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 나만 해봤니?
신은영 지음 / 이노북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작가님이 경험 했던 일들을 써 놓은 내용이다. 이 책은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작가님이 옛 기억을 끄집어내어 쓴 일들인데 재미있게 표현해 주셨다. 작가님이 겪었던 일들 중 인상에 남는 일들을 글로 엮어진 책이다. 어쩌면 현실에서 우리가 겪을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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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하고 기대를 갖게 만든다. 하지만 그 여행지에서 기분 좋지 않은 일을 당했다면 나 역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작가님이 중국에서 여행 했을 때 아무 허락도 없이 사진을 찍고 액자를 만들어 팔려고 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썩 좋게 보진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 제주도에 갔을 때 폭포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어 준다는 말로 우리 사진기로 먼저 찍고 자신을 사진기로 찍으면서 액자를 만들어 준다고 선수를 치거나 레일바이크를 탈 때 사진을 캡처 해서 바이크를 내릴 때 사진을 보라고 하면서 액자와 함께 가격을 얘기한다. 그런 일들이 많아지면서 조금은 기피하게 되지만 결국은 우리 사진이라 사고 말았다. 사진이 잘 나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사진을 그냥 두고 오기엔 그것 또한 싫어서 샀던 거 같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있다면 절대 그 사진을 사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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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교생 실습을 나가서 어쩔 수 없이 맡게 된 수업에 자신의 생각대로 수업을 진행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호평을 받았지만 그 교과 과목 선생님은 냉담한 태도로 자신을 낮추어 보거나 교생이 수업한 내용에 비난을 했다. 자기 멋대로 출장을 가고 아무런 수업에 대한 내용을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교생이라는 지위 때문에 작가님을 몰아붙이고 곤경에 처하게 했다. 그래서 작가님은 자신은 선생님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선생님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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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일화는 공부방에서 많은 학생들을 접하게 되고 많은 학생들을 두명의 선생님이 돌봐주고 관리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원장은 밥 먹는 시간까지 눈치를 주면서 아파도 일을 해야 하며 조금의 쉬는 시간도 용납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걱정할 정도로 기운도 없고 초췌해 지지만 원장은 끝까지 그들을 말을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일만 시키는 악질이었다. 그들은 결국 참지 못하고 공부방을 그만두게 된다. 물론 좋지 않게 그만 두긴 했지만 나 역시 그 입장이었다면 작가님처럼 통보하고 그만두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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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상도 사람이고 신랑은 충청도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신랑은 거의 서울말을 쓴다. 내가 대학교 때 알게 되어 신랑과 전화 통화를 많이 했었다. 나는 평소에 사투리를 많이 쓰지만 연애할 당시 신랑과 통화할때나 신랑을 만날 때는 신기하게도 사투리를 쓰지 않았다. 그래서 대학교 때 친구들 옆에서 전화 통화하는 일이 많았지만 전화를 받을 때마다 사투리를 쓰지 않은 나를 보며 친구들은 귀엽다고 하고 난 민망스럽가만했다. 지금도 친구들이나 친정 식구들과 통화할 때는 사투리를 쓰지만 평소에는 쓰지 않아서 내가 경상도 사람인걸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경상도 사람은 서울말을 좋아하고 서울말 쓰는 사람은 경상도 사투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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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먹는 아이스크림 역시 나도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중에 하나다. 특히 투게더 같은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숟가락으로 퍼 먹는 맛은 진짜 꿀맛이다. 나는 특히 겨울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먹는 아이스크림을 제일 좋아한다. 가끔씩 사 먹기도 하지만 먹을 때마다 옛 추억이 생각나기도 한다. 조만간 아이스크림을 사서 숟가락으로 퍼 먹고 달콤함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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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토종 한국인이지만 외국인으로 오해받을 때가 있었다. 예전에 언니들과 같이 부산에서 쇼핑을 하고 있을 때 지나갈 때마다 중국어로 유인 하면서 물건을 팔려고 했다. 그래서 한국말로 하면 중국 사람 아니냐고 중국 사람인 줄 알았다며 말을 흐리면서 딴 짓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베트남 사람으로 오인 받은 적도 있다. 그래서 가끔 신랑이 놀리면서 너희 나라가 그랍지 않냐며 놀릴때마다 나는 속까지 한국인 이라며 발끈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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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담임 을 정할 때 엄청 긴장된 순간이었다. 에이즈라는 별명을 가진 선생님이 우리 담임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그 선생님을 담임이 되는것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선생님과 눈도 마주치기 싫어서 그 선생님이 지나가면 인사만 하고 고개를 숙이고 다니곤 했는데 모든 학생들이 그 선생님은 무서워 했고 싫어했다. 그래서 우리는 제발 그 선생님만 아니길 바랬는데 그 선생님이 담임이 되었다. 근데 그 선생님은 나쁜 행동을 하거나 학생신분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그런 학생들만 엄하게 대하셨고 우리반 아이들에겐 엄청 다정하신 분이었다. 유머도 있었고 정도 많으셔서 담임이 된 후로는 그 선생님이 좋았다. 단지 소문만으로 겁을 먹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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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가끔씩 머리 식힐때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제일 기억에나는 구절을 써보려 한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보다 '이젠 나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
