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사자 와니니 6 - 수사자 아산테 창비아동문고 331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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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자 아산테와 후루가 와니니 무리를 떠나 수사자로서의 위엄과 따뜻함을 배워가는 이야기.

🦁 태어난지 2년이 지난 수사자 아산테. 위대한 이름을 이어받은 수사자였다.
아빠를 닮아 갈기가 풍성하고 아름다운 아산테.
아직은 아빠들처럼 듣기만해도 오금이 떨리는 포효소리를 하진 못했지만 어느덧 수사자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늘 두려움에 떨게 했던 표범. 자신의 눈 앞에서 동생을 잡아채간 표범의 냄새만 맡아도 두다리가 뻣뻣해지는 아산테였다. 아무도 모를 아산테의 비밀이었다.
와니니와 말라이카 엄마는 어느새 잠보와 바라바라 아빠가 견제할만큼 커버린 아산테와 후루의 독립할 시기를 가만히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새 비구름이 돌아오는 시기가 되었고 초원에서 돌아오는 누와 얼룩말로 풍성한 숲이 되었다.
사냥에 서툰 두 아들들이 떠나기 좋은 시기였다. 마지막 만찬으로 얼룩말을 잡아 아산테와 후루를 배불리 먹인 엄마와 아빠는 둘을 응원하면서 떠나보낸다.
아산테와 후루의 앞날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p53
말라이카 엄마는 가끔 그런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 아산테 아저씨가 바로 어린 사자 아산테로 되돌아온 거라고. 아산테는 그 이야기가 참 좋았다. 특별한 사자로 태어났다는 뜻인 것 같았다.
🍃p84
그렇다고 이유 없이 싸워 대는 건 참으로 시시한 노릇이야. 그건 그냥 성미가 고약한 수사자라는 뜻이지. 진짜 때가 왔을 때 수사자의 힘을 보여 줘야 해. 그게 진정한 왕이야.
🍃p172
비가 고맙기는 처음이었다. 오늘은 처음인 게 많은 날이었다. 아니, 오늘만 그런 게 아니었다. 무리를 떠난 뒤 하루하루가, 모든 순간이 처음이었다. 새로운 일이고, 놀라운 일이었다.
🍃p188
아산테야. 수사자는 이미 충분히 강해. 초원의 그 누가 감히 수사자에게 맞서겠니? 사자는 초원의 왕이야. (...) 더 이상 강해질 필요 없어. 강하게 보이려고 애쓸 필요는 더더욱 없지. 수사자가 정말로 해야 하는 일은, 강한 만큼 지혜로워지는 거야. 어리석고 강한 힘만큼 나쁜 건 없단다. 그건 대개 남을 해치고, 결국 자신도 해치고 말지."

🦁
푸른 사사 와니니의 여섯 번째 이야기.
이 속에선 특별한 수사자 아산테 이야기로 가득했다.
늘 아빠들의 자장가를 들으며 잠드는 아기 사자였던 아산테는 어느 덧 장성한 수사자가 된다.
아빠들 덩치는 못 따라잡고 그 포효소리는 아직도 아기티가 나지만 다 자란 수사자가 되기 전에 무리에서 떠나야만 했다.
아빠 수사자들이 아들을 견제하며 싸우는 모습을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그렇게 길을 떠난 아산테와 후루의 성장, 모험, 사랑까지 아우르는 이야기가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여행길에선 자신의 특별한 이름 <아산테>가 바로 그 전설의 아산테라는 소문이 도는 해프닝도 겪는다.
<아산테> 아저씨처럼 위대한 수사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품게 되는 아산테.
동생 후루의 멋대로인 모습에서,
모험 길에 만나 카카와 바바 형들의 모습에서,
자신들을 돌보던 잠보와 바라바라 아빠들의 모습을 통해서 배운 수사자의 모습을 통해 무리에서 수사자의 행동방침을 배워갔다.
하지만 어떤게 정답인지 알 수 없는 아산테였다.

웨지 암사자 무리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렇게 진정한 수사자의 위엄과 따뜻함을 배워가는 아산테의 모습을 보며 응원하는 마음도,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아산테와 후루의 따뜻한 마음과 진정한 남성성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앞으로도 수많은 다양한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겠지만 현명하고 용기있게 해쳐나갈 아산테.
때로는 어리석은 선택도 하겠지만 이미 위대한 아산테의 이름에 걸맞게 나아가고 있는 어린 아산테가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책이었다.

