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귀도 살인사건
전건우 지음 / 북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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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붙은 섬일까? 하며 읽다가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소설. 범인은 바로....

💀

⚡️p15
이제 선비는 불귀도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 되었다. 마을의 모든 이가 그를 따르고 존경했다. 선비가 온 후로 고깃배는 늘 만선이었고 바다에서 죽는 사람도 없었다.
⚡️p17,18
박가는 겁에 질려서도 다시 칼을 들고는 미친 듯이 휘둘렸다. 칼날이 선비의 목뒤에 꽂혔다. 선비는 피를 토하고 불귀도 전체에 쩌렁쩌렁 울릴 만큼 큰 소리로 외쳤다.
"불귀도에 발을 들여놓은 자..."
"피를 토하고..."
"....죽으리라!!"
⚡️p48
"너 그러면 산발귀한테 잡아가라고 한다!!"
동주는 대꾸하지 않고 발걸음을 서둘렀다. 여자가 까르르 웃었다. 신경을 자극하는 높고 날카로운 웃음이 맑디맑은 하늘에 울려 퍼졌다.
⚡️p89
"...피를 토하고 죽으리라!!"
사람들이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얼어붙어 있는 사이, 이장을 부르며 달려온 사람이 절규하듯 외쳤다.
"주인님이...주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
흡!! ...... 헉!!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나.)
(이 책을 읽는 내내 제 모습이었어요.😂😂)

뭍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섬.
사람들이 정다워서? 풍요로워서? 저주에 걸려서?
제목만 보고 귀신붙은 섬이라 생각했던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할 내용으로 전개되는 소설.
전건우 작가님 소설은 설정, 소재, 전개방식까지 늘 나를 사로잡는다.

이번 소설은 태풍으로 발목잡힌 섬사람들과 몇 명의 외지인이 있는 불귀도라는 섬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과거의 전설을 들먹이는 무당과 섬사람들.
그 때 죽은 선비를 산발귀라 부르며 눈으로 직접 봤다는 말까지 하는 섬사람들이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 외지인들.
뭍에서 온 외지인들은 자신들만이 한팀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협력하게 된다.

실종된 지적장애 남동생을 찾기 위해 온 유선.
생활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피디와 리포터.
뭍에서 생활안전교육을 하러 온 경찰들.
낚시를 위해 온 낚시꾼들.
유선은 첫날 시체를 발견한다. 섬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할 생각은 않고 쉬쉬했다.
무엇보다 남동생의 흔적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섬에 온 첫날 사라진 리포터. 그녀는 섬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배에서 내린 낚시꾼 세 명도 첫날부터 보이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섬의 주인이라고 말하는 박 이장 아버지가 목을 매달고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쉼없이 몰아치는 사건들.
지난 시간의 사연에서 이어진 비밀들.
그 비밀을 숨기기 위해 똘똘 뭉쳐 쉬쉬하는 섬사람들.
그 섬사람들 사이에서 범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경찰과 덮으려는 경찰의 대립.
증거를 찾으려는 유선과 피디를 조용히 압박하는 이장과 추종자들.

단순한 귀신붙은 섬 이야기가 아니었다.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 섬 이야기였다.
범인은....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함께 읽어보실까요??
물론, 스윽 스윽 발끄는 소리와 스산한 장면 묘사들로 무서움이 가미된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푹 빠져서 읽게 되실겁니다. 🌟🌟🌟🌟🌟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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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복서
추종남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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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 권투 선수 권숙의 은퇴를 건 마지막 승부. 그 옆에서 미래를 함께 그려준 태영. 목숨 건 마지막 배팅에 둘의 선택은???

