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우드 심령 회사 1 - 울부짖는 계단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강아름 옮김 / 달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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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우드 심령 회사 1 - 조나단 스트라우드
■ 달다
■ 415page

[ 별점 ] ⭐️⭐️⭐️⭐️

💬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는 세상.
해가 지면 죽은 자들이 나와 거리를 활보하고
산 자들은 철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다.

그리고, 유령 사냥꾼들이 나타난다.

📖
유령 대행사 중 가장 적은 인원인 ‘록우드 심령 회사‘.
록우드와 조지, 그리고 루시는 모두 미성년자이다.
의뢰인들은 이들의 앳된 외모를 보고 미심쩍어 하지만
이 셋의 조합은 아주 견고하다.

강단 있는 리더 ’록우드‘
몇십 년 전 자료까지 모두 찾아내어 변수를 최소화시키는 ’조지‘
그리고 유령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루시‘까지.

의뢰를 받아 찾아간 집에서 유령을 퇴치하다 집을 홀랑 태워먹게 된 셋.
2주 안에 6만 파운드를 배상하라는 의뢰인.
시기적절하게도 그 빚을 갚아줄테니 영국에서 가장 위험한 유령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달라는 회장의 제안.

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유령의 소굴로 발을 들이게 되는데…

✏️
남자아이 둘, 여자아이 하나의 조합이 익숙한 해리포터를 떠올리게 했다.
전체적으로 음산한 분위기라 책을 읽는 내내 어느 폐가를 돌아다니는 기분이었다.

이제 넷플릭스로 넘어가 영상으로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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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 개정판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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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정보라’ 라는 장르를 처음 접하다.

💬
총 열 편의 이야기가 실린 환상호러 단편집으로, 동화 같은 이야기도 있고 현실 같은 이야기도 있다.

제목이자 첫번째 이야기인 저주토끼는 말 그대로 사람을 저주하는 토끼를 만들어 상대방에게 보내 파멸시킨다.
여기까진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 변기 속에서 배설물을 먹고 자라나는 머리통
# 피임약의 부작용으로 오히려 임신을 해 뒤늦게 아버지(정자)를 찾아야 하는 여자
# 인공로봇을 사랑한 남자의 최후
# 덫에 걸린 여우가 황금피를 흘리자 집으로 잡아와 매일 상처를 쑤신 남자. 그리고 원망스럽게 죽은 여우와 그 뒤에 태어난 남자의 쌍둥이 남매.

📝
왜 정보라가 하나의 장르인지 알 수 있었다.

기괴한 설정임에도 억지스럽지 않게 너무 재밌게 풀어내어 단편 하나하나가 장편으로 길게 나왔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빠져든 것 같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매력적이었던 환상호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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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컬러 잡학사전 - 익숙한 색에 숨은 과학 이야기
이리쿠라 다카시 지음, 안선주 옮김 / 유엑스리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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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두면 쓸모 있는 컬러 잡학사전 - 이리쿠라 다카시
■ 유엑스리뷰
■ 193page

꽃을 보며 감탄한다.
물감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색이기에.
하지만 실제로는 꽃이 색으로 물들어있는 것이 아니라니.
우리의 눈이 물체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으로 마치 그 색으로 물든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즉, 뇌가 물체에 색을 칠한다는 것.

이 책에선 ‘색’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다루고 있다.
연구로 인해 밝혀진 흥미로운 사실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 등등.

그 중에서도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 몇가지를 써보자면,

# 왜 의사가운은 하얗고 수술복은 초록일까?

하얀 의사가운은 청결한 느낌을 주고 초록의 수술복은 환자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 외에도 혈액이 튀었을 때 초록이나 푸른 옷은 빨강을 흡수해 검게 보이니 수술하는 의사의 긴장감도 더 줄여준다.

# 담는 그릇의 색에 따라 음식 맛도 다르게 느껴질까?

연구 결과 음식에서 상상되는 맛과 그릇의 색이 일치할 때 그 맛이 배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 벌을 퇴치할 때 왜 하얀 방호복을 입을까?

벌의 천적이 검은 곰이라 검은색을 향해 공격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

# 플라밍고는 왜 분홍색일까?

플라밍고의 주 먹이인 갑각류에는 붉은색을 만드는 ‘카로티노이드‘란 성분이 있어 플라밍고의 몸을 붉게 만든다.

신기하게도 갓 태어난 플라밍고 새끼는 하얀데 어미에게서 밀크를 받아먹고 점점 분홍빛을 띠게 된다.
반면 카로티노이드가 빠져나간 어미의 몸은 색이 더 옅어진다고.

알면 알수록 신기한 색의 세계🌈
마냥 쉽게 쓰여있는 책은 아니지만 꽤 흥미로운 부분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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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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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 스티븐 킹
■ 황금가지
■ 347page

[ 별점 : ⭐️⭐️⭐️⭐️ ]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스티븐 킹의 신작!