<푸른 사자 와니니>시리즈 어떤 책이라도 읽어보면 왜 아이들이 그렇게 열광하는지 알게 될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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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세 아이 이야기 미래주니어노블 2
앨런 그라츠 지음, 공민희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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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명의 아이는 목숨을 걸고 조국을 떠났다. 그 어떤 길도 그들에겐 수월하지 않았다. 휴...

🛶 1938년 ㅡ 독일 베를린 <조셉>
아버지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로 끌려갔다. 엄마는 어떻게든 아빠를 빼내려고 수소문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랬던 아버지에게서 갑자기 전보가 왔고 14일 내로 독일을 떠나겠다는 약속 하에 풀려났다고 하셨다. 늘 존경하던 아버지는 잔뜩 겁먹은 얼굴로 나타났다.
쿠바로 떠나기 위해 MS세인트루이스호 선박에 올랐고 우리는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며 쿠바로 향했다.
하지만 배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독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떠나야 했다.
💥p15
14일 내로 이 나라를 떠나겠다는 조건으로 다하우 강제수용소에서 풀려났다고 한다.
조셉은 떠나고 싶지 않았다. 독일은 고향이다. 대체 어디로 간단 말인가?
💥p100
"그들이 쿠바에 먼저 도착해 승객을 내려 주면 어찌될지 누가 알아? 우리가 도착할 때쯤 쿠바에서 유대인이 다 찼으니 그냥 돌아가라고 할지."(...)
조셉과 가족이 쿠바에 가지 못하면, 쿠바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그럼 어디로 가야할까?

🛶 1994년 ㅡ 쿠바 아바나 외곽 <이자벨>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고 지원이 끊기면서 이자벨 가족들도 굶주리게 됐다. 무엇이든 해서 먹을 것을 구해야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아빠는 미국으로 도망치다 잡힌 과거가 있다. 감옥에 갇혔던 아빠는 또 다시 폭동에 가담해 경찰들에게 찍히고 말았다.
우리는 오늘 당장 떠나야했다. 아빠가 다시 감옥으로 잡혀간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게 분명했다.
옆집 이반네에서 보트를 만들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던 이자벨은 그집 식구들과 함께 미국으로 향한다. 자유를 꿈꾸며 떠난 바닷길은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p19
이자벨은 이반네 식구들이 잡혀갈까봐 걱정이 되었다. (...) '엘 노르테'. 쿠바인들이 북쪽에 있는 미국을 부르는 말이다. 배를 타고 엘 노르테로 가다가 잡히면 카스트로가 감옥에 처넣는다.
💥p106
"사람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정부도 없고, 정부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감옥에 가는 일도 없겠지."(...)
"자유롭고 싶어요."

🛶 2015년 ㅡ 시리아 알레포 <마흐무드>
누구와도 눈이 마주쳐선 안된다.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조용히 살아남아야 했다.
학교에서도 길거리에서도 그렇게 조심히 다녔는데 집이 폭격으로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모든 것이 다 사라졌다. 아버지는 특유의 재치로 분위기를 띄워보려했지만 누구도 웃지 않았다.
그날 곧바로 우리 가족은 독일을 향해 움직였다.
시리아에서 터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헝가리, 오스트리아를 거쳐서 독일까지 가는 동안,
우리는 막내동생을 잃었고, 감옥에 갇혔고, 강도를 만났고, 노숙을 했고......
💥p25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정치범들을 풀어주고 모두에게 좀 더 자유를 달라고 요구했다. 한 달이 채 못 되어 아사드는 탱크과 군인, 폭탄으로 자국민에게 맞섰고, 그때 이후로 마흐무드와 왈리드 그리고 시리아의 모든 사람들이 '전쟁'을 알게 되었다.
💥p114,115
여기서 신혼 부부는 택시를 따라 움직이는 거친 십 대 소년들의 호위를 받았고, 그들의 목적지는 수용소 장터에서 잘 수 있는 음식으로 채워진 더러운 흰 텐트다.

✍️
세 명의 아이는 다른 시대, 다른 나라에서 조국을 떠나야만 했다.
이유없는 탄압으로, 먹고 살기 어려워서, 자국민에게 총을 쏘는 정부에서 도망치려고...
(뉴스에서 담벼락을 넘으려다 떨어지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들 중 한명의 이야기겠거니 하고 읽다보니 안타까움에 잠시 멈춰 읽곤 했다.)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였다. 등장인물들은 허구였지만 아이들과 가족이 겪은 일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그들의 험난했던 시간들을 고스란히 아이들의 눈과 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 챕터는 두 세바닥으로 이루어져있고 짧은 호흡으로 읽힌다. 긴박한 상황이 계속해서 설명된다.
조셉 이야기 세바닥, 이자벨 이야기 세바닥, 마흐무드 이야기 세바닥. 뒷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해서 읽게 되는 구성이었다.