🥊여러 명의 운동선수를 관리하는 태영은 S&P 스포츠 마케팅 전문업체의 프로젝트 매니저다.
골프선수, 야구선수, 축구선수 담당한 모든 선수들의 미래와 현재를 함께하는 태영이었다.
회사에서 건넨 선수 하나. 이권숙.
여자 권투계의 천재.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그녀의 권투 인생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대중의 기대에 부흥해 여러 회사에서 컨택하지만 늘 실패했다.
단호한 권숙 선수의 거부가 이유였다. 엄마를 죽인 권투를 다신 하고 싶지 않다는 변명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태영은 달랐다. 가만히 옆에서 함께 있어주기만 한것이다. 새벽마다 함께 달렸고, 그녀가 가는 곳 어느 곳이든 근처에 함께 했다.
우연한 사건으로 권숙을 도와준 태영은 왜 그렇게 권투를 안하려고 하는지 궁금해했고, 권숙은 자신의 재능은 오히려 불행이라고 말한다.
그런 권숙에서 태영은 말한다.
완벽하게 권투를 그만두게 해줄테니 자신을 믿고 따라오라고.
자신의 사정은 숨긴 채 권숙을 포섭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영은 그렇게 두 사람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는데....

💕p19
압도적 승리는 그녀가 에스토마타를 쓰러트린 게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를 석권하며 한국 여자 아마추어 복싱 최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기록이 알려지자 대한민국은 복싱 천재의 탄생에 흥분했다.
💕p67
"나는 죽어야 복싱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는 건가요?"
권숙이 울먹이며 소리쳤다. 태영은 자기연민에 빠진 권숙이 답답하고 한심했다. 자신의 재능이 다른 사람에게는 평생을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꿈인 줄도 모르고 악을 쓰고 투정만 부리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p68
"복싱을 완벽하게 그만둘 수 있게 만들어줄게."
💕p109
"아빠는 복싱이 끝없이 싸워야 하는 인생을 닮았다고 했어요. 그래서 나는 복싱이 싫어요. 힘들어도 앉거나 누워서 쉴 수 없는 인생은 끔찍하지 않아요?"(...)
"그냥 고맙다는 말 한 번도 안 한 거 같아서요. 서 있지 않아도 되는 방법 알려줘서 고마워요."

🥊
제가 유일하게 하는 운동은 걷기, 숨쉬기가 전부지만 그럼에도 운동경기 관람은 참 좋아해요.
그 중에 스캐쥴 챙겨가며 보는 경기가 있을 정도로 관람하는 일은 최선을 다하지요. 🤭🤭
책 읽을 시간도 없는 제가 본방사수한 드라마가 '스토브리그'였다면 말 다했지요. (야구 선수들을 거래하고 야구구단을 운영하는 뒷 내용을 다룬 드라마예요.💕)
그런 제가 이 소설 책을 읽기 시작하곤 아이들에게 딱 한 마디만 했어요.
"엄마, 딱 두 시간만 커피숍 다녀올께."
그리고 쉼없이 읽은 책이예요.

스포츠 마케팅 전문업체에서 운동선수를 마케팅하는 매니저 태영과 천재 권투선수 권숙의 만남.
둘이 만나 은퇴 아닌 은퇴를 한 운동선수의 재기만을 그려낸 시시한 드라마가 아니었어요.
여기엔 어떤 운동 경기에서든 어두운 뒷거래가 일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긴장감을 더해가죠.
(실제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소설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는 분명했어요. 😆 제발, 현실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읽기도 했지요. 프로 경기를 있는 그대로 보고 즐기며 응원하기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말이지요.😂😂)

또 두근두근 설레는 러브라인도 있고요.
세상 물정 모르는 권숙이 이용당하는 사건도 있지요.
늘 누군가가 세워둔 계획에 맞춰 살던 한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삶과 미래를 위해 한걸음 나아가는 인생스토리를 보여주며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소설이었어요.

지금 현재 열심히 방영 중인 드라마이기도 한대요. (KBS 월,화 밤9시45분에 방영 중입니다.😆)
영상화한 순정복서도 너무 궁금하네요.

