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 소설이라고 하여 고민없이 읽을책 리스트에 올렸다.김금희 작가의 소설들은 뭔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어서 읽기에 편하고 다 읽은 후의 느낌도 좋다. 이책도 그랬다.창경궁의 대온실을 수리하는 일에 참여하게 되며 각기 다른 시간대의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이야기가 완성되어 간다. 주인공인 영두도, 영두의 할머니 격인 문자할머니도, 또 할머니의 일본인 이름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나 영두의 친구와 그 딸의 이야기도 전부 어딘가는 아픈 구석이 있지만 쓰리지 않고 우리 모두 그런 부분이 있지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킨다.소설의 배경이 되는 창경궁 일대와 온실의 이야기도 매우 호감가게 그려져서 실제 장소를 가보고픈 느낌이 드는 이야기였다.역사의 한 축과 개인의 이야기들이 잘 짜여있는 좋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