난민들은 조국을 떠난 후 자신들을 받아줄 나라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았다. 어렵사리 도착한 나라에선 총을 들고 막아섰다.
언제 입국할 수 있냐는 말에 마냐나(내일)이라고 말하는 경찰들 틈에서 걱정이 마를 새가 없었다.
조국에서 쫓아와 잡아갈까 걱정.
도착한 나라에선 받아주지 않을까 걱정.
헤어진 가족을 찾아야한다는 걱정.
난민들의 모든 상황을 알수는 없지만 일부라도 보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지금도 어디선가 두고온 가족과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할 난민들을 생각하며 후기를 남겨봅니다.
작가님은 이 책의 수익금 일부를 전 세계 난민 어린이들을 돕는데 기증한다고 할만큼 난민 보호와 난민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으셨어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을지도 책에 상세히 적어두셨으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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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귀도 살인사건
전건우 지음 / 북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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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붙은 섬일까? 하며 읽다가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소설. 범인은 바로....

💀

⚡️p15
이제 선비는 불귀도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 되었다. 마을의 모든 이가 그를 따르고 존경했다. 선비가 온 후로 고깃배는 늘 만선이었고 바다에서 죽는 사람도 없었다.
⚡️p17,18
박가는 겁에 질려서도 다시 칼을 들고는 미친 듯이 휘둘렸다. 칼날이 선비의 목뒤에 꽂혔다. 선비는 피를 토하고 불귀도 전체에 쩌렁쩌렁 울릴 만큼 큰 소리로 외쳤다.
"불귀도에 발을 들여놓은 자..."
"피를 토하고..."
"....죽으리라!!"
⚡️p48
"너 그러면 산발귀한테 잡아가라고 한다!!"
동주는 대꾸하지 않고 발걸음을 서둘렀다. 여자가 까르르 웃었다. 신경을 자극하는 높고 날카로운 웃음이 맑디맑은 하늘에 울려 퍼졌다.
⚡️p89
"...피를 토하고 죽으리라!!"
사람들이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얼어붙어 있는 사이, 이장을 부르며 달려온 사람이 절규하듯 외쳤다.
"주인님이...주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
흡!! ...... 헉!!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나.)
(이 책을 읽는 내내 제 모습이었어요.😂😂)

뭍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섬.
사람들이 정다워서? 풍요로워서? 저주에 걸려서?
제목만 보고 귀신붙은 섬이라 생각했던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할 내용으로 전개되는 소설.
전건우 작가님 소설은 설정, 소재, 전개방식까지 늘 나를 사로잡는다.

이번 소설은 태풍으로 발목잡힌 섬사람들과 몇 명의 외지인이 있는 불귀도라는 섬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과거의 전설을 들먹이는 무당과 섬사람들.
그 때 죽은 선비를 산발귀라 부르며 눈으로 직접 봤다는 말까지 하는 섬사람들이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 외지인들.
뭍에서 온 외지인들은 자신들만이 한팀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협력하게 된다.

실종된 지적장애 남동생을 찾기 위해 온 유선.
생활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피디와 리포터.
뭍에서 생활안전교육을 하러 온 경찰들.
낚시를 위해 온 낚시꾼들.
유선은 첫날 시체를 발견한다. 섬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할 생각은 않고 쉬쉬했다.
무엇보다 남동생의 흔적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섬에 온 첫날 사라진 리포터. 그녀는 섬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배에서 내린 낚시꾼 세 명도 첫날부터 보이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섬의 주인이라고 말하는 박 이장 아버지가 목을 매달고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쉼없이 몰아치는 사건들.
지난 시간의 사연에서 이어진 비밀들.
그 비밀을 숨기기 위해 똘똘 뭉쳐 쉬쉬하는 섬사람들.
그 섬사람들 사이에서 범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경찰과 덮으려는 경찰의 대립.
증거를 찾으려는 유선과 피디를 조용히 압박하는 이장과 추종자들.

