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서가를 둘러보다 눈에 띈 책.이 제목을 어디 영화나 시리즈 물에서 본 것 같은데 싶었는데 진짜 드라마화된 작품이었다.어쨋든 가벼운 두께의 소설집이라 선뜻 들고와서 금방 읽어버렸다. 그냥 기대한 것보다는 좀더 제대로 장르물 인상을 받았고 오싹한 점들도 꽤 있어서 재밌게 읽혔다.작가의 상상력과 그 펼쳐냄이 좋았던 책.
음악을 모티브로 엮어진 단편소설 모음집이다.아예 그렇게 기획된 소설집인데 실린 작가들의 명단이 꽤 호감인 작가들이었고 음악을 소재로 하고 있다니 더 흥미가 가서 읽게 되었다.소재가 된 음악은 클래식도 있고 팝이나 다양한 장르가 실려있었는데 어떤 음악이 어떻게 쓰여있는지를 읽어보는 재미도 있다. 5인의 소설가가 쓴 단편들이 제각각의 매력도 있고 읽는 재미가 있어서 추천한다.개인적으로는 엄마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세상을 떠난 아이의 이야기인 ‘자장가‘가 제일 인상적이었고 영어로 노래된 팝송 중 한국어 발음을 발견한 ‘안녕이라 그랬어‘도 기억에 남는다.다른 작품들도 재밌게 읽어서 간만에 발견한 마음에 드는 책.
좋아하는 소설가의 산문집을 발견했다.김금희 작가의 소설들은 특유의 따뜻함이 있어서 좋아하는데 에세이를 읽어보니 여기에서도 그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일반인들은 잘 갈 수 없는 남극지역의 세종기지를 방문해 머물렀던 기록이 이 책인데 남극의 특수한 성질과 자연 본체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그 안에 머무르는 과학자들의 이야기까지를 모두 읽다보면 자신이 선택한 길에 매진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이 또한 살아가는 이야기는 다 비슷하다라는 진리가 떠오른다.무더운 여름 얼음,눈, 유빙들의 이야기를 읽고있자니 새롭게 시원해진 기분도 덤으로 좋았다.
김금희 소설이라고 하여 고민없이 읽을책 리스트에 올렸다.김금희 작가의 소설들은 뭔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어서 읽기에 편하고 다 읽은 후의 느낌도 좋다. 이책도 그랬다.창경궁의 대온실을 수리하는 일에 참여하게 되며 각기 다른 시간대의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이야기가 완성되어 간다. 주인공인 영두도, 영두의 할머니 격인 문자할머니도, 또 할머니의 일본인 이름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나 영두의 친구와 그 딸의 이야기도 전부 어딘가는 아픈 구석이 있지만 쓰리지 않고 우리 모두 그런 부분이 있지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킨다.소설의 배경이 되는 창경궁 일대와 온실의 이야기도 매우 호감가게 그려져서 실제 장소를 가보고픈 느낌이 드는 이야기였다.역사의 한 축과 개인의 이야기들이 잘 짜여있는 좋은 소설이었다.
천선란 소설집.천개의 파랑 이후 천선란은 매우 호감인 작가여서 도서관에서 예약 후 빌려왔다.단편소설 모음인데 호흡이 꽤 긴 편의 단편들이다. 작품의 실제 길이보다 읽기에는 좀더 긴 느낌이었던게 그리 쉽지 않았기 때문인듯.가볍게 후루룩 읽기보다는 읽어나가며 파악하고 생각해야 할 게 좀 더 많은 소설들이었다. 그렇다고 부담스럽거나 끝까지 읽기 힘들다는 아니고 그 생각하며 읽는 시간들을 즐기면 될 것 같다.작가의 말처럼 ‘위태롭게 선 경계에 한 발을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느낌이다. 조금 어려웠지만 생각하며 읽기 할 좋은 소설이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