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휴일도 없이》.이용임 작가는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엘리펀트맨>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안개주의보> , 산문집 <당신을 기억하는슬픈 버릇이 있다>를 냈다...1부 여자 혹은 자궁이 꾸는 꿈의 기록.시계의 집 中- 여자의 시간은 멈추지 않아 여자의 시간은 흐르지 않아 기억해 저녁 종소리를 마시고 잉태한 나의 여자여..서정적 심장 中 - 물로 만든 심장을 갖고 있어요 나 당신 심장이 뛰는게 아니라 달의 이끌리는 거예요..사천 中 - 죽어선 어디든 물을 건너간다는데 죽어서도 물에 빠져 죽을 수 있을까 죽어서 죽으면 나비로 돌아오는 일도 없을까..여자의 몸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임신했을 때 뱃속에 아기 라던지 잉태하여 그 생명을 서정적으로 비유해서 잔잔한 느낌이 감돈다. 생과 생 사이에서 슬픔을 불안했고 여린 여인이 나즈막하게 말하는 듯 세상에 말하고 싶어 한다. 자기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알리고 싶어하고 그걸 누군가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깃든 시들이 있는 거 같다. 잔잔한 느낌이 강해서 얼핏 읽다 보면 슬픔이 느껴진다..2부 연금술 혹은 사랑이라는 악마의 해부도.당신이라는 의외 中 - 나는 네 이름이 텅 빈 문이 되었구나 밤새 꿈에 담아 데워놓은 신을 신고 너는 부지런히 멀리 사라지렴..노래 의 뼈 中 - 너는 오월이 되고 아침이 되고 빛이 찬란한 그늘이 되고 감각이 되고 묽어지는 감정이 되고 눈물이 되고 부레로 울리는 종이 되고 그을음이 되고 너는 노래가 되고..등의 감정 中 - 돌아온다,고 속삭인다 너의 얼굴을 보여 줘 어루만지면 녹아 내릴 봄이 되어 줘..시가 무겁게 느껴진다. 어둠, 죽음 그리고 그늘... 우선은 슬픔이 느껴지고 거기에 그리움과 외로움이 많이 느껴지는 시기인 거 같다.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착각을 빠지게 하는 외로움이 가득한 시... 앞서 말했듯이 잔잔하지만 어둠이 깊게 깔린 무거운 느낌이 많이들는 시기인 거 같다. 조금은 편하게 읽기에는 어려운 시 같다..3부 기억 그리고 나비에 푸른 혈관.자약 中- 이야기가 밤의 일이라면 꽃이 염치의 일이라면 나비를 부르지 않는 그늘이 나의 일이라면..오수 中 - 사람들은 알까 몰라 살면서도 몇 번씩 죽음을 건너는 걸 경계 없이 몸을 잃는 자발성 사람들은 알까 몰라 이토록 본격적인 자살을 무관의 임사체험을..당신을 위한 기도 中- 소망을 이루어 드립니다 당신이 바라는 것이라면 무어든 소망의 무게만큼 같이 있는 것을 바친다면 무어든..상처 투성이가 있는 사람의 마음을 시로 표현한 것 같다. 누군가는 혼자 아파하고 혼자 울고 너무 너무 외로워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세상에 소리치는 그들의 외침이 들리는것 같다. 그들의 외침에 외면하지 말고 그들이 진정 조금은 밝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시다. 너무 힘들어 스스로 목숨을 버리지 않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요즘 세상에 들려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긴 시도 있었다. 조금한 관심으로 한사람의 생명을 구해내는 사례가 많았으면 한다..4부 창 아래 별이 지나가는 새벽.산책 中- 눈 감아라 뚝딱 꼬리를 내리며 달아나는 술래, 내 손가락이 찾아 주길 기다리며..그대여 고독한 골목에 中- 그대의 이름만 되부르는 고독한 골목에 그대를 두고 왔습니다 그대여, 부드럽게 바래세요 모통이를 돌 때마다 고독한 골목 고독한 골목에.칠링 中- 슬픔도 차갑게 흔들어 마시면 좋을까 그늘 아래 누워 맨발을 흔들며 새벽에 내리는 비가 눈이 되어 쌓이듯 아침이면 혈관이 얼어 그대로 멈출까 눈을 가리고 우는 술래는 누굴까..시를 읽으면 먹먹해진다.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고 누군가는 행복하고 누군가는 불행하고 그리고 누군가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그들이 아픔이 느껴져서 마음이 슬퍼진다. 세상은 오래 살지 않았지만 지금 읽고 있는 이 순간에도 혼자 슬퍼하고 혼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쉴세 없이 밀려오는 슬픔을 그들은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랄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많은 도움이 안 되더라도 그들을 물품을 다독여 주고 안아 주고 싶다. 그들에게도 세상은 살기 힘들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고 희망을 가진다면 견딜 수 있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조금은 무거운 시고 다소 어려운 해석이 필요한 것 같은 시 인것 같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힘들고 아픔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서로서로 그 아픔들을 다독여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시는휴일도없이 #이용임 #걷는사람 #시집 #시인선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