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 자기계발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주노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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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한 반성에서 '왜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까?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하는 의문에는 항시 심리적인 통찰이 따른다. 아쉽게도 심리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어 내가 결론 내린 바를 학문적인 용어로 그럴싸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마음 속에는 당시에 했던 생각이나 행위에 대한 심리적인 윤곽 정도는 헤어릴 수 있는 것 같다. 그런 모호함을 구체화하기 위해 프로이트나 융 또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기웃거렸지만 그들의 저서를 정독해도 온전한 이해를 얻기는 매우 어려웠다.

철학자들의 깊은 깨우침을 배우기 위해 철학서를 자꾸 돌아보게 되는 것처럼, 원만한 사회 생활과 건전한 정신건강을 위해 심리학으로의 관심을 지속하는 정도에 만족하는 수준이다.

'나이토 요시히토'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은 나처럼 심리학에 관심은 있지만 심리학자들의 심오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독자를 위해 발행됐다. 기존에 시행된 수많은 심리실험 가운데 현실에서 있을법하고 독자들에게 쉽게 와닿을만한 88가지 주제를 선별하여 전문적 용어를 자제하며 소개하고 있다. 아마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심리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더 넓고 깊은 지식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집필한 것으로 생각된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이 담는 88가지 주제는 모두 현실과 연관된 것들로써 각각의 실험에 대한 결과치를 제시하고 그 원인을 짤막하게 서술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와 'A라는 것과 B라는 것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를 밝히는 것들이다.

각 에피소드는 제목과 개괄로 한페이지를 소비하고 2-3 페이지에 걸쳐 구체적인 실험과정과 결과를 제시한 후 그 결과에 대한 해석을 담고 있다. 실험의 결과는 수치로 제공되기 때문에 어떤 주제에 대한 해석에 있어 결론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수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삽화는 글을 보는데 활력소로 작용한다.



우리가 궁금해하는 외모의 중요성이라던지 자신과 타인을 평가할 때 드러나는 이중성,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에 따른 결과의 차이, 좋은 대인관계 형성을 위한 요령, 그리고 경제적 풍요와 행복도의 상관관계 등을 담고 있다. 외모는 상상이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수한 외모는 대인관계, 취업, 이성교제 등 다양한 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실험으로 드러났다. 사람들이 타인에게는 엄격하지만 자신에게는 관대한 성향을 보이는, 소위 내로남불이 드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며, 어떤 사람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따라 그 사람의 성공과 실패가 갈리고 수명도 차이가 생기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는 일상생활과 가까운 주제를 대상으로 삼고 있어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논문으로 쓰여진 학문적 실험을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써서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더불어 드레스 효과(Dress effect), 평균이상 효과(Above-average effect), 책임의 확산(Diffusion of responsibility)과 같은 말들이 등장하는데 이런 용어는 심리학 영역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종종 사용되므로 상식용어의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PS) 책 내용과는 별개로 간간히 등장하는 삽화와 색상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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