단순한 귀신붙은 섬 이야기가 아니었다.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 섬 이야기였다.
범인은....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함께 읽어보실까요??
물론, 스윽 스윽 발끄는 소리와 스산한 장면 묘사들로 무서움이 가미된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푹 빠져서 읽게 되실겁니다. 🌟🌟🌟🌟🌟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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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복서
추종남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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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 권투 선수 권숙의 은퇴를 건 마지막 승부. 그 옆에서 미래를 함께 그려준 태영. 목숨 건 마지막 배팅에 둘의 선택은???

🥊여러 명의 운동선수를 관리하는 태영은 S&P 스포츠 마케팅 전문업체의 프로젝트 매니저다.
골프선수, 야구선수, 축구선수 담당한 모든 선수들의 미래와 현재를 함께하는 태영이었다.
회사에서 건넨 선수 하나. 이권숙.
여자 권투계의 천재.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그녀의 권투 인생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대중의 기대에 부흥해 여러 회사에서 컨택하지만 늘 실패했다.
단호한 권숙 선수의 거부가 이유였다. 엄마를 죽인 권투를 다신 하고 싶지 않다는 변명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태영은 달랐다. 가만히 옆에서 함께 있어주기만 한것이다. 새벽마다 함께 달렸고, 그녀가 가는 곳 어느 곳이든 근처에 함께 했다.
우연한 사건으로 권숙을 도와준 태영은 왜 그렇게 권투를 안하려고 하는지 궁금해했고, 권숙은 자신의 재능은 오히려 불행이라고 말한다.
그런 권숙에서 태영은 말한다.
완벽하게 권투를 그만두게 해줄테니 자신을 믿고 따라오라고.
자신의 사정은 숨긴 채 권숙을 포섭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영은 그렇게 두 사람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는데....

💕p19
압도적 승리는 그녀가 에스토마타를 쓰러트린 게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를 석권하며 한국 여자 아마추어 복싱 최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기록이 알려지자 대한민국은 복싱 천재의 탄생에 흥분했다.
💕p67
"나는 죽어야 복싱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는 건가요?"
권숙이 울먹이며 소리쳤다. 태영은 자기연민에 빠진 권숙이 답답하고 한심했다. 자신의 재능이 다른 사람에게는 평생을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꿈인 줄도 모르고 악을 쓰고 투정만 부리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p68
"복싱을 완벽하게 그만둘 수 있게 만들어줄게."
💕p109
"아빠는 복싱이 끝없이 싸워야 하는 인생을 닮았다고 했어요. 그래서 나는 복싱이 싫어요. 힘들어도 앉거나 누워서 쉴 수 없는 인생은 끔찍하지 않아요?"(...)
"그냥 고맙다는 말 한 번도 안 한 거 같아서요. 서 있지 않아도 되는 방법 알려줘서 고마워요."

🥊
제가 유일하게 하는 운동은 걷기, 숨쉬기가 전부지만 그럼에도 운동경기 관람은 참 좋아해요.
그 중에 스캐쥴 챙겨가며 보는 경기가 있을 정도로 관람하는 일은 최선을 다하지요. 🤭🤭
책 읽을 시간도 없는 제가 본방사수한 드라마가 '스토브리그'였다면 말 다했지요. (야구 선수들을 거래하고 야구구단을 운영하는 뒷 내용을 다룬 드라마예요.💕)
그런 제가 이 소설 책을 읽기 시작하곤 아이들에게 딱 한 마디만 했어요.
"엄마, 딱 두 시간만 커피숍 다녀올께."
그리고 쉼없이 읽은 책이예요.

스포츠 마케팅 전문업체에서 운동선수를 마케팅하는 매니저 태영과 천재 권투선수 권숙의 만남.
둘이 만나 은퇴 아닌 은퇴를 한 운동선수의 재기만을 그려낸 시시한 드라마가 아니었어요.
여기엔 어떤 운동 경기에서든 어두운 뒷거래가 일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긴장감을 더해가죠.
(실제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소설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는 분명했어요. 😆 제발, 현실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읽기도 했지요. 프로 경기를 있는 그대로 보고 즐기며 응원하기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말이지요.😂😂)

또 두근두근 설레는 러브라인도 있고요.
세상 물정 모르는 권숙이 이용당하는 사건도 있지요.
늘 누군가가 세워둔 계획에 맞춰 살던 한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삶과 미래를 위해 한걸음 나아가는 인생스토리를 보여주며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소설이었어요.

지금 현재 열심히 방영 중인 드라마이기도 한대요. (KBS 월,화 밤9시45분에 방영 중입니다.😆)
영상화한 순정복서도 너무 궁금하네요.