드라마 보시기 전에
드라마 보시면서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드라마와 같은 속도 읽으며 비교해보고 싶으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세요.
모든 장면들이 눈앞에 그려지듯 쓰인 소설이라 몰입하며 읽게 되실거예요. 🥰🥰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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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자의 달콤한 상상 - 뒤집어야 비로소 보이는 답답한 세상의 속살
홍석준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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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똑같이 생각해?'
'왜 남들 좋아하는 것만 좇아?'
'난 그렇게 안 살아.'
대놓고 'NO'라고 외치는 작가님의 이야기들!!

🌬 쌀쌀한 태도와 차가운 표정.
모두가 선택하는 것을 일부러 피했다. 내가 선택한 것에 사람들이 몰려들면 괜히 불쾌한 마음에 괴팍하게 굴었다.
작가님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냉소자라며 자칭했다.
작가님은 모두가 당연하다 받아드리는 일에 더 의문을 제기하고 더 다른 면을 보려고 노력하셨다. 또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라 생각하셨다. 이런 삶에 대한 태도가 솔직하고 용기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작가님의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태도에 '튀려고 저러나!'라는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 그 시선도 익숙해져버렸다고 하시는 작가님.

모든 상황에서 곧바로 다 반대의견을 내지는 못했고, (가까운 사람들은 이미 질려했다고!!) 꺼내지 못한 생각들은 작가님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쌓이기만 했다.
입으로 내뱉지 못한 생각들은 끝없는 상상으로 농축되어 글로 표현됐다.
상상 속에나 가능했던 세상을 그리면서 혼자 킥킥대는 작가님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 책은 흥미로웠다.

모두가 그렇다고 말할 때 혼자 열을 내며 아니라고 외치는 작가님.
에피소드를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머리 속에 떠돌던 상상을 그대로 책 속에 쏟아내셨다.

소설같은 에세이.
'뒤집어야 비로소 보이는 답답한 세상의 속살.'

🌱누군가를 판단한다는 생각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자신에겐 관대하고 그 외 사람에겐 엄격한 사람들.
모든 판단이 사라진 세상을 상상해보았다. 무시, 질투, 교만 등이 사라지고 소모적인 감정을 허비하는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p33
미쳐 돌아가던 세상은 다행히 정신을 차렸다. 모든게 그 이전으로 돌아왔다. 점수와 등급이 사라졌다. 하지만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경계를 지키고 살았던 투명 계층 사회가 어찌나 지독했던지 사람들은 서로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

🌱맹목적으로 강력하게 믿었던 모든 것을 뒤집으면 어떻게 될까? 놀라워할까? 혼란스러워할까? 오히려 깨진 틀에 기뻐할까?
✍️p157
일단 수학능력시험이 사라졌다. 앉아서 푸는 시험지와 답을 적어내는 정답지가 증발했다. 수능날 온종일 앉아서 시험을 보지 않는단다. 달달 외우던 수많은 족보와 족집게 예상 문제는 말 그대로 쓸모가 없어졌다. 수능이 사라진 자리는 다른 것으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했다.😍😍😍

🌱모두가 원하는대로 편한 쪽으로 바뀌었다. 극도의 편리만 남은 세상. 필요한 불편이 모두 사라졌다면?
✍️p202(돈이 사라진 세상에서 부조금)
무엇보다 최고난도는 수금할 기회를 빼앗긴 자들의 분노였지. 그동안 낸 걸 못 받게 된다고 억울해하는 징징이들에겐 결국 나리가 보상해 줬어. 언젠가 한 번은 끊고 넘어가야 했으니 멀리 보고 결정한 복지랄까. 🤣🤣🤣🤣🤣🤣🤣

🌟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커피숍에 앉아 아아를 한잔씩 시키고 앉은 작가님과 나.
아아를 벌컥 벌컥 마시곤 이내 벌겋게 농익은 생각들을 주절주절 이야기하시는 작가님.
난 넋을 놓고 듣다가 감탄하기도 하고 빵 터져 깔깔깔 웃기도 하고 깊은 공감을 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냉소자의 달콤한 상상>을 읽는 시간이 바로 그런 시간이었어요.🤭🤭

답답한 세상, 속시원하게 욕해주는 책.👍
틀에 박힌 생각, 확실하게 뒤집어주는 책.👍
늘 책 한권 추천하는게 조심스러웠는데,
시원하게 추천해봅니다. 🌟🌟🌟🌟🌟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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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김대현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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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동안 하게 되는 모든 선택들.
과연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을까? 단호한 제목에 반대로 인물들의 인생은 늘 후회의 연속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됐다.