이 말처럼 나도 이제 나에게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을 가지고 앞으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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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 - 비혼, 동거, 가족 그리고 집에 대한 이야기
박미은.김진하 지음 / 저녁달고양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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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놓아두고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언제든 커피를 내려 마시고 내 취향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며 즐거운 대화로 일상을 만들어 가는 공간이 제일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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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집에 대한 로망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살 집을 고를땐 직장과의 거리, 관리의 최소화, 쾌적함과 편리함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다들 대중교통, 학교, 편의시설 들이 갖춰진 아파트를 목표로 삼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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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사람들,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 같다. 나중에 은퇴하면 시골에 전원주택을 짓고, 텃밭 가꾸며 한가롭게 사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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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이나 아파트에 살면 관리비를 내고 분리수거의 편리함을 살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도 생길 때마다 밖으로 내고, 플라스틱, 스티로폼, 각종 분리수거물도 외출할때마다 하나씩 챙겨 버릴 수 있다. 하지만 주택은 그럴 수 없다. 모아서 투명한 비닐에 감싸 정성스럽게 배출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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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결정하는데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주겠지만 모두 수용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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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면서 하나씩 맞추며 서로 의견을 따르면서 불편 없이 같이 살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함께 할 수 있음에 즐겁고 애정이 크다면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좋은 감정으로 만나 좋은 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상대방이 해 줄 수 있고 상대방이 못 하는 일을 내가 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공간에서 살면서 서로에게 필요하고 서로 칭찬과 위로와 격려를 해주면서 사랑을 키워 나간다면 앞으로의 삶도 가치있게 함께 이루어 나갈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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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띵 시리즈 1
이다혜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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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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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다 메인 테마로 삼을 수 있는 '한 가지'의 주제로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에 흥미를 유발했다. 하루의 첫 끼니로 어떤 음삭으로 어떤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 되는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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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환상중에 와이프가 아침밥을 차려주는 모습에 사랑스러움을 느낀다고 한다. 나 또한 신혼때 아침마다 찌개나 국을 끓이고 아침상을 차렸다. 다행인건 내가 음식하는걸 좋아했기 때문에 곧 잘 다른 메뉴로 맛나게 밥상을 차려냈다. 그리고 항상 맛나게 먹어줘서 그거 또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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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릇과 컵에 대한 욕심이 많다. 여자라 그런지 아님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인지는 모르겠다. 심지어 캔맥주세트에 들어 있는 컵도 욕심난다. 그리고 너무 사고 싶다. 하지만 신랑은 그런것들은 다 쓸모 없다고 생각해서 무턱대고 사다 나르기가 눈치 보인다. 캡슐 커피를 내려 마실때도 항상 똑같은 컵이 아닌 기분에 따라 컵을 골라 마시고 싶다. 만약 다음생이 주어진다면 꼭 독립해서 살면서 내 주제에 맞게 기분에 따라 쓰고 싶은 그릇과 컵을 맘껏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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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창시절엔 항상 엄마가 등교전에 밥은 꼭 먹고 가라고 하셨다. 가끔은 먹지 않고 갈 때면 속상해 하셨고 아침밥은 거르면 안 된다고 항상 말씀 하셨다. 그래서 아침마다 밥은 거의 먹고 다녔다. 