드라마 보시기 전에
드라마 보시면서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드라마와 같은 속도 읽으며 비교해보고 싶으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세요.
모든 장면들이 눈앞에 그려지듯 쓰인 소설이라 몰입하며 읽게 되실거예요. 🥰🥰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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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자의 달콤한 상상 - 뒤집어야 비로소 보이는 답답한 세상의 속살
홍석준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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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똑같이 생각해?'
'왜 남들 좋아하는 것만 좇아?'
'난 그렇게 안 살아.'
대놓고 'NO'라고 외치는 작가님의 이야기들!!

🌬 쌀쌀한 태도와 차가운 표정.
모두가 선택하는 것을 일부러 피했다. 내가 선택한 것에 사람들이 몰려들면 괜히 불쾌한 마음에 괴팍하게 굴었다.
작가님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냉소자라며 자칭했다.
작가님은 모두가 당연하다 받아드리는 일에 더 의문을 제기하고 더 다른 면을 보려고 노력하셨다. 또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라 생각하셨다. 이런 삶에 대한 태도가 솔직하고 용기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작가님의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태도에 '튀려고 저러나!'라는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 그 시선도 익숙해져버렸다고 하시는 작가님.

모든 상황에서 곧바로 다 반대의견을 내지는 못했고, (가까운 사람들은 이미 질려했다고!!) 꺼내지 못한 생각들은 작가님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쌓이기만 했다.
입으로 내뱉지 못한 생각들은 끝없는 상상으로 농축되어 글로 표현됐다.
상상 속에나 가능했던 세상을 그리면서 혼자 킥킥대는 작가님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 책은 흥미로웠다.

모두가 그렇다고 말할 때 혼자 열을 내며 아니라고 외치는 작가님.
에피소드를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머리 속에 떠돌던 상상을 그대로 책 속에 쏟아내셨다.

소설같은 에세이.
'뒤집어야 비로소 보이는 답답한 세상의 속살.'

🌱누군가를 판단한다는 생각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자신에겐 관대하고 그 외 사람에겐 엄격한 사람들.
모든 판단이 사라진 세상을 상상해보았다. 무시, 질투, 교만 등이 사라지고 소모적인 감정을 허비하는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p33
미쳐 돌아가던 세상은 다행히 정신을 차렸다. 모든게 그 이전으로 돌아왔다. 점수와 등급이 사라졌다. 하지만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경계를 지키고 살았던 투명 계층 사회가 어찌나 지독했던지 사람들은 서로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

🌱맹목적으로 강력하게 믿었던 모든 것을 뒤집으면 어떻게 될까? 놀라워할까? 혼란스러워할까? 오히려 깨진 틀에 기뻐할까?
✍️p157
일단 수학능력시험이 사라졌다. 앉아서 푸는 시험지와 답을 적어내는 정답지가 증발했다. 수능날 온종일 앉아서 시험을 보지 않는단다. 달달 외우던 수많은 족보와 족집게 예상 문제는 말 그대로 쓸모가 없어졌다. 수능이 사라진 자리는 다른 것으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했다.😍😍😍

🌱모두가 원하는대로 편한 쪽으로 바뀌었다. 극도의 편리만 남은 세상. 필요한 불편이 모두 사라졌다면?
✍️p202(돈이 사라진 세상에서 부조금)
무엇보다 최고난도는 수금할 기회를 빼앗긴 자들의 분노였지. 그동안 낸 걸 못 받게 된다고 억울해하는 징징이들에겐 결국 나리가 보상해 줬어. 언젠가 한 번은 끊고 넘어가야 했으니 멀리 보고 결정한 복지랄까. 🤣🤣🤣🤣🤣🤣🤣

🌟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커피숍에 앉아 아아를 한잔씩 시키고 앉은 작가님과 나.
아아를 벌컥 벌컥 마시곤 이내 벌겋게 농익은 생각들을 주절주절 이야기하시는 작가님.
난 넋을 놓고 듣다가 감탄하기도 하고 빵 터져 깔깔깔 웃기도 하고 깊은 공감을 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냉소자의 달콤한 상상>을 읽는 시간이 바로 그런 시간이었어요.🤭🤭

답답한 세상, 속시원하게 욕해주는 책.👍
틀에 박힌 생각, 확실하게 뒤집어주는 책.👍
늘 책 한권 추천하는게 조심스러웠는데,
시원하게 추천해봅니다. 🌟🌟🌟🌟🌟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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