들이 정한 것이 정답이다.
ㅡ 책임을 회피하고 전례주의에 빠진 일본인.
ㅡ 극단적인 배싱.
ㅡ 분위기를 읽지 못하면 출세하지 못한다.
4️⃣ 자기 가축화하는 현대인
ㅡ 안전, 환경, 건강에 관련된 정책으로 국민들은 컨트롤되고 있다.
ㅡ 정해진 정답이 왜 정답인지 설명하는데 뛰어난 자가 고급 관료가 된다.
ㅡ 자기 가축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자립이 필요하다. 일본 사회에선 혁명적인 행동이다.
5️⃣ 분위기에 휨쓸리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
ㅡ 반대 정보에 주목하자.
ㅡ 다양한 생각을 허용하자.
ㅡ 마이리티적인 사고를 하라.
✍️p28
자신의 힘으로 사회 구조를 바꾸어 생활을 보다 좋게 만들겠다는 열정이 없는 까닭에 시스템이 한번 결정되면 그 안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이익이 될까밖에 머릿속에 없다.
✍️p34
그렇기에 괴롭혀도 괜찮은 상대를 찾아내어 공격함으로써 기분 전환을 하려고 한다.
✍️p113
가축화되어 있으므로 자신의 머리로는 생각할 수 없다. 조금의 바람만 불면 그 바람을 타고 소수파를 배척하는 일만이 장기인 것이다.
✍️p182
그런 시대에 다수파에 붙는 인간이 행복해질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결국 단순 노동만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의견을 인정하고 정보를 모아 취사선택한 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야 한다.

🎎 일본인 스스로가 자국의 조직, 사회의 습성을 냉정하게 비판한 책이다.
읽으면서 작가님이 혹시 집단 따돌림이라도 당하는건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신랄한 내용이었다.

작가님은 최근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을 겪으며 일본인들의 본성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비판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하지만 드러내진 않는 사람들, 그 시대의 분위기에 반하는 사람들은 찾아내 온갖 욕설을 해댄다.
또한 아베 신조가 전국의 학교에 임시 휴교를 요청했고 반론은 없이 관료들의 말에 따르기만 했다. 대실패로 끝난 대책이었음에도 말이다.
그 때 자신의 상황때문에 따르지 않은 사람들을 배싱하며 범죄자 취급하며 스트레스 해소를 해댄다고 설명했다.

다방면으로 접근하며 일본인들의 습성을 하나하나 파헤쳐가는 작가님의 글은 충격적이었다.
자기 예찬, 자기만족에 빠져 있는 자기 가축화된 습성의 일본인들 가운데 같은 나라 지식인이 꼬집어내고 있다는 사실때문이었다.
작가님 본인이 바로 소수파면서 마이리티적인 생각을 하고 행동하고 있었다.
이 책은 일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작가님 개인적인 주장이라는 특성 상 무조건 받아들이는 지식이 아니라 작가님 말씀마따나 반대 주장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과연 자국민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매우 궁금한 책이다.

※ 소미미디어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문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교양심리학 #사회학 #일본문화 #책소개 #책추천 #서포터즈 #서평후기 #완독후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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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든 샌즈 미스터리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3
J. J. 코닝턴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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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추리소설의 정석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이 1928년 작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 영국의 작은 해변 마을, 린든 샌즈.
리조트 호텔로 휴가를 온 클린턴 경찰청장과 친구 웬도버는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아마데일 경위가 급하게 찾아오기 전까지 말이다.
대저택 폭스힐스 관리인 피터 헤이가 변사체로 발견되어 도움을 청했기 때문이다. 셋의 수사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하나 둘 증거를 모으기 시작하는 도중 또 한 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 또한 폭스힐스와 관계가 있는 사람이었는데....
🧐 대저택 폭스힐스를 둘러싼 소유권 문제로 폴 포딩브리지와 줄리아 포딩브리지가 다툼이 한창이었다.
'현재 소유자는 데릭인데 왜 오빠는 마음대로 저택을 임대하려하느냐!'라고 주장하는 미스 포딩브리지.
폴은 미스 포딩브리지에게 군 포로로 잡혀간 데릭 대신 자신이 대리인 자격으로 집을 관리해야함을 한 번더 설명했다.
그런 폴에게 데릭을 직접 만났다고 단언하는 미스 포딩브리지. 폴은 쉽게 믿을수가 없었는데...

✒️p15
미스 포딩브리지는 자기 손에 비장의 카드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우월한 태도로 미소를 지었다.
"내가 데릭을 봤다고 하면 믿겠어?"
✒️p33
"시합을 시작했으면 그 규칙을 따라야 하는 거지 즉흥적으로 규칙을 해석해서는 안 되는 거야, 친구." 클린턴 경은 동정의 기색이라고는 없는 어조로 경고했다. "법을 모른다는 게 변명이 될 수는 없어."
✒️p43
그 자국들을 보고나니, 당연히도 저는 헤이 노인의 죽음이 전적을 자연사라고 단언하고 싶지 않더군요.(...)
하지만 뇌의 울혈은 사람의 손목에 자국을 남기지 않습니다.
✒️p80
"자네 말은, 그들이 그 정도로 피터의 건강과 습관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낯선 이들이 아니라 현지인들임이 틀림없다는 뜻이지."