그래서인지 결혼하고 나서 아침 밥을 하고 신랑이 출근 할 때면 항상 아침 밥을 먹게 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아침 밥을 거의 빼놓지 않고 아침마다 먹을 수 있게 해 줬다. 한 번씩 밥은 싫어할 때면 빵이나 시리얼 그리고 과일 같은 것을 먹게하고 집을 나서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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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나오는 음식 중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좀 있었다. 길거리 토스트는 결혼 전에도 재료를 사다 가족들이랑 가끔씩 해 먹고 했다. 콩나물국밥도 좋아해서 입 맛 없을 때 먹고 집에서 뚝배기에 콩나물국을 끓여 콩나물국밥처럼 먹기도 했다. 새우젓과 것들이는 콩나물국밥은 아이들도 좋아하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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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끔 아침을 먹기 싫어 할 때는 사과나 딸기 같은 과일도 먹고 가끔은 시리얼도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었다. 나랑 아들은 죽을 좋아해서 잘 먹는 편이다. 하지만 신랑이랑 딸은 죽을 싫어해서 죽은 어쩌다 한 번씩 먹게 되는 음식이다. 그나마 김밥은 다들 잘 먹어서 아주 가끔 만들어 먹기도 한다.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은 하는 것이 제일 좋다. 부침개, 감자탕, 낙지볶음, 떡볶이, 잡채 그리고 누구나 좋아하는 고기는 가족 모두가 다 좋아하는 음식들이다. 오늘은 냉파로 감자탕을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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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서 예전에 내가 먹었던 아침 밥상이 생각이 났고 지금은 신랑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아침 밥상이 되었다.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먹었던 음식들이 떠올랐고 그 추억의 음식을 먹으면서 지금도 행복을 느끼곤 한다. 조금은 여유있게 가족 모두가 함께 먹을 수 있기를 바라며 맛있는 아침밥상을 차리고 싶어졌다. 아침은 나가는 시간이 달라 다 같이 먹을 수 없었는데 책을 읽고나서보니 즐겁게 아침 밥상을 차리고 가족 모두가 함께 즐겁게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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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먹다가생각한것들 #이다혜 #; #띵시리즈 #세미콜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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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휴일도 없이 걷는사람 시인선 21
이용임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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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휴일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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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임 작가는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엘리펀트맨>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안개주의보> , 산문집 <당신을 기억하는슬픈 버릇이 있다>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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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여자 혹은 자궁이 꾸는 꿈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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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집 中
- 여자의 시간은 멈추지 않아 여자의 시간은 흐르지 않아 기억해 저녁 종소리를 마시고 잉태한 나의 여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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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 심장 中
- 물로 만든 심장을 갖고 있어요 나 당신 심장이 뛰는게 아니라 달의 이끌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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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中
- 죽어선 어디든 물을 건너간다는데 죽어서도 물에 빠져 죽을 수 있을까 죽어서 죽으면 나비로 돌아오는 일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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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몸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임신했을 때 뱃속에 아기 라던지 잉태하여 그 생명을 서정적으로 비유해서 잔잔한 느낌이 감돈다. 생과 생 사이에서 슬픔을 불안했고 여린 여인이 나즈막하게 말하는 듯 세상에 말하고 싶어 한다. 자기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알리고 싶어하고 그걸 누군가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깃든 시들이 있는 거 같다. 잔잔한 느낌이 강해서 얼핏 읽다 보면 슬픔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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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연금술 혹은 사랑이라는 악마의 해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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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의외 中
- 나는 네 이름이 텅 빈 문이 되었구나 밤새 꿈에 담아 데워놓은 신을 신고 너는 부지런히 멀리 사라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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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의 뼈 中