👼 1995년 5월 8일.
한 노부부 집에 처음 본 사람들이 들어갔다며 이웃의 신고를 받고 두 형사가 출동한다. 간신히 문을 열고 들어간 집 안, 노부부는 보이지 않고 손녀라고 신분을 밝힌 한 소녀가 나왔다.
노부부의 안위를 확인하면 돌아갈 생각이었던 두 형사는 그 자리에서 그 소녀의 손에, 소녀의 오빠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만다.
노부부를 골라 살해하던 연쇄살인범에게 당하고만 동인 형사.
바로 동식 형사의 아버지였다.
2015년 5월 9일이 되어서야 그 때의 살해 동기가 담긴 노트와 폴라로이드 사진 앨범이 강력 3팀으로 배달된다.
그 사실을 알고 정동식 형사는 흥분하며 회의실로 들어갔고 팀장으로부터 수사에서 제외된다는 말을 듣고마는데....

✒️p59
"제발, 제발, 제발. 아무것도 아니어라."(...)
도환이 떨리는 목소리로 욕을 하고 성수 팀장과 팀원들에게 서둘러 전화를 걸었다. 모니터 화면에는 택배 상자에서 봤던 오래된 단독주택들이 노부부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의 집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p307
진희야 신, 천사, 악마의 모습은 그게 다르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전부 하는 짓이 비슷하잖아. 그러니까 천사가 아름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이 그림을 보면 좋겠어.
✒️p310
두 사람이 진희의 세계에서 천사든 악마든 그 무엇이든 그들을 정의 내리는 건 진희의 몫이었다. 피의자들의 최측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전쟁을 치른다.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건 애석하게도 형사의 몫이 아니다.

🌟
<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소설을 다 읽고 제목을 가만히 읽어보았다.
'않는다'와 '않았다'라는 단어의 의미가 주는 미묘한 차이점을 그제서야 알게 됐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인생을 살아간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아들을 위해 없는 시간을 쪼개며 놀아주고, 일요일엔 교회에도 꼬박꼬박 나가는 사람. 그러나 어느날 살인범에게 죽게 되는 사람.
남편이 범인에게 칼맞아 죽었는데 아들도 형사라는 운명을 감내하는 사람. 그러나 기도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사람.
아버지를 죽게 한 범인을 잡지 못해 미제 사건으로 남은 노부부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잡고도 수사에서 제외된 사람. 그러나 혼자서라도 수사할 수 밖에 없는 사람.
해외에서 밀반입한 그림과 약을 팔며 돈버는 사람들. 그러나 다 세상 탓이라며 자신들의 죄악을 합리화하는 사람들.
사건에서 제외된 형사를 위해 수사내용을 몰래 알려주는 사람. 결국, 범인은 잡게 되지만 강압 수사라며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되는 사람.

등장인물들은 순간마다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고,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도 후회하지 않는다.
비록 그 선택으로 처참해지는 결과를 보았어도 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선택한 삶에서 누구보다치열하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소설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저 말을 하는 심정은 후회하고 있다는 말이 아닐까?
저 행동은 되돌리지 못할 인생에 대한 후회가 아니었을까?
오히려 그들은 후회하고 있었다.
왜 작가님은 그들을 그렇게 강인한 캐릭터로 그려내고 있을까?
다양한 궁금증을 불러내는 소설이었다.

