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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 나만 해봤니?
신은영 지음 / 이노북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작가님이 경험 했던 일들을 써 놓은 내용이다. 이 책은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작가님이 옛 기억을 끄집어내어 쓴 일들인데 재미있게 표현해 주셨다. 작가님이 겪었던 일들 중 인상에 남는 일들을 글로 엮어진 책이다. 어쩌면 현실에서 우리가 겪을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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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하고 기대를 갖게 만든다. 하지만 그 여행지에서 기분 좋지 않은 일을 당했다면 나 역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작가님이 중국에서 여행 했을 때 아무 허락도 없이 사진을 찍고 액자를 만들어 팔려고 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썩 좋게 보진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 제주도에 갔을 때 폭포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어 준다는 말로 우리 사진기로 먼저 찍고 자신을 사진기로 찍으면서 액자를 만들어 준다고 선수를 치거나 레일바이크를 탈 때 사진을 캡처 해서 바이크를 내릴 때 사진을 보라고 하면서 액자와 함께 가격을 얘기한다. 그런 일들이 많아지면서 조금은 기피하게 되지만 결국은 우리 사진이라 사고 말았다. 사진이 잘 나온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사진을 그냥 두고 오기엔 그것 또한 싫어서 샀던 거 같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있다면 절대 그 사진을 사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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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교생 실습을 나가서 어쩔 수 없이 맡게 된 수업에 자신의 생각대로 수업을 진행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호평을 받았지만 그 교과 과목 선생님은 냉담한 태도로 자신을 낮추어 보거나 교생이 수업한 내용에 비난을 했다. 자기 멋대로 출장을 가고 아무런 수업에 대한 내용을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교생이라는 지위 때문에 작가님을 몰아붙이고 곤경에 처하게 했다. 그래서 작가님은 자신은 선생님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선생님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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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일화는 공부방에서 많은 학생들을 접하게 되고 많은 학생들을 두명의 선생님이 돌봐주고 관리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원장은 밥 먹는 시간까지 눈치를 주면서 아파도 일을 해야 하며 조금의 쉬는 시간도 용납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선생님들을 걱정할 정도로 기운도 없고 초췌해 지지만 원장은 끝까지 그들을 말을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일만 시키는 악질이었다. 그들은 결국 참지 못하고 공부방을 그만두게 된다. 물론 좋지 않게 그만 두긴 했지만 나 역시 그 입장이었다면 작가님처럼 통보하고 그만두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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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상도 사람이고 신랑은 충청도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신랑은 거의 서울말을 쓴다. 내가 대학교 때 알게 되어 신랑과 전화 통화를 많이 했었다. 나는 평소에 사투리를 많이 쓰지만 연애할 당시 신랑과 통화할때나 신랑을 만날 때는 신기하게도 사투리를 쓰지 않았다. 그래서 대학교 때 친구들 옆에서 전화 통화하는 일이 많았지만 전화를 받을 때마다 사투리를 쓰지 않은 나를 보며 친구들은 귀엽다고 하고 난 민망스럽가만했다. 지금도 친구들이나 친정 식구들과 통화할 때는 사투리를 쓰지만 평소에는 쓰지 않아서 내가 경상도 사람인걸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경상도 사람은 서울말을 좋아하고 서울말 쓰는 사람은 경상도 사투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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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먹는 아이스크림 역시 나도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중에 하나다. 특히 투게더 같은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숟가락으로 퍼 먹는 맛은 진짜 꿀맛이다. 나는 특히 겨울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먹는 아이스크림을 제일 좋아한다. 가끔씩 사 먹기도 하지만 먹을 때마다 옛 추억이 생각나기도 한다. 조만간 아이스크림을 사서 숟가락으로 퍼 먹고 달콤함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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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토종 한국인이지만 외국인으로 오해받을 때가 있었다. 예전에 언니들과 같이 부산에서 쇼핑을 하고 있을 때 지나갈 때마다 중국어로 유인 하면서 물건을 팔려고 했다. 그래서 한국말로 하면 중국 사람 아니냐고 중국 사람인 줄 알았다며 말을 흐리면서 딴 짓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베트남 사람으로 오인 받은 적도 있다. 그래서 가끔 신랑이 놀리면서 너희 나라가 그랍지 않냐며 놀릴때마다 나는 속까지 한국인 이라며 발끈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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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담임 을 정할 때 엄청 긴장된 순간이었다. 에이즈라는 별명을 가진 선생님이 우리 담임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그 선생님을 담임이 되는것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선생님과 눈도 마주치기 싫어서 그 선생님이 지나가면 인사만 하고 고개를 숙이고 다니곤 했는데 모든 학생들이 그 선생님은 무서워 했고 싫어했다. 그래서 우리는 제발 그 선생님만 아니길 바랬는데 그 선생님이 담임이 되었다. 근데 그 선생님은 나쁜 행동을 하거나 학생신분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그런 학생들만 엄하게 대하셨고 우리반 아이들에겐 엄청 다정하신 분이었다. 유머도 있었고 정도 많으셔서 담임이 된 후로는 그 선생님이 좋았다. 단지 소문만으로 겁을 먹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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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가끔씩 머리 식힐때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제일 기억에나는 구절을 써보려 한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보다 '이젠 나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
이 말처럼 나도 이제 나에게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을 가지고 앞으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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