- 너는 오월이 되고 아침이 되고 빛이 찬란한 그늘이 되고 감각이 되고 묽어지는 감정이 되고 눈물이 되고 부레로 울리는 종이 되고 그을음이 되고 너는 노래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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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감정 中
- 돌아온다,고 속삭인다 너의 얼굴을 보여 줘 어루만지면 녹아 내릴 봄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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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무겁게 느껴진다. 어둠, 죽음 그리고 그늘... 우선은 슬픔이 느껴지고 거기에 그리움과 외로움이 많이 느껴지는 시기인 거 같다.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착각을 빠지게 하는 외로움이 가득한 시... 앞서 말했듯이 잔잔하지만 어둠이 깊게 깔린 무거운 느낌이 많이들는 시기인 거 같다. 조금은 편하게 읽기에는 어려운 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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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기억 그리고 나비에 푸른 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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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약 中
- 이야기가 밤의 일이라면 꽃이 염치의 일이라면 나비를 부르지 않는 그늘이 나의 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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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 中
- 사람들은 알까 몰라 살면서도 몇 번씩 죽음을 건너는 걸 경계 없이 몸을 잃는 자발성 사람들은 알까 몰라 이토록 본격적인 자살을 무관의 임사체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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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기도 中
- 소망을 이루어 드립니다 당신이 바라는 것이라면 무어든 소망의 무게만큼 같이 있는 것을 바친다면 무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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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투성이가 있는 사람의 마음을 시로 표현한 것 같다. 누군가는 혼자 아파하고 혼자 울고 너무 너무 외로워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세상에 소리치는 그들의 외침이 들리는것 같다. 그들의 외침에 외면하지 말고 그들이 진정 조금은 밝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시다. 너무 힘들어 스스로 목숨을 버리지 않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요즘 세상에 들려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긴 시도 있었다. 조금한 관심으로 한사람의 생명을 구해내는 사례가 많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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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창 아래 별이 지나가는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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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中
- 눈 감아라 뚝딱 꼬리를 내리며 달아나는 술래, 내 손가락이 찾아 주길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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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고독한 골목에 中
- 그대의 이름만 되부르는 고독한 골목에 그대를 두고 왔습니다 그대여, 부드럽게 바래세요 모통이를 돌 때마다 고독한 골목 고독한 골목에.
칠링 中
- 슬픔도 차갑게 흔들어 마시면 좋을까 그늘 아래 누워 맨발을 흔들며 새벽에 내리는 비가 눈이 되어 쌓이듯 아침이면 혈관이 얼어 그대로 멈출까 눈을 가리고 우는 술래는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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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으면 먹먹해진다.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고 누군가는 행복하고 누군가는 불행하고 그리고 누군가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그들이 아픔이 느껴져서 마음이 슬퍼진다. 세상은 오래 살지 않았지만 지금 읽고 있는 이 순간에도 혼자 슬퍼하고 혼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쉴세 없이 밀려오는 슬픔을 그들은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랄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많은 도움이 안 되더라도 그들을 물품을 다독여 주고 안아 주고 싶다. 그들에게도 세상은 살기 힘들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고 희망을 가진다면 견딜 수 있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조금은 무거운 시고 다소 어려운 해석이 필요한 것 같은 시 인것 같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힘들고 아픔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서로서로 그 아픔들을 다독여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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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휴일도없이 #이용임 #걷는사람 #시집 #시인선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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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스페셜 에디션)
유귀선 지음, 다다 그림 / 스튜디오오드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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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의 일상 속에서 사랑과 이별과 꿈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 마음을 넉넉하게 해줄 그런책을 써 내려간 작가님의 마음을 읽어볼려 한다.
