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인데 서점이 배경이고 그 서점이 고서적을 다루는 곳이란 설정에 읽게 된 책.장점은 술술 잘 읽힌다는 거고 단점은 과연 이런 잔인한 설정이 필요한 장치였을까 하는 의문. 묘사 자체가 엄청 하드코어하다던가 하진 않아서 읽는데는 지장없고 문장 자체도 깔끔한 편이라서 잘 읽히긴 하는데 뭔가 지나치게 양념이 된 음식같다. 전에 읽은 저주토끼 같은 경우는 좀더 고차원적인 호러 장르라면 이 책은 대놓고 직접적이라서 일차원적이랄까.재밌게 잘 읽긴 했는데 좋은 책이란 느낌까진 안든다. 다만 나처럼 소재에 끌리고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들춰봐도 나쁘진 않을듯.
띠지에 적힌 ‘이 익살스러운 책은 현대판 미스 마플이다‘ 라는 표현이 딱이다.사실 이 책을 고른 것도 미스 마플과 비슷할 법한 살인 플롯 짜는 노파?라는 제목에 끌려서다. 실제 여러 살인이 발생되지만 등장인물들이 꾸임없이 솔직하고 순수한 편이여서 그런지 참 담백한 책이다. 추리소설가들과 편집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책들이 단서로 여럿 언급되어서 책에 대한 책이기도 해서 더 흥미로웠다.조금 읽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코지 미스터리 계열을 좋아한다면 이 책도 좋아할듯
정말 간만에 푹 빠져 한숨에 읽을수 있는 책이었다.엘리자베스는 화학자이자 티비프로그램 진행자이고 여성운동가역할과 엄마라는 여러 입지에서 대단한 인물이다. 이책은 화학적인 소양을 대단히 풍부히 다루고 있으면서도 여성의 삶에 대한 이야기고 진지하지만 고루하지 않고 판타지에 가깝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지만 아직까지도 우리사회는 그렇다고 말할 만큼 현실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다.초반에는 읽으면서 아주 옛날에 읽었던 닥터스라는 소설의 여주인공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그래도 엘리자베스는 독창적이면서 근사하고 멋진 캐릭터다.이 책을 읽다보면 마지막 역자의 말에 나온 것처럼 엘리자베스의 요리-화학 강의를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도 저절로 들게 된다.다른건 다 제쳐두더라도 읽는 재미의 측면에서라도 추천.
크리스마스 며칠 전 서점을 배회하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일단 제목도 좋았고 표지도 예뻤고 마침 시기적절한데다가 작가가 김금희니 딱 읽기 괜찮겠다 싶었다.단편들이 특정한 무엇은 아니지만 하나씩의 연결고리로 끈을 이어가며 놓여있는 느낌이다. 주인공들이 약간씩 겹치고 공통된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져나간다. 그래서 제목이 크리스마스 타일인가보다. 각기 다른 색과 무늬지만 붙여 놓여있는 것을 보면 하나의 그림처럼 보이니깐.겨울에 무겁지않게 좀 따뜻한 마음으로 읽어볼만한 책인듯.
아주 간만에 산 만화책.음식모형을 만드는 이가 주인공인 이야기. 음식 얘기도 많이 나오지만 혼자 사는 여성 1인의 생활 이야기도 많고 어린 시절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소재도 흥미롭고 무엇보다 이야기 자체가 공감할 부분이 많아서 즐겁게 읽었다.책 뒷면의 레시피 형태의 책 추천사가 너무 잘 쓰여있어서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