📖
죽은 자의 영혼이 보이는 소년, 제이미.
그 사실을 아는 것은 소년의 유일한 가족인 엄마 티아 뿐이었다.

이웃집 부인이 죽어서 그녀의 남편이 슬퍼하고 있을 때 소년의 눈에는 그 부인이 보였다.
죽을 때 모습 그대로 자신의 남편을 딱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던 것이었다.

엄마인 티아는 아들의 능력을 숨기려 하고 제이미 역시 애써 영혼들을 무시하며 지내던 어느 날.

두 모자의 수입이 되어주던 베스트셀러 작가가 돌연 사망하여 시리즈를 완성하지 못해 선불로 받은 고료를 도로 뱉어내야함은 물론 앞으로의 수입도 끊길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항상 제이미의 능력을 쉬쉬하던 티아는 연인 리즈와 함께 제이미를 데리고 그 작가의 집에 간다.

그리고 제이미에게 말한다.

"우리가 굶어죽지 않으려면 나머지 시리즈의 내용이 필요해. 그러니 그자가 보이거든 그에게 내용을 불러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그의 영혼을 찾아서 나머지 내용을 티아에게 그대로 전달한 제이미.
그리고 그 모습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바라보는 엄마의 여자친구 리즈.

참고로 말하자면 죽은 자의 영혼은 산 자의 물음에 반드시 답해야 하며 거짓말은 하지 못한다는 게 제이미가 깨달은 것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솔직하게 술술 얘기해줄 수밖에.

이 일이 제이미를 괴롭힐 시발점이 될 줄이야.

소년의 능력을 알아챈 리즈가 제이미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고 급기야는 거부하는 그를 납치하기에 이르는데...

✏️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책!
유령을 보는 소년과 그를 이용하는 어른들의 이기적인 욕망.
거기다 죽은 이의 입에서 나오는 끔찍한 진실들까지.

저자는 첫장에서 '이 책은 스릴러'라고 얘기한다.

총에 맞아 죽어 입에 시뻘건 구멍이 뚫린 영혼,
머리통 반쪽이 날아가 뇌가 들여다보이는 영혼보다도 스릴러스러웠던 점은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가, 숨겨진 진실은 또 얼마나 충격적인가 하는 점이었다.

반쪽 별 이모티콘만 있었어도 네개 반은 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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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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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 외사랑 - 히가시노 게이고
■ 소미미디어
■ 703page

💬
대학 시절, 격정적인 밤을 보내기도 했던 그녀가
10년이 지난 지금 남자가 되어 내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실은 나의 아내를 오랫동안 좋아해왔다는 충격적인 고백까지...!

✏️
불륜? 사랑? 그런 것보다 좀 더 심오하고 깊습니다.
지금 나왔어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재인데 저자는 무려 20년 전인 2001년에 이 책을 썼습니다.

700페이지의 두께임에도 영화를 보듯 순식간에 읽으실 수 있을거예요.

📖
대학 시절 미식축구부에서 함께 뛴 친구들이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지만 마음만큼은 그때 그대로인 이들.
올해도 역시 매년 만나기로 약속한 11월 셋째주 금요일이 돌아왔다.

몇몇 멤버들은 참석하지 못했고 '데쓰로'는 일찍 귀가하기 위해 돌아가던 중 그녀를 발견한다.
잊지 못하는 그 이름, '미쓰키'였다.

그녀는 데쓰로에게 다가와 말없이 타자를 쳐서 보여준다.

'할 얘기가 있어. 자세한건 나중에.'

영문도 모른채 그녀를 집에 데려온 데쓰로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온 미쓰키를 보고 아연실색하고 만다.

"안녕,QB. 오랜만이다."

짧은 머리에 목소리까지 완전히 남자로 바뀌어있는 미쓰키!

하지만 놀랄 일은 700페이지만큼이나 많이 남아 있었다...

미쓰키는 전부터 남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억누르기 위해 마음도 없는 남자와 결혼해 아들까지 낳았지만 결국 다 버리고 도망쳐나와 남자로 살고 있었던 것.
심지어 얼마 전, 누군가를 죽였고 도망쳐왔다는 충격적인 고백까지.

갑작스러운 미쓰키의 고백에 끈끈했던 이들의 관계가 점차 뒤틀리기 시작하는데...

✏️
첫장부터 끝까지 재미없는 부분이 없을 정도였다.
이게 20년전 작품이라는게 아직도 놀라울 따름.
추리적인 요소도 결코 가볍지 않게 가미되어 있어서 정말 속도감 있게 읽었다.

책을 덮고 난 지금도 여운이 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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