사이코패스 잡는 경찰들의 고군분투가 현실감있게 그려져 있고,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그려내는 심리 묘사로 읽는 내내 감정이입하게 되는 소설이다.
마지막까지 숨막히게 읽어가다 결말에서 고구마 백만개 먹은 것같은 답답함🤢과 안타까운 선택에 가슴 먹먹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경찰수사물 좋아하시면 또또 추천해봅니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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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요시노 마리코 지음, 박귀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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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ㅜㅇㅓㄱ전당포.
아이들만 아는 곳. 어른들은 찾지 못하는 곳. 좋은 추억도 나쁜 추억도 맡기고 돈을 받을 수 있는 전당포엔 포근한 마법사가 있어요.

🙋‍♂️다람쥐가 홍차를 타주고 달팽이가 창문을 닦는 곳.
ㅊㅜㅇㅓㄱ전당포.
동화책 속 마법사와 달리 알록달록하고 반짝이는 그녀는 늘 달콤한 간식을 준비해요.
어느 날은 빨주노초파남보 팝콘, 어느 날은 스콘, 어느 날은 쿠키, 어느 날은 마카롱.
그녀의 달콤하고 반짝이는 전당포가 어디에 있는지는 쉿!! 비밀이예요.
어른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건물이라 어디에 있다고 설명해주어도 찾지 못할거예요.
저는 야마토 형을 따라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이 전당포에 와 봤어요.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을 팔고 8888엔을 받아서 게임기를 샀어요.😁😁
🙋‍♀️ 안녕하세요. 전 구지라사키 중학교 신문부 부장 나가사와 리카라고 해요.
마법사님을 취재하고 싶은데 허락해주세요.
몇 살이세요?
왜 추억을 받고 돈을 주는거죠?
왜 스무살이 되면 기억이 사라지는거예요?
얘, 꼬맹아. (하루토)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을 왜 파는거야??
우리 반에 매일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가 있다고요?? 매일 그 나쁜 추억을 팔러온다고요??

🐿p17
"네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돈을 갚으면 전당품을 돌려줘. 하지만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전당품은 내 것이 되는거야.(...)"
🐿p21
"대부분의 아이들은 찾으러 오지 않아."
"다들 돈은 있지. 어릴 때보다는 말이야. 하지만 그 소중한 돈으로 추억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
🐿p53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도 별 지장이 없어. 추억을 잊어버렸다는 걸 주변에 들켜도 '벌써 까먹은 거야?'라는 말만 듣고 끝이거든. 그렇다면 일부러 찾으러 올 이유가 없겠지. 다시 말해 인간에게 추억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p54
"그래도 나는... 추억을 전당포에 잡히는 건 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는 분 계실까요?
저는 참 좋아해요. 동글동글한 그림체, 세상을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버리는 상상력, 모든 것이 하나로 잘 어울리게 버무려주는 OST까지 모든 애니메이션이 참 좋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디즈니 만화영화도 참 좋아해요. 🤭)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중에 '귀를 기울이면'과 '추억은 방울방울'의 느낌과 흡사한 소설이라고 소개해봅니다.

달팽이 3마리가 모여 창문을 닦고 다람쥐가 차를 타고 간식을 내오는 곳.
포근한 이미지의 마법사는 감동하거나 인정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추억의 무게만큼 가격을 책정하기만 해요.
감정 싣지 않은 표정과 말투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궁금하게 하고 상상하게 하죠.

이 마법사를 찾아오는 아이들은 다양한 사연을 가져오지요.
왕따를 당하는 아이는 매일 나쁜 추억을 팔러와요.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를 위해 거래를 제안하는 아이도 있어요.
사랑하는 엄마지만 잘난 형만 귀하게 생각하는 엄마가 미워 추억을 팔러오는 아이도 있지요.
추억은 팔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아이도 있어요.

마법사를 찾아오는 아이들의 우정, 사랑, 배신, 성장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해요.
훈훈한 이야기로 따수운 감정들을 느끼게 하는 소설.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분들 마음을 사로잡을 소설이라 추천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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