😆😆
키멜리움에서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3탄>으로 J.J.코닝턴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추리소설 전문가들이 코닝턴 작가를 존경한다고 표현할 정도면 당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린든 샌즈 미스터리>는 냉철한 두뇌와 특유의 위트를 겸비한 경찰청장 클린턴 드리필드 경이 등장하는 네 번째 작품으로 1928년에 출간된 작품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클래식 미스터리 소설'의 정석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우연히 방문한 장소, 그 곳에서 뜻하지 않게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모두들 우왕좌왕하는 그 때, 클링턴 경과 같은 탐정이 등장한다.
등장인물들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피해자와 관련된 사연들을 수집한다. 그 정보들을 다 같이 듣지만 클린턴 경만이 필요한 정보를 캐치한다.
클라이막스로 갈수록 하나 둘 힌트를 주며 범인을 추측하게 한다.
하.지.만.
독자들이 예측한 범인은 보기좋게 틀리고 만다.
그.리.고.
명쾌한 해설을 시작하는 클린턴을 보며 독자들은 놀라고만다.
('그래 범인은 당신이야.' 호기롭게 선택했다가 보기좋게 실패했어요.😂😂)

이런게, 클래식 미스터리 소설의 묘미다.
과학 수사는 없지만 발로 뛰는 아날로그 수사법.
이렇게해서 범인 찾을 수 있을까 싶지만 소설 속 탐정들은 못 잡는 범인이 없다. 🤭🤭
그런데 작가님이 화학자이셔서 그런지 화학반응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 점도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모르는게 없는 클린턴 경찰청장은 작가님의 능력을 십분 활용한 캐릭터임이 확실하다.

탄탄한 스토리.
빽빽한 글에 비해 가독성도 좋으니,
클래식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면 푹 빠져 읽게 될 소설이라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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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오다
호르바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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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인생을 수학기호로 설명하는 소설이다. 한 번에 이해되고 수긍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했다.

🎐수학선생님을 스스로 그만두었다. 친구들과 가족들의 만류에도 내 결심은 단호했다.
퇴직금을 야금야금 쓰다가 '카페나 할까?'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카페 사장님 인생.
손님은 없고 메뉴는 단촐하다. 만들 수 있는게 없으니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카페라떼면 충분했다.
'파란 뫼' 카페이름으로 한 번에 결정했다.
첫사랑 미수와의 추억이 깃든 이름이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좋아한 그녀. 짝사랑에서 친구에서 사랑으로 바뀌어가는 추억만큼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다.
건물주가 손주를 맡긴다.
도서관보다 공부가 잘 된다며 백수아가씨가 하루종일 죽치고 있다.
수학을 놀이삼는 모임을 만들고 싶어서 '나누고파'를 시작했다.
이 곳에서 기종은 선생님때보다 활기차고 편안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 26
철없음이란 허수 부분을 가진 나와 어른스러움이란 허수 부분을 가진 상혁은 누가 더 나은지 더 못난지 비교할 수 없다. 둘 다 그냥 각자의 위치에서 존재하는 원소로서 가치 있다. 우린 꼭 아이일 필요도 어른일 필요도 없다.
➖️ 33
그녀를 원점으로 하면 나의 좌표는 (2,1)이고 그녀와 나 사이의 거리는 루트5이다.
➗️ 80,81
월급 받으며 사발면으로 끼니 때울 때보다 돈이 없어 이렇게 먹는 게 더 만족스러웠다. 분자의 값이 일정할 때, 분모가 작아질수록 값이 커진다.
✖️ 172
신뢰받지 못하는 교사에서 왠지 믿을 만한 주변인이 된 것 같다. 책임감 있게 지도해도 인정 못 받는 것보다, 책임질 필요 없는 처지에서 가르치는 즐거움도 괜찮단 생각이 들었다.
✔️ 177
"오늘도 하늘이 다했다."
이 말을 한다는 것은 그녀의 기분이 매우 좋다는 뜻이다.

🎐
작가님은 실제로 20년간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셨다. 소설 속 기봉씨가 혹시???
하는 마음으로 호기심 가득한 채 읽어 나갔다.

우선 이 소설은 두가지 이야기로 나뉜다.
하나는 기봉씨의 중3시절부터의 첫사랑 이야기.
또 하나는 기봉씨의 카페 사장으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
두 이야기가 오고가며 소설을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학생의 마음, 한 여학생을 짝사랑하는 마음을 수학 기호를 이용해 설명한다.
그게 이 소설에서 최고의 순간을 선사한다.🌟🌟
묘하게 설득되면서 이해가 바로되니 신기할 따름이다.
(발췌하면서 하나하나 다 적고 싶었을 정도로 참 좋았던 부분이었는데 꾹 참았어요. 😂😂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로만 글을 가득채우지 않았다.
황혼 육아로 지친 건물주, 할머니에게 맡겨진 손자, 공무원 시험 공부 중인 백수아가씨, 하고 싶은 일이 무언지 찾고 있는 할아버지, 아버지의 부재로 힘들어하는 중학생, 장가도 못한 노총각을 지켜보는 노부모님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소설의 재미를 한층 높인다.
'어떤 사연일까? 왜 이런 생활을 할까?'
궁금함에 계속해서 읽게 된다.
짧은 문장, 빠른 장면 전환이 가독성을 높이는데 한몫한다.

소설 속 기봉씨의 사연을 조금 풀자면,
자신이 열심히 가르쳐도 따라주지 않는 제자들. 신뢰를 잃은 선생님이라는 생각은 교직생활을 정리하게 했다.
좋아하는 일하며 여유를 누리는 기종씨의 모습은 어찌보면 누구나 바라는 희망아닐까!
어머님처럼 '학교 선생님이라는 자랑거리 하나 없어진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마음 속엔 부러움이 자리했다.
(내로남불이라고 내 애가 그러면 등짝을 때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예요.😂😂😂)

첫사랑과의 결말이 궁금하시면,
기봉씨와의 인연들이 궁금하시면,
수학 기호로 설명된 사랑이 궁금하시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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