감성자극하기 좋은 예쁜 일러스트로인해 글을 읽는 내내 예쁜동화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사랑과 이별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하게 만들고 글을 통해 사랑을 전하기도 하고 이별의 아픔을 위로하는 글들이 감성자극이 되는것 같다. 어쩌면 사랑을 하고 또 이별을 통해 마음이 성숙해지는 과정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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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中
- 너에게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루 온종일 네 생각만 하며 살아도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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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中
-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말없이 서로의 눈을 마주하는 걸 꼭 해 보고 싶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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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모든 계절을 사랑할게 中
- 그렇게 사계절을 너와 함께 보내고 싶어. 매년 계절이 똑같이 찾아와도 매번 똑같이 행복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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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칭 中
- 세상에 있는 온갖 좋은 말을 다 갖다 붙여도 부족해. 그만큼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예뻐한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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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랑하자 中
- 우리가 얼마나 많은 우연을 거쳐 만나게 되었는지를 기억하자. 그렇게 사랑하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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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中
- 잃어봐야 얼마나 소중했는지 안다. 깨달음은 너무 늦고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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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그늘 中
- 조금 더 아파하다가, 조금 더 기대다가, 떠날 수 있을 때 그때 정말 떠나보겠습니다. 그때가 오기 전까진 조금만 더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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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中
- 오늘 낮에는 날씨가 정말 좋더군요. 바람이 선선하고, 맑아도 해는 내리쬐지 않았어요. 우리 이런 날이면 산책 나가는 걸 참 좋아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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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말이야 中
- 그래,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어. 불안과 슬픔도 곧 안정과 행복으로 바뀔 거야.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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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다는 것 中
- 사람을 떠나오는 것도 비슷하더라. 한참이 지나서도 떠오를 때마다 가슴 저릿하고 먹먹해지더라. 달라진 것도 별로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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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었을 거라 中
- 너는 온 힘을 다해 나를 사랑했다고. 다만 그 사랑이 아쉽게도 다하였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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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했으니 中
- 함께 애써줘서 고마운 마음뿐이야. 오래 아프지 않았으면 해. 꼭 다시 좋은 사람, 옆자리에 오래 둘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너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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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中
- 모르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웃고 떠들던 예전의 나보다 상대방이 정말 궁금해 귀를 기울이는 지금의 내가 훨씬 편하고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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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내가 로봇 이었으면 中
- 남한테 내 못난 모습이나 들키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고 너무 아파해서, 나 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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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中
-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예뻐. 그러니 너도 네 자신을 좀 더 사랑해주길 바라. 그런 네 모습을 사랑해줄 사람들은 충분히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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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中
- 우리 너무 억지로 괜찮아지려고 노력하지 말자.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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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中
-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기분은 언제든 가슴 벅찬 것 같아. 내가 드라마 주인공이 된 기분이랄까. 그렇게 나를 빛나는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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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바이러스가 가득한 책인 것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설레임이 가득하고 내가 연애를 하는듯한 착각을 갖게 한다. 읽을 때마다 미소가 번지고 간질간질한 마음이 솟아나는 사랑이 가득한 책인 거 같다. 서로를 걱정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위해 모든 것을 해 줄 수 있는 애틋함이 가득한 글들이 참 많다. 내가 연애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글들이 많았다. 사소한 거 하나까지도 챙겨주며 서로를 걱정하고 서로를 위해 무엇이든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시간들은 옛 추억을 새록새록 생각나게 만들었다. 첫사랑과 결혼을 했지만 연애 때처럼 사랑이 새록새록 쏟아 나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글을 읽으면 심장이 두근두근 하기는 한다. 아직은 소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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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하고 그리고 후회하고 사랑이란 참 어려운 것 같다. 사랑할 땐 영원할 것 같지만 그 사랑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다는 건 참 슬픈 일인 것 같다. 추억이 생각날때마다 마음이 아플 테니깐. 사랑에도 타이밍이 있는 것 같다. 이별 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은 아프지만 되돌릴 순 없을 것이다. 되돌린다고 해도 또 다시 아픔이 될 수도 있을테니까. 이별을 통해 좀 더 성숙하고 다른 사랑을 하더라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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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만좋은사람이되고싶어 #에세이 #유귀선에세이#다다그림 #